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랑이 풀숲으로 숨고 집 앞에 쓰러져 있던 채랑의 엄마에게로 칼을 들고 있던
한 무사가 다가갔다.
그리고는 그녀의 긴 머리카락을 휘어 잡아서 누군가의 앞으로 끌고 갔다.
"으윽.."
"노하님, 명령하신대로 묘족(猫簇)을 잡아 왔습니다."
무릎 끊은 무사의 앞에는 황금과 사파이어, 금강석으로 장신된 커다란 가마와 함께 그 가마
에 타고 있는 커다랗고 엄청나게 뚱뚱한 남자가 앉아있었다.
뚱보 남자는 무사에게 끌려온 그녀를 보고서 기분 나쁘게 웃으며 말했다.
"이거 예상밖의 수확이군, 굉장해
엄청난 미인(美人)이야"
뚱보 남자의 말에 그녀는 힘겹게 자리에서 일어나 그를 노려보았다.
그리고는 그를 죽이고 싶다는 듯이 으르렁거리며 말했다.
"당신...노예상인이군"
그녀의 말에 뚱보 남자는 또 다시 기분 나쁜 미소를 지으며 그녀의 위,아래를 흩어봤다.
그리고는 만족스러운 웃음을 띄우며 말했다.
"그래, 너같은 묘족(猫簇)들을 사냥하는 노예상인이지
자아, 나를 순순히 따라간다면 부구영화를 누리게 해주지..크크"
"싫어..!! 내가 어째서 너같이 추잡한 인간을 따라가야하는 거지?"
그녀의 독기 썩인 목소리에 오히여 그 뚱보 남자는 구미가 당긴다는 듯이 혀로 자신의 뚱뚱
한 입술을 핥으며 말했다.
"크크..점점 더 마음에 드는 걸
얌전한 것 보다는 너같이 사나운 고양이를 길들이는게 더 재미있지
몇번 나와 함께 잠자리를 하면 너도 생각이 바꿀거다"
"...누가 너같은 놈이랑 그런 더러운 짓을 할 것 같애?
여기가 어디인지나 알아? 여기는 백호(白虎)가 산다는 영산인 백윤산(白崙山)이다.
만약 백호(白虎)가 나타나 너희를 벌하면 어떻게 할려고 이런 짓을 하는 거지"
그녀의 말에 그는 기분 나쁜 웃음을 지어 보였다.
"역시 묘족이라 그런지, 백호(白虎)가 아직도 존재한다고 생각하나보지
백호(白虎)는 존재하지않는다.
만약 그런 것이 존재한다면 왜 500년 동안 한번도 인간계에 나타나지 않았던 거지?
넌 그냥 순순히 내 노리개감이 되면 돼"
그렇게 말하고서 그는 주위를 돌아보더니 수하들에게 말했다.
"이년말고도 하나 더 있을텐데"
"아직 찾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노하님 곧 찾아낼 것 입니다."
저 사람들 날 찾고 있는 건가?
내가 지금 나가면 나도 저 노예상인이라는 사람에게 붙잡히겠지.
그리고 엄마와는 영원히 헤어지겠지
그럴수는 없어..어떻게하지
채랑이 수풀에 숨어서 그렇게 고민하고 있는데 채랑의 뒤로 작은 외마디 비명소리가 들렸다.
"꺄아~"
"이거놔요"
채랑이 뒤를 돌아봤을때에는 채랑의 친구들이 노하라고 불리는 그 뚱뚱한 노예상인의 수하들
에게 붙잡혀 있었다.
"애들아.."
채랑이 친구들을 부르자, 그 수하들 중에서 가장 재수없게 생긴 남자가 채랑에게 다가왔다.
그리고는 이렇게 말했다.
"자, 얌전히 있는게 좋을꺼야
안 그러면 니 예쁜 친구들의 얼굴에 이 아저씨들이 상처를 만들어 줄테니까말이야"
젠장.. 이사람들을 따라가야하나..
하지만 그렇게했다가는..
나랑 엄마를 가만히 두지는 않을 것 같은데..
채랑이 고민하는 듯하자, 남자는 곧 뒤에 서 있는 자기 친구들에게 신호를 보냈다.
