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FC 바르셀로나의 미드필더 데코(27)가 적장의 능력을 높이 추켜세웠다.
데코는 21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와의 인터뷰서 "모든 팀들은 감독이 투영된다. 첼시는 승리에 대한 열망과 모든 것에 대한 투쟁심 등 무링요 감독의 성향이 반영됐다"며 첼시에 대한 소견을 밝혔다.
2005-06 UEFA챔피언스리그 최고의 빅매치로 평가받는 바르셀로나와 첼시의 16강 1차전은 오는 23일 첼시의 홈구장 스탬포드 브릿지서 열릴 예정이다. 이어 다음달 8일 바르셀로나의 누캄프서 2차전을 치르게 된다.
데코는 무링요 감독이 첼시 최고의 선수라는 독특한 표현으로 첼시에 대한 경계심을 드러냈다. 데코는 "그들은 대단한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첼시의 강점은 협력 플레이와 승부욕에서 나온다"면서 "첼시의 최고 선수는 무링요 감독이라 생각한다. 왜냐하면 그는 선수들에게 투지를 불태우는 방법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무링요 감독은 첼시와 선수들에게 그들이 경험하지 못했던 우승과 트로피를 가져다 주었다"며 무링요 감독 특유의 선수단 장악력과 지도력을 높이 평가했다.
데코는 무링요 감독이 빚어낸 최고의 걸작 중 한명. 포르투갈 FC 포르투 소속 시절 데코는 무링요 감독과 2003년 UEFA컵, 2004년 UEFA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각각 차지하는 최고의 기쁨을 맛봤다. 무링요 감독의 총애를 받으며 포르투서 주가를 높인 데코는 이윽고 스페인의 명문 바르셀로나로 이적하며 프로 선수로서 탄탄대로를 걷게 됐다.
냉정한 프로 세계에서 은사는 종종 적장으로 변한다. 데코도 첼시에게 지난해의 아픔을 반복하지 않겠다며 단단히 벼르고 있다. 데코는 "바르셀로나는 전력이 좋은 상태다. 지난해보다 더욱 성숙된 팀이 됐다"고 강한 자신감을 밝힌 뒤 "지난해 우리는 첼시보다 강했다. 하지만 우월함은 어떤 좋은 것도 주지 못했다. 패했기 때문이다"며 지난해의 패배를 아쉬워했다.
"첼시에게 제압당했지만 프리메라리가 우승을 차지했고 여전히 핵심 선수들은 그대로다"는 데코는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하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는 첼시를 반드시 꺽어야만 한다"며 투지를 불태웠다.
조병호 기자 coloratum@imbc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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