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경지명] 나를 잊지 말아주세요 부제:안녕이란 인사도 못한체
(그때의 우린 너무나 어렸었다.)
갑작스런 그 자식의 고백.나와 어렸을때부터 친구였었고,나의 죽마고우라고 불렸던 그 녀석은.
날 지금 사랑한다고 말하고 있었다.
"정말 바보같다고 생각해도 좋아.정말 웃긴 얘기라고 생각 할지도 모르겠는데...
내 가슴은,아마도 널 좋아하는 것 같다"
모슨 말을 해야 될지도 몰른 체,난 그저 그 자식의 고백에 난 대답도 못한 체 얼버부리고 있었다.
나의 고민은 모두 형민이에게 말해주었다.나의 비밀또한 모조리 알고 있었던 형민이었고 말이다.
우리는 너무나 서로 잘 알고 있기에,그렇기에 서로를 잘 이해해 주는 면도 있었지만.
모든 것을 다 알고 사귀는 건 재미 없는 연애일 것이다라고 생각했다.
남자를 좋아하는 나였고,남자들하고 쉽게 사귀고 쉽게 헤어지는 것 또한 잘 아는 너가 나한테
사귀자고 할 지는 몰랐어....
"미안해,근데 이건 아무래도 아닌 것 같다."
나의 답에 넌 아무런 말도 없이 끄덕끄덕 거렸다.넌 나한테 차였다고 슬퍼하지 않을 거라는 걸
너무나 잘 알고 있기에,난 죄책감또한 느끼지 않아.
너도였잖아.쉽게 사귀고 쉽게 헤어지는 것은 나뿐이 아닌 너도 마찬가지였으니까...
"좋은 친구.그 이하,그 이상도 아니였어.이때까지 우리는.형민아 알고 있지?
지금도 그 앞으로도 변하지 않을 우리는 영원한 친구야.알겠지?"
나의 말에 알았다는 듯 웃은 너였다.하지만 나의 지금 이 말이 훗날 너에게 엄청 큰 상처를 줄거라는 건
난 몰랐었어.너의 마음을 한번도 의심해보지 못한 나의 죄일지도 모르겠지만.
그러고 이일이 몇일 후,넌 아무일도 없는 것처럼 나의 앞에 다시 나타났어.
역시였어,아무런 표정변화도 없이 내 앞에서 웃는 걸 보면 넌 나한테 장난으로 고백을 한 건 분명했어.
사랑하는 사람한테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라는 말을 들은 사람은 웃는 얼굴로 다시 못나타 나니까 말이야.
난 다시 예전 우리 사이로 돌아갔구나 라는 생각에 편안했어.그 어떤 다른 여자보다 편안한 너였으니까.
그래서 난,예전부터 이 편안한게 사라지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매일 바라고 바랬어.
너의 장점,그리고 단점들을 모두다 잘 아는 내가 이 편안함이 사라진다면 너에게 '사랑'을 느낄 것 같다고 미리 예방을 놓은 건지도 몰르겠어.
친구 사이였지만, 너에게 반한 부분은 참 많았으니까.
"소은아,생일 축하해"
넌 언제나 갑작스러운 부분이 많았다.집 앞에 나오라던 너의 말에 집앞에 나가니,넌 나에게 줄 선물을 준비했던 것이였다.
형민이 너는 너의 생일도 자주 까먹었고,부모님 생일도 자주 까먹어 나의 꾸지람을 자주 들었던 너였으니까.
그런 넌 항상 나의 생일은 까먹지 않고 선물을 주었다.
생일 선물을 풀어보니 그 안에는 아주 예쁜 꽃이 들어있었고,그 꽃의 이름을 모르는 난 잠시 당황했다.
"이거 ,꽃 이름이 뭐야?"
"물망초"
어이없었다.생일 선물로 물망초를 주는 너가 잠시 이상해 진건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하지만 아주 예쁜 꽃이였기에
난 서운한 마음은 사라진 체 웃고 있었다.
"고마워 형민아"
"별말씀을"
"히히,너 생일 선물 받고 싶은 거 없어?"
"없어,이제 들어가 봐야 겠다.잘 있어라"
만난 지 몇분도 안 된체,너의 간다는 소리에 잠시 서운도 했지만,말릴 수는 없었다.
좀더 같이 있고 싶은 마음이 있었지만,같이 있자는 소리는 도저히 못하겠어서...
너의 뒷모습을 바라본 후,난 집으로 돌아가 니가 준 화분을 책상 앞 창문에 놓았어.
근데 왜 이럴까..지금..왜 나의 심장이 뛰고 있는 거야.....
***다음날
학교에 가고,점심시간이 되자 형민이가 빌려갔던 영어책을 갖고 오기 위해 형민이 반으로 찾아갔다.
하지만,형민이 반으로 들어가자,형민이의 자리에 이상한 낙서들이 써져 있었다.
'짜식!잘다녀와라'
'거기엔 멋진 여자들 많을까나?'
