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대 단신 등 2304
서울대총동창신문 제541호(2023.04.15)
1. 모교 현대언어학, QS세계대학평가 15위
모교 관악캠퍼스 정문 광장 전경. 사진=모교 소통팀
화학공학 17위, 사회정책 20위, 30위권 내에 13개 분야 선정
영국 대학평가기관 QS(Quacquarelli Symonds)가 최근 발표한 ‘2023 QS 세계대학 학문분야별 평가’에서 모교 37개 전공이 50위 내에 올랐다. 현대언어학은 모교 전공 중 가장 높은 15위를 기록했다.
현대언어학은 라틴어·그리스어 등 고대 언어와 구별되는 언어를 공부하는 학문으로 프랑스어, 독일어, 러시아어 등 영어를 제외한 언어 관련 전공이 해당된다. 모교는 이들 현대 언어 관련 학과를 다양하게 두고 있고, 별도 학과가 없는 일본어·중국어·동남아시아 언어도 아시아문명학부에서 다루고 있다.
화학공학(17위), 사회정책·관리(20위)도 20위 안에 들었다. 지난해 13위로 모교 전공 중 최고 순위였던 스포츠 관련학도 20위를 기록했다. 컴퓨터공학은 35위에서 32위로 소폭 상승했다.
45위를 기록한 영문학은 지난해보다 18계단 올라 가장 상승폭이 컸다. 환경과학은 지난해 44위에서 32위로 12계단 올랐다. 순위에 없었던 개발학은 올해 37위로 진입했다. 의학·간호학·생명과학 등이 포함된 의학 분야에서 아시아 대학 중 가장 높은 28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QS 학문분야별 평가는 올해 54개 전공을 놓고 세계 대학을 평가했다. 올해 데이터사이언스, 미술사, 마케팅 전공이 추가됐다. 하버드대는 14개 과목에서 1위를 차지했다.
평가 지표는 △학계 평판도 △고용주 평판도 △논문당 피인용도 △H-인덱스(교수당 논문 수·인용 빈도)와 △국제연구협력 항목 등 5개로 전공 분야마다 반영하는 비중이 다르다. 지구·해양과학의 경우 학계평판도가 40%, 국제연구협력 부문 평가가 10% 반영됐지만, 고고학은 학계평판도가 70% 반영되고 국제연구협력은 반영되지 않았다.
2. ‘서울대생은 어떻게 살까’ 30년 종단연구 - 학생 500명 2년 주기 조사
모교가 500여 명의 재학생을 30년 이상 관찰하는 종단 연구에 착수했다. 서울대 학생의 생애주기를 따라가면서 입학 후 학교생활은 어떤지, 졸업 후엔 어떤 삶을 사는지 장기간 추적 연구를 진행한다. 모교 학생들의 성장 과정과 성공의 조건에 대해 알아보고, 재학생을 위한 정책 수립에도 활용한다는 취지다.
이번 연구의 모티브가 된 것은 하버드대의 ‘2학년생 268명 생애 연구’다. 하버드대는 1938년 당시 2학년에 재학중이던 남학생 268명을 대상으로 추적 관찰을 시작해 70년간 종단 연구를 펼쳤다. 2009년 마무리된 연구 결과를 ‘행복의 조건’이라는 책으로 펴내 세계적인 반향을 일으켰다.
모교는 대학혁신센터 주도로 지난해부터 종단 연구를 준비해 왔다. 지난 10월엔 예비 조사도 진행했다. 앞으로 매년 신입생 중 학생 패널을 모집해 2년 주기로 삶을 추적하게 된다. 매년 내부 보고서를 작성하고, 5~10년 내에 종합보고서를 발표하는 것이 목표로 알려졌다.
그간 모교는 학내 기관의 설문조사, 상담 기관의 상담 내용 등을 통해 학생들의 대학 생활을 산발적으로 파악해왔다. 입학 이후 학업성취도를 조사해 입시 전형과 상관관계를 분석한 연구도 있었지만 본부 차원에서 대규모의 학생을 장기간 일관되게 관찰한 적은 없었다. 본격적으로 종단 연구를 시작하면 입학처와 중앙도서관 등 학내 기관에서 데이터를 공유받아 입학 전형과 출신 고
등학교, 도서관에서 읽은 책까지 다양한 데이터를 활용할 예정이다.
3. 소아과 전문의 14명, “어린이 곁 지키겠다”
지난 2월 모교 어린이병원에 소아과 전문의 14인이 만든 배너가 설치돼 화제를 모았다.
