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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쳤어?"
점점 나에게 걸어오는 녀석.
어느덧 내 코앞까지 다가왔다.
한번도 이렇게 가까이서 본적은 없었던지라..
"야,떨어지라니까?"
"아씨 토냄새나"
라고 낮게 읊조리며 코를 손으로 막고는
뒤돌아서 떨어지는 녀석.
"양치질했어!"
"그래서?..키스라도 바랬단거야 뭐야?"
"...미,미친놈"
쾅
난 좀 황당하고 어이없고 그래서
그냥 내 방문을 닫고 들어와버렸다.
문을 잠궈버리곤 내 침대에 누웠다.
문을 열라며 쿵쾅거리는 조기혁놈을 뒤로한채
난 잠을 청했다.
비록 양손으로 귀를 막고지만..
**
어느덧 크리스마스날 아침이 밝았고
우리집에는 트리하나 없었다.
뭐 ...
은철이 녀석과 단 둘이 살다보니
가족끼리 오손도손하게 재밌게
트리만드는 그런장면은 ...좀...
눈을뜨니 우리집은 텅...비어져있었고..
뭐... 은철이 녀석도 외박이였다.
조기혁놈은 어젯밤 문을 두들기다가 그냥 간 듯 해 보였다.
아직 날이 훤했지만
은철이 녀석은 돌아올 생각을 안하는것 같았다.
문자한통없고 연락한통 없는 이녀석을 정말 어떻게 해야할지...
그때였다.
내 핸드폰이 울려대길래
난 은철이 녀석인가...싶어 액정을 확인했지만
은철이녀석은 커녕...이재훈녀석이였다.
"여보세요"
"일어났네?"
"응,방금일어났어"
"오늘 몇시에 만날래?"
이런건...전화보단 문자가 차라리 낫지 않을까 싶은데...
꼭 이런걸 이른아침부터...
"글쎄.아무시간대나 괜찮은데.."
"다섯시?..그때 볼까?"
"그래.그러자"
"그럼 그때 데리러 갈께."
"응."
아...
괜히 약속을 한건가...
귀찮고 나가기도 싫고 짜증나고 뭐 그렇다.
아, 효진이 이년은 어떻게 된건지...
왜 이시간까지 연락이 없는거지..
난 다시 핸드폰을 열어 단축키 2번을 꾹 눌러 김효진에게 전화를 걸었다
신호음이 얼마 가지 않아
그닥 신나지 않은듯한 김효진의 목소리가 핸드폰
건너편에서 울려댔다.
"응,왜?"
"어제 강세훈한테 걸린거 어떻게 됐나해서 전화했지..
많이 뭐라하던?"
"뭐...알잖아 강세훈.."
"하긴...죽지않을만큼 얘기했겠지.."
"어.근데 진짜 짜증나"
"또왜"
"먼저 연락안한건 걘데 왜 내가 소리를 들어야해?"
"연락안한다고 딴남자랑 놀아났으니 강세훈 눈 뒤집힐만 했지 뭐..
생각해봐, 니가 연락안한다고 강세훈이 조기혁이랑 딴여자애들이랑
놀고 있으면 니같으면 가만히 있었겠어?"
"아니.죽지않을만큼만 때렸....겠지"
"그봐.그거랑 똑같은거야"
"아 몰라.오늘 결국 이재훈만날꺼야?"
"약속했는데...그래야지"
"아 ...그래 그럼 나중에 문자할께"
**
자고있는데 부엌에서 자질구레한 소리들이 들려왔다.
거기다가 웅이짖는 소리까지..
자다 일어나 난 부엌으로 나가봤다.
"뭐하냐.."
"어?일어났어?..밥하고있어.밥이 하나도 없길래."
"아니.여기서 뭐하냐고."
"밥한다니까.."
억지로 웃어보이는 이효정.
이른아침부터 그것도 크리스마스 아침에..
우리집까지 행차해서 밥을한다니..
"왜 밥을하는데"
"기혁아.."
"우리 헤어졌는데? 왜 여기서 니가 밥을해?"
"...나 너 없으면 안되는데.."
"그만하고 그냥 돌아가"
난 그렇게 말해놓고 내 방으로 다시 들어왔다.
그러나 문을 열고 뒤따라 들어오는 이효정.