낙서를 보고,이상하다 싶어 형민이의 제일 친한 친구 정석이에게 물어보았다
"정석아,형민이 어디갔어?"
"야,정말 몰라?형민이 유학 갔잖아!"
순간 할 말을 잃었다.당연하다는 듯이 말하는 정석이 였기 때문에 더 당황스럽기도 했다.
어제 아무렇지도 않은 체 우리 집에 와서 생일 선물을 주고 갔던 형민이었다.
아무말 없이 떠날 의리없는 친구도 아니었다.근데 왜..아무런 말도 없이 떠나갔다는 말에 이렇게 슬프고 아픈걸까.
그리고 어느세 내 눈에는 눈물이 떨어지고 말았다.내 눈물에 당황스러운 듯이 날 쳐다보는 정석이가 어이없는 듯 나에게 말을 건다.
"어제 형민이가 너희 집에 작별인사 하러 갔어"
"무슨 소리야!나한테 선물로 물망초 꽃을 주고,금방 갔어...아무말 없이"
"...그게 작별인사였어.물망초 꽃말은"
"........"
"나를 잊지 말아주세요거든."
'나를 잊지 말아주세요'
물망초의 꽃말을 알리 없었던 나였다.난 형석이가 준 꽃을 받으며 설렘을 느끼고,기뻣다.
웃고 있던 너였기 때문에,아무일 없다는 듯 작별을 고한 너였기 때문에 난 더 슬플지도 모르겠다.
***
학교를 마치고 얼른 , 난 형석이의 집을 찾았다.초인종을 누르자 문이 열리고,형석이의 아주머니께서 날 반갑게 맞아주셨다.
형석이 아주머니는 마실 것을 주신다고 거실에 들어가셨을 때, 난 형석이의 방을 들어가 보았다.
".....텅 비었다...."
그 텅 빈 공간에 아무것도 없는 책상 위에 떡 하니 올려져 있는 사진 한장.
......너와 나의 추억들이 담겨 있는 앨범들...그리고 너의 일기.
혹시 몰라, 앨범을 펴자 너와 내가 어렸을 때 놀러갔던 사진들과 함께 찍었던 졸업사진들,입학식..그리고 수학여행..
그리고 그 옆에 놓여진 너의 일기장.
2004/7.12
좋아해.널 좋아해.이 세상 그 누구보다도. 정소은 너를 .
2004/9.8
이 세상 그 누구보다도 널 사랑해 줄 자신 있는데...
널 기쁘게 할 자신 있는데...
.
.
.
2008/2.15
고백을 했다.하지만 날 친구 이상으로 생각하지 않는 그녀의 말에 난 아무것도 할 수 가 없었다.
8년동안의 짝사랑.그것이 너무나 지겨워 고백을 했었던 것이였다.
하지 말걸,하지 말걸,무척이나 후회되는 짓이엿다.
알고 있었던 것이였으면서.나에 대한 감정은 오직 우정이였던 걸 알고 있으면서
대체 무슨 기대를 한걸까...
2008/2.27
꽃집에서 물망초를 산 뒤 .소은이네 집 앞에 가서 선물을 주고 오는 길에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속으로 남자답지 못하다고 질책했지만,쉴새없이 나오는 눈물이었다.
속상해서였을까,아니면 아무런 얘기 없이 떠나는 날 너가 어떻해 생각할지 걱정되서일까.
조그만 바람이 있다면,전해졌으면 좋겠어.
진심이야,정말 진심이야.미칠정도로 널 좋아해.그 누구보다.
'우정'을 '사랑'으로 바꾸고 싶었던 한 남자의 바램을 싸그리 무시해 버린 그녀를 아직도 사랑하는 바보인 나니까.
알고 있니?바보.바보.바보.조금만 더 옆에 있어주지.조금만 더 표현해주지.
뒤늦게 너에 대한 감정이 사랑이라는 걸 알아버린 내가 후회되지 않게 조금만 더 내 곁에서 날 바라봐 주면 안됬었어?
그렇게 홀연듯이 떠나가 버린 너니까,난 지금 아무것도 할 수가 없잖아.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건 지나간 과거를 후회하는 것 밖에 못하잖아.
바보야.돌아와..돌아와...나 우는거 감싸주면 안되..?
"어머,소은아.괜찮니?왜울고그래?"
어느세 들어온 아주머니의 말씀에 눈물을 닦은 뒤,아주머니에게 얼른 인사를 하고 형민이의 집을 나온 나였다.
기다릴게.기다릴게.더 멋진 모습으로 나타나길.그리고 내 마음이 변하지 않길 기도할게.
사랑해.사랑해.이젠 내가 너한테 속삭일게.이 세상 그 누구보다도 난 널 사랑해.
첫댓글 난 번외를 원해요 ㅋㅋㅋㅋㅋㅋ
번..번외요??하하하 (쓴웃음)
아아...번외 있겠죠???
ㅠㅠㅠ번..외...준비해야겠네요!
.....원츄 번외
번외 기다릴게욤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