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방서예[2559]退溪 李滉[퇴계 이황] 寄贈李仲久三絶 [기증이중구삼절]
寄贈李仲久三絶 1[기증이중구삼절 1]
이중구에게 3절을 부쳐 보내다.
退溪 李滉[퇴계 이황].
靜存贈我一丸朱[정존증아일환주] :
정존 이담이 내게 보내준 붉은 환약 한알
我正昏眸欲廢書[아정혼모욕폐서] :
나는 마침 눈이 어두워 글을 폐하려 했네.
結習未除時點染[결습미제시점염] :
쌓인 습관 덜지 못해 늘 조금씩 전염되어
山窓非是注蟲魚[산창비시주충어] :
산속 창 등지고 벌레와 물고기 주를 다네.
寄贈李仲久三絶 2(기증이중구삼절 2)
이중구에게 3절을 부쳐 보내다.
退溪 李滉[퇴계 이황].
晩從書裏悟迷塗[만종서리오미도] :
만년에 쫓는 글 속에서 길 헤매는걸 깨우치고
病業還慙大丈夫[병업환참대장부] :
병이 두려워 부끄럽게 물러나는 대장부라네.
爲問靜存存底事[위문정존존저사] :
정존(이중구)을 부르려 하나 비웃음이 있어서
書來肝膽好相輸[서래간담호상륜] :
속 마음 글로 돌아 오니 서로의 우의를 보내네.
寄贈李仲久三絶 3[기증이중구삼절 3]
이중구에게 3절을 부쳐 보내다.
退溪 李滉[퇴계 이황].
山木何能便秀穹[산목하능편수궁] :
산의 나무는 어찌 능히 편안히 하늘에 솟아나나
存心要在積年功[존심요재적년공] :
요긴한 곳에 새겨둔 마음에 여러해 공이 쌓이네.
君看日夜東流水[군간일야동류수] :
그대 보게나 밤과 낮 동쪽으로 물이 흐르는것은
放海先從一坎中[방해선종일감중] :
먼저 쫓아서 바다로 떠나가니 구덩이 속 같구나
원문출처=退溪先生文集卷之三 / 詩
寄贈李仲久三絶 仲久號靜存
靜存贈我一丸朱。我正昏眸欲廢書。
結習未除時點染。山窓非是注蟲魚。
晩從書裏悟迷塗。病業還慙大丈夫。
爲問靜存存底事。書來肝膽好相輸。
山木何能便秀穹。存心要在積年功。
君看日夜東流水。放海先從一坎中。
ⓒ 한국고전번역원 | 영인표점 한국문집총간 | 19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