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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홍호화(落紅護花)
떨어지는 붉은 꽃잎이 다음 봄에 꽃을 보호한다는 뜻으로, 지금은 떨어져 가지만 떨어지는 꽃잎이 쌓여 다음 세대를 지켜준다는 의미이다.
落 : 떨어질 낙(艹/9)
紅 : 붉을 홍(糹/3)
護 : 보호할 호(言/14)
花 : 꽃 화(艹/4)
출전 : 공자진(龔自珍)의 기해잡시(己亥雜詩) 제5수
이 성어는 청(淸)말기 시인이자 개혁 사상가인 공자진(龔自珍)의 기해잡시(己亥雜詩) 제5수에 나오며 내용은 다음과 같다.
해가 기울어지는 때 호탕하게 근심을 떨쳐버리고
말 몰아 동쪽으로 향하니 하늘 끝이로다.
떨어지는 꽃잎은 무정하지 않으니
봄의 퇴비으로 변하여 다시 꽃을 지켜 주리니
其五
浩蕩離愁白日斜, 吟鞭東指即天涯。
落紅不是無情物, 化作春泥更護花。
⏹ 이하는 박석 교수의 落紅護花의 글이다.
落紅不是無情物, 化作春泥更護花.
떨어지는 붉은 꽃 무정한 물건이 아니니, 봄 흙이 되어 다시 꽃을 보호하네.
청나라 말기의 문인이자 사상가였던 공자진(龔自珍)의 기해잡시(己亥雜詩) 제5수에 나오는 구절이다.
1839년 기해년은 아편전쟁이 일어나기 바로 직전의 해이다. 당시 청나라는 시대의 변화에 대처하지 못한 채 무능과 부패로 서서히 몰락해가고 있었고, 공자진은 일찍부터 시대의 변화에 맞추어 정치사회 전반에 걸쳐 개혁이 필요함을 역설했지만, 하급관료였던 그의 말에 귀를 기울이는 사람은 별로 없었다.
그해 초 평소 공자진과 사회개혁의 의지를 공유하던 임칙서(林則徐)는 황제의 명으로 아편무역을 근절하기 위해 광둥(廣東) 지역으로 떠났다.
원래 공자진은 임칙서와 동행하기를 바랐지만 정중하게 거절당했고 얼마 뒤 시인은 별 희망이 없는 관료생활을 청산하고 베이징(北京)을 떠나는데, 이 시는 그때의 심경을 노래한 것이다.
때는 바야흐로 늦은 봄, 그러잖아도 이별의 정에 가슴 아픈 시인의 눈앞에 붉은 꽃들이 부질없이 떨어진다. 낙화를 보며 시인은 위국위민의 뜻을 이루지 못하고 베이징을 떠나는 자신의 처량한 신세가 떠올랐을 것이다.
그러나 자신의 우국충정이 결코 헛되지 않아 세상을 지키는 작은 거름이 되기를 희망하며 마음을 달랜다. 봄날 분분한 낙화를 보며 아픈 마음을 달래던 이 구절은 쉬우면서도 깊은 여운을 지니고 있어 널리 인구에 회자하게 되었다.
유월은 현충일이 있는, 호국보훈의 달이다. 국가가 풍전등화의 위기에 처했을 때 많은 우국지사가 자신의 목숨을 초개처럼 여기며 스스로 붉은 꽃의 길을 택했다. 그렇게 떨어져 간 붉은 꽃들이 기름진 봄 흙이 되었기에 지금 우리가 풍성한 삶의 꽃을 피울 수 있음을 잊지 말자.
🔘 공자진(龔自珍, 1792~1841)
청나라 절강(浙江) 인화(仁和) 사람. 자는 슬인(璱人) 또는 이옥(爾玉)이고, 호는 정암(定庵)이며, 일명 공조(鞏祚)라 불린다. 공여정(龔麗正)의 아들이다.