소아청소년과의 위기가 대두된 가운데 지난 2월 모교 어린이병원의 젊은 소아청소년과 의사들이 각오를 다지며 쓴 글이 뒤늦게 화제가 되고 있다. 전공의 수련 과정을 갓 마친 전문의 14명이 ‘환자와 보호자, 직원들께 드리는 감사의 글’이라는 제목으로 제작한 배너 글이다.
어린이병원 출입구에 설치된 이 배너에는 “우리 어린이들이 저희의 가장 큰 선생님이었다”며 “소아청소년과의 위기라는 말이 쏟아지고 있지만 저희는 늘 어린이들의 곁을 지키고 돌보겠다”, “같은 길을 걷는 후배들에게 그동안 배운 것을 나누는 일에도 힘쓸 것을 약속한다”는 등의 내용이 적혀 있다. 여기에 최근 ‘서울대에서 치료받는 아기 엄마’라고 밝힌 한 보호자가 “이런 위기 속에서도 기꺼이 소아청소년과를 선택하고, 아이들을 성심껏 돌봐주셔서 감사하다”는 쪽지를 배너에 남기기도 했다. 이후 최은화 어린이병원장과 소아청소년과 교실에서 감사의 메모로 화답했다.
4. 서울대 부문별 중장기 발전계획 ⑦ 대학 운영체제(마지막회)
①문명사적 전환기의 서울대학교 교육 혁신 ②국가와 인류 문제 해결을 위한 선도적 연구 ③총체적 웰니스를 지향하는 학생지원·복지 ④질적 국제화와 지식기반형 사회공헌 ⑤지속가능한 미래지향적 멀티캠퍼스 구축 ⑥다양한 재원확보를 통한 안정적 재정 운용 ⑦시너지를 창출하는 성숙한 대학운영체제 확립 |
외부 인사도 총장될 수 있도록 관련 규정 정비해야
총장 연임 관련 규정, 개정 완료
이사회 구성 개방성 제고해야
“우리 구성원은 무한한 잠재력을 갖고 있다. 다만 비효율적인 시스템과 불신에서 비롯된 제도와 규제들이 가로막고 있다.” 학내 구성원이 잠재력을 펼치려면 제도와 환경이 중요하다는 유홍림 총장 취임사의 한 구절이다. 모교가 수립한 교육·연구·학생지원·국제화·멀티캠퍼스·재정 등 부문별 중장기 발전계획을 실현하려면 대학 운영 체제의 혁신이 뒷받침돼야 한다. 발전계획의 마지막 장은 ‘시너지를 창출하는 성숙한 대학운영체제의 확립’이다.
발전계획은 모교가 대학본부의 조정 역할 부족으로 사회에 필요한 교과목을 적기에 신설하지 못하고, 교육 단위를 변화시키지 못하고 있다고 짚었다. 단기적인 성과를 강조하는 조직 운영과 대학 문화 또한 새로운 교육제도 설계와 사회에 필요한 연구과제 수행을 어렵게 한다고 지적했다.
무엇보다 많은 부분을 할애한 것은 총장선출제도 개선이다. 모교 총장선출제도는 직선제에서 2012년 법인화 이후 26대 총장부터 이사회에 의한 간선제로 바뀌었다. 몇 차례 규정 개정을 통해 교직원, 학생 등 교내 구성원의 의견을 반영할 수 있도록 하고, 직선제적 성격을 강화해 왔다. 그러나 발전계획은 △현행 선출과정이 교외 인사에 불리한 점 △후보자 선출과정의 대표성 문제 △후보자 선출 이후 공약추진과 점검 및 4년 단임제의 한계를 개선해야 할 점으로 꼽았다.
발전계획은 “장기적 사업추진의 안정성과 일관성을 확보하기 위해 임기 연장보다 규정을 정비해 연임을 허용하는 것이 더 실행가능성이 높다”고 썼다.
그 말대로 모교는 최근 현임 총장의 연임이 수월하도록 총장추천위원회 규정과 시행세칙을 개정했다. 현 유홍림 총장부터 현임 총장은 연임 의사를 밝히면 총장직을 사퇴하지 않아도 된다. 이전에도 규정상 연임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었지만, 행정 공백을 무릅쓰고 임기보다 최대 6개월 빨리 총장직을 사퇴하는 부담이 줄어들었다. 그러나 연임으로 인해 공약 추진에 대한 중간 점검 절차의 필요성도 높아졌으므로,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다.
