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다, 개다, 넣다
비가 후드득 쏟아져
머리를 감았어
네가 우수수 쏟아져
새카맣게 물들었어
가장 달콤했던 울음
줄지어 몰려든 개미가
야금야금 너를 지워가
말라붙은 결정(結晶)만이
희미하게 반짝거렸어
참방참방 고인 빗물도
이제 그만 까매지려 하니
나도 이만 아침을 열어야지
구름을 걷고, 슬픔을 개어
서랍에 넣어두어야겠다.
언제든지 꺼내 볼 수 있도록
카페 게시글
시 (가~사)
걷다, 개다, 넣다
박창선
추천 0
조회 39
26.05.13 19:15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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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그 서랍은
꽤나 운치있을 듯 합니다
나중에는 슬픔인들
쓸모가 없겠냐라는 배움으로
저도 잘 포개서 간직해 봐야겠어요~~
저도 잘 개어 간직할게 무엇인지.. 곰곰이 생각해보겠습니다.🙏
가능하면 서랍을 열지 않는 것이 좋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