내 허리를 감싸며 뒤에서 날 안았다.
"놔"
"난 아직 너 좋아하는데.."
"난 이제 아닌거 같다"
"아닐꺼야..잘못아는거야.."
"놔라."
"내가 저번에 은희얘기 함부로한거..정말 미안해..그러니까 화내지말고
헤어지자는말 취소하면안되?.."
"어"
".....난 널 위해서 몸도 마음도 머리도 다 줬는데..."
".."
"..후...진짜 ..난 널위해서라면 심장도 줄수 있는데.."
"그만해"
"한가지만 물을께. 대답꼭해야되."
"뭔데"
"대답꼭 해준다고 약속해."
"뭐냐고"
"....박은희...은희..좋아해..?"
"..."
"대답해줘..알건 알아야 할것 같아..은희한테 있는 마음.
친구로써가 아니라, 연인감정이냐고..대답해.."
"...니가 알거 없잖아."
"물으면 답해준다고 했잖아.맞아..아니야?"
"..."
"아니지....아니지?.."
"맞아.됐지?이제 그만가."
"조기혁..진짜 못됐다.,"
**
이것저것 혼자 준비하려니...
시간이 너무 빨리간다.
준비한것도 하나도 없는데..벌써
이재훈만날시간은다가오고...
"소리쳐 부르지만~ 저 대답없는 노을만~"
...모르는번혼데.....
누구지?..
"여보세요"
"박은희."
"누구세요?"
"나.이효정"
"아...그래 .."
"크리스마스날인데 뭐해?"
...다정하게 뭐하냐고 묻다니...
참 세상살고 볼일이다.
"약속있어서 나갈라고"
"아..그래? 그럼 ..약속나가기 전에 잠깐만 나좀볼래?"
"왜?"
"할말이 있어서...나 지금 니네집 주위에 있는데...
산화아파트맞지?..내가 니네집으로 갈까?"
"아니야.나 지금 약속시간 늦어서...
밤에 만나면 안될까?.."
"그래도 되고...그럼 나중에 밤에 시간되면 전화해"
도대체 무슨일일까?...
만나려하는것도 무섭고 말할게 있다는것도 무섭고진짜..
뭐하는건지..에휴...
난 잡생각을 떨쳐내지 못한채
준비를 대강 마치고 이재훈에게 전화를 걸어 만날장소로 나갔다.
"오늘되게 이쁘네?"
...이아이는 분명 친절이겠지만
난 정말 얘가 이런말할때마다 정말 토나오려한다.
왜이러는건지...진짜..느끼하게.
"고마워.너도 오늘 멋있다"
...오는게 있으면 가는법도 있어야 하지...
휴...
"우리 시간도 많은데 사진찍을래?"
"사진?"
"응.얼짱이나 이런데서 요새 애들 사진 많이 찍잖아"
...누가보면 우리가 무슨사이라도 되는줄 알겠다.
사진이라니...하..참나.
"저번에 싸이보니까 너랑 효진이랑 찍은거 되게 잘나왔던데
우리 찍자.찍으러가자.응?"
"알겠어.가자"
우린결국 얼짱에서 사진을 찍고 나왔다.
녀석은 잘나왔다며 핸드폰뒷면에 우리의 사진을 붙였고
...난 극구 말렸지만 말려지지 않았다.
저녁을 먹고 영화한편을 본뒤...
술집으로 향했다.
크리스마스라 그런지 사람들이 북새통을 이뤘고
정말이지 끔찍하게도 사람들이 너무 많았다.
그 수많은 사람들 틈에 끼여 우리는 술을 퍼부어댔고
달달하게 취기가 오른 우리는 속에있는 얘기까지 하기에 이르렀다.
"난말이지...난 너랑 친해지고 싶어"
"...그래"
이녀석은 지금 혼자서 술을 3병째 혼자 들이키고있었다.
분명...제정신이 아닐꺼라 생각했지만.
눈동자라 또릿또릿한게 말짱해 보였다.
"진짜...우리 친하게 지내자"
"응.그래 친하게 지내자.."
아까전부터 계속 친하게 지내고 싶다며
친하게 지내자는 이재훈.
"기혁이랑 너처럼 나도 그렇게 친해질래"
그건좀 무리인듯했다.
기혁이놈과 난...
아주 어렸을때부터 친구였고.
