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에 대해 어떠한 이름을 붙여야 할지 고민했습니다.
레슨을 ‘학(學)’이라고 한다면 트레이닝은 ‘습(習)’이 될 것입니다. 그런데 ‘습’이라는 단어가 생소하기 때문에 대중성을 생각해서 ‘탁구 트레이닝’이라 정하기로 했습니다.
현재 일요일에 서울북부조기탁구모임과 토요일 중계동에서 무료로 탁구 트레이닝을 하고 있는데 대체적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탁구 트레이닝은 탁구 실력을 효과적으로 향상시키기 위해 필수적인 것인데 여러 현실적인 어러움으로 인해 대부분의 동호인들이 못하고 있는 영역이었습니다.
운이 좋은 분들은 탁구장의 고수에게 가르침을 받기도 하는데 대부분은 일회성이고 운동 시간도 길지가 않습니다.
그리고 동호인들끼리 상호 연습을 한다고 해도 대부분 비슷한 실력 수준의 분들과 하기에 어떻게 효율적으로 연습하는지 그 방법을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탁구 레슨을 통해 포핸드 드라이브를 배우고 있는 동호인의 경우 이러한 드라이브를 실전에서 만족할 만큼 사용하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립니다.
레슨 때만 드라이브를 배우고 이를 몸에 익히는 연습 없이 게임만 하다보면 레슨 때 배운 드라이브 자세가 흐트러지고 (잘못된 자세로 나마)몸에 익히는데 몇 년의 세월이 걸립니다.
사실 간단히 계산만 해봐도 뻔한 결과가 나옵니다.
1시간이면 정확한 자세로 드라이브 100개 정도는 걸 수 있는 연습을 할 수 있는데 이를 게임을 통해서 할 경우 수십 번의 게임을 해야 할 것입니다. 수십 번의 게임을 하려면 보통 한달 정도 걸리는데다 잘못된 드라이브 자세가 몸에 밸 수도 있겠지요.
게임에서 나올 수 있는 여러 상황을 설정하여 각각의 상황에서 정확한 드라이브를 거는 연습을 반복하는 것이 정말 중요합니다. 각 상황마다 드라이브를 천번씩만 꾸준히 연습하면 실전에서도 그 상황이 되면 아주 여유있고 자연스럽게 드라이브를 걸 수 있게 됩니다. 만번을 연습하면 아주 수준급이 될 것이고요.
생활체육이 엘리트와 가장 크게 다른 점은 바로 연습이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엘리트에서는 코치의 레슨 시간 보다 선수들끼리 연습하는 시간이 훨씬 더 많습니다.
아무리 훌륭한 지도자에게 탁구를 배우고 있을지라도 같이 연습할 상대가 없으면 실력 향상은 더디기만 할 뿐입니다.
제 경험을 말씀드리자면, 50대의 5부 형님과 매주 이틀을 같이 10개월 정도 운동했었습니다. 물론 레슨도 꾸준히 받았고요. 처음 만났을 때는 롱핌플 수비전형에 익숙하지 않아 5점을 넘지 못할 정도였습니다.
하루에 두 시간 정도 운동하니 한달이면 16시간이고 10개월이면 160시간이 됩니다.
그 160시간의 결과는 엄청난 것이었습니다.
어느 날 그 형님이 30대 초반의 중학교 선출을 노핸디로 이기는 것을 봤습니다.
제가 하고자 하는 것은 레슨이 아닙니다. 레슨은 훌륭한 코치님에게 받으시고 저하고는 연습을 통해 몸에 익숙해지도록 하는 것입니다.
다만, 상식으로 통하는 탁구 기술이나 자세 등은 제가 지적해 드릴 수는 있습니다. 코치님에게 잘 배웠겠지만 몸에 잘못된 습관이 붙은 경우 이를 반복 연습을 통해 바로 잡아 드립니다.
현재 탁구 레슨 시장은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많은 성장을 가져왔습니다.
그렇지만 많은 탁구장이 탁구대를 차지하고 연습할 수 있을 정도의 여건은 되지 못합니다. 부족한 탁구대에 많은 회원들이 다 함께 즐기기 위해서는 게임을 할 수 밖에 없고 복식도 많이 하게 됩니다.
