앉아서 왕은 기뻐하면서 인사 나누고 안부를 주고받은 뒤에 이 같은 도리를 들어 말을 하였다네
●●●더하는 말○○○
우선 자리에 서로 앉고 왕은 아주 기뻐 하였다고 나오는데 그것은 멀리서 본 수행자를 가까이서 보니 자기의 판단이 틀리지 않았으니 우선은 가장 기본적인 인사를 나누는 장면이다.
유가의 선비가 처음 서로 만날때 맞 절을 하며 자기의 이름을 말하고 방문한 목적을 말한후에 어른의 안부를 묻는등의 기본예법 있듯 인도는 인도라는 문화에서 가장 기본적인 예법으로 사문 께서는 건강하신지요 대왕은 건강하십니까 정도 수준의 가벼운 형식적인 예의를 우선 갖추면서
상대를 파악하는데 이제는 기본적인 인사치레가 끝났으니 본격적인 상대에 대한 알고 싶은것을 물어야 할 시기인 듯한데 여기에서 표현된 도리를 들어 말을 하였다는 부분은 예의 범절이나 초면의 예법에 어긋나지 않고 이치에 맞게 논리적인 방법 으로 이야기를 전개하기 시작했다는 뜻으로 보면 될 듯하다.
자리를 앉는 경우 나라나 문화마다 상석과 하석이 구분이 되며 그렇지 않은 경우 평좌라하여 상하가 아닌 평등한 자리배치이다.
이렇게 앉는다는 단순한 행위나 자리에서도 상대방을 어떻게 대하느냐 존중하느냐 존중하지 않는냐가 구분이 되는 부분이므로 자연의 동굴 환경이 그렇게 모든 예법을 구비할 정도의 도구가 없을 뿐아니라 사문과 국왕의 만남은 그 예법 자체가 약간은 너무 세속이 기준이 될 수도 없고 너무 출가에 기준이 될 수도 없으니 이 부분은 이정도로 넘어갈까 한다.
주석에 석가 세존은 막 출가하여 얼마되지 않았고 왕도 정복 군주로 15세에 왕이되어 이제 왕으로 자리가 어느정도 잡힌 상태이므로 두 사람의 나이 차이가 5살 정도며 석가 세존이 연장자에 해당되고 왕은 25살 정도니 나이로만 본다면 석가 세존이 대접을 받아야 맞지만 상대는 국왕이므로 이미 신분을 알아버린 상태에서의 예법은 인도의 예법대로만 본다면
발에 예배하는 방법이 상대를 가장 존중하는 것이나 석가 세존은 세속 사람이 아니 출가 사문이니 그런 예법도 맞지 않고 왕의 입장에서도 초면에 상대의 종교도 모르기 때문에 큰 예의는 차린것이 아닌 아주 가벼우면서 일상적인 예법으로 만나는 장면으로 이해 하였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