음...유치원때부터 조기혁놈을 봐왔으니까...
진짜 엄청 오래된것같다.
여튼 이렇게 오래된 사이를 끼집어들려하다니...
이녀석...도대체 무슨생각이 있는걸까.
"이제 우리 슬슬집에 갈래?나 약속도 있는데..
니가 술을 마시는게 아니라 술이 널 마시는거 같아 지금"
"히히..그런가...그럼 우리 이제 갈까?"
"응.가자"
"너무 이른데...아쉽잖아.."
"11시야.늦었는데.."
"친구끼리 11시까지 노는게 무슨 늦은거야..."
"2차가자.2차"
"나 약속있다니까"
"후...알겠어.가자.."
그제서야 순순히 일어나는 녀석.
날 택시에 태워줄때까지 아무말이 없었다.
"조심해서 들어가."
택시에 타고나서야 한마디 해주는녀석.
"응.너도 조심해서가.오늘 재밌었어"
"다음에 또 보자."
"알겠어.나 갈께.. 아저씨 산화아파트정문으로 가주세요"
"좋아한다고 말하고싶었는데.."
뭐라 중얼거리며 문을 닫는녀석.
뭐라한건지 못들었다.
내 신경은 온통 이효정에게 쏠려있었다.
과연 오늘 만나서 무슨이야기를 하려하는걸까..
난 이제 택시를 탔다고 이효정에게 문자를 보낸뒤
우리아파트단지쪽에 있는 커피숍에서 만나기로 했다.
어느새 택시는 커피숍앞에 멈춰섰고,
택시에서 내려 커피숍을 바라보니
창가에 앉아있는 이효정이 보였다.
크리스마스임에도 불구하고 ...창가자리를 차지하고 앉다니...
"왔네?..앉아"
"어.."
"뭐마실래?난 카페라떼"
"난 코코아"
"카페라떼하나랑 코코아 하나주세요"
"할말이 뭐야..?"
"오늘 뭐했어?..약속있었다며"
"어.그냥 뭐 ..영화보고 사진찍고"
"누구랑?"
"재훈이랑"
"재..훈이?..재훈이랑 잘되가나봐?"
"뭐 그런건 아닌데..그냥.친해지고 싶다길래"
어느새 우리 눈앞엔 코코아와 카페라떼가 나와있었다.
본격적인 얘기로 들어갈껀지
몇초동안 뜸을들이더니 커피한모금을 마시고 이야기를 해나가려하는
이효정.
"기혁이 요즘 무슨일 있는지...혹시 알아?"
"왜?..아무일 없을껄?...나도 잘 모르겠는데"
"너희 친하잖아.그런것도 몰라?..하긴 요즘 너희 좀 어색해 보이더라"
하긴..조기혁놈이 군대갔다온 이후로 우리는
연락도 뜸했고 예전처럼 술마시고 놀러다니고
이런기억보다는 그냥 따로 있는 시간들이 많이 늘었다.
18개월동안 못봤으니 어색함은 이로 말할수도 없었고..
"니네둘...무슨일 있어?"
"아니,없는데"
"소문으로는 니가 조기혁좋아한다던데?"
"말도안되"
"그렇지?..믿어도 되는거지?"
참나.
이런소문은 분명히 지가 내놨을꺼고
그걸 지금 나한테 얘기하는이유가 도대체 뭔지..
"그냥 소문좀 확인해보려고.솔직히 그렇잖아.
친구들끼리 친해지다보면 좋아질수도 있는거고...
안그래? 니네둘 어릴적부터 친구였다며.기혁이한테 들었어.
요즘은 친구사이가 애인사이보다 무섭다잖아.
우정을 빙자로 혹시 사랑을 하나 싶어서..
애인으로써 너한테 지금 물어보는거야."
"그냥 조기혁은 친구일뿐이야.그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고
군대갔다온뒤로 조금 어색하긴하지만 그래도 그것도 많이 회복된거같고.."
"하긴,요즘 소문은 좀 택도 없더라.내가 조기혁과 깨졌다느니
어쨌다느니...참나.잘사귀고있는데말이야"
"그러게.."
나에게 할말이라는게 그거라니..
웃기다.정말
"사실..조금전에 그것도 묻고...부탁할께 있어서"
"뭔데?"