그러자 곧 다른 남자들이 채랑의 친구들의 얼굴에 작은 상처를 냈다.
"..안돼, 그만해요
따라갈께요.."
"그래, 그래야지
착한 아이지..크크"
남자는 그렇게 말하며 비릿한 웃음을 지어 보였다.
자신의 누런이를 들어내면서..
........
...
네 나라는 몇년 전까지는 묘족(猫簇)을 노예를 이용하는 것을 허용했다.
하지만 5년 전 백강국(白强國)의 왕인 비하대왕이 네 나라가 5년에 한번 모여 각 나라들의
평화조약을 맺을 때 이렇게 말했다.
"더 이상 묘족(猫簇)을 우리들의 희(喜)로써 쓰면 안되오, 우리가 그런식으로 그들을 이용한
다면 언제가 오히려 우리가 그들에게 멸망 당할지도 모르오.
묘족(猫簇)이야말로 우리 백강국(白强國)이 모시는 신의 '아이들'
이제부터 묘족(猫簇)을 노예로 쓰는 자들은 엄벌에 처할 것이며 다른 세 나라에 이 것을 어
기고 숨어 들어 갔을때 눈 감아 준다면 우리 백강국(白强國) 전쟁을 하게 될 것이오."
그의 말에 모든 왕들이 수긍했고 네 나라는 묘족(猫簇)의 신분을 노예에서 평민으로 바꾸고
그들도 하나의 인격으로써 존중하다고 했다.
하지만 아직도 음지에서는 묘족(猫簇)을 잡아다가 노예로 부리며 자신들의 이익을 챙기는 노
예상인들이 남아있다.
< 백강서(白强書) 中 >
.......
....
채랑이 남자를 따라서 불타고 있는 오두막으로 가자, 곧 볼 수 있었다.
이미 노예상인의 앞에 무릎 끊고 앉아서 두 팔을 두명의 남자들에게 잡혀 있는 엄마를..
"엄마.."
채랑의 부름에 그녀는 고개를 돌려 저 멀리 자신을 쳐다보고 있는 딸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자신의 딸도 노예상인의 수하들에게 붙잡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채랑아..어떻게 저 어린것을.."
그녀는 그렇게 말하며 노예상인을 노려보자.
그의 옆에 서 있던 집사 아산이 비웃듯 웃으며 말했다.
"어리다고..크크
우리 주인님의 품에 안기기에는 딱 좋을 듯 싶은데"
아산의 말에 그녀는 발부둥치며 소리쳤다.
"내 너를 갈기갈기 찢어서 죽여버리고 말겠다!!
저 아이는 누가한테도 넘겨 줄 수 없어, 특히 너 같이 더러운 놈들에게는 말이야"
그녀의 말에 끝나기 무섭게 수 많은 손들이 그녀에게 달려들었고
그녀는 곧 그 자리에서 쓰러져 버렸다.
엄마가 자신의 앞에서 힘 없이 쓰러지자, 놀란 채랑은 달려가려고 했지만 채랑의 뒤에서 서
있던 그 재수없는 남자가 붙잡더니 채랑은 노예상인의 앞으로 데려갔다.
"노하님께서 시키신데로 저 년의 자식년을 잡아 왔습니다."
남자의 말에 황금가마에 앉아 있던 그 뚱뚱한 남자가 아주 힘들게 목을 빼곰 내밀더니 천천
히 채랑의 위, 아래를 흝어보더니 만족스러운 웃음을 띄우며 말했다.
"이거 생각보다는 훌륭한 걸..크
거기다가 묘족들(猫簇) 사이에서도 잘 나오지않는 투명한 은발이라니..
직접 만져보고 싶구나, 이리 가까이 데리고와"
"예"
남자는 곧 뚱뚱한 남자에게 채랑을 데리고 갔다.
채랑은 가기 싫어서 발부둥쳤지만 남자의 힘을 당해낼 수는 없었다.
그리고 곧 채랑은 뚱뚱한 남자의 앞에 앉게 되었다.
뚱뚱한 남자는 기분나쁜 눈빛으로 다시 한번 채랑의 위, 아래를 흝어 보더니 그녀의 몸을 만
지작거리기 시작했다.