도광(道光) 9년(1829) 진사에 급제해 내각중서(內閣中書)에 임명되고, 예부주사(禮部主事)에 올랐다. 종인부주사(宗人府主事)를 거쳐 17년(1837) 주객사주사(主客司主事)가 되었지만, 2년 뒤 관직에서 물러나 고향으로 돌아간 뒤 다시는 관직에 나가지 않았다.
박학하고 재기(才氣)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다. 일찍이 외조부 단옥재(段玉裁)에게 배웠다. 나중에 경세(經世)의 학문에 전념하여 경금문학파(經今文學派)의 관점을 받아들였다.
경전은 공양춘추(公羊春秋)에 정통했고, 역사는 서북여지(西北輿地)에 밝았으며, 청나라의 전제 통치가 빚어낸 만마제암(萬馬齊暗)한 국면을 비판하면서 쇠퇴한 현실을 재기시켜 만청(晩淸) 사상계의 선구자가 되었다.
만년에는 불교 천태종(天台宗)의 영향을 받았다. 시문으로도 일가를 이루어 명성을 떨쳤다. 청나라 말기의 다난한 시대상과 자신의 울분을 정감 넘치는 시문으로 표현했는데, 그 속에서 엿보이는 개혁의지는 이후 개혁가에게 큰 영향을 끼쳤다.
저서에 정암집(定庵集) 3권이 있고, 시집(詩集) 4권과 보편(補編) 4권 등이 있다.
▶️ 落(떨어질 락/낙)은 ❶형성문자로 뜻을 나타내는 초두머리(艹=艸; 풀, 풀의 싹)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洛(락)으로 이루어졌다. 풀(艹)잎이 떨어진다는 뜻으로 떨어지다를 뜻한다. 各(각)은 목적지에 도착하다, 안정되는 일, 음(音)을 나타내는 洛(락)은 시내가 아래 쪽으로 흘러가는 일, 초두머리(艹)部는 식물을 나타낸다. ❷형성문자로 落자는 ‘떨어지다’나 ‘떨어뜨리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落자의 생성과정은 비교적 복잡하다. 落자의 갑골문을 보면 비를 뜻하는 雨(비 우)자와 ‘가다’라는 의미의 各(각각 각)자가 결합한 모습이었다. 지금은 쓰이지 않지만 각(떨어질 각)자가 본래 ‘떨어지다’라는 뜻으로 쓰였었다. 각자는 ‘하늘에서 비가 떨어지다’를 표현한 것이다. 소전에서는 落자가 만들어지게 되었는데, 당시에는 각자와 落자를 서로 혼용했지만 지금은 落자만 쓰이고 있다. 落자는 나뭇잎이나 비가 ‘떨어지다’를 표현한 것으로 각자에 艹(풀 초)자를 더해 의미를 확대한 글자이다. 그래서 落(락)은 풀이나 나무의 잎이 떨어지다, 떨어지다, 떨어뜨리는 일 등의 뜻으로 ①떨어지다 ②떨어뜨리다 ③이루다 ④준공하다 ⑤두르다 ⑥쓸쓸하다 ⑦죽다 ⑧낙엽(落葉) ⑨마을 ⑩빗방울 ⑪울타리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떨어질 추(墜), 떨어질 타(墮), 떨어질 운(隕), 떨어질 령(零),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탈 승(乘), 들 입(入), 날 출(出), 더할 가(加), 미칠 급(及), 더할 증(增), 얻을 득(得), 회복할 복(復), 덜 손(損), 더할 첨(添), 오를 척(陟), 오를 등(登), 더할 익(益), 들일 납(納)이다. 