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하면 떠오른게 있다면 아마도 대중가수 이은하와 신중현이 아닌가싶다.
내 개인적으론 신중현의 봄비를 애창하는 편이다.소주 한병에 2차로 맥주 두병 정도를 마신후
눈을 지긋이 감고선 나를 울려주는 봄비 언제까지 오려나 봄비~ 감정이입후푹 빠지면
남아있는 이들은 하나둘씩 자리를 떠난다,맛이 슬슬 간다고 ㅋㅋㅋ.
언제부터인가 겨울철에 내리는 감상적인눈 그리고 영원한 술안주 봄비 이 두가지가 싫어진다면
북망산천쪽으로 심하게 달려가고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것이다.
아마도 기상청의 말한마디에 희비가 엇갈린 세계가 있는데 우산장수,소금장수 그리고 낚시동우회
그리고 산악회 일게다.춘삼월 전국적인 비소식에두 불구하고 38명을 태운 화이트 김기사는 대진고속도로를
타고는 새벽 4:35분경 통영 여객선 터미날 앞에 도착하여 열심히 버너에 불을 부치고 있고 일부회원님들은
충무할매김밥 드시러 나가서 버스안은 설렁했다.6;20분에 표를 단체예매후 욕지도행 카페리에 승선했다.
배밖으로 내리는 빗줄기는 장난이 아니어서 제대로 산행할수 있을까? 하는 근심을 가지고 연화도에
세개의 산악회는 내리고 자칭 타짜인 원피디(김혜수 파트너인 영화배우 조성우와 포커페이스만 닳음)의
바람주도로 파도야 높던 말던 비가 내리든 말든 오로지 뭐니 뭐니 해도 머니가 최고야를 외치며 조용한
뱃속 적막을 헤치며 섯다놀이는 극점을 향하였다.그날 최고의 억울한 도박판은 장샘으로 구땡을 잡고는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몇만원이 모여있는 돈을 향하여" 흐흐흐 넌 내꺼야 "가지고 갈 촬라 구렁이 임진방이
38광땡을 내놓는 바람에 희비가 엇갈렸다.김동길 교수 버전으로" 이게 뭡니까~"
8:20 세차게 뿌리는 가운데 하루에 뱃시간 따라 10키로 정도만 운행하는 한량버스에 43명정도가 승차하여
이내 버스는 떠났다.채 십분이 되지않아서 야포리에 도착하여 전원하차하여 우중기념촬영차 타짜의 원피디를
애타게 그리고 목메여 불렀건만 그는 보이질 않았다.알고보니 그는 버스에 못탄것이다.3명이 못탔는데
그들을 공개발표합니다. 원피디,처음처럼,쥴리 이렇게 3명이니 자나깨나 인원파악 합시다.
그래도 다행인거는 배는 탔으니깐 ㅋㅋㅋ.
망해봉을 향하여 첫된비알을 오르는데 요즘 섬산행에서 나는 산나물냄새인데 그 진원지는 알수없으나
꾸리꾸리한 냄새가 빗물과 같이 들어온다.빗속에서도 연분홍색 진달래가 수줍은 섬색시마냥 한 무대기
피워있어서 산행의 즐거움이 배가 된다.십여분 가파른 오름을 오르니 어느듯 능선에 도착했고 망해봉 0,8키로
안내판이 반겨준다. 이 산중에 서울서 답사차 온 5명과 경인팀 38명이 빗속 촉촉한 욕지도 대지를 밟으며
망해봉 정자에 도착했다 ( 09:15 ).희뿌연 바다를 배경으로 기념촬영 한판 세게 박는다.
오솔길을 10여분 내려가니 임도가 나오고 노적 휴양마을 간판밑에서 좌측바다를 향하여 가슴툭 터지게
소리한번 질러본다. 구호는 "롯또야 게 섯거라 내가 간다 "여기서 혼곡까지는 임도길 한시간 정도 가야한다.