좋은 레슨을 받은 다음 이것을 몸에 익히기도 전에 게임을 통해 조금씩 변형된 자세가 되고 다시 레슨으로 자세를 교정 받고 다시 게임....이러한 악순환이 계속되는 것을 많이 봐왔습니다.
여건이 되는 탁구장에서만 트레이닝이 가능합니다.
즉, 회원이 붐비지 않아 1대의 탁구대를 독점하여 사용할 수 있으며 일비로 계산할 수 있는 곳이어야 합니다.
다행히 제가 협조를 구한 탁구장이 있는데 청량리의 ‘드림탁구장’입니다. 슈미아빠님의 탁구장 탐방기에도 소개된 곳인데 지하에다 천장이 낮고 대중교통편이 조금 불편한 단점이 있지만 장점으로는 주차가 편하고 저렴한 일비입니다 (원래 일비는 7천원인데 관장님의 배려로 탁구 트레이닝을 위해 오는 동호인에게는 일비를 5천원으로 책정하였습니다).
<탁구 트레이닝 시간 및 비용>
일반적인 레슨의 경우 시간당 3만원 이상을 받습니다. 이를 감안하여 탁구 트레이닝은 시간당 1만5천원으로 책정하였고 2시간 기본에 1시간 추가가 가능합니다.
참고로 신청자와 저의 탁구장 일비는 신청자가 부담합니다.
그리고 요일을 지정한 월 4회 이상 신청자를 우선적으로 받겠습니다.
평일은 20:00부터 22:00(또는 23:00)까지입니다.
예를 들어 수요일 마다 2시간씩 드림탁구장에서 트레이닝을 받으려는 분은 월 트레이닝 비용 12만원을 저에게 주시면 되고 일비는 트레이닝 하는 날마다 관장님께 만원씩을 드리면 됩니다.
본인이 운동하는 구장에서 이러한 트레이닝이 가능한 경우 방문 트레이닝도 가능합니다.
그럴 경우 위 트레이닝 비용 외에 방문비용으로 하루 5천원씩을 받겠습니다.
(방문 가능한 구장은 서울 동쪽을 기준으로 교통편을 보고 결정합니다)
<대상 및 인원>
트레이닝이 필요한 모든 분을 대상으로 합니다.
인원은 1명~ 3명까지입니다.(인원수에 상관없이 비용은 똑 같습니다)
3명을 모아서 트레이닝 신청을 하게 되면 한명당 40분씩 저와 같이 연습하게 됩니다.
<트레이너 소개>
순수 아마추어로서 대학 탁구 동아리에서 훈련부장을 역임하였고 10여명의 코치에게 레슨을 받았습니다.
88년에 일펜으로 탁구장 레슨을 통해 기본기를 익혔고 대학에서는 셰이크 올라운드 전형으로 플레이를 했습니다.
양면 평면으로 서울에서 3부 정도 실력으로 평가 받았고 현재는 롱핌플 수비 전형으로 4년 정도 되었는데 실력은 좀 더 올랐습니다.
트레이닝은 양면 평면 셰이크를 기본으로 하고 롱핌플 블록전형과 롱핌플 수비전형을 섞어서 합니다.
4년 전 주말 조기탁구모임을 처음 시작할 때 생각한 것이 있었습니다.
내가 시작한 이 모임이 잘 되면 앞으로 여러 곳에서 이와 같은 조기탁구모임이 생겨나겠다고요. 지금은 10여 곳에서 조기탁구모임이 활성화되고 있습니다.
탁구 트레이닝도 같습니다.
이러한 새로운 개념의 트레이닝이 성공해서 정착하게 되면 여러 곳에서 고수님들이 비슷한 탁구 트레이닝을 하게 될 것입니다.
탁구 실력 향상에 목마른 분들을 좀 더 빠른 길로 이끌어주고 싶은 분들이 주위에 많을 것입니다.
그것을 꾸준히 책임감 있게 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댓가 관계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기에 돈을 받기로 결정했습니다.
궁금하신 점이나 트레이닝 신청은 댓글 달아주시기 바랍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6.09.25 1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