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 긴 슈스케5의 장정이 끝났다.
늦은 밤에 시작되는 프로그램이라 번번이 졸린 눈을 비비고 들여다 보았다...물론 생방송이 진행되면서
그 늦은 시간까지 현장에서 생방송으로 응원하고픈 TOP10을 격려하며 박수를 보내는 사람들은
어떤 귀가 방법을 통해 집으로 돌아가나 걱정이 될 정도로 두 시간에 걸쳐 경연을 벌이고
다음날 1시경에 끝나는 프로그램이기 때문이다.
때문에 웬만한 성의와 열정과 관심이 없다면 다늦은 나이에 슈스케를 시청하기는 어려울 이건만
웬만한 음악은 장르를 불문-트롯은 아직도 좋아지지는 않지만-하고 좋아하는데다
음악이 아니라도 모든 분야에서 새로운 얼굴들이 등장하는 그리하여 서바이벌로 벌어지는
창의적인 프로그램을 좋아하다 보니 더욱 경쟁이 치열한 프로그램을 즐겨보기도 한다는 말이다.
어쨋거나 슈스케5는
첫 시작하자 마자 첫눈에 쥔장에게 낙점을 당하였던 열아홉살의 미국 플로리다 출신의
박재정이라는 어린 친구가 우승을 거머쥐었지만 이래저래 말 많고 탈 많은 슈스케 5를 보면서
쥔장 역시 할 말이 많다.
물론
본래도 슈스케의 열혈 시청자인지라 밑밥이 없었어도 즐겨 보았을 터 이지만
그래도 더더욱 관심을 가졌던 것은 예고편에서 보여진 이승철 심사위원의 호언장담
"역대 슈스케를 통해 가장 뛰어난 역량있는 응시자들이 대거 몰렸으니 지대한 관심을 가져달라"는
인터뷰 방송 때문이었다....낚인 것이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한 회가 끝날 때마다 실망과 염려로 도대체 이건 뭐야 로 방송이 끝내지게 되고
그 시간을 할애하여 들여다 본 것이 약오르기 까지 하였던 슈스케5의 도전자들의 실력은 사실
걱정스러울 정도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없이 지켜 본 이유는 회를 거듭할수록 그래도 기대치에 부응하는 장면이,
실력이 나오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 때문이었지만
혹시나 는 역시나 로 끝내지는 매번 회차가 야속할 따름이었다.
그래도 TOP10에 가면, 생방송에 진입하면, 좀더 나아지지 않을까 했지만 그 역시 마찬가지고
방향은 자꾸 스토리 텔링으로 흡입되어 모성애를, 여성의 심성을 자극하는 가창력은 떨어지지만
슬픈 목소리와 여건이 슬픈 도전자에게로 쏠려가는 팬심 때문에도 화가 났다.
즐기자고 보는 프로그램으로 화를 불러일으키다니..도대체 왜 보나? 싶었다는 말씀.
아무리 여러 여건이 맞아 떨어져야 대중 앞에 설 수 있는 것 이라고 하여도
번번이 그것은 아니지 싶은데 계속하여 간신히 혹은 팬들의 사랑몰이로 턱걸이를 하여
슈스케5라는 산을 오르는 오디션 진출자를 보자니 그것도 실력이겠다 싶었다.
하지만 결승전에서 까지 뒤죽박죽의 능력을 보이는 것을 보고 내심,
"설마 결정적인 실수에도 안타까워 하며 투표를 하지는 않겠지" 싶은 마음으로
"그럼에도 팬들은 실수를 아랑곳 하지 않고 아량을 보이는 걸까" 가 쥔장에겐 관심의 초점이었다.
혹시 이 지경까지에도 손을 들어준다면 더 이상은 들여다 볼 가치가 없는
프로그램으로 전락하는 것이 낫겠다는 생각을 하는 순간 비록 많지는 않앗지만 대국민 문자투표에 의해
그나마 좀더 가창력이 낫다고 하는 박재정이 우승을 하게 되어 막판에 대중적인 지지도가
진정성과 진실로 눈을 돌리게 되었다 는 사실에 안도를 하였다.
결과론적으로 티비 화면을 보면서는 문자 투표를 한다 는 것 자체가 시간 낭비, 돈 낭비라는 사실에
문자 투표 자체가 관심이 떨어질 만큼 결승전의 모습은 초라했다.
그러나
당연히 박재정 역시 탁월한 가창력의 소유자는 아니어도 그동안에 등장하였던 슈스케5 출신 중에서는
목소리나 외모나 가창력으로 보자면 개중에 낫다는 말이다.
