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야기가 상식이라고 생각하는데 이게 일본 편드는 겁니까?
우리가 국제규정과 국내 안전기준에 맞추어 공장폐수든 원자력물질이든 방류한다고 할 때, 일본이 방류 중단을 요구하면 들어줍니까?
함운경 ‘네모선장’ 대표
1980년대 서울대 운동권(삼민투위원장) 출신 함운경씨는 후쿠시마 원전수 방류와 관련 "이 문제를 상식에서 생각하자"며 "입장 바꾸어 우리가 국제규정과 국내 안전기준에 맞추어 공장폐수든 원자력물질이든 방류한다고 할 때 일본이 방류 중단을 요구하면 들어주는가"라고 말했다.
함씨는 "문재인 정부 때 방류가 예정됨에도 일본의 주권문제라고 한 것"이라며 "우리는 국제사회의 일원이고 서로 정한 룰을 지키고 있으며 일본의 원전수 방류도 그런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마치 ‘핵폐수(이재명 대표 주장)’가 바다에 흘러들어가 수산물을 먹으면 큰일 나는 것처럼 거짓말을 해서는 안 된다. 지금 하는 것은 거짓말로 선동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전북 군산에서 '네모선장'이라는 횟집을 하고 있다. 다음은 그가 페이스북에 올린 전문이다.
후쿠시마 원전처리수 문제를 상식에서 생각합시다.
1) 대한민국 정부가 반대해야 한다고 하는데 할 수없는 것을 하라고 하는 것입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 규정에도 그렇고, 런던협약도 그렇고, G7회의에서도 모든 나라가 IAEA 기준에 맞추어 하라고 했습니다.
2) 이걸 뒤집어서 요구하려면 우리 바다가 오염되어 수산물을 못 먹게 생겼다고 해야 하는데 그걸 입증할 수도 없고 그걸 주장할 과학자도 없습니다. 입증도 안 되는 사실로 일본을 궁지에 몰아넣을 수 있나요? 피해가 있고 근거가 있어야 반대도 하고 제소도 하고 안되면 무력시위도 하는 겁니다. 그래서 문재인 정부 때 방류가 예정됨에도 일본의 주권문제라고 한 겁니다.
3) 입장 바꾸어 우리가 국제규정과 국내 안전기준에 맞추어 공장폐수든 원자력물질이든 방류한다고 할 때, 일본이 방류 중단을 요구하면 들어줍니까? 경북 월성발전소에서 나오는 삼중수소가 일본에서 내보는 것보다 많다고 들었는데 이걸 무조건 중단하라고 하면 우리가 “맞아요 중단할게요” 합니까? 그런 요구를 하는 쪽에다 “미친 X들”이라고 하죠. 말도 안 되는 주장한다고 말입니다. 똑같은 겁니다. 우리는 국제사회의 일원이고 서로 정한 룰을 지키고 있습니다. 일본만 지키지 않는다고 믿는 것은 개인의 믿음이니 상관 않지만, 그걸 다른 나라에 주장할 수는 없습니다.
4) 환경운동차원에서 앞으로 방류란 방법으로 태평양에 투기하는 것이 저준위 폐기물까지 맘대로 버릴 수도 있으니 이번 기회에 중국 일본 한국 북한까지 모두 새로운 기준을 정하거나 해양방류는 하지 말자고 하면 이야기는 다릅니다. 그런데 마치 핵폐수가 바다에 흘러들어가 수산물을 먹으면 큰일 나는 것처럼 거짓말을 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지금 하는 것은 거짓말로 선동하는 것이잖아요
후쿠시마 사고 이후 12년 동안 지금보다 더 많은 핵종들이 쏟아져 나왔지만 우리 바다를 지키고 감시하는 측정기관에서 바다 오염에 의미있는 변화가 있었나요? 삼중수소 2.2g으로 이렇게 뻥을 튀기니 답답합니다. 거짓말로 선동하지 말자는 겁니다. 괴담으로 공포분위기 조성하지 말자는 것입니다.
5) 대한민국 정부가 시찰해서 확인하는 것만 해도 우리 정부의 성과입니다. 주변국 동의를 얻기 위해 일본도 양보한 것입니다. 일본이 포항제철 공장처리수가 궁금하니 굽어다 봐야겠다고 하면 쉽게 들어줍니까? 내 이야기가 상식이라고 생각하는데 이것도 일본 편드는 겁니까?
개(犬)는 생선회(生鮮膾)를 먹지 않는다
- ‘오염수 괴담’ 팔이로 재미 좀 보나
- 드디어 정치적 ‘개(犬)담’이 돼버렸는데...
- 못 먹는 생선회, 침이나 뱉어 보자구?
- 이제 판단·실행·심판은 국민의 몫이다
한 달여 전(前), 그들보다 못한 인간을 그들과 동급으로 취급·비교할 수밖에 없는 현실을 통탄한 바 있다. 같은 맥락에서 이 나라 강아지들에게 먼저 “미안하다”는 말을 전하고 시작한다.