용례로는 선거에서 떨어짐을 낙선(落選), 성적이 나빠서 상급 학교나 상급 학년에 진학 또는 진급을 못 하는 것을 낙제(落第), 떨어진 나뭇잎을 낙엽(落葉), 일이 뜻대로 되지 않아 맥이 풀리는 것을 낙담(落膽), 세력이나 살림이 줄어들어 보잘것이 없음을 낙탁(落魄), 문화나 기술 또는 생활 등의 수준이 뒤떨어지는 것을 낙후(落後), 천거 또는 추천에 들지 못하고 떨어짐을 낙천(落薦), 경쟁 입찰 따위에서 입찰의 목적인 물품 매매나 공사 청부의 권리를 얻는 일을 낙찰(落札), 말에서 떨어짐을 낙마(落馬), 여럿이 줄을 지어 가는 무리에서 함께 가지 못하고 뒤로 처지는 것을 낙오(落伍), 과거에 떨어지는 것을 낙방(落榜), 높은 곳에서 떨어짐을 추락(墜落), 값이나 등급 따위가 떨어짐을 하락(下落), 죄를 범하여 불신의 생활에 빠짐을 타락(墮落), 기록에서 빠짐을 누락(漏落), 이리저리 굴러서 떨어짐을 전락(轉落), 당선과 낙선을 당락(當落), 성하던 것이 쇠하여 아주 형편없이 됨을 몰락(沒落), 빠져 버림을 탈락(脫落), 물가 따위가 갑자기 대폭 떨어짐을 폭락(暴落), 물가나 시세 등이 급히 떨어짐을 급락(急落), 지키는 곳을 쳐서 둘러 빼거나 빼앗김 또는 적의 성이나 요새 등을 공격하여 빼앗음을 함락(陷落), 떨어지는 꽃과 흐르는 물이라는 뜻으로 가는 봄의 경치로 남녀 간 서로 그리워 하는 애틋한 정을 이르는 말을 낙화유수(落花流水), 가지가 아래로 축축 늘어진 키 큰 소나무를 낙락장송(落落長松), 함정에 빠진 사람에게 돌을 떨어 뜨린다는 뜻으로 곤경에 빠진 사람을 구해 주기는 커녕 도리어 해롭게 함을 이르는 말을 낙정하석(落穽下石), 가을이 오면 낙엽이 펄펄 날리며 떨어짐을 낙엽표요(落葉飄颻), 몹시 놀라 얼이 빠지고 정신 없음을 낙담상혼(落膽喪魂), 끓는 물에 떨어진 방게가 허둥지둥한다는 뜻으로 몹시 당황함을 형용하는 말을 낙탕방해(落湯螃蟹), 낙화가 어지럽게 떨어지면서 흩어지는 모양을 낙영빈분(落英繽粉), 지는 달이 지붕을 비춘다는 뜻으로 벗이나 고인에 대한 생각이 간절함을 이르는 말을 낙월옥량(落月屋梁) 등에 쓰인다.
▶️ 紅(붉을 홍, 상복 공)은 ❶형성문자로 红(홍)은 간자(簡字)이다. 뜻을 나타내는 실 사(糸; 실타래)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工(공)으로 이루어졌다. 옷감, 천의 赤白色(적백색)인 것, 연한 적색(赤色) 등이 전(轉)하여, 그 색을 물들이는 풀의 이름 또는 단순히 적색(赤色)의 뜻이다. ❷회의문자로 紅자는 '붉다'나 '번창하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紅자는 糸(가는 실 사)자와 工(장인 공)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工자는 '장인'이나 '만들다'라는 뜻을 갖고 있다. 紅자는 붉은색으로 염색한 실을 뜻하는 글자이다. 고대에는 실을 염색해 다양한 무늬와 색을 입힌 옷을 입었다. 紅자는 그중에서도 중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색인 '붉은색'을 입힌 실을 뜻한다. 紅자에 쓰인 工자는 '공, 홍'으로의 발음 역할을 하지만 한편으로는 '가공(加工)'이라는 의미도 함께 전달하고 있다. 