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군 두촌면에 위치한 가리산은 홍천군ㆍ춘천시ㆍ인제군의 3개 시ㆍ군에 걸쳐 있는 높이 1,051m
의 산이다. 산 이름인 ‘가리’는 ‘단으로 묶은 곡식이나 땔나무 따위를 차곡차곡 쌓아둔 큰 더
미’를 뜻하는 순우리말로서, 산봉우리가 노적가리처럼 고깔 모양으로 생긴 데서 유래하였으며, 태
백산맥 중 내지(內池) 산맥의 일부를 이룬다. 제1봉 남쪽에서 홍천강이 발원하여 북한강의 지류인
소양간의 수원(水源)을 이룬다. 능선은 완만한 편이나, 정상 일대는 좁은 협곡을 사이에 둔 3개의
암봉으로 이루어져 있다. 100대 명산 중 하나이면서 홍천9경 중 제2경인 가리산은 강원 제1의 전망
대라고 할 만큼 조망이 뛰어나고, 소양호를 비롯하여 북쪽으로 향로봉에서 설악산을 거쳐 오대산으
로 힘차게 뻗어나간 백두대간 등 강원 내륙의 고산준령이 한눈에 보인다.
정상 부근에서는 소양호로 갈 수 있는 가삽고개가 있는데, ‘가삽’이란 가리산 밑의 마을이라는
뜻으로, 그 형태가 계단식 분지형으로 이루어져 있다. 가리산 입산 코스인 지다치 마을 안쪽에 관
음사가 있고 가리산 계곡 경관이 좋은 곳에 천도교 수도원이 자리하고 있다. 가리산은 여러 가지
전설을 안고 있는 산으로 무쇠로 배터를 만들어서 배를 붙들어 놓은 덕에 송씨 오누이만 살아 남았
다고 하는 무쇠말재에는 옛날에 배를 잡아맨 무쇠가 꽂혀 있고 해당화가 아직도 꽃을 피우고 있다.
가래나무가 많다 하여 가래산이라고도 불리었지만, 지금은 특히 산 정상과 계곡에는 참나무가 주
종을 이루고 있다. 갖가지 기암괴석이 즐비하며 아래쪽에는 두릅나무ㆍ철쭉ㆍ싸리나무ㆍ산초나무
등 관목류와 약용으로 사용되는 피나물ㆍ애기똥풀ㆍ양지꽃 등 야생화가 서식하고 있다. 강원도에
서 진달래가 가장 많이 피는 산으로도 유명하다.
산자락 밑에 위치한 조그마한 폭포의 물소리가 사람들의 마음을 포근히 감싸주며, 이곳에서부터
계곡과 능선을 따라 등산이 시작된다. 또한 가리산 정상에서 마주보이는 샘재마을에서 로또복권 사
상 1등 최고액과 2등이 몇 주 사이에 당첨된 바 있어 명당으로 더욱 유명세를 타고 있다. 홍천군
은 이 일대에 가리산자연휴양림을 조성해 놓았다.
■ 가리산 명당 전설
남의 집에 머슴 사는 사람이 있었는데, 어느 날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그날 저녁 스님 세 사람이
와서 잠잘 곳을 청하기로 같은 방에서 자게 됐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슬픔에 잠을 이루지 못하고
뒤척거리고 있는데, 같이 자던 스님들은 닭도 울기 전에 떠날 채비를 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스님
들은 머슴에게 계란 세 개만 구해 달라고 부탁했다. 스님들에게 계란 세 개를 구해 준 머슴은 이
를 이상히 여겨, 살그머니 그들 뒤를 따라가 보았다. 그런데, 각각 세 산봉우리 위로 올라간 스님
들은 산봉우리에 계란을 파묻는 것이 아닌가. 마을의 닭이 울자 가운데 봉우리에서 닭울음소리가
났다. 이것을 지켜보던 tm님들은 "천자가 날 자린 줄 알았는데 겨우 조선왕밖에 못 하겠다."고 하
면서 떠나가 버렸다. 뒤에서 이를 지켜보던 머슴꾼은 바로 그 가운데 봉우리에다 아버지의 시신을
묻고 중국으로 갔는데, 후에 천자가 되었다고 전한다.
■ 교통안내
• 버 스 : 서울→홍천→두촌면 역내리(2시간 40분소요)→가리산휴양림
• 승용차 : 홍천→철정검문소→역내리(국도 44호선)→가리산휴양림
• 선 박 : 소양댐→물노리→가리산 (1일 2회)
■ 부대시설
<숙박정보>
통나무집 : 가리산휴양림 내 11동(7평, 8평, 16평)
전 화 : 033-435-60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