++++++
정부와 집권당의 책임 있는 사람들이 우리 수산물을 공개적으로 먹는 것은 괴담을 잠재우는 데 도움 될 수 있다. 대통령과 장관들도 자주 수산시장과 횟집 등을 찾아가 수산물 안전을 국민에게 설득해야 한다. 모든 국민이 안심할 때까지 ‘횟집 회식’을 계속하기 바란다...
아무개 일간지 사설(社說) 중에서 따왔다. ‘꼬라지’라는 표현은 이때 쓰는가? 나라 꼬라지가 영 아니올시다가 됐다.
국내외 유수(有數)의 과학자와 전문가들이 졸지에 ‘돌팔이’ 취급받아 돌을 맞고... 급기야 이른바 ‘괴담’(怪談)을 잠재우기 위해 국군통수권자가 보란 듯이 횟집 ‘먹방’을 해야 한다네... 참으로 재미있는(?), 아니 어이상실의 상태가 돼버렸다.
여러 방송의 개그(gag) 프로그램이 잇달아 막을 내리는 건 어쩌면 순리(順理)다. 개그맨 대신 ‘개구(犬口, 개주둥이)맨’들이 설쳐대는 세상이니...
그 까닭이야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 저잣거리에서는 상식으로 통한단다. 아무개 일간지 칼럼의 한 토막이다.
“핵폐수” “방사능 테러” 등 온갖 자극적 표현들을 동원해 이슈화에 나서고, “우물에 독극물을 퍼 넣는 것”이란 말까지 쏟아냈지만 그의 속마음을 짐작하기는 어렵지 않다. 각종 사법 리스크, 전당대회 돈봉투 논란, 김남국 의원 코인 의혹 등 자신에게 쏟아지는 숱한 화살을 피하고 ‘반일 반핵’ 논리로 지지층을 결집하려는 정치적 의도가 깔려 있음을...
그리하여...
이미 그 ‘괴담’(怪談)은 정치적인 ‘개(犬)담(談)’이 되고 있다. ‘집권 야당’(執權 野黨) 안팎에 개(犬)가 널렸다는 건 이미 자타(自他)가 공인(共認)하고 있질 않던가. ‘개딸’ 아범이 ‘개’라는 건 ‘괴담’이 아니다. ‘과학’(科學)이다. 그런데...
저 위 칼럼에서 언급한 ‘의도’만 개입되어 있을까? 그 무슨 ‘후쿠시마 오염수’를 바다에 버리는 걸 가지고 계속 트집 잡는 또 다른 이유는 없을까?
몇몇 일간지 광고란을 장식한, 규모가 크지 않은 어느 ‘애국 정당’(愛國 政黨)의 주장이 눈에 확 띈다. 광고 문안 중에는 이런 내용도 있었다.
허위사실임을 알면서 유포하는 이재명·민주당 괴담 선동자를 처단하라. 막대한 국가피해를 낸 허위사실 유포 처벌법을 제정하고 국회의원 면책특권을 없애라!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이 신음하고 있다. 한미동맹을 깨기 위한 김일성의 ‘갓끈 전술’에 명확하게 동조하고 있는 이재명·민주당을 반국가·이적행위로 처벌하라!
동의 여부와 관계없이 인구(人口)에 널리 회자(膾炙) 되고 있단다. 과연 저런 것들이 전부일까?
심각하게 고민을 하던 끝에 인터넷 검색창에 ‘개(犬)와 생선회(生鮮膾)’를 쳐봤다.
쫄깃하고 맛있는 생선회 한 점 강아지에게 주고 싶은데 괜찮을까요?
아니요. 강아지에게 생선회를 주면 안 됩니다...
강아지가 왜 그런지는 상세하게 나와 있지만, 생략하고 결론만 베꼈다. 드디어 무릎을 탁! 치게 되었다
“못 먹는 생선회, 침이나 뱉어 보자!”
+ + + + + +
세간에는 많은 말들이 오간다. 그 ‘오염수 정치’와 관련하여 여기저기에서 이 나라 국민들에게 ‘경험에 의한 학습’을 들먹인다. 이를테면, ‘효순이 미순이’, ‘천안함’, ‘세월호’, ‘광우뻥’, ‘사드’(THAAD) 등등...
연관이 없지 않을 들은풍월 몇 구절을 인용한다.
“감성을 자극하는 것은 이성을 마비시키려는 짓이다.”
“저지르고 책임지지 않는 일, 세상은 그것을 정치라고 부른다. 먹고 살 만한 놈들이 국민 세금으로 개지랄을 떠는 것이다.”
이 시점에서 ‘괴담’과 ‘과학’을 구별하는 일... 더하여, 무엇이 합리적인가 판단·실행하는 건 ‘국민의 몫이자 소중한 책무’ 아니겠는가. 특히, ‘개지랄’ 떠는 무리에 대한 심판은 더더욱 그러하리라. 귀중한 말씀 한마디로 마무리한다.
“국민이 다른 나라 국민보다 나은데 그 나라가 어찌 다른 나라보다 못하겠는가.”
나라를 잃기(을사늑약) 일년 전(前) 스물아홉 나이의 청년 혁명가가 ‘독립정신’에서 설파하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