왜냐하면, 실에 색을 입히기 위해서는 장인의 기술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紅(홍, 공)은 홍색(紅色)의 뜻으로 ①붉다 ②빨개지다, 붉히다 ③번창하다 ④운이 좋다 ⑤순조롭다 ⑥성공적이다 ⑦잘 익다, 여물다 ⑧붉은빛 ⑨주홍, 다홍 ⑩연지(臙脂: 입술이나 뺨에 찍는 붉은 빛깔의 염료) ⑪이윤(利潤) ⑫털여뀌(마디풀과의 한해살이풀) 그리고 ⓐ상복(上服: 윗옷. 위에 입는 옷)(공) ⓑ일, 베짜는 일(공)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붉을 단(丹), 붉을 주(朱), 붉을 적(赤)이다. 용례로는 얼굴과 몸에 좁쌀 같은 발진이 돋으면서 앓는 어린이의 돌림병을 홍역(紅疫), 차나무의 잎을 발효시켜 녹색을 빼내고 말린 찻감을 홍차(紅茶), 아프리카 대륙과 아라비아 반도 사이에 있는 좁고 긴 바다를 홍해(紅海), 다홍빛 치마를 홍상(紅裳), 붉고 윤색이 나는 얼굴을 홍안(紅顔), 뺨에 붉은빛이 드러남을 홍조(紅潮), 수삼을 쪄서 말린 불그레한 빛깔의 인삼을 홍삼(紅蔘), 바람이 불어 햇빛에 벌겋게 일어나는 티끌을 홍진(紅塵), 붉은 연꽃을 홍련(紅蓮), 붉은 잎으로 붉게 물든 단풍잎을 홍엽(紅葉), 붉은 빛깔의 옥을 홍옥(紅玉), 철이나 알루미늄이 많이 들어 있는 붉은빛 흙을 홍토(紅土), 겉에 붉은 칠을 발라 간 토기를 홍도(紅陶), 물렁하게 잘 익은 감을 홍시(紅柹), 붉은 옷을 입은 어린아이를 홍동(紅童), 껍질 빛이 검붉은 팥을 홍두(紅豆), 붉은 등불을 홍등(紅燈), 붉은 빛깔의 머리털을 홍모(紅毛), 흰빛이 섞인 붉은빛을 분홍(粉紅), 붉은빛과 누른빛의 중간으로 붉은 쪽에 가까운 빛깔을 주홍(朱紅), 귤피의 안쪽에 있는 흰 부분을 벗겨낸 껍질을 귤홍(橘紅), 짙은 붉은빛을 농홍(濃紅), 매우 짙게 붉은 물감을 북홍(北紅), 얼굴빛이 붉어짐을 통홍(通紅), 푸른 잎 가운데 한 송이의 꽃이 피어 있다는 뜻으로 여럿 속에서 오직 하나 이채를 띠는 것 또는 많은 남자들 사이에 끼어 있는 오직 하나 뿐인 여자를 이르는 말을 홍일점(紅一點), 머리털이 붉은 사람이란 뜻으로 서양 사람을 경멸하여 일컫던 말을 홍모인(紅毛人), 제사 때 제물을 차려 놓는 차례로 붉은 과실은 동쪽에 흰 과실은 서쪽에 차리는 격식을 이르는 말을 홍동백서(紅東白西), 같은 값이면 다홍치마라는 뜻으로 같은 조건이라면 좀 더 낫고 편리한 것을 택한다를 이르는 말을 동가홍상(同價紅裳), 열흘 붉은 꽃이 없다는 뜻으로 한 번 성한 것이 얼마 못 가서 반드시 쇠하여 짐을 이르는 말 또는 권세나 세력의 성함이 오래 가지 않는다를 이르는 말을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 뜨거운 불길 위에 한 점 눈을 뿌리면 순식간에 녹듯이 사욕이나 의혹이 일시에 꺼져 없어지고 마음이 탁 트여 맑음을 일컫는 말 또는 크나큰 일에 작은 힘이 조금도 보람이 없음을 이르는 말을 홍로점설(紅爐點雪), 푸른 버들은 푸르고 꽃은 붉다는 뜻으로 자연의 모습 그대로 사람의 손을 더 하지 않는 것 또는 봄철의 경치를 말할 때 흔히 이르는 말을 유록화홍(柳綠花紅), 단풍이 들어 온 산의 나뭇잎이 붉게 물들어 있는 모양을 이르는 말을 만산홍엽(滿山紅葉), 연두 저고리에 다홍치마라는 뜻으로 곱게 차려 입은 젊은 아가씨의 옷차림을 이르는 말을 녹의홍상(綠衣紅裳), 꽃은 붉고 버들은 푸르다는 뜻으로 인공을 가하지 않은 자연 그대로를 이르는 말을 화홍유록(花紅柳錄) 등에 쓰인다.