교외 인사에겐 여전히 모교 총장선출제도의 벽이 높다는 점도 짚었다. 발전계획은 “교외 인사를 총장후보초빙위원회에서 초빙하면 총추위 출석위원 과반수 찬성이라는 절차를 통과해야 하는 현행 규정은 상당한 제약”이라며 “교외 인사의 참여가 보다 용이한 구조로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교외 인사 초빙이 용이하도록 관련 규정을 정비하고, 지속적으로 사례를 만들어내 대학의 ‘열린 태도’를 대내외적으로 표명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총장 후보 평가과정에서는 교원, 직원, 학생으로 구성된 정책평가단 구성의 대표성 문제가 지적돼 왔다. 교원은 정책평가 당일 무작위 선정을 통해 이뤄지는 단과대학별 할당 기준에 대한 문제 제기가 있어왔고, 직원과 학생은 평가 결과를 반영하는 비중에 대해 꾸준히 이견이 있었다.
발전계획은 “온라인 방식의 의견수렴이 용이해진 시점에서 한정적으로 선정된 정책평가단이 후보자 평가를 수행하는 방식을 고수할 필요가 없다”며 “단기적으로는 단과대학과 소속, 지위 간 투표 반영 비율에 대해 합의를 이끌어내고, 장기적으로는 온라인 투표 플랫폼을 통한 공약 발표와 전 구성원 평가 참여를 허용함으로써 대표성 문제를 상당 부분 해결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발전계획은 모교의 의사결정 체계가 다중적인 구조로 되어 있어 의사결정이 지연되거나 비효율적으로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고 진단했다. 이사회, 재경위원회, 평의원회, 학사위원회, 학사운영위원회 등 각종 위원회를 거치면서 적시성을 놓치고, 일부 강한 의견에 의해 논의가 지연된다는 것이다. “각 의사결정 기구 사이의 역할 분담을 명확히 해야 한다”며 미래 거버넌스 구축을 위한 실행과제를 제시했다.
이사회의 경우 “외부이사들이 서울대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이사회 구성의 개방성을 제고하고, 학사운영 관련 일부 기능은 대학본부, 평의원회, 학사위원회, 단과대학(원)에 위임해 효율적인 의사결정이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평의원회 또한 평의원 선출방식을 개선하고, 연령·직급 등 다양한 요인을 고려해 평의원 구성의 다양성을 제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대학운영체제 개선의 핵심은 ‘전체’와 ‘부분’의 조화와 발전에 있다며 각 단과대학(원) 운영의 자율성을 존중하되, 의사결정이 상충되거나 서울대 전체의 발전과 가치에 부합하지 못하는 경우는 대학본부가 적극적으로 조정 역할을 맡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거버넌스 개선을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우수교원 확보와 직원 역량 강화가 필요함도 잊지 않고 강조했다.
5. 한국문학사에 빛나는 별…도서관 1층서 만나는 서울대 문인
모교 중앙도서관에 전시 중인 서울대 출신 문인의 책.
5월 19일까지 관정관서 전시 - 박완서, 김광규, 이성복 등
모교가 배출한 문인들을 조명하는 전시가 열리고 있다. 중앙도서관(관장 장덕진)이 5월 19일까지 관악캠퍼스 관정관 관정마루 1층에서 개최하는 ‘신입생 비상전: 우리가 사랑한 시와 소설, 서울대인의 문학’이다.
전시는 두 가지 방식으로 한국 문학사를 조명한다. 먼저 개교 이래 70여 년간 모교가 배출하고 문학사에 발자취를 남긴 문인들의 작품이다. 시인 정한모(국문47-55)·황동규(영문57-61)·김지하(미학59-66)·김광규(독문60-64)·마종기(대학원64-66)·정희성(국문64-68)과 소설가 전광용(국문47-51)·박완서(국문50입)·최인훈(법학52입)·최일남(국문52-57)·손장순(불문54-58)·서정인(영문55-62)·이청준(독문60-66)·김승옥(불문60-65) 등 원로 작가 동문들의 소설과 시집을 전시했다. 여기에 시인 이성복(불문71-78)·황지우(미학72-79)·김정환(영문72-80)·최영미(서양사80-85)·이수명(국문85입)·심보선(사회88-95), 소설가 이인성(불문73-77)·김영현(철학74-82)·최수철(불문77-81)·주인석(국문82-88)·김소진(영문82-88)·권여선(국문83-88)·김탁환(국문87-91) 등 한국 문학의 허리 격인 동문 작가들을 함께 소개했다. 이들이 모교 학보인 대학신문에 기고한 글까지 갈무리해 보여준다.