"사실 기혁이랑 나랑 잤거든"
"아...그래?"
"혹시 기혁이..딴여자랑도 자는거...들어봤어?"
"아니."
참 부끄럽지도 않은가보다.
아무렇지 않게 잤다고 얘기하는거 보면...
소문으로는 정말 좀 더러운애인걸 알았지만
내 귀로 직접들을줄이야..
"사실 기혁이가 처음이거든...
기혁이가 휴가나와서 ...사고친거야.
같이 술먹고 눈떠보니까 기혁이가 옆에 있더라...
휴가때마다 나와서 나랑같이 있어주고..
친구들도 만나러 간다고 잠깐잠깐갔다오고......
기혁이..내 몸을 줄만큼 정말 내가 좋아하는 남자야.
생긴것도 잘생겼고 공부도 잘하고 머리도 좋고
집안도 좋고..거기다가 나한테 잘해주고...
솔직히 조금은 겁이나서. 그런남자들은 항상 인기가 많잖아...
그래서...난 니가 나랑 기혁이를 좀 밀어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이렇게 불렀어"
그러니까...조기혁그놈은..
휴가때 나같은 친구는 만나주지도 않고..
지를 만나줬다는걸 알아라...
우리 이만큼 사랑하니까 결혼이라도 하게끔 도와라.
이건가...
"솔직히 너도 기혁이한테 마음없을꺼아니야.."
"..."
"그래서 부탁하는거야.니가 그래도 기혁이랑 제일 친하니까...이런부탁..해도되지?"
"그래.잘 밀어줄께"
"고마워.히히...넌 기혁이같은 친구둬서 좋겠다.
하긴 친구보단 애인이 낫지만...근데 그거알아?기혁이 테크닉 되게 끝내준다?"
조기혁놈과 있었던 잠자리얘기를 계속하는 이효정.
얘는 생각이 있는걸까 없는걸까.
진짜...남자들이란 다 똑같은 생물체라는건 진작부터 알았지만.
조기혁놈까지 그럴줄이야...
진짜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소름이 쫙 돋았다.
++정말오랜만이네요...
사실 제 아이디가 엄마정보여갖고...
강등이됐었거든요ㅠㅠ제 정보인줄알고ㅠㅠ
확인안한 제 탓이죠ㅠㅠ....
그래서 친구들에게 수소문해서
아이디 빌리고 한다고...정신이 없었어용 ㅠㅠ
친구에게 간절이 부탁해서
이 아이디를 쓰게 됐구용 ㅋㅋㅋㅋ
덩달아 닉넴도 상큼하게 바꿔봤어용 ㅋㅋㅋㅋ
요즘 진짜 완전 ㅠㅠ
슬럼프에 퐁당해가지고ㅠㅠ
이젠 정말 성실연재 할께요 ㅠㅠ
오랜만에와서 ..
가상도 들고왔는데..뜨나용?..ㅋㅋㅋ
사랑하는날♡ 님!
추천해주신걸 보고 정말 놀랬어요!
아이디가 바뀌니까 내가쓴글로 글을 찾을수가 없어서
혈기왕성으로 글을 찾았는데 ...
추천글이 올라와있더라구요!..
저 정말 감동 ㅠㅠ
정말 감사합니다!
정말...감사하고 사랑하고ㅠㅠ
정말 저 사실 오늘도 글 쓰는 마음이 강하지 않았는데
추천해주신거 보고 내가 이러면 안되겠다 싶어서
써용...저 슬럼프 이제 다 회복했어요 ㅋㅋㅋㅋㅋ
정말 감사하다는 말밖에.. 정말 감사합니다!잊지않을게용 !+
아....이효정........- -......
감사합니다. 가상도 다들 멋져요ㅎㅎ 이효정이쁜게 좀 그렇지만ㅠ
짱재밌어여 ㅠㅠ 맨위사진이참상콤하네요ㅋㅋㅋㅋ기혁이멋있음 ㅠ_ㅠ
나쁜 효정이뇬!!!!
쿠ㅜㅜ
naya99님 말 멋져용ㅋㅋㅋ
효정이 뭔가 이상해요.. 애가 ㅋㅋㅋ
이효정 머야ㅡㅡ
아주 그냥 밉상 밉상 그런 밉상 없다 진짜
한대 갈겨주고 싶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