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아홉시.....한참을 기다린 방송 JTBC의 "슈퍼밴드", 정말 오랫동안 기다려온 보람을 느끼고 싶었다.
팬텀싱어와 번갈아가며 슈퍼밴드를 하는 것이 못마땅할 정도로 즐겨보던 프로그램이었던지라
"슈퍼밴드2 비긴즈"를 한다고 할 때는 정말 온동네, 전국망을 가동하여 문자 알림톡을 자청해가며
설레고 떨리는 마음을 진정시키고 기대하면서 프로그램이 시작되기를 기다렸다.
오로지 일년의 전반부에는 "팬텀싱어"를, 후반부에는 "슈퍼밴드"를 했으면 좋겠다 가 개인적인 바람이기도 해서 말이다.
허나 요즘엔 정말이지 방송국마다 미친듯이 트롯 열풍에 가담해서 너도나도 너나들이로 트롯에 목숨 걸고 사활을 건 듯 보인다.
전국민이 좋아한다는, 열풍이 라고 하는 트롯에 대한 사랑이 넘치는 것을 뭐라 하고 싶지는 않다.
단 개인적인 애정각은 없다는 말이다.
해서 그나마 유일하게 사회적 시류에 편승하지 아니하고 제 정체성대로 제 갈길을 가고 있으며
자신들의 의지대로 지향하고 있는 방송을 제작하는 JTBC에 박수를 보내고 환호하였건만
더러 휘청휘청하는 이유가 뭔지 그것이 궁금하긴 하다.
정말이지 부탁하옵자면 자신의 방송에 자부심과 자존감을 가지시길 바란다....가 개인적인 희망사항이다.
하지만 웬걸.....아무리 "슈퍼밴드"2의 첫 시작점을 알리는 시간이라고 하더라도 오늘 2021년 6월 21일은 정말 너무 했다.
그러는 거 아니다....시청자의 시간도 황금이라는 것 쯤은 아셔야지.
이게 웬 낚시성 프로그램의 시작이라는 말이더냐....괜히 여기저기 알려주고 광고했다는 사실이 오늘은 부끄러웠다.
의도를 모르는 것은 아니다.
프로듀서 다섯명중에 세명이 신입이다 보니 구구절절 설명이 필요하고 기획력을 파악할 기회를 주고
프로그램의 방향성을 알려주려고 노력하는 것 까지는 좋았다.
하지만 말이다.
사족이 너무 길거나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가듯이 웬 그리 쓸데 없는 말들이 그리도 길던지.
정말 짜증이 오르고 빈정 상하고 심장이 아파오며 마음이 휘둘리는 것을 간신히 참았다.
왜?......혹시나 예고편으로 보여줄 참가자들의 면면이라도 읽어보기 위해서 간신히
한시간동안이나 같잖은 썰들을 들어가며 꾸역꾸역 참았던 것 이건만 실망이다.
결국 겨우 말미에 쬐금 보여주는 화면을 들여다 보기 위해서 였다는 생각이 들자 화가 치밀었다.
세대가 달라서 듣는 것도 어렵고 이해도 안되어서 해설까지 해주어야 하나? 싶은 것, 정말 시청자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그래도 그럴 수도 있겠다 싶었지만 기본적으로 프로듀서로 참가하기 위해서는
대한민국 밴드의 흐름 정도은 숙지하고 이해를 한 다음에 프로듀서로 참여해야 하는 것도 예의가 아닐까 싶었다는 말이다.
게다가 적당히 정도껏 수다를 풀어내고 웬만하면 바로 예고편의 맛을 보여주었더라면 덜 짜증이 올랐을터인데
도대체 갈수록 JTBC의 행태들이 왜 이렇게 변하는지 알다가도 모르겠다.
매니아층이 단단하다고 혹은 그나마 정체성을 지닌 방송이라고 칭찬 세례를 받다보니 기고만장해졌나?
