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극히 주관적인 '다크나이트VS혹성탈출'

[돌 거북]

얼마전 사상 최악의 영화라 일컬어지던 '스카이 라인'이라는 SF영화가 개봉을 해서

국내 박스오피스 1위를 점령했다가 침몰 당했던 적이 있더랬죠,,,

말 그대로 사상 최악의 영화라 불리우며 씨네21 전문가 평에 별 1개와 함께 용가리가 양반이더라는 평이 나오고

도대체 어느정도기에,,, 하는 마음에 영화 보러 갔다가

평론가나 다른 일반 관객처럼 저도 재미없게 봤음에도 괜히 발끈해서

이 영화를 옹호해주던 글을 이 게시판에 올린적이 있었습니다.

솔직히 저의 영화보는 시점은 남들과 다른경향이 조금 있긴 해요

최근에 남들 다 욕했던 그린시리즈'그린호넷'과 '그린랜턴'도 전 정말 재밌게 봤거든요,,,

지금 꼭~ 같은,,, 하지만 반대의 상황인데요-_-;

저는 여타 평론가나 일반 관객들처럼 혹성탈출을 재밌게도 봤습니다만

어제 씨네21 전문가 평에 '다크나이트'와 견주며 별 5개를 찍어준걸 보고 괜히 또 발끈했네요-_-;;;

솔직히 위의 '스카이 라인'이라는 영화는 인터넷이 뒤집어질정도로 사람들이 욕을해서 발끈한거구요

이번거는 차라리 '최고의 킬링타임용 영화' 하면서 별 5개 줬으면 별로 발끈하지도 않았을거여요

물론 다크나이트라는 영화가 별5개 영화의 대명사처럼 군림하는 면도 있어서 그런 평을 그분께서는 올리셨겠지만

다크나이트가 별 5개 영화의 대명사가 되기에는 그에 따른 충분한 이유가 있다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이 영화에 대한 저의 주관적인 관점을 써보려는데요,

참고로 저도 많은 팬분들처럼 '다크나이트!' 하면 일단 닥치고 숭배하라 라는 경향이 좀 있긴 합니다.

이 영화를 얘기하기 이전에 크리스토퍼 놀란이라는 감독 이야기는 필수로 하고 가야겠는데요,,

정확히 10년전에 극장에서 메멘토를 처음보고나서 큰 충격을 받았고 같이봤던 친구와 하루종일 이 영화 얘기만 했었죠,,,

이 감독 이름을 그때 한번에 외우고 다시는 잊지 못했는데요

다음작품인 인섬니아가 다음해에 개봉을 해서 또 다른친구 둘과 함께 보러 가서

우리 셋 모두 재미있게 보고 왔습니다.

그리곤 이 감독 작품은 다 봐왔는데요,,,

배트맨 비긴즈가 개봉할 당시엔 전주의 또다른 영화카페였던 (지금은 운영자 사정상 폐쇄되어진)'멀티플렉스 인 전주'라는 카페에서

단체관람을 했는데, 영화가 끝난 후 영화가 너무 재밌어서 엄청 수다를 떨었었죠

정말 완벽한 느와르 영화의 탄생이었죠,,, 나중에 다른친구 꼬셔서 극장가서 또 봤습니다.

2008년에 드디어 레전드 오브 전설인 다크나이트가 개봉하게 되는데요,,,

당시에 국내에선 북미지역보다 한달이나 늦게 개봉을 하게 됩니다.

당시 북미에선 영화 역사를 새로 써나가지요,,, 뭐 타이타닉 빼고는 다 전멸정도??

아마 북미에서 5억달러 이상 벌여들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저는 그 영화 기다리는동안 인터넷에 돌아다니던

다크나이트 초반 은행터는 장면을 접했는데요,,,,,,,

이건 뭐 환상 그자체,,, 영화 초반 그 장면이 컴퓨터 그 작은 모니터로 보면서도

너무 재밌어서 보고나서 바로 다시 처음부터 다시봤던 기억이 나네요,,,

당시에 조커역할로 히스레져가 캐스팅 되었을적엔 실망도 많이했고,,,

후보로 거론되던 로빈 윌리엄스나 에드리언 브로디가 왜 안되었을까 안타까워하기도 했지만

영화를 보니 놀란감독이 원했던 조커상을 알겠더군요,, ㅎ

영화가 개봉해서는 바로 용산 아이맥스로 예매해서 봤는데요,,,,

초반 은행장면은 물론이거니와 정말 수많은 명장면들이 있었지만 배트카에서 오토바이로 튀어나오는 장면에서

관객들 단체로 탄성을 내질렀고,,,

정말 농담 않고 트레일러가 180도로 아이맥스 화면에서 뒤집어지는 씬은

진짜 3D도 아니고 4D수준이었습니다.