도서관이 소장한 1910~1950년대 한국 근대문헌 자료도 한자리에 공개했다. 중앙도서관 개인문고 중 ‘가람문고’(가람 이병기 선생 기증), ‘백사문고’(전광용 동문 기증), ‘일사문고’(방종현 선생 기증)에 포함된 시, 소설, 문예지 등이다.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정지용시집’, ‘삼대’ 초판본 등 귀중본이 즐비하다.
전시 초반엔 도서관 출입증이 있어야 볼 수 있었지만 대중의 뜨거운 관심을 모으면서 일반인에게도 전시를 공개하게 됐다. 관정관 1층에서 방문증을 받아 관람할 수 있다. 김수진 중앙도서관 학예연구관은 “한국문학사의 하늘에 별처럼 빛나는 그들의 작품을 이번 전시에서 마주할 수 있는 것은 분명 우리의 행운이자 벅찬 감격의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6. 창업 학생, 2년까지 휴학 가능
모교는 최근 이사회에서 창업휴학 연한을 기존의 1년에서 2년으로 확대하는 안을 추인했다. 창업 휴학은 창업으로 인해 학업을 중단하지 않게 하려는 취지로 2014년 모교에 도입됐다. 학부생 기준 최대 3년까지 가능한 일반휴학과 별개로 신청할 수 있다. 고려대, 연세대, 서강대 등은 2년, 카이스트는 무기한으로 창업 휴학기간을 두고 있다.
7. 도서관, 빅데이터 기반 서비스 개시
중앙도서관은 최근 빅데이터 기반 지식정보 플랫폼 ‘LikeSNU’ 서비스를 개시했다. 최근 10년간 250만건에 달하는 모교 구성원의 도서 대출 빅데이터를 활용해 개인 맞춤 도서 추천 시스템 ‘지식 망원경’, 지식 트렌드를 보여주는 ‘지식지도’ 등 기능을 제공한다. 여기에 수업 데이터를 연동해 학업 로드맵을 설계하는 등 시스템 적용 분야를 확대해갈 예정이다.
8. 규장각,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표지 설치
규장각한국학연구원(원장 이창숙)은 최근 관악캠퍼스 규장각 본관 앞 공간에 규장각이 소장한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을 소개하는 안내판을 설치했다.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조선왕조실록 △승정원일기 △의궤 △일성록 △조선통신사기록물 등 5점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시아태평양 지역목록 △삼국유사 등 1점이다. 규장각은 5월 31일까지 규장각 소장 한글 관련 자료를 소개하는 특별기획전 ‘바른 소리, 큰글’도 개최한다.
9. 의사과학자양성사업 15주년 기념식
의과대학(학장 김정은)은 3월 10일 연건캠퍼스 의대 행정관 대강당에서 서울대 의대 의사과학자 양성프로그램 15주년 기념식 및 의사과학자양성사업단 1주년 기념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의대는 기초의학 연구 진흥을 위해 2008년 대학원에 국내 최초로 의과학과를 설립하고 의학, 생명과학, 생명공학 등이 융합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기초연구 연수의 과정과 의사과학자양성사업단 운영을 통해서도 의사과학자를 양성하고 있다.
10. 매일유업, 어린이병원에 아이스크림 지원
매일유업이 최근 모교 어린이병원에 멸균 아이스크림과 주스 6000개를 지원했다. 항암 치료를 받고 있어 무균식 식사를 해야 하는 소아암 환아를 위해 기부한 제품이다. 강형진 모교 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어린이 환자들이 특히 아이스크림을 먹고 싶어 하지만 마땅한 제품이 없어 아쉬웠는데 이번 지원이 큰 힘이 될 것 같다”며 감사를 전했다.
11. 챗GPT 활용법 학내 강의 잇달아
인공지능(AI) 챗봇 ‘챗GPT’가 대학가에서 화제인 가운데 모교도 학생과 교원 등 학내 구성원을 대상으로 챗GPT 활용법을 알려주는 특강을 여러 차례 개최했다. 기초교육원이 3월 중 학부생을 대상으로 연 챗GPT 활용법 특강은 선착순으로 100명을 받는 접수가 빠르게 마감될 만큼 큰 관심을 모았다. 경력개발센터는 3월 27일과 4월 11일 두 차례에 걸쳐 대학원생에게 실습 형태로 챗GPT를 활용한 연구주제 탐색, 논문 읽기와 쓰기 등을 교육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