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청도 조행길에 가창에 있는 저수지들을 들러 보았습니다.
'가창'은 대구 수성과 달성 지역의 옛 지명인 수창(壽昌)을 일명 가창(嘉昌)이라 부른데서 유래한다 합니다.
(실제 수창동/수창초등학교는 대구시내에 있음)
가창은 대구 수성구와 인접하여, 대구 생활권인데도 달성군에 속해있습니다.
오래전에는 대구군에 속해 있다가, 1914년 달성군 ->1958년 대구 -> 1963년에는 다시 달성군에 환원되었다 합니다.
(파동은 가창면이었다가 대구로 남음)
주변이 비슬산,최정산 등의 산들로 둘러쌓여 대구시나 청도(팔조령)-창녕(헐티재)을 통하지 않고는 다른 달성군의 읍/면으로 갈 수가 없고, 힐크레스트(구 허브힐즈)와 스파밸리,경마장 등이 있을 만큼 대구와 인접한 휴양지입니다.
<워커파크 스파밸리> 와 < 힐크레스트 (옛 냉천자연랜드, 허브힐즈) >
< 가창 찐빵 거리 > < 냉천 >
산지로 이루어진 가창면은 용계리/오리/정대리/냉천리/행정리/상원리/ 단산리/ 대일리/주리/옥분리/삼산리/우록리 등의 구역으로
이루어져 있고, 달성군 중에서는 가장 넓습니다.
< 녹동서원 / 남지장사 / 운흥사 >
< 오동나무가 많다는 가창댐 옆 '오리(梧里)'에는 지도에는 안나오는 유격장도 있음... "멋있는~ 싸놔이~" ^^; >
'가창팔경(嘉昌八驚)’이란,
찬샘으로 여름 땀띠가 사라진다는 냉천(冷泉)과 같이 샘/생수/수원지가 많아 '가창물'이 1경,
텅스텐의 원료 워런 버핏으로 유명한 ‘경상도판 엘도라도’ 대한중석이 2경,
지리산 종주보다 더 오래 걸리고, 비경 만끽하며 걷고 뛰는 ‘9山종주’가 3경,
산 정상이 평평하여 한때 목장이 있었던 ‘대구의 대관령' 최정산이 4경,
헐티재 바로 밑에 있는 철학자 루소의 정신이 스민 ‘루소의 숲’이 5경,
5월의 아름다움과 신령스러움을 간직한 400년 묵은 고목 '이팝나무'가 6경,
가창댐~헐티재 911번 지방도 구간의 성찰과 명상을 가능케 하는 일명 ‘예곡(藝谷)’이 7경,
2000년부터 생겨나 찐빵으로 유명해진 달콤한 장사진 '가창찐빵'이 8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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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관리들이 숙박하던 원(院)이 있었다던 상원리의 상원지입니다.
상원지는 광산촌으로 가는길 오른쪽의 병풍산과 척령산 사이 계곡을 막은 계곡지 입니다.
계곡은 좁고 깊지만 계곡으로 나있는 도로를 따라 계속 올라가 보면 조그만 마을이 나오고, 산 정상 부근까지 차로 이동할 수 있는 달성군의 '둘레길 코스'입니다.
< 달성은 대구의 뿌리... >
< 제방에서 상류쪽 >
물은 매우 맑고 붕어터로 잘 알려져 있으며, 배스 개체수도 많이 보입니다.
< 제방 오른쪽 쉼터 있는 곳 >
< 제방 왼쪽 >
낚시 도중에 마을분이 오시더니.... '아주.. 고기가 널렸네~' 하시면서... 미꾸라지 쓰면 잘 나온답니다~ ^^;
< 상류 유입구 및 민가 입구 >
제방과 상류쪽에서 낚시를 할 수 있지만, 상류 왼쪽으로는 민가가 있어 진입할 수 없습니다.
문 입구에서 멍멍이가 아주 우렁찬? 목소리로 반길겁니다~~ (잘 구슬리면 친구로 만들 수 있음..ㅎㅎ)
< 상류쪽 포인트 >
물이 맑아서 잔챙이들 보면서 낚시(Sight Fishing)할 수 있는 재미가 있는 곳입니다.
< 상류에서 하류쪽 >
씨알이 잘고 잘 물어주진 않네요.
< 머.. 이런 넘들만... ㅠㅠ >
낚시를 하다보면... 날씨나 기타 여러가지 상황에 따라서 움직임이 있는 루어를 오히려 잘 안물어 줄 때가 있습니다.
익숙한 먹잇감과 생김새나 모양/움직임/냄새 등이 틀린 루어에 입질을 잘 안하는것 같습니다.
특히, 잔챙이나 맑은 물에 사는 넘들은 소리나 냄새 보다도 시각에 의존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이 때는 루어를 바닥에 바짝 붙여 오랫동안 보여 줌으로써 넘들의 궁금증을 유발하게 하거나,
지형/지물을 이용하여 갑작스런 동작으로 반사입질을 유도하는것이 좋을듯 합니다.
궁금증을 유발하여 입질을 유도할 때는, 바닥이나 돌/나무가지 등에 바짝 붙여서 루어의 움직임을 억제하고 있으면 될 듯 하고,
반사 입질을 유도할 때는 수초줄기/돌이나 바위 끝부분/바닥 등에서 작은 액션으로 넘들의 시각을 유도한 후 갑작스런 홉핑(Hopping)이나 저킹(Jerking)을 주면 될 듯 합니다.
보면서 하는 낚시(사이트피싱) 중에는 넘들의 반응을 확인하면서 연습하면 됩니다.
