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스런 해돋이 시간이 끝나고 이제 뿔뿔이 떨어진 일행을 찾아야지
요. 원체 사람이 많으니.. 박선미님, 김신아님, 헤이님, 신무적행운성
님, 박영희님을 정동진역에서 만납니다. 모래사장에서 굴다리 밑을 통과
할때도 사람에 밀려서 가야 할 정도입니다. 정동진역전에서 사람들 찾고
역을 건너 모두 만나게 되는군요.
정동진 초등학교까지는 #8201(정동진발 강릉행 무궁화호, 신년에만 운
행)을 타기에는 시간이 촉박한 것 같아 모래시계까지만 가기로 합니다.
백사장을 따라 약 5분 정도 가면 커다란 모래시계가 나옵니다. 새천년 기
념사업으로 만들어진 것이죠. 1년이 지나가면 둥근 원모양의 모래시계가
거꾸로 뒤집어 집니다. 여기서도 사진을 몇컷찍고.. 역까지 바닷가를 거
닐며 걸어봅니다. 바위섬에서 모두들 사진을 남기기에 여념이 없군요.
이제 역으로 가야지요. 정동진역에서도 철길을 배경으로 찍으면 딱이죠.
잠시후 준규님이 강릉까지 에드몬슨 승차권을 사오시고..
많은 사람들이 기다리는 가운데 동해방향에서 장폐단으로 #8201 열차가
들어옵니다. 행선지가 부산->강릉으로 되어 있는 것으로 봐서 밤새 부산
에서 달려온 #786 무궁화호로군요.
자리를 잡지는 못하고 서서 강릉까지 16분간의 여행이 이루어집니다. 이
건 여담이지만 정동진발 강릉행이면 전국에서 가장 짧은 거리의 여객열차
가 아닐지요. 정동진을 출발하자 마자 바다가 펼쳐지고 승객들은 연신 환
호성을 지릅니다. 안인역 통과, 장두연(열차승무원과 함께 떠나는 낭만
과 감동의 기차여행. 한솜미디어)의 아버지가 안인 화력발전소 목수로 일
한 적이 있다고 하지요. 약 7분간 들판을 가로지른 후 우리 열차는 종착
역인 강릉역에 도착합니다.
이제 우리는 강릉의 참소리 박물관으로 향합니다. 우선 강릉역에서는 바
로가는 버스가 없어 강릉시내를 약 10여분간 걸어 강릉여고 앞에서 35번
버스를 타고 갑니다. 마침 승객이 한분만 계셨는데 우리 이행이 타니 자
리가 모두 차는군요. 강릉시내버스 기사님들은 모두 친절하신 것 같습니
다. ^^ 참소리 박물관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서 세워주시는군요.
의외로 외곽지역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건물은 빌라를 개조해서 썻군요.
앞에는 에디슨관이라고 따로 가건물의 형태로 위치하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에디슨의 발명품이 모두 전시되어 있습니다. 전구, 애플파이
굽는 기계, 토스트 굽는 기계, 축음기, 등 이루 헤아릴 수 없이 많군요.
에디슨이 딸을 위해 만들었다는 3개의 인형이 있었는데 그 중의 하나는
눈물도 흘릴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합니다. 에디슨의 발명품은 무려
1,300여 가지나 된다고 합니다.(메모의 필요성을 절실하게 느끼는중)
이제는 본관으로 이동을 합니다. 1층에는 온갖 종류의 축음기들이 전시
되어 있군요. 큰것부터 작은 것까지.... 재미있는 것은 여닫는 문의 숫자
만큼 볼륨조절이 가능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최초의 축음기는 두세번만 음을 읽으면 판을 더 쓸 수가 없었다고 합니
다.
2층에는 TV수상기며 오디오가 전시되어 있고요. 1924년에 최초로 텔레비
젼 수상기가 나왔다고 하는데 바로 여기 있습니다. 광고사의 미담이었지
만 죽은 주인의 목소리를 기다리며 앉아있는 개의 모습도 인상적이었습니
다. 마침 층마다 전시관마다 안내원분들이 배치되어 있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습니다. 3층에서는 축음기로 음악을 들었는데 정말
로 소리가 깨끗한 것 같습니다. 그만 잠이 들고 맙니다.--__
*2부 마침
*교통편
정동진->강릉 #8201 무궁화호
강릉여고->참소리박물관 35번 시내버스 동진여객
카페 게시글
기차여행(강원도)
NO.25[가자 철마야]정동진(신년해돋이), 강릉(참소리박물관, 초당순두부, 경포대)-2002.12.31-2003.1.1<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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