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죄송합니다. 너무 늦게 올리네요. 별내용도 없으면서...
요즘 연애질 하느라고...
어디까지 했더라... 오스트리아까지 했지요? 아마...
자 어쨌든, 다음은 이딸리아의 베네치아로 처음으로 쿠셋을 타고 갔습니다.
책에는 수상도시, 찍는대로 그림이 되고, 세계3대영화제의 하나이며, 어쩌구 저쩌구....
그렇게 유명한데 난 왜 모르지?.... 라는 생각을 하며 야간 열차를 탔습니다.
처음으로 타보는 야간 열차.. 룰루랄라 콧노래를 부르며 기차타기 1시간30분전에 역에 가서
기차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시간은 좀 오래걸렸습니다. 오후8시에 출발해서 아침8시에 도착하니까.
하지만 첫 야간열차고(쿠셋) 외국사람들과 같이 가는것도 재밌을것 같고 , 뭐
도난의 위험이 있다고는 하지만 잃을것도 없고....(사실 배낭무거워서 내손으로
버리지만 않았지 누가 가지고 가면, 당연히 받아들였을 껍니다.)
하지만 제 환상도 여기까지였음을 생각도 못했습니다.
왜냐구요? 침 대 가 너 무 좁 아 요. 이건 제 5섯살짜리 조카 침대보다도 작았습니다.
길이는 괜찮았느데 높이가 너무너무 낮아서 않아있질 못합니다.
계속 누워 있어야 하죠. 다른 사람들과의 대화는 커녕 시체처럼 계속 누워 있어야 한다는
겁니다.
잠자면 될꺼 아니냐? 하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제가 아까 몇시기차라고 했지요?
그렇습니다. 8시기차. 학교다닐때 4대 잠신중에 하나였던 져도 감당할수 없는
시간이지요.
거기에다 너무 더웠습니다. 그 좁은데다 6명을 집어넣어놓고 아주 불지옥이 따로 없었습니다.
나가 서있다 들오올까 하다가, 들락날락 하기도 그렇고 아주 맘먹고 누워서 잤습니다.
8시 40분부터.......
허리가 너무 아파서 일어났더니 새벽 2시30분...
아~~~ 죽고싶다. 또 자고 일어났더니 새벽 3시30분.....
아주 1시간 단위로 깨는데 뛰어내리고 싶었죠.
그리고 첨에는 그렇게 더웠는데 새벽에는 추워서 덜덜덜...
아주 상태 최상이었습니다. 몇번을 깨고 일어나보니 7시.
너무 답답해서 밖에 나가서 서있었더니 옆에서 자던 멕시코애가 나왔습니다.
자기는 멕시코사람인데 나보고 어디서 왔냐고 물어보더군요.
"넌 안봐도 딱 그렇게 생겼다"라고 한국말로 하고 한국에서 왔다고 했죠.
근데 외로웠는지 시시콜콜한걸 계속 물어봅니다.
평소 같으면 긴장되서 대답못했겠지만, 잠결에 대~충 말하고 "귀찮아 임마"하는 표정으로
쳐다보았죠,
눈치챘는지 들어가더군요. 저도 들어가 또 잤습니다.
아침에 표와 여권가지고 같던 직원이 빵과 커피를 가지고 우리를 깨웁니다.
아우 아침에 이런걸 어떻게 먹지? 하고 있는데 딴애들은 다 잘먹습니다.
일어나서 간단히 인사하고(제가 넘 일찍자서 그제서야 인사를....) 미국넘들2명, 멕시코1명, 아르헨티나
부부이렇게 탔더군요.
아니 난 유럽까지 와서 어찌된게 보는애덜마다 딴나라 넘들이지? 라는 생각을 하며 빵을
멕시코아이에게 좋습니다. 도저히 못먹겠더군요.
자~~여기서 제가 하고싶은 말은.....
쿠셋은 확실히 2번째부터는 적응이 돼서 한결 수월햇습니다. 하지만 분명 피곤하고 불편한것은
사실입니다. 그리고 저는 쿠셋을 타고 아침에 도착하면 반드시 오전에 휴식을 취했습니다.
과도한 쿠셋남발은 분명 안되니까 루트짜시는분 계시면 반드시 참고 하세요.
전 원래 쿠셋6번 계획했지만 3번밖에 안탔습니다.
그리고 듣는것 만큼 위험하진 않은것 같지만, 아무래도 여자분 혼자 여행하시는 분은
쪼금 어색할듯 합니다.
아. 물론 개네들은 신경쓰지 않지만 스스로 신경이 쓰이는 건 어쩔수 없겠죠?
에유~ 베네찌아 못가겠네.......
담에 갈꼐요.ㅋㅋ
창피한 일이지만 베네찌아가 베니스인걸 몰랐습니다.
베니스 영화제는 당근 들어봤는데, 베네찌아라고 하니까 첨들어봐서....
한가지더 빈이 비엔나인지도 몰랐죠.ㅋㅋ 아휴 창피해라.
tip은 하나 써야 되는데..... 뭘 쓰지......
아하. 공중전화 쓸때요... 보통 도착해서 숙소잡을때 전화들 하시자나요...
일단 거의 대부분의 전화기가 거스름돈을 주지않아요..
그러니까 전화비의 최소단위를 반드시 확인하시고, 프랑스는 아예 동전이 안돼요.
반드시 카드를 사야되죠. 전 한통쓸라고 8유로 주고 샀습니다.
그러니까 여행중에 한국분들 만나시면 서로서로 정보나주면서 카드 돌려 쓰세요.
예를들어 전 이딸리아로 가는데 그쪽에서 오신분이 계시면 물어보시고,
카드가지고 계시면 싸게 사시고.. 반대의 입장도 마찬가지 이고요...
담엔 베네찌아 꼭 갈꼐요.
첫댓글 ㅋㅋ 현지언어와 영어식 발음의 차이죠 뭐,,,창피까지야~베네찌아 기대하고 있을께요^^
아;; 그렇군요;; 베네치아=베니스;;; ㅋㅋ
저도 몰랐다는..베네치아=베니스 빈=비엔나..ㅡ.ㅡ...ㅎㅎㅎㅎ
참..쮹 ~~다 읽었는데..정말 와닿아요..ㅎㅎ..잼난 얘기..마뉘마뉘 써주세요..^^ 저같은 초보를 위해서..^^..감사하게 읽고 있답니당..
ㅎㅎㅎㅎ 님의 글투가 너무 웃겨요~ 멕시코 아이와 나눈 대화는 ㅋㅋㅋㅋ 다음 베네치아 저도 다음달에 가는데 기대되네요~
저는 정말 막막 ... 그래도 쓰신 글들을 읽어 보면서 조금씩 자신감이 생기는 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