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가족들은 지난 금요일,토요일에 아버님 산소에 다녀왔습니다. 산소는 전남 신안군 증도면 이라는 섬에 있지요. 성묘를 하고, 두 딸들이 더욱 좋아라 찾아드는, 시사촌아주버님댁에서,형님이 (형님은 '맛자랑 멋자랑' '6시 내고향'에 맛있는 음식 만드시는 분으로 출현 했었지요) 차려주시는 (정말 뚝딱이지요),어디에서도 맛볼 수 없는,바다에서 나는 모든 것으로 만든 진수성찬을 그날도 받았어요. 딸 들은 볼이 비어져라 (좀처럼 많이먹는 걸 볼 수없는 24살,22살의 숙녀들이죠) 먹으면서 감탄사를 연발했지요. 물론 저도 열심히 먹으며 " 음~~형님한테 요 게장양념장이랑~,음~~요 숭어찜이랑~~요요 병어소금구이,그래그래 요요 새콤한 파래무침도 얼음에 쟁여가면 ~~흠흠~~그래그래 다른건, 조건, 음~저이가 저것도 잘 먹는데 ~~에고 냉장고를 지고 올걸~~"
결론은 아무 것도 못가져왔다는 겁니다.
다른 때 같으면 욕심많은 동서가 예쁘다는 형님말씀을 그대로 믿으며, "하~~이사람~~"하며 곤란 해 하는 남편의 눈치를 용케 비켜가며,친정집 보따리처럼 싸왔는 데,이번엔 "안되요.형님!"하며 제가 말렸습니다. "신안 증도갯벌 축제" 에 음식 판매에 쓸 재료들이랍니다. 그 날은 낙지요리 (요리라는 단어도 어색 해하시지요) 도 여러가지로 하신답니다. 8월 1일 부터랍니다. 축 낼 수가 없었어요. 우리가 있는 동안에도 바다에 가셔서 축제에 쓰실 물 것들을 잡으시느라 바쁘셨거든요."싱싱한 놈으로 해야 맛나지.... 동서 그때 왔으면 좋았을걸...."하시는 형님 내외를 뒤로 하고 서울로 왔습니다.
서울서 저녁에 출발 해도 다음날 저녁이면 돌아와 쉴 수가 있지요. 싱싱하고 맛난 것도 드시고,재미있는 구경도 하시고,여름 섬도 둘러 보세요. 축제의 내용은 더 다양한 것으로 알고있어요. 아름다운 섬 '증도' 한 번 가 보실 만 해요.
첫댓글 전라북도가 아니라 "전라남도"랑께로.
죄송합니다. 수정했어요. 안녕하세요. 선배님.더운 날씨에 몸조심 하세요. 언니는 며칠 전에 뵈었습니다. -중생의 등불-
다른카페에서 증도사진이 올라와 보았는데요 가보고 싶더라구요~ 또 그앞바다에는 아직도 보물이 묻혀있다고 하던데...
언니 사진 찍으실 거 많을 거예요. 날아오르는 숭어, 갯벌의 움직이는 그림자 짱뚱어, 그림같은 염전......해지는 바다...검게 그을린 섬사람들의 소박한 미소.멋진 한 컷,한 컷이 될거예요. -중생의등불-
부럽습니다. 매일 사먹는밥 이젠 .... 해 먹으면 좋은데 그러고 나면 후유증이 있어서 몸을 사리게 되네요
미래의 어느 날. 오늘이 있었음을 감사 할, 편한 날이 있을 거예요. 밥 좀 사 먹 어 보 자 ! 는 식구들의 아우성을 들으며.....그 땐 "oh no! 이 세상에서 내가 한 밥보다 맛있는 밥은 oh no! 없어요. 어서들 드세요. 호호호--- (미저리 버전으로 흐르네요)" 하세요. -중생의등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