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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관구 형제들에게-
「 방금 타이완에서 디아고형제의 사망소식을 전해 들었습니다. 고인(故人)의 영원한 안식을 위해 주님의 자비를 청하며, 또한 형제들의 기도를 부탁합니다. 디아고(FR. AMADO DIAGO:1935.11.4~2010.9.2)형제는 그 동안 5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지칠 줄 모르는 열정으로 그의 몸과 마음, 영혼, 사랑을 모두 타이완선교에 헌신하여 왔습니다. 그는 타이완 도미니코수도회 대표를 역임 했었고, 또한 우리 로사리오관구에서는 처음으로 중국대휵교회와의 교류를 시도한 형제입니다. 좋은 동료, 친구, 형제였던 그를 몹시 그리워하게 될 것 같습니다. 」
-From 부관구장-
대만(臺灣) 까우슝시(市) 요셉카톨릭병원에 계시던 디아고신부님이 어제 저녁(7:30pm)에 돌아가셨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오랫동안 병실에 계시던 분이라 갑작스러운 일은 아니지만 메일을 읽으며, 잠시 정신이 멍한 느낌이었습니다. 사실, 저는 신부님을 잘 모릅니다. 굳이 서로를 묶어낼 만한 것을 찾자면 신부님의 사망 원인이 위암이였고, 저 역시 위에 종양을 가지고 있다는 것 그리고 대만에서 50년 넘도록 선교사로 사시던 신부님이 생을 마감하실 무렵에 제가 대만에 왔다는 것 정도일 겁니다. 당신이 떠나실 즈음에 새로 이 땅에 들어온 저를 당신은 특별하게 생각하셨던 걸까요? 우리 사이에 아무런 추억도 사연도 없었음에도 신부님은 제가 병실을 찾을 때마다 살점이라고는 하나도 없는 간디 같은 인상을 하시고는 저를 반갑게 반겨주셨습니다. 당신 옆에 앉아 있으면 저를 마치 당신 아들이나 되는듯 쾡한 눈을 들어 제게서 시선을 떼지 않으시고, 좀 앉아 있다가 병실을 빠져나올라치면 눈물까지 보이셨습니다. 몸이 병이 드니, 마음마저 약해지신 걸까요? 우리 관구에서 중국대휵교회와 처음으로 연락을 취한 분이 신부님이셨지만 신부님의 열정이 너무 위험에서 중국(대륙)에는 못 가게 했다는 소문을 들은 적이 있지만 제가 갈때마다 병실에는 온화한 노인만이 항상 누워계셨습니다. 며칠 전에 찾아뵈었을 때, 밥알도 못 넘기는 기력으로 제 손을 붙잡고 놓지 않으시기에 오히려 어색함에 제가 살포시 신부님의 손을 떼어놨던 기억이 납니다. 병실을 나오기 전에 신부님께서 안수도 해 주셨었는데... 그것이 신부님과의 마지막이 됐네요. 왜 그런 눈으로 저를 보셨던 걸까요? 제 손을 붙들고 무슨 말씀을 하시고 싶으셨던 걸까요? 떠나시는 신부님에게서 왠지 무거운 부탁을 전해들은 느낌입니다. 신부님 그 동안 수고 많으셨습니다. 아무 걱정 마시고 안녕히 가세요!
-2010년 9월 3일, 고인의 명복을 빌며 대만 타이난에서 노경덕(토마스모어)신부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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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디아고신부님의 영원한 안식을 위해 기도합니다.
디아고신부님이 신부님에게 하시려던 무언의 말씀을 생각해보시고,뜻을 새겨보시길 빕니다.
신부님! 힘내세요!
아시아 선교의 중요한 역할을 이루어내시던
또 한 명의 형제를 주님께 보냈네요~
신부님의 영원한 안식을 빕니다.
이 지상에 남아 있는 당신의 형제들, 우리들을 위해 기도해 주세요~
디아고신부님의 영원한 안식을 빕니다.
정말 정이 많으신 신부님 같습니다.
아마도 무언 중에 디아고신부님의 영적인 모든 것을 토머스모어 신부님께 물려주셨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디아고신부님은 당신의 후계자 다운 신부님의 모습을 새기고 천국으로 가셨을 겁니다.
신부님! 기도 속에 기억 하겠습니다.
열심히 삶을 사셨던 디아고신부님의 영원한 안식을 빕니다
그리고 토마스모어신부님 위에 종양이 있다고라요? 그 종양은 어떤 종류의 종양인지 매우매우 궁금합니다 답글 꼭~ 해 주세요 저희의 기도가 필요하시면 열라 빡세게 해드리겠어요 ~ ^^
악성이 아니니 너무 걱정 않으셔도 됩니다. 관심 감사합니다. 기도 당연히 필요합니다.꼭 해주세요.
얍 해드립니다 그리고 건강하세욥신부님 홧팅 ^^
신부님의 영원한 안식을 ~~
신부님께서 하늘 나라에서 우리들을 위해서 기도해실거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