보이지 않는 낚시에서는 바닥의 지형/지물을 충분히 숙지한 뒤, 다시 던져서 릴링하며 자신만의 입질 포인트에서 드라마틱한 작전을 구사하시기 바랍니다.
궁금증을 유발시키고자 할 때는 자연색(초록)에 가까운 루어를 사용하고, 반사입질을 유도할 때는 반짝이는 색(흰색) 계통 루어를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일 듯 합니다.
루어의 색깔을 선택할 때에는 밤 낚시에서는 진한색 계통을, 맑은 물에서는 하늘/구름색(파랑/흰색)을, 흙탕물일때는 빨간색이 좀 더 유리할겁니다.
루어의 크기는 궁금증의 유발시키고자 할 때는 작은 것으로, 반사입질을 유도시키고자 할 때는 좀 더 큰 것으로 하는게 좋습니다.
<도로 오른쪽에 있는 시원~한 정자 >
산 중턱에 위치한 상원지는 물이 맑고 깨끗하고 우측에는 쉬어갈 수 있는 정자와 쉼터가 있어 한여름에 가족과 잠시 쉬었다 가는것도 좋을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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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창면 상원리 전평지
배스는 있었던 걸로 알고 있는데...
입구에 이런걸 걸어놨습니다..
< My Wife Onl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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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는 입구..
< 대일지 입구... '낚시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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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산골짜기 모양이 거미같다는 주리(蛛里 거미골)의 주동지
평지형 저수지로 현재 수심이 2m 정도로 얕습니다.
상류쪽에 새물 유입구가 있고 붕어 낚시를 잔잔하게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 주동지 상류쪽에서.. >
< 제방 끝 >
< 최정산 쪽.. >
도로 바로 옆으로 포장이 잘 되어 있어 접근성은 좋습니다.
주리를 통해 나 있는 길로 계속 올라가면 (구)'포니목장'과 억새 군락지를 지나, 옛 미사일 기지가 있었던 최정산 꼭대기까지 차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 제방 우측 >
< 제방 좌측 >
< 제방 좌측 나무 숲 >
< 상류 쪽 >
수초는 마름이 주로 있고, 입질은.... 없습니다.. ㅠㅠ
< 주리 들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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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봉우리 3 개가 둘러싸고 있는 마을이라 삼산리의 삼산지
비슬산 둘레길에 있는 삼산지는 평지형 저수지로 예전에는 유료 낚시터였습니다.
도로 바로 옆이라 접근성이 좋고, 정자와 벤치가 있어 쉬어가기 좋은 곳입니다.
< 삼산지 입구 >
축조한 지는 꽤 오래 되었군요.
< 삼산지 상류쪽에서.. >
저수지 바로 아래쪽에는 통나무 전원 주택이 자리잡고 있는데, 집들 끼리 서로 이어져 있고 그림같은 곳입니다.
(대지 166평, 건평 54평, 2층, 방3 욕실3, 5.3억)
< 삼산지 상류 도로쪽 >
이 길로 가면 신선들이 사슴과 놀았다던 우록리(友鹿里)의 먹거리 타운이 나오고, 더 들어가면 녹동서원/남지장사가 있습니다.
차도를 따라 우록지 쪽으로 계속가면 산길을 따라 재를 넘어 청도 각북이나 이서쪽으로도 연결됩니다.
< 왼쪽 나무 그늘.. >
벤치가 군데 군데 있어서 앉아서 쉬기 참 좋은 곳입니다.
저수지 중간에는 연이 있고 마름이 전체적으로 퍼져 있으며, 연안에는 뗏장입니다.
일반적으로 마름과 뗏장이 있는 곳에는 대꾸리가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 상류쪽 바람개비.. 갈대 밭.. >
< 새까만 잔챙이들... >
연안쪽 부유물을 따라 잔챙이들이 매우 많은데, 이 저수지는 독특하게 배스가 보이지 않습니다.
< 대신.. 이런 넘들이... 몇 넘인지 세어 봅시다~ 한넘.. 두시기.. 석삼.. 너구리.. ^^ >
연안 수초 아래에 가물치(Snakehead)가 상당히 많고, 이 넘들이 잔챙이를 한 번 씩 덮치고 있네요.
가물치 양식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매우 많습니다.
씨알도 보통 50cm급에서 간간이 80cm급도 보입니다.
배스 낚시에 익숙해서인지 가물치 사이트피싱은 적응이 좀 필요하네요.
먹을게 많아서 인지.. 잘 물질 않습니다.
그래도.. 반사입질을 유도하면...
< 이런 넘들이 물어 줄겁니다... >
가물치 낚시를 원없이 해보고 싶으시다면, 이 곳이 최적인것 같네요.
우리나라에서는 가물치가 피로해소나 산후조리용 보양식입니다.
여기에서는 아주 귀한 대접을 받지만, 미국에서는 쏘가리와 함께 배스나 블루길을 닥치는데로 잡아 먹어서 유해어종으로 분류되어 있는 애물단지 입니다.
가물치는 무는 힘이 좋아서 바늘을 빼려면 입 벌리개아 있어야 하고, 손으로 넘들을 잡을 때는 눈을 반드시 가려야 합니다.
< 건너편 정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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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창면에는 낚시할 수 있는 저수지가 많은 것은 아니지만, 대구 시내에서 상대적을 가깝고 휴양지로 개발이 잘 되어 있는 만큼 천천히 돌아 보면서 낚시 할 수 있는 곳입니다.
가창의 저수지들... 가족과 함께 한 번 둘러 보시길 권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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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나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