더불어 MAMA 본 무대에 오르려면 준우승자 보다는 훨씬 더 그 부분이 받혀준다 는 생각도 했던 차라
박재정이 우승을 하게 된 것에는 어쨋든 박수치고 볼 일이었다.
그나마 박재정 자신이 스스로 부족한 부분을 인지하고 "좀더 배워서 오겠다" 는 말로 우승 소감을 남겼으니
본인도 알고 남들도 다 아는 우승자의 뒷맛이 씁쓸한 것도 사실이다.
그리하여도 박재정...잘했다.
어린 나이지만 때때로 당찬 모습과 여유로운 무대 장악력을 보였주었음에도 불구하고
자주 주눅 든 표정과 겁먹은 얼굴로 심사평을 기다리는 모습을 보면서는 안타까웠지만
나름 혼신의 힘을 다해 열창을 한 것은 맞다는 말이다.
즐길 줄 아는 혼자만의 방식도 지니고 있는 본인의 장점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당당하고도
자신감 있게 노래를 하여야 할 앞으로의 무대는 두말 할 것도 없이 적극적으로 대비하여야 할 것이다.
노래를 못하는 것도 아닌데 자신감의 결여가 가끔씩 드러나는 것 빼고는 잘하는 것 이란 말이다.
좀더 역량을 키우고 실력을 늘리는 것..우승자로서의 몫이긴 할 것이다.
이참에 심사위원들에게 쓴소리 좀 하자.
제발 제대로 평가해 주길 바란다.,,아메리칸 아이돌의 매니아 여서가 아니다.
그들을 보면서 좀더 음악적인 평을, 도전자 그들이 나아질 방향으로 평을 해주었으면 좋겠다.
감정적인 평가보다는 진정성으로, 어린 친구들의 싹을 잘라버리지 말고
음악적인 평과 그에 걸맞는 무대 매너를 알려주라는 말이다...아직은 농익을 그런 나이도 아닌
아마추어일 뿐이지 않는가 말이다.
그리고 다 끝난 마당에 "역대 최고로 형편 없었다" 라는 말의 뉘앙스를 흘리면 안되는 것 아닌가?
처음 시작 부분에서는 "역대 최고 기량의 지원자들이 몰려 왔으니 기대하시라" 던 그 말씀은 잊으셨나?
게다가 198만명 중에서 TOP10을 걸러낸 것도 본인 심사위원들의 역량이 아니었던 가 말이다.
어디다 대고 잘못 뽑힌듯한 느낌의 분위기를 풍기는 것인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본인들이 원하는 우승자가 탄생되려면 시작부터 잘 뽑아야 하는 것이 아닐까?
실컷 뽑아놓고 제대로 훈련 시키지 않는 심사위원들은 책임이 없는 것인가?
또한 제작사는 그냥 그들을 이용하고 모르쇠로 지나가도 좋은가?
쓸데 없이 규칙만 바꾼다 고 해결 될 문제도 아닌 것을 정신만 사납게 이런 방법 저런 방법을 동원해
오히려 시청률을 떨어뜨린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볼 일이다.
아메리칸 아이돌이 매번 변신을 통해 장수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을 하게 된 것이 아니다.
진지하게 오디션 프로그램임을 인정하고 그로부터 탄생되어지는 우승자에게 활발하고도 적극적인 길을 열어주고
아메리칸 아이돌 출신이라는 꼬리표만으로도 자부심과 자존감으로 무장을 하게 만드는 요인이 뭔지
제작진으로서 연구해 볼일 이겠다.
제발 6회부터는 불협화음이나 잡음이 없었으면 좋겠다.
더불어 메인 MC로서 가끔 불량 복장이 눈에 거슬리는 김성주의 옷발, 세세한 신경이 필요하겠다.
지난 주 복장은 정말 아니었다...그래도 무대인데 정장으로 혹은 개주얼 정장 차림으로
청중과 시청자들을 만나야 되는 것이 아닌지...아쉽다.
암튼 슈스케5는 별 이슈도 없었으면서 뭔가 아쉬운 무대로서 끝맺음을 하게 되었다.
허나 박재정 만큼은 최선을 다했다 는 것을 잊지는 않겠다.
아 참, 또 하나....임순영, 아까운 가창력의 소유자.
외모 지상주의에서 살아남기가, 버티기가 힘겨웠던 것을 보자면
다섯번째 무대까지 살아남은 것이 용하다.
나름 가창력이 뛰어났다 는 말이 되겠다...임순영을 위해 응원을 한다.
그 또한 박수 받아 마땅할 지원자이기 때문이다.
그에 걸맞은 기획사를 만나 물 오른 기량을 뽐내기 바란다.
박재정, 임순영 파이팅팅팅팅!!!!
애썼다.
부르는 자나 듣는 사람이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