▶️ 護(보호할 호)는 형성문자로 护(호)는 통자(通字), 护(호)는 간자(簡字)이다. 뜻을 나타내는 말씀 언(言; 말씀)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동시(同時)에 바깥 둘레에서 헤아리다는 뜻을 나타내는 글자 蒦(확, 호)가 합(合)하여 이루어졌다. 둘레에서 말로 변호(辨護)한다는 뜻이 나중에 지키다의 뜻이 되었다. 그래서 護(호)는 ①돕다 ②지키다 ③보호(保護)하다 ④통솔(統率)하다,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도울 우(佑), 도울 좌(佐), 도울 조(助), 도울 방(幇), 도울 필(弼), 도울 부(扶), 도울 원(援), 도울 비(毗), 도울 비(毘), 도울 비(裨), 도울 익(翊), 도울 양(襄), 도울 찬(贊), 도울 보(輔)이다. 용례로는 외적으로부터 나라를 지키는 것을 호국(護國), 보호하여 보내는 것으로 죄인 따위를 감시하면서 데려가는 것을 호송(護送), 몸을 지키고 보호함을 호신(護身), 따라다니면서 신변을 경호함 또는 그 사람을 호위(護衛), 온전하게 보호함을 호전(護全), 보호하며 뒤좇음 또는 그 사람을 호종(護從), 보호하여 지님을 호지(護持), 길을 가는 데 따르며 보호함을 호행(護行), 병상자나 약한 늙은이나 어린애를 보살피어 돌봄을 간호(看護), 경계하고 보호함을 경호(警護), 도와서 보호함 또는 부상자나 병자를 간호함을 구호(救護), 경계하고 보호함을 경호(警護), 남의 이익을 위해 변명하고 도와 줌을 변호(辯護), 잘 보살피고 지킴을 보호(保護), 도와서 보호함을 부호(扶護), 뒤덮어서 보호함을 비호(庇護), 지키고 보호함을 수호(守護), 아끼고 소중히 다루며 보호함을 애호(愛護), 기르고 보호함으로 학교에서 학생들의 건강이나 위생 등에 관해 돌보아 주는 일을 양호(養護), 적의 공격이나 화력으로 부터 자기편의 행동이나 시설 따위를 보호함을 엄호(掩護), 부축하여 보호함을 옹호(擁護), 병을 숨기고 의원에게 보이기를 꺼린다는 뜻으로 자신의 결점을 감추고 남의 충고를 듣지 않음을 비유하는 말을 호질기의(護疾忌醫), 모든 일을 일일이 돌보아 줌을 이르는 말을 수사두호(隨事斗護), 떨어지는 붉은 꽃잎이 다음 봄에 꽃을 보호한다는 뜻으로 지금은 떨어져 가지만 떨어지는 꽃잎이 쌓여 다음 세대를 지켜준다는 말을 낙홍호화(落紅護花) 등에 쓰인다.
