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 ‘동북권 르네상스 프로젝트’에 관한 중랑천사람들 논평
중랑천 뱃길 조성으로 인한 중랑천 생태파괴!
보존도 못할 거면 차라리 그냥 그대로 둬라!
○ 서울시는 지난 6월 9일 ‘동북권 르네상스 프로젝트’를 발표하였다. 서울시에 따르면 2020년까지 18조원을 투입하여 중랑천변을 新경제/문화 거점도시로 만들겠다는 것으로, 중랑천 뱃길 조성, 6개소의 선착장 건설을 비롯한 수변공간으로의 대개조 등이 주요핵심이다. 하지만 이번 프로젝트는 발표와 동시에 졸속추진이라는 비판을 면치 못하고 있으며, 특히 근래 들어 멸종위기종인 표범장지뱀이 출현 하는 등 생태적으로 안정되어 가는 중랑천의 생태파괴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 ‘동북권 르네상스 프로젝트’는 2007년부터 추진되고 있는 한강르네상스프로젝트의 축소판으로 친환경을 가장한 또 다른 파괴와 개발이라는 한강르네상스에 대한 우려와 논란을 그대로 답습할 가능성이 높다. 또한 중랑천 뱃길조성은 수심유지를 위한 보의 설치와 준설, 호안 공사로 인한 수서 ․ 수변생태계 파괴와 수질오염을 더욱 심화시킬 것이며, 매해 여름 빈번히 일어나는 중랑천 홍수피해가 가중될 것이다. 더욱이 서울시의 발표에 따르면 장기적으로는 중랑천 상류까지 뱃길을 조성하겠다고 밝힌 바, 이는 한강주운계획과 경인운하 그리고 경부운하로 연결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 또 다른 운하사업의 축소판임이 예상된다.
○ 이번 서울시 발표에 의해 뱃길이 조성될 중랑천하류와 청계천하류 구간은 2005년과 2006년에 각각 철새보호구역으로 지정된 지역으로 현재 약 70여종의 철새들이 서식하고 있으며, 특히 멸종위기종인 흰꼬리수리, 매, 말똥가리, 흰죽지수리와 천연기념물인 원앙, 새매, 황조롱이 등도 다수 관찰되는 구간이다. 즉 이 두 지역이 각종 야생조류들의 먹이활동과 산란 그리고 휴식을 위한 도심 속 생태공간으로서 자리 잡아 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며, 중랑천과 청계천 그리고 한강의 생태적 복원가능성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 중랑천은 그동안 개발로 인해 하천 고유 생태의 많은 부분을 잃어버렸다. 이제 남은 생태의 보존과 함께 회복을 논의해야 할 시점이다. 그러나 서울시는 하천 생태의 보존과 회복보다 여전히 하천은 이용자원이라는 시각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특히 중랑천 뱃길조성계획은 돌이킬 수 없을 만큼 심각한 피해를 생태계에 안겨줄 수 있다. 또한 망령적인 한강운하와 경부운하를 위한 정치적 이용이란 의심 역시 지울 수 없다.
○ 향후 중랑천사람들은 동북권 르네상스 프로젝트에 대한 우려의 입장을 표명하는 기자회견을 가질 것이며 중랑천 뱃길조성 등에 대한 면밀한 평가와 함께 중랑천의 보존과 이용에 대한 장기적인 방향을 제시하는 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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