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핼시는 2003년 챔피언스리그 포르투와 마르세유와의 원정경기에서
심판을 맡았고 이것이 무리뉴와의 첫만남이 되었다.
" 이 젊은 남자 무리뉴를
전에는 본 적이 없었어요.
TV 프로그램에서 그가 바르셀로나에서
바비롭슨경과 반할 감독의
어시스턴트 코치였다고 본 적은 있었고요.
와우~ 그러한 사람들에게 여러가지 것들을
이제 막 배운 감독이구나 생각했죠 "
" 어쨌든 피치위에서 우리는 프로죠.
(그런면에서) 서로 잘맞는 것처럼 보였어요.
당신도 조세의 익살스러운 행동을 알겠지요.
그는 지금처럼 포르투에서도 꼭 똑같았어요.
나도 늘 해오던 대로 했고 그를 통제하기도 했으며
그가 잉글랜드로 와서 친구가 되었을 때도 마찬가지였고요. "
무리뉴가 첼시에 합류한 이후로
핼시는 자연스럽게 첼시의 몇몇 경기를 맡았다.
" 그는 항상 경기가 끝나면 대개 'well done' 이라고
말하며 악수를 건네왔어요.
때때로 그가 피치 위로 다가와
' 당신이 지나쳐버린 우리 팀 패널티는 뭐예요!! '
라고 말할 때도 있었지만요.
나는 풀럼에서 그가 하프타임에 다가와서
핸드볼에 관해 말들을 했던걸 기억해요.
나는 그가 여전히 지난경기에서
그에게 패널티를 줬어야 했다고 생각한다는 것을 알고있었죠.
우리에게 어필하는 것도 봤구요.
그런데 생각과 다르게 그는 전혀 화가난 톤으로 말하지 않았어요.
그저 그의 말을 전달할 뿐이었죠.
그가 TV에 나올 때 사람들은 그가 다소 거만하다고
생각할거라는 걸 알아요.
하지만 나에 관한한 그것은 진실과 거리가 멀어요.
그는 나에게 다가와 결코 화난 인상을 주지 않았어요.
그에 관해 잘 알지 못할 때 나는 그가
내 심판 스타일을 좋아하는가 정도로 생각했지요.
그는 나를 피치위의 23번째 선수로 여긴다고 말해주곤 했어요. "
첼시에서 무리뉴의 세번째 시즌,
타이틀이 이미 확정된
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핼시는 그 경기의 주심이었다.
그는 일찍 도착했고 무리뉴는 핼시를 알아봤다.
그는 사무실로 핼시를 초대해 커피를 대접했다.
그는 회상했다.
" 그는 바로 ' 들어오세요. 들어와요 ' 라고 말했고,
우리는 앉아서 20분~25분 동안 축구와
심판의 결정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눴어요.
이 경기는 1-1 무승부로 끝났고
그 후 여름에,
컵대회 결승 경기에서 다시 만났죠.
첼시와 맨유의 커뮤니티 쉴드 경기였어요.
나는 그 경기에서 첼시 선수들에게 3개의 옐로카드를 주었어요.
- 벤하임, 카르발료, 미켈.
결과는 승부차기로 유나이티드가 이겼고요.
경기 후 그는
나에게 다가와서 나를 바로 안아줬죠.
그리고 말했어요.
' 당신은 top lef (최고의 주심) 입니다 ' "
몇주후, 무리뉴는 첼시를 떠났다.
" 나는 시간이 흘러감에도 선수들이 모든 존경을 담아
그를 여전히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어요.
때때로,
내가 첼시 경기를 맡을때 디디에르 드록바와 이야기 하면서
조세에 관한 이야기도 나누죠.
' 다음해에 너와 나의 친구인 그와 함께 할거니? '
하고 물으면
날 쳐다보며 그저 씩 웃었죠. "
핼시의 가족에게 두 번의 힘든 시기 중 첫번째 고비가 찾아왔다.
그의 아내에게 백혈병이 발견되었던 것이다.
무리뉴가 그 소식을 들었을 때,
그는 호수를 끼고 있는 좋은 자연 환경에서
Michelle이 회복할 수 있도록
그의 가족을 위해
포르투갈의 알가르브에 있는 Lake Resort Vilamoura
5성급 리조트에 머물도록 마련해주었다.
