♣ --- 교육공동체 느티나무공부방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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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 눈썰매장에서
마음속에 욕심이 차오르거나
굳어진 생각에 집착이 일어나면
솔직하고 순수한
어린이의 마음을 배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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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콩달콩 느티나무 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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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마다 포스터를 붙이다 보니
짱뚱이(이덕숙)
요즘 밤마다 시내를 돌며 교사들 서넛이 담벼락에 포스터를 붙입니다. 오후 5시 30분 하루 일과가 끝나면 공부방을 나서기전에 모자와 목장갑으로 온몸을 감쌉니다. 바퀴달린 장바구니에 몇 백장 되는 포스터를 싣고 한 손에 녹색테이프를 들고는 신곡동으로 민락동으로 누빕니다. 작업이 빨리 끝나면 10시, 늦게 끝나면 11시 쯤에는 빈수레를 끌고 느티나무로 돌아옵니다. 너무나 추운 날은 콧물, 눈물 찍찍 흘리면서 곱은 손에 입김을 불어 넣기도 합니다. 일하고 나서 먹는 밤 새참은 어찌 그리 맛나던지요. 잔치국수에 오뎅꼬치를 툭 넣어서 먹으면서 <음 바로 이맛이야> 감탄사 연발입니다.
우리가 붙이는 예술의 전당 포스터에는 음악가 정명화가 있고 탤런트 김성령 씨가 보이네요. 모텔촌이 있는 곳이면 적당한 성인대상 연극포스터를 붙이고 아파트 촌에는 어린이 뮤지컬 포스터를 붙여 줍니다. 다니다가 경찰 아저씨를 만나면 냅다 전봇대 뒤로 숨고 가슴을 진정시킵니다. 5만원 벌금 물으면 하루 일당 몽땅 날아가니까요. 광고물이니 어떤 분은 싫은 내색을 합니다. 혼나고 고개 숙이고 죄송하다고 말하고 발걸음 재촉해서 옆 가게에 붙입니다. 의정부 동네를 돌아다니다 보니 경기가 안좋다는 말을 실감합니다. 오후 8시가 넘으면 인적은 뜸하고 가게 주인들은 텔레비전을 멀거니 쳐다봅니다. 돌아오는 발걸음이 무겁습니다. 그래도 다들 열심히 살려고 애쓰는 모습에 감동을 받습니다.
중랑천 옆길로 해서 30여분을 걷는 동안 <일할 수 있어서 참 다행이다> 생각합 니다. 교사들이 함께 호응해 주어 500장 포스터도 1000장 포스터도 너끈히 소화 할 수 있었지요. 인형 눈박기 알바를 하자느니 붕어빵과 고구마를 구워 팔자느니 하는 의견이 나왔을 때 진심으로 아이들 생각하며 움직여 준 우리 선생님들. 그리고 마음 써주시는 여러분들께 마음 깊이 감사합니다. 공부방 살림살이가 어려워졌어도 다들 챙겨주시니 힘이 납니다. 얼쑤~ 신명나는 포스터 알바는 2월에도 계속됩니다. 여러분도 힘내세요. 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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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월 토막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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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2일 - 2009년을 맞아 인연을 맺고 있는 자원교사와 봉사자가 한 자리에 모여 느티나무의 내일을 이야기 하며 덕담을 나누는 시간을 갖았어요. 금산 생태마을로 귀농을 한 왕문어님과 순우샘이 와서 자리가 더욱 화기애애하였답니다.