정말 왜들 그러시냐고....수장의 빈자리가 여실히 드러나는 요즘, 참으로 딱하다.
어차피 뉴스와 음악방송 그중에서도 개인적으로는 특히 오디션 프로그램에 관심이 많아서
무슨 방송이던지 간에 일단 꽂혀서 시청해야겠다고 마음 먹은 프로그램은 굳이 본방사수를 고집하는 이유는
그 날것의 현장 느낌을 그대로 방송되는 시간대에 온전히 느끼고 전달받고 싶어서인데
도대체 무슨 이런 돼먹지 못한 시간낭비를 수다떠는 방송으로 한다는 것인지.
음악 프로그램인지, 패널들 나와서 잡담하며 시간보내는 방송인지
정말이지 무슨 그런 시간늘리기 방송인지....프로그램의 방향을 잠시 잃어버린 그들의 행태.
굳이 구구절절 설명하지 않아도 이미 슈퍼밴드를 기다려온 시청자들의 마음을 안다면 그러면 안되는 거다.
재방송 볼 줄 몰라서 본방사수하는 것 아니거든요.
아니 그렇게 쓸데 없는 잡담같은 프로그램의 시작을 보자고 그 시간을 기다려 시청을 하려던 것은 분명히 아니다.
유희열, 이상순, 씨엘....첫 참가 프로듀서들이 미리 관련 자료와 정보 정도는 들여다 보고 왔을 것은 뻔한뎨
뭘 그리 길게 사족을 늘이며 잡담을 해대는지 정말 기가 차서 말이 안나오던 그 상황은 가관이더라.
그리고 보여주려면 확실하게 연습을 하고 와서 보여주던지 할 것이지
무슨 깜짝쇼를 하듯이 시선도 가지 않는, 필요치도 않는 익지 않은 날것의 연주들을 보여주는지
그렇게 어설프게 연주하면서 자신들의 자존심은 버려도 되는 건지,...즉석 연주?
환상적으로 연주 할 것이 아니면 그런 연주는 안하는 것보다 못한 것은 아닐지?
그래도 되는 건지 아직도 아찔하다...대가들이라고 너무 많은 기대를 가졌나?.
대충이라니....그런 연주를 보자고 시청자들이 황금같은 시간을 쪼개서 방송을 보는 것은 아닐진대
제작진들의 의도가 뭔지, 왜 그러는 건지 정말 묻고 싶다.
물론 첫 시작이니 가볍게 가보자 라든가, 우린 이런 프로그램을 그동안 제작했었다고 자랑질 하는 것.
뭐라 하고 싶지 않을 만큼 완벽하게 해냈으면 이해를 하겠다.
그러지 마시라.
물론 본방송은 제대로 해낼 것이라 믿지만 가끔 JTBC의 행태가 못마땅하다.
부탁인데 제발 자신의 정체성을 잃지 말기 바란다.
그나마 매니아층이 그들의 방송을 기꺼이 시간 투자하여 들여다 보고 있음을 잊지 말기를 바란다.
어쨋거나 아주 짧게 보여준 예고편을 보아서는 나름 괜찮은 프로그램의 명맥을 이어 갈 것 같다는 생각은 든다.
나름 참가자들의 자부심도 보이는 것 같고 프로듀서들의 희망사항 만큼이나 탁월한 실력파들이 등장할 것 같은 느낌도 있다.
그들이 보여준 예고편이 정말 제대로 된 밴드 참가들이길 바라면서 낚임당한 짜증각이
"슈퍼밴드2 비긴즈"에서 끝나지길 바란다.
그리고 다양한 면모로 자기만의 실력을 100프로 이상 보여줄 밴드 연주자들에 대한 기대치도 남다르다.
그동안 혼자서 혹은 그룹으로 또는 따로 또같이 방구석이던 버스킹이던 언더그라운드의 뮤지션이던
다들 각자의 길을 가고 있었을 터이나 이번 슈퍼밴드를 통해 터닝포인트 기회를 잡고자 츨발선상에 선 참가자들.