" 그의 배려는 정말 환상적이었어요.
그곳은 하루밤에 600유로씩 하는 곳이예요.
분명히 그가 첼시에 있었다면 갈 수 없었겠지만
그가 떠나서 하는 일이니 누가 뭐라 할 수 있겠어요 ?
그는 여러 말들로 우리 가족을 위로해주고 힘을주고 감동시켰어요.
모든 것들을 동원해서 나와 나의 가족에게 완전한 감동을 주었지요. "
다음해 2월, 무리뉴는 인테르에서의 첫시즌,
맨체스터에서 경기를 가졌다.
핼시는 그의 건강해진 아내와
딸과 함께 맨체스터를 방문했고
인테르의 호텔에서 점심식사 전
그의 선수단과 함께 있는 무리뉴와 시간을 보냈다.
그런데 또 , 8월에 두번째 위기가 찾아왔다.
핼시 자신에게 일어난 일이다. 암이었다.
" 조세는 그 질병에 관해 샅샅히 알아본 모든 방법을
가지고 끊임없이 연락해왔어요.
그가 그 질병에 관한 정보들을 어떻게 알아냈는지 모르겠지만
그는 매우 빠르게 전화를 걸어왔어요.
그가 어디에 있든지간에,
그는 내 번호를 가지고 있었고
통화로, 문자로, 이메일로 연락을 해왔어요.
한번은 그가 치료 방법들을 내게 보내왔을 때,
내가 그에게 포토 메시지를 보냈던 것이 기억나네요.
확실히 그 당시에 머리카락이 하나도 없을 때였죠.
' 여기 내 최근 사진이야 ' 나는 말했고
그에게 답장이 왔죠.
' 최소한 너는 레이 윌킨스보다 더 잘생겼다! '
◁ 레이 윌킨스
2010년 3월 그의 치료는 완료됐고
심판 건강 검진 또한 통과하여 필드에 복귀할 수 있었다.
위건과 블랙풀과의 경기에서 복귀전을 치렀으며
핼시는 양쪽 서포터들에게 따뜻한 환대를 받았다.
2010년 5월 17일,
핼시는 암치료에 특화된 맨체스터 병원,
크리스티를 돕는 디너파티를 열었다.
무리뉴는 그곳에 있을 수 없었다.
뮌헨과의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준비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는 DVD를 만들어 보내왔다.
수백명의 초대된 손님들 앞에서 플레이 됐고
핼시는 완전히 모르고 있던 일이었다.
무리뉴는 거대한 화면에 나타나
자리에 앉아서 지금 그의 트레이드 마크인
짧게 친 머리를 하고 인테르 킷을 입고 있었다.
그는 카메라를 보고 웃고 있었다.
" 안녕, 마크. 나는 너의 나라에서 스페셜원으로 불렸었지만
공정하게 말하면 네가 스페셜원이야.
왜냐고? 너는 내가 내 친구라고 말할 수 있는
세계에서 유일한 심판이니까.
나에게 있어 '친구'는 강력한 단어니까.
나는 많은 심판들을 알고 그들 중 많은 이들과 좋은 관계를 갖고있고,
그들 중 많은 이들을 존경하지만
' 친구' , 그 단어에 진정한 감정을
가질 수 있는 사람은 네가 유일해.
왜냐고?
아마 우리는 많은 시간을 축구장 밖에서
서로를 만날 기회를 가졌기 때문이겠지.
또한 이 시점에서 지난 3년동안 우리는 다른 국가에 있었고
이것은 모든 것을 거리낌없게 해주니까.
너는 프리미어리그 심판이고 나는 프리미어리그 감독이 아니고.
하지만 특별히 진짜 이유는 네가 굉장한 사람이니까.
최고의 사람.
매우 정직하고 매우 정중하고 매우 친근하고.
네가 첼시의 주심을 맡았을 때, 나는 너와 함께 이겼고,
너와 함께 졌고, 너와 함께 비겼어.
이처럼 내가 매번 이기지는 못했어.
