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내시'들의 비밀 7

[이준황n]

조선시대 '내시'들의 비밀 7

지금까지 드라마나 영화에서 자주 접해왔던 ‘내시’들은 대부분 수염도 나지 않고 목소리도 가늘죠.
또한 ‘거세’를 한 탓에 결혼도 하지 못하고 항상 왕의 곁을 보좌하는 사람으로 그려집니다.왕을 가

장 가까이 모실 수 있어 ‘숨은 권력자’라 불렸던 ‘내시’들의 진짜 삶은 어땠을지 내시들의 비밀 7가

지를 정리했답니다. 

# 최고의 엘리트 집단
우리나라의 내시는 삼국사기 신라본기 ‘흥덕왕’ 원년에서 처음 등장합니다.고려 중기 때까지만 해

도 내시는 과거에 급제한 명문가 자제들로 구성된 최고의 엘리트 집단이었습니다.
삼국사기를 지은 김부식의 아들 김돈중 또한 내시직을 역임한 인물로 유명합니다.
하지만 고려 중기 이후 원나라의 환관제도를 받아들이면서 거세된 남성들이 내시 자리를 대체하

게  됐습니다.

# 특정한 날에 행해진 내시들의 거세 시술
갑오경장으로 내시제도가 폐지되기 전까지 영등포 쪽 용추라는 연못 근처에 내시의 거세 시술이

이뤄지는 움막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곳에서 내시들은 음경은 남겨놓고 고환만 제거하는 시술을

받았는데,그때 비명소리가 새어나가지 않게 하려고 주로 천둥번개 치는 날 시술이 행해졌다고 전

해집니다.
# 환관 vs 내시
많은 사람들이 환관과 내시를 통용해서 쓰고 있지만 사실 고려 중기 때까지만 해도 이 둘을 구분

된 관직이었습니다.내시는 왕의 측근에서 정무를 보는 사람을 뜻하며, 그중 ‘거세’된 사람을 환관

이라 했습니다. 고려 중기 이후 환관들이 관리직을 차지하기 시작하면서 내시와 환관의 구분이

사라졌습니다.
# 내시들의 가정생활
고환이 없는 내시들도 일반 평민들처럼 아내와 자녀를 두고 결혼생활을 했습니다. 그러나 아이를

가질 수 없었기 때문에 3세 이하의 고자 아이를 양자로 들여 대를 이었습니다.음경과 고환을 모두

잘라내는 중국의 환관과는 달리 우리나라 내시들은 음경은 남아있어 성관계가 가능했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 내시도 성관계를 가졌다
하지만 남성호르몬이 분비되지 않아 발기가 불가능해 제대로 된 성관계는 어려웠을 것이라는 주

장도 있습니다.이 때문에 ‘도구’를 이용해 성관계를 가졌다는 설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 내시들의 궁궐 삶
보통 사람들은 내시가 왕의 곁에서 한시도 떨어지지 않고,궁에서만 생활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

다.하지만 내시들도 일반 관료들처럼 궁궐 밖에서 마을을 이루면 살았습니다.내시들은 궁에서 먹

고 자는 ‘장번’과 출퇴근하는 ‘출입번’으로 나뉘는데 장번도 일정기간 근무하면 궁궐 밖으로 나갈

수 있었습니다.

# 특별한 그릇
내시들은 환관이 되기 위해 잘라낸 자신의 고환을 잘 말린 후 ‘양물단지’에 보관했습니다. 이는 죽

은 후 고환을 다시 몸에 접합시켜 관에 넣어야 다시 사람으로 태어날 수 있다는 속설 때문입니다.

내시들은 자신의 고환이 담긴 양물단지를 보물처럼 아꼈다고 합니다. (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