신박한 1회 차 우승 밴드와 또다른 진정한 록스타일의 슈퍼밴드의 탄생을 기대하면서
이미 시도되어서 왕좌에 오른 팀에 대한 예의는 가지고 있고 그런 팀도 밴드가 될 수있다는 참신함은 이제 알았으니
새로움이나 다양성이라는 함정에 빠져 진정으로 밴드라는 한길을 걸으며 뚝심으로 자신의 길을 가고자 하였던
그렇게 잊혀져 버린 밴드의 세상 속에서도 오로지 꿋꿋하게 제 갈길을 가고 있었던 참가자들이 원하는
진정한 밴드의 역할을 잃어버리는 일도 없었으면 좋겠다.
고정관념이라고 할지라도, 아무리 편견을 부숴버리고 새로운 시도를 한다 할지라도
전 세계를 향해 나아갈 슈퍼밴드, K 팝과 함께 나란히 어깨를 걸어야 하는
K문화를 대표할 슈퍼밴드를 뽑을 의사가 있다면, 그런 의도를 가지고 슈퍼밴드를 조직한다면
그래도 기본적인 역할을 하여야 함이 마땅하다는 생각도 버릴 수 없으니
고정관념이라는 족쇄를 걸지말고 새로움을 창출하되 본연의 모습도 유지하면서
탁월한 슈퍼밴드가 탄생되었으면 좋겠다는 말이다.
어쨋거나 "슈퍼밴드2 비긴즈"에 낚이긴 하였지만 다음 회차 부터는 불붙은 슈퍼밴드 참가자들의 맹활약을 기대한다.
새로운 프로듀서들의 케미를 보는 재미도 있을 터이지만 이미 길들여지고 익숙한 평가는 사절이다.
실제적으로 시청자들의 눈높이가 높아졌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셨으면 좋.겠.다....
뭐 이미 일정부분은 녹화가 끝났을 터이지만 말이다.
그러나 개인적으로는 참가자와 같은 시점에 같은 지향점을 갖고 또다른 길을 모색해온 씨엘이 바라보는 시선은
자신이 축적한 경험을 추출하여 색다른 평가로 참가자들에게 도움이 될 심사평이 있지 않을까 기대도 해본다.
이미 유희열의 심사평과 윤상, 윤종신의 심사기준은 매번 어디에서든지 늘 보아왔으므로 기대하지는 않으나 혹시?
이상순이 허허실실 웃기만 하는 사람이 아닌 매의 눈으로 평가도 할줄 아는 사람이길 기대도 해보면서.
열받아서 방송이 끝나자마자 글 한자락 써댔지만
글쓰다 보니 이제 조금 진정되었으니
그래도 슈퍼밴드2에 대한 기대감을 올려볼까나?
첫댓글 요즘 Jtbc는 예전과 좀 다른 것 같아요,, 손석기 사진님이 계실 때는 Jtbc에 목매여 살았는데... 요즘은 영 별로랍니다.. 제 생각에는요,
저도 심정상한 것이 그런 면도 있어요,
자유의지로 방송을 제작해보라고 하면 제대로 해내지 못하는 그런 어줍잖은 일들은
역시 연습이 부족해서 일까요?
연슴과 실전이 다른 탓일까요?
자율적으로 뭔가를 해내지 못하고 일일이 지적질을 당해야 방송이 만들어지는 것인 건지...에효.
보다 보다가 내 인내력이 여기까진가 보다 싶어 톡 날렸었지요. 에휴 ~!
그러니까요.
그래서 끝나자마자 못참고 한마디 쓴거임다.
정말 왜 그러는지...하지만 참가자들에게 기대를 걸어봅시다요.
이미 많은 분량이 녹화가 끝났을테고 현재진행형은 준결승전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