극장에서 영화 보면서 뒤로감기를 하고 싶었을정도로요,,,

아무튼 뭐 내가 왜 영화를 보는가에 대한 그 해답이라 봐도 좋을 영화인데요,,,

자 서두가 길었지만 이제 혹성탈출을 보겠습니다.

장점으로 꼽을거 많이 있죠,,,

킹콩이나 한국영화 괴물까지만 해도 흠이 많이 보였던 웨타디지털의 그래픽은

확실히 좋아졌습니다.

그래픽 쪽 좋아하실 분들은 세밀한거 잘 알아보셔서 더 좋아하시겠지만

어쨌든 킹콩 보면서도 그래픽 문제는 제 까막눈에도 보일정도였으니까요,,,

씨저가 NO 외쳤을 때 유치하지만 솔직히 전율좀 일었어요,,,

영화 보는내내 지루하다고 생각 한번 안해봤어요,,,

씨저의 심리변화같은거 집중해서 연출을 했죠,, 뭐 영화의 메인 스토리니까요,,,

그런데요 단점이 솔직히 더 많다고 봅니다.

일단 예고편 보면서 예측했던 스토리가 영화에서 그대로 나와요,,

너무 흔한 소재를 혹상탈출에다가 가져다 붙였다고 봐도 될정도예요(윗글에도 남겼다시피 오리지널 스토리와는 다른 이야기입니다)

심지어 영화 보면서 다음장면이 눈에 선할정도였어요,,,

다크나이트요?? 전 조커가 잡힌후에 이제 끝났나? 싶었는데도,,,

그 이어지는 뭔가 불안한 느낌이 계속될때,,, 정말 갈피를 못잡겠더군요,,,

하비덴트가 나중에 투페이스 된다는건 알고는 있었는데,,,

그 착하고 잘난 훈남께서 어떻게 나중에 배트맨의 적이 될지,,,, 잘 예측도 안되었구요,,,

미드 스몰빌 시리즈를 보면서 저 착한 렉스가 어떻게 나중에 슈퍼맨의 적이 될지, 아나킨 스카이워커가 어떻게 다스베이더가 될지, 퍼스트 클래스에서 어떻게 사비에와 매그니토가 적이 되는지 지켜보는 그런맛??

혹성탈출 인간캐릭터들이 (솔직히 원숭이들도) 너무 평면적이예요,,,

주인공 캐릭터들도 그렇고 특히 말포이는 대놓고 악역인데 해리포터에서보다 더 평면적이죠,,,

다크나이트요??? 솔직히 전 놀란감독이 배트맨을 소재로 영화를 찍은 이유는

저 복합적이고 입체적인 캐릭터를 가장 잘 표현할수 있는 히어로물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놀란감독은 데뷔작부터 캐릭터가 복잡하면서 타당했어요,,, 개연성이 있고요,,,

감독의 복잡한 주문덕분이기도 하겠지만 프로덕션 디자이너는 개고생 했을만큼 다크나이트의 그 어두운 고담시티의 느낌이 잘 살아 있습니다.

그에 비해 혹성탈출은 평이했다고 봐요,,,

그냥 딱 제 역할 했다고 봅니다.

솔직히 비교할건 정말 많지만 내일 아침 새벽에 저는 여행을 떠나야 해서

별로 의미없는 비교는 이만 생략하겠습니다.

결론은 다크나이트의 완승입니다. 괜히 혼자 발끈해서 쓴 글이네요,, ㅎ(그것도 잼나게 잘본영화 평점이 높다는 이유로요 ㅎ;;)

그냥 제가 하고 싶은말은 그거예요,,,

다크나이트를 숭배하라-_-;

P.S 그런데 진심으로 지금 이 혹성탈출이 그린시리즈('그린호넷', '그린랜턴', 물론 실제로 시리즈물은 아닙니다만;;)보다 압도적으로 영화적으로나 작품적으로나 뛰어난 영화인가요,,,??

[냉장과냉동사이]

반려동물에 관심있는, 혹은 좋아하는, 최소한 키우기라도 하는 사람과 관심없는 사람과의 차이인가?
유사한 느낌이 드는 앤딩의 아이 로봇에 대한 평점도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라튼 토마토의 토마토 미터도 엄청난 프레쉬로 나오고(82%fresh/90%like) ...
박스 아피스도 1위.

그래도 걱정 마~
다크나이트에 대한 평점은 토마토미터만 봐도...
(94%fresh/96%like)^^;

혹성탈출...
개인적으로는 그냥 무리없이 만들었다는 느낌, 무리없는 흐름으로 크게 지루하지 않았단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