1월 8일 - 올 해 살림살이 걱정에 느티나무 선생님들이 모여서 머리를 맞대었어요. 뭘할까? 고민을 하다가 공부방을 마치고 나서 저녁때 함께 도울 수 있는 포스터붙이는 아르바이트를 시작하였습니다. 찬바람이 부는 영하의 기온이라서 손발이 시렸지만 일을 마치고 난 후 격려하는 훈훈한 마음들이 있어 즐겁게 일하고 있지요.V^^V (*올 해 5월에 예정되어 있는 하루찻집과 작은바자회에 회원님들의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1월 9일 - 양주에 위치한 눈썰매장으로 나들이 다녀오다. 눈썰매를 고른 아이들이 물 만난 고기처럼 이리저리 뛰어다닙니다. 상현이 왈 <짱구샘! 우리 누가 빨리 내려가나 내기 할래요?>...<허허! 그거 좋지.> 막내 소현이 왈 <와! 저기가 더 재밌겠다.>....<저긴 너무 위험해. 10살 이상 어린이만 탈 수 있는 곳이야.>,<..........> 소현이가 사라지고 한 시간이 지났을까? 눈썰매장 제일 꼭대에서 아이들을 지켜보고 있는 선생님에게 귀에 꽂히는 안내방송 들리다. <느티나무공부방에서 온 문소현 어린이 보호자를 찾습니다.(반복).> 매표소로 달려가니 씩 웃으며 발장난 치고 있는 소현이.(^^;)
1월 16일 - 지난 번 목욕탕에서 소란죄(?)로 쫒겨난 기억이 생생합니다. 공공시설 이용규칙을 단단히 이야기하고 출발! 그러나 여전히 신이 나서 정신없이 돌아니는 아이들^^;
1월 22일 - 느티나무에서 설시장을 열고 잔치를 벌이다. 아이들이 토의를 합니다. 왜하지? 형하고 누나하고 더 친해지려고. 설을 맞이하여 작은 축제를 만들려고. 재미있고 신나니까. 뭘 준비할까? 무슨 가게가 있는지, 그 가게를 누가 맡는지. 느티나무은행에서 발행하는 돈과 통장 만들기. 시장 꾸미기. 상인과 손님들 규칙 만들기. 시장에 가서 가게에서 팔 물건사기 등등...(생각만 해도 재밌겠죠? 아이들은 설시장 놀이를 마무리하고 저축왕을 뽑고 잔치도 열었답니다.)
1월 30일 - 아이들과 함께 호원동에 있는 어린이 도서관에서 다녀왔어요. 아이들은 저마다 마음에 드는 책을 들고 독서삼매경에 푹 빠졌어요. 다음에 또 가자고 그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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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티나무를 후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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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좌이체> 이정근, 김지현, 배 숙, 김성배, 김점숙, 이경태, 금찬원, 의정부성당, 의정부사랑채, 참교육학부모회 의정부지회, (주)삼지엔지니어링, 의정부공동육아 꿈틀어린이집, (재)한국의학연구소
박영섭, 심재동, 김형철, 노신범, 정창선, 문인순, 황유선, 최은정, 신용철, 최영준, 소병길, 서창석, 구승모, 이종렬, 박순우, 임유미, 이철호, 김영순, 서상환, 박현순, 김진수, 양선희, 황명수, 박상록, 이숙희, 박인경, 안태진, 박민호, 김민철, 정종성, 배범진, 강종식, 이영숙, 강지나, 조재상, 김세근, 김연호, 엄영미, 홍수민, 김성기, 박찬용, 안규태, 배정근, 조기만, 임윤희, 노지영, 박노월, 정미정, 정재련, 김옥영, 조규철, 김종만, 남기월, 유소영, 박수영, 김미라, 이동률, 남경우, 김상남, 이녹지, 유정민, 김준상, 최도연, 박진수, 남명희, 남부영, 홍진미, 고영미, 이선미, 정영수, 최인숙, 이수희, 최승현, 김응경, 이광식, 정효화, 김은옥, 임시혁, 김선리, 박재경, 강상규, 장원상, 조영순, 배은숙, 이윤순, 이선우, 고광희, 김경백, 남기광, 서원기, 신재혁, 류승용, 민태호, 르네사스테크놀로지 코리아(주)
<물품후원> 김미라- 어린이 옷, 주현봉- 배, 성상헌- 빵과 케잌, 송태석- 생수, 가와쿠보 가즈에, 김애경, 강상규- 어린이 간식, 김선우-눈썰매장 자원활동
후원내역은(12/16~1/15)까지를 정리한 것입니다. 느티나무를 튼튼히 해주세요! 여러분의 후원으로 한 뼘씩 자라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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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짱뚱이님 글이 솔직담백해서 마음에 와 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