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7월5일 (광덕산 정상)
공연참여자: 최찬규, 이재성,정경례,김지숙
여름이 정상을 향해 치닫고 있는 7월의 광덕은 호두가
탐스럽게 몸을 키우는 계절입니다.
가로수로 삼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는 자태이긴 하나
저마다 주렁주렁 굵직한 호두알을 몇말씩 매달고 있는
폼세는 제법 마음을 풍요롭게 하기에 충분합니다.
오늘도 행타는 백석동 제자분들의 도움으로 기분좋게
출발합니다.
전날 비가 제법 왔다고 생각했는데 계곡물은 여전히
겨우 실낱같은 생명줄을 부여잡고 있는 듯 졸졸대며 흐릅니다.
이제 몇번 함께 산을 오르니 적응이 되어가는지 다들
씩씩하게 산을 오릅니다. 제1휴게소와 제2휴게소를
지나 드디어 정상에 섭니다. 오랜만에 만나는
아이스크림 장수의 모습이 반갑네요.
현수막을 매달고 모금함을 세우고 공연을 시작합니다.
10년을 해오면서도 공연의 느낌은 그때그때 다릅니다.
장소가 다르고 날씨가 다르고 내앞에 있는 관중이 다르니
어쩌면 당연한 거겠지만 매번 달라지는
그런 느낌이 저는 좋습니다. 무료하지 않고 살짝 긴장감
을 주는 그런느낌은 제게 계속할 수있는 애너지니까요.
정경례,김지숙, 두분의 듀엣무대는 갈수록 완성도가 높아집니다.
이무대에 서기위해 둘이서 보낸 연습의 시간을 짐작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와~ 벌써 팬들이 생기기 시작하네요~~
재성씨도 이제는 조금씩 여유를 찾아가는 듯합니다.
본인은 여전히 긴장된다는데 우리가 보기엔 전혀
긴장의 기미가 느껴지지가 않네요.
암튼 밤샘근무를 마치고 쉴틈도 없이 달려와준 동갑내기
재성씨가 고마울 따름입니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정상의 기온은 한기가 느껴질 정도였는데
오늘은 춥지도 덥지도 않은 딱 적당한 날씨입니다.
날씨도 좋고 산공기도 좋고 공연도 좋고 함께 해주는
동료들도 좋고 두루두루 그냥 좋습니다. 이것이 바로
행복이겠지요~~
아참, 아이스크림 장수가 하산하면서 건네주고간
아이스크림에도 행복한 하루였습니다.
일부러 우리에게 주려고 아이스크림 네개를 팔지않고
남겼다가 슬쩍 건네주고 가네요. 그마음이 참으로 이쁩니다.
이렇게 네시간의 공연을 마치고 하산을 합니다.
하산길은 언제나 상쾌하고 가볍습니다.
베낭도 가볍고 마음도 가볍습니다.
그 가벼워진 몸을 우리는 맛난 우렁쌈밥으로
채우고 가벼워진 마음은 넉넉한 행복으로 채웁니다.
오늘도 함께 해주신 등산객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오늘의 모금액 : 234,000원
행타 누적 모금액 : 100,970,260원
첫댓글 기다리던 후기가 올라왔네요~ 저에게는 이번 공연이 세번째인데요, 무슨일이든지 세번은 경험해봐야 한다는걸 느꼈습니다.세번째 오르는 광덕산 정상까지의 거리가 전보다 훨씬 짧아진 느낌이었구요, 등산객들 앞에서 노래할때도 떨리고 위축되던 기분이 점점 줄어들고 오히려 즐거움을 느끼는 경지에 이르렀네요~ 경례언니 없이 혼자 공연을 하면 또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요~경례언니는 솔로곡 준비하고 계시는데 기대할게요. 재성님의 노래는 언제나 가슴을 울립니다.그런 감성을 배우고 싶어요.선생님의 노래는 듣는 모든이의 귀를 즐겁게하지요.토요일에 등산하던분이 등산하는 날을 공연하는 날인 일요일로 바꾸게 할정도로요~
여러모로 고마워요~~
앞으로도 많이 부탁합니다~^^
제자분들과 이번에도 풍성한 공연을 하셨네요~
미모만큼이나 고운 목소리가 정상에 울려퍼졌겟죠? ㅎㅎ
광덕산의 짙은 푸르름을 눈에 담으며 오른 정상. 그 곳에서 듵려오는 노랫소리는 많은 사람들에게 마음의 위로가 되었을거라 생각합니다.
수고하셨어요~~
이렇게 제자분들 덕분에 행타가 연명해 가고 있네요~~참으로 감사한 일이지요~*^^*
백석동 식구들이 행타에 큰 힘을 보태주고 계시네요~^^
정상까지 오르기가 쉽지 않았을텐데도 미소를 머금고 공연하시는 모습들이 아름답습니다~.
선생님도 제자들과 함께 의미있는 공연 이어가시니 뿌듯하고 든든하시리라 생각됩니다.
뿌리 깊은 행타 나무에 가지가 굵어지고 앞으로 더 많은 열매들이 여물어 갈 것이라 믿습니다.
행타 가족 모두 화이팅하세요~~*^^*
이렇게 제자분들의 도움을 받으니 고맙고 뿌듯하고 그렇습니다~~*^^*
선생님께 응원보내시는 분들이 많이 계시기에 앞으로도 걱정 없으리라 여겨집니다~
원가수보다 더 잘하신다고 샘 목소리 듣고 싶어서 매주 한참을 듣다가 가시는 분이 생각나네요~~
재성님,경례님,지숙님~ 수고 많으셨어요~~^^
선생님께서도 수고 많으셨습니다~~*^ㅡ^*
아마도 월이님 아니었으면 행타공연을 이어가기 힘들었을겁니다~~제가 늘 감사해 하는거 아시죠?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