▶️ 花(꽃 화)는 ❶형성문자로 뜻을 나타내는 초두머리(艹=艸; 풀, 풀의 싹)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化(화)가 합(合)하여 이루어졌다. 초두머리(艹)部는 식물, 花(화)는 후세에 생긴 글자로 본래는 華(화)로 쓰였다. 음(音)이 같은 化(화)를 써서 쉬운 자형(字形)으로 한 것이다. ❷형성문자로 花자는 ‘꽃’이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花자는 艹(풀 초)자와 化(될 화)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化자는 ‘변하다’라는 뜻을 가지고는 있지만, 여기에서는 발음역할만을 하고 있다. 본래 소전에서는 땅속에 뿌리를 박고 꽃을 피운 모습을 그린 芲(꽃 화)자가 ‘꽃’이라는 뜻으로 쓰였었다. 그러나 지금의 花자가 모든 ‘꽃’을 통칭하는 뜻으로 쓰이고 있다. 그래서 花(화)는 성(姓)의 하나로 ①꽃 ②꽃 모양의 물건 ③꽃이 피는 초목 ④아름다운 것의 비유 ⑤기생(妓生) ⑥비녀(여자의 쪽 찐 머리가 풀어지지 않도록 꽂는 장신구) ⑦비용(費用) ⑧얽은 자국 ⑨꽃이 피다 ⑩꽃답다, 아름답다 ⑪흐려지다, 어두워지다 ⑫소비하다 따위의 뜻이 있다. 용례로는 꽃구경을 하는 사람을 화객(花客), 꽃을 꽂는 그릇을 화기(花器), 뜰 한쪽에 조금 높게 하여 꽃을 심기 위해 꾸며 놓은 터 꽃밭을 화단(花壇), 꽃 이름을 화명(花名), 꽃처럼 아름다운 여자의 얼굴을 화용(花容), 환갑날에 베푸는 잔치를 화연(花宴), 화초를 심은 동산을 화원(花園), 꽃과 열매를 화과(花果), 꽃을 파는 곳을 화방(花房), 꽃병 또는 꽃을 꽂는 병을 화병(花甁), 꽃놀이 또는 꽃을 구경하며 즐기는 놀이를 화유(花遊), 비가 오듯이 흩어져 날리는 꽃잎을 화우(花雨), 온갖 꽃을 백화(百花), 많은 꽃들을 군화(群花), 꽃이 핌으로 사람의 지혜가 열리고 사상이나 풍속이 발달함을 개화(開花), 떨어진 꽃이나 꽃이 떨어짐을 낙화(落花), 한 나라의 상징으로 삼는 가장 사랑하고 가장 중하게 여기는 꽃을 국화(國花), 암술만이 있는 꽃을 자화(雌花), 소나무의 꽃 또는 그 꽃가루를 송화(松花), 시들어 말라 가는 꽃을 고화(枯花), 살아 있는 나무나 풀에서 꺾은 꽃을 생화(生花), 종이나 헝겊 따위로 만든 꽃을 조화(造花), 열흘 붉은 꽃이 없다는 뜻으로 한 번 성한 것이 얼마 못 가서 반드시 쇠하여짐을 이르는 말을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 무늬가 같지 않음 또는 문장이 남과 같지 않음을 화양부동(花樣不同), 꽃다운 얼굴과 달 같은 자태라는 뜻으로 아름다운 여자의 고운 자태를 이르는 말을 화용월태(花容月態), 꽃이 핀 아침과 달 밝은 저녁이란 뜻으로 경치가 가장 좋은 때를 이르는 말을 화조월석(花朝月夕), 비단 위에 꽃을 더한다는 뜻으로 좋은 일에 또 좋은 일이 더하여짐을 이르는 말을 금상첨화(錦上添花), 말을 아는 꽃이라는 뜻으로 미녀를 일컫는 말 또는 기생을 달리 이르는 말을 해어화(解語花), 눈처럼 흰 살결과 꽃처럼 고운 얼굴이란 뜻으로 미인의 용모를 일컫는 말을 설부화용(雪膚花容), 마른 나무에서 꽃이 핀다는 뜻으로 곤궁한 처지의 사람이 행운을 만나 신기하게도 잘 됨을 말함을 고목생화(枯木生花), 달이 숨고 꽃이 부끄러워 한다는 뜻으로 절세의 미인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폐월수화(閉月羞花) 등에 쓰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