물론 뉴캐슬전에서 첼시를 위한 패널티를 보지않았던 걸 잊진 않았어 하하 .
그렇지만 나는 항상 네가 심판이 아니라 피치위의 23번째 선수라고 말했어.
그리고 그것은
너의 멘탈리티와 너의 의사소통 기술, 너의 철학 덕분이지.
그것이 경기에서 모든 사람들이 너를 존경하고 너를 좋아하는 이유야.
그리고 마지막으로,
나는 네가 다시 이겼으니까
'축하해' 라고 말할 수 있었지만 그렇게 말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나는 네가 이 문제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안 순간부터 늘 말했잖아 .
'너에겐 아무 문제 없어. 쉬운 일이야.'
하지만 나는 쉽지않았다는 걸 알아.
네가 엄청나게 많이 싸워냈다는 걸 알아.
그럼에도 여전히 나는 '축하해' 라고 말하지 않겠어.
'승자들'에겐 필요없는 일이니까.
축구에는 승자와 패자가 있지만 이곳엔 승자'들'이 존재한다.
( ※ 병을 이겨낸 사람, 이겨낼 줄 알았던 사람 둘 다 승자라는 말 )
이제 네가 축구계로 돌아왔으니
나는 내 경기 중 하나를 네가 심판 맡아주기를 희망할게.
너는 내가 항상 'Top ref' 라고 부르는 사람이니까.
너는 최고의 심판이야.
그리고 눈물 흘리고 있는 핼시를 향해 엄지를 치켜 올리며
무리뉴는 뮌헨과의 경기를 준비하러 베르나베우로 돌아갔다.
5일 후, 핼시는 그곳에 있었다.
무리뉴는 그의 가족 모두에게 티켓 좌석을 잡아주었다.
" 그는 항공편과 호텔 역시 주려고 했으나 내가 그러지 말라고 했어요.
어짜피 우리는 그때 스페인에서 휴가를 보내려 했고 며칠동안
마드리드의 작은 곳으로 막 예약해두었다고요.
우리 가족은 인테르가 머물렀던 호텔을 찾아갔어요.
경호원들과 경찰, 보안요원들이 가득 차 있었고
아내는 ' 우리 들어가지 마요 ' 라고 말했지만
나는 ' 우리는 갈거야 ' 라고 말했죠.
딸과 함께 계단을 올라는데 그들은 곳곳에 배치되어 있었고
우리를 통과해서 가게 했어요.
조세가 모든 선수들과 함께 발코니에 있더라구요.
그는 달려 내려와서 나를 끌어안았어요.
내 머리가 뒤로 젖혀질 정도로.
매우 감정적인 순간이었어요.
그는 내가 병과 싸우는 내내 감동적이었어요.
또한 굉장히 흥미있었던 것은 우리가 도착했을 때
그가 나를 평소처럼 'top ref' 라고 부르자
선수들이 다가와서
" 오, 당신은 그러면 허구의 인물이 아니었네요!
당신은 실존 인물이었어요!
조세가 늘 항상 당신에 대해 이야기 했거든요 "
그리고나서 그들 모두가 와서 나와 악수를 했어요.
선수들.. 스탭들 .. 모두. 정말 환상적이었어요.
나는 죽도록 그를 사랑합니다, 나는 정말로 그래요.
BGM정보 : 브금저장소 - http://bgmstore.net/view/q499Q
첫댓글 진짜 멋잇다
대단함ㄷㄷ
와 무감독님ㅜㅜ
나믿무믿ㄷㄱ
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우오오오옹!
온몸에 소름이 쫙~ !!
무리뉴는 갑이죠 ㅋㅋ 근데 저 심판 명심판인가요?? 제 뇌리에는 현 최고 심판은 하워드웹으로 박혀있어서..(월컵?챔스? 결승 심판..)
지금은 저심판 활동하구있나요??
지난 시즌에 은퇴했다네요
ㄷㄷㄷㄷ
멋있다
아... 진짜 멋있는 사람
ㅠㅠㅠㅠ
헐..이런일이...
진짜 최고다...
감동 ㅜㅜ
멋지다... 그나저나 lef 아니고 re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