으...더러워
벌레가 온 몸을 기어다니는 느낌이야, 소름 돋아..
"으음..살결도 부드러운게 아주 좋은데, 거기다가 이 머리카락 정말이지 신비스럽고 그래"
그러며 뚱뚱한 남자는 채랑의 머리카락을 만지작거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채랑이 이제는 더 이상 못 참겠다는 듯이 뚱뚱한 남자의 손아귀에서 벗아나기 위해
서 발부둥치려는 그 순간..!!
어디선가 괴상한 고함 소리가 들려왔다.
"크아앙!! 오늘이야말로 너희들이 몰살시키고 말겠다!!"
엄마?
지금 저 이상한 고함이 엄마 목소리라고??
말도 안돼...엄마는..
채랑의 엄마가 있던 곳에는 분명히 채랑과 닮은 얼굴에 긴 검은 머리의 여자가 서 있었다.
하지만 점점 그녀의 몸은 인간이 아닌 다른 것의 모습으로 변하고 있었다.
하얀피부에서는 검은 털이 나오고 두 손은 발이 되면 긴 발텁이 나왔다.
그리고 따뜻하게 빛나던 검은 눈은 살기로 가득찬 검은 눈동자로 변해 있었다.
커다란 검은 고양이로..
뭐지? 저 커다란 검은 고양이는..
엄마는 어디로 간 거야..
채랑은 검은 고양이로 변해버린 엄마를 보면서 혼란스러워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것도 곧 잠시 노예상인의 집사인 아산이 갑자기 나타난 검은 고양이를 보면서 혼란
스러워하는 수하들을 보며 소리쳤다.
"바보같은 놈들..
어서 저 검은 고양이를 잡아와라"
아산의 말에 노예상인의 수하들이 활을 쏘고 칼로 검은 고양이를 공격하기 시작했다.
사람들의 공격에 피를 흘리면서도 그 검은 고양이는
뚱뚱한 남자가 있는 황금가마로 오고 있었다.
뚱뚱한 남자는 검은 고양이를 보고서 씨익 웃으며 채랑의 어깨에 손을 얹었다.
그리고는 나지막한(?) 목소리로 속삭였다.
"크크..저 모습이 무서운 거냐, 저게 바로 니 어미의 진짜 모습이지"
뭐라고 저게 엄마의 진짜 모습이라고 말도안돼..
우리 엄마는 인간이야, 그리고 나도..
하지만 저 모습은 뭐지..
엄마가 진짜 인간이아니라는 건가?
그리고 이 남자가 말하는 그 묘족(猫簇)이라는 건 도대체 뭐지..
채랑이 이렇게 또 다시 혼란스러워하자, 그녀의 뒤에 앉아 있던 뚱뚱한 남자가 웃으며 아산
에게 말했다.
"아무래도 저 년이 지 자식한테는 숨기고 살았나보군.
참으로 특이한 모성이군, 지 자식이 '금기의 아이'라는 걸 숨기고 살아오다니 말이야"
'금기의 아이'?
내가 '금기의 아이'라고?
태어나서는 안돼는 아이가 바로 나라고..
점점 혼란 속으로 빠지는 채랑을 보고서 검은 고양이가 으르렁거리며 채랑의 뒤에 앉아 있
는 뚱뚱한 남자를 쳐다봤다.
그리고는 말했다.
'당장 그 더러운 손을 치워라, 인간아
그 아이는 너 같이 하찮은 인간이 만져서도 얼굴을 쳐다볼 수 도 없는 존재다.'
"뭐라고? 더러운 묘족(猫簇)에게 장난 삼아 임신시킨 귀령놈의 자식이지
내가 만질수도 볼 수도 없는 존재라고..크"
'그 아이의 아비는 너 같은 하찮은 존재가 만날 수도 없는 존재다'
나한테도 아빠가 있다는 거야..
하지만 옛날에 엄마가 분명히 옛날에 돌아가셨다고 말했는데..
그건 거짓말이였던거야, 나한테 아빠가 있어?
채랑의 눈을 보며 검은 고양이는 따스한 눈빛으로 그녀를 쳐다봤다.
그리고는 이렇게 말했다.