임도를 따르니 우측 노적 마을을 지나고 새로닦은 길을 따라서 삼삼오오 산행이라기 보다는 국토순례하는
기분으로 슬슬 걸으니 좌측 무인도가 외로운 독도마냥 떡억하니 버티고 있고 깍아지는 벼랑밑으로 파도는
촬썩촬썩 흰 기포를 뿜으며 나타나니 그야말로 시원하기 그지없다.절벽밑 파도를 배경으로 기념촬영하느라
모두들 정신없다.이때 시간은 10:00 였으니 한시간 반 정도 가벼운 트레킹 한셈이다.
다시 좌측 산속으로 들어선다.질퍽한 등로를 따르니 길옆에는 쑥갓이 지천이다.20여분 망망대해를 쳐다보며
걷노라니 산속에서 시끌시글하여 쳐다보니 정자전망대에서 전원이 모여 배냥에 가져온 장수막걸리를
건너편 바다를 안주삼아 한잔 들이키니 누구나 다 신선이 된 기분이고 표정들이 뭐하러 집에가니
아니면 집안에 꿀떡을 감춰놨느냐?하는둥 일생생활에 일탈을 만끽하는 모습들이였다.
15분 정도를 신선이 됐다가 다시 순례자로 돌아와서는 벼랑위 등산로를 따른다.십여분 걸어서 혼곡이란
지명에 도착하니 천왕봉 안내판이 서있다.대기봉 1,9키로 덕동재 2,8키로 논골 5,6키로 이니 앞으로 두시간
정도 소요된다는 뜻이다.
대기봉을 향하여 20여분 걸으니 염소목장문에 도착했다(11:05 ).문을 열고 등산로를 따르면 누구나 다
직업에 귀천없이 염소가 되는것이다.멤엠 하고 들어가는 염소들이 올라간 암벽이 하나 나타난다.그런데
이 섬은 예산을 너무 후하게 쓴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굵은 동아줄인것이다.밧줄을 잡고는 진달래꽃을
감상하다 보니 어느듯 대기봉 삼거리에 도착했다( 11:20 ).
몇몇 회원은 좌측 대기봉쪽으로 갔다하길래 이곳이 대기봉이고 거기는 새천년 기념공원에서 오르는
등산로이라서 다시 올고라 믿으며 태조암으로 향한다.
5분여 내려가면 억새풀밭이 나오고 군시설물이 있는 암봉까지 왕복시키고는 우측방향 태조암으로 향한다.
질퍽한 길을 5분여 내려오니 태조암이다( 11:35 ).좌측 임도를 따라서 십여분 내려오니 덕동재 사거리에
도착한다( 11:45 ).본래 코스는 직진하여 약과봉에 오른뒤에 우측 임도따라 논골(내가 좋아하는 상호임)
마을을 지나서 가야하는데 안개가 끼여서 전혀 조망을 즐거움을 맛보지 못할바에야 차라리 자연산
활어를 맛보자는 뜻에서 우측방향으로 진행지를 깔아놨다.
섬마을 특유의 동백꽃 담장을 지나서 유자나무를 지나치니 어느듯 혼잡한 부두에 도착한다.이때 시간은
12:10 이였으니 휴식시간 포함해서 3시간 반 정도의 국토순례 트레킹이요,봄소풍을 겸한 단합대회였다.
다만 옥의 티였다면 그날 제가 원래는 이벤트성으로 도다리를 직접잡아서 올릴려고 했으나 물살이 세고
파도가 높아서 욕지도 주민들이 극구 말리는 바람에 잠수를 못하여 도다리 쑥국을 못 올린점 십분 양해
바라며 내년 거제도 망산에선 잠수부를 사서라도 도다리를 잡아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가서는 ㅎㅎㅎ 읽으면서는 ㅋㅋㅋ. 참 부드럽게 매끄럽게 ..
덕분에 즐거운 산행이였읍니다...수고하셨읍니다.
역시 대장님의 산행기는 맛깔나용~~최고~~
잼있게 잘쓰시네요.~^^ 그날의 일정이 새록새록 기억이 납니다. 아! 도다리쑥국 먹고 싶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