'도망가렴, 숨겨와서 미안하구나..
이제는 니 능력을 써도 괜찮아.."
검은 고양이 아니 엄마의 말에 채랑은 멍한 눈으로 그녀와 자신을 붙잡고 있는 뚱뚱한 남자
를 한번 쳐다보더니 그가 잡고 있던 손을 무언가로 그어 버렸다.
그리고는 곧 엄마에게로 달려갔다.
"으..저 년이 내 손에 상처를 내었다.
어서 데리고 와"
뚱뚱한 노예상인의 손에는 길고 날카로운 손톱으로 그은 듯한 상처와
함께 피가 흐르고 있었다.
엄마에게 달려간 채랑은 곧 그의 명령에 따라서 자신과 엄마에게 달려드는 그의 수하들을
볼 수 있었다.
"엄마.."
'괜찮아, 넌 그냥 이 곳에 가만히 있으렴'
'끄덕'
엄마의 말에 채랑은 가만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는 곧 채랑의 옷자락을 물더니 숲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그 모습을 본 뚱뚱한 노예상인이 자신들의 수하들에게 소리쳤다.
"어서 저 년을 잡아라!!"
그의 말에 수하들은 활을 쏘기 시작했다.
'피용'
'팟'
수 많은 화살들 중 하나가 큰 고양이로 변한 엄마의 다리에 박히긴 했지만 그녀는 자신의 딸
을 구하기 위해서 아픔을 무릎 쓰고서 그녀를 데리고서 숲으로 도망쳤다.
그리고 그 뒤로 노예상인의 수하들이 활, 창 그리고 칼을 든체 쫒아가고 있었다.
....
........
어느새 눈이 녹고 새싹이 나오던 숲에 따뜻한 봄 날씨와는 다르게 어디선가 차가운 바람이
불어오더니 곧 눈보라가 치며 그 속에서 흰 백발을 길게 기른 소년이 나타났다.
소년은 잠시동안 눈을 감고 있다가 곧 눈을 띄고서 주위를 둘러보더니
얼굴을 찌푸리며 중얼거렸다.
"누군가 감히 내 산에서 싸움이라도 일으켰나보군.
오랜만에 맡아보는 묘족(猫簇)의 피군"
....
.......
숲 속에는 쓰러진 커다란 검은 고양이와 그 옆에서 걱정스럽게 바라보는
은발의 소녀가 있었다.
고양이의 다리에서는 화살이 박힌체 피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엄마.."
곧 울것같은 채랑의 얼굴에 그녀는 힘들지만 몸이 일으켜 자신의 혀로 채랑의 얼굴을 핢아주며 말했다.
'채랑아, 엄마가 만약 더 이상 니 옆에 없게 된다고해도 울어서는 안된다.'
"싫어..난 엄마가 없으면 아무것도 못한단 말이야.."
'엄마는 널 그렇게 약한 아이로 키우지않았어, 그러니 넌 강하게 남은 인생을 즐기면서 살면되는 거야'
왜 엄마가 이런 말을 하는거지..
엄마가 죽는 건가?
지금 내 앞에서..이대로 엄마가 날 떠나려고하는 거야..?
어째서..
그 남자때문에 그리고 나 때문에 엄마가 죽는 거지..왜 인간 때문에 엄마가 죽는 거지..
혼란스러워하는 채랑을 보고서 그녀는 말했다.
'난 후회하지않아..너희 아버지를 만나고 너를 내 딸로 낳은 것도..
난 절대로 후회하지않는단다..내가 지금 죽는다고해도..'
"엄마.."
어느새 그녀는 더 이상 고양이가 아닌 인간의 모습으로 변해 채랑을 품에 꼬옥 안고 있었다.
그리고 채랑은 자신을 따뜻하게 안아주는 엄마의 품에서 울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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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 전
백호(白虎)의 공주님♡ 2화
하늘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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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4.22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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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재미있어요 . . . !!!!!!!!!!!!!!!!!!!!!!!!!!!!!!!!!!!!!!!!!!!!!!!!!!!!!!!!!!!!!!!!!!!!!!!!!!!!!!!!!!!!!!!!!!!!!!!!!!!!!!!! +ㅁ+
킹왕짱 소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