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돈은 부처님 팔촌보다 못하다에서 생긴 사돈의 팔촌집의 집이 있는 제주도 조천면에서 3박4일 일정으로 여름나기를 하고 왔다.
사돈은 원래 제주도가 아니고 서울 강남 자곡동이 집인데 은퇴후 좋아하는 낚시를 실컨 할 욕심과 더불어 제주대학에서 초청으로
겸사겸사 내려가있는 중 작년부터 며느리가 제주도로 여행하자는 권유가있었으나 어렸을 적 아버지의 교육중
" 여름에 남의 집을 방문하는것은 죄를 짓는것과 같다 " 라는 말씀에 여직껏 그렇게 살아왔는데 이번에 그런 틀을 깨고 다녀왔다.
제주 전통의 3세대가 일가를 이루며 사는 전통가옥과 ( 투자목적? ) 30여평의 아파트가있어 기거하고있던 아파트를 내주고 사돈내외는 전통 가옥에
피신 ? 하는 형국이 되었으나 초청해준 고마운 마음으로 아들네와 우린 아파트에 짐을 풀었다.
제주도에 기거한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꽤 많은 친구들이 방문했다 가곤 했다는 며느리의 얘기를 듣고 용기내어 방문 신세지기로 했다.
사돈과 인연을 맺은지 10여년이 다 대가지만 같은 서울에 살면서 손자들 돌잔치 사돈의 정년 기념 공연때 그리고 며느리가 별식이라 소문난 집을
소개해 5-6회 가본 기억 외 에는 딱히 떠오르는 만남이 없었다.
제주도 공항에 픽업을 나오신 사돈내외를 참으로 오랬만에 만나니 반갑기 이를데 없었다.
현직에있을때 보다 훨씬 건강해 보이고 서울이 아닌 먼곳에서 만남이 더욱 귀하고 편안함으로 느껴젔다.
사돈은 서울 음대와 대학원에서 가야금으로 석사를 한 음악인이고 며느리도 음악을 전공한 집안이라 뺀치출신 나와 뭔가 조합이 잘 되지 않는듯한
느낌은 어쩔수없어 대화의 소재를 찾을때 꽤나 신경이 쓰인것 또한 사실이다.
낚시 좋와하고 바둑 좋와하는 사돈에 비해 이 두가지 즐거움과는 평생 담쌓고 살았으니 어쩌겠는가? 술도 둘다 별로 좋와하지도 않고...
필요치 않은 體面 치레도 어쩔수없는 사이 ... 사돈간의 어려움은 대화부터 조심스럽다.
첫 하루 일정을 시작하려는 아침에
며느리왈 " 아버님 이번 여행은 아버지,어머니를 위한 먹거리위주의 맛집 탐방을 태마로 정했습니다 "
" 맛있는 것 많이 사드리겠습니다, 많이 드시고 가세요 "
며느리는 음악을 전공해서인지 사소한 것에도 감탄하고 감성이 풍부한데 비해 이 멋없는 시 얘비는
표현이 부족하다고 항상 마누라에게 구박을 받곤 한다. 칭찬에 인색하다고...
둘째날은 사돈이 초청한 함덕해수욕장에 있는 횟집에서 제주에서만 먹을수있다는 구문쟁이회와 더불어 융숭한 대접을 받었다.
다음날은 진짜 제주 흙돼지를 먹겠다고 추천을 받아 간곳이 한림읍의 몽포리의 " 몽포 별장 가든 "이라는 곳을 갔는데 그 곳이 일본 외장이
제주에 거주 하면서 포를 맞아도 꺼떡없는 건물을 지어 기거 했던 별장이 있었으며 대한민국의 역대 대통령즉 이승만 대통령 부터 제주 방문시 꼭 들려 갔던곳
(전두환 대통령까지 ) 이란다. 그곳에서 답례를 했다.
산림욕이며, 몽고인들의 馬公然이며.문화 탐방을 끝내고 말을 타러 갔다.
경마를해 본적은 없어도 멋 있는 말을 타보고 싶은 욕망은 젊어서 부터의 꿈이었다.
속으론 멋있게 한번 타 봐야지 하고 벼르고 있던터에
며느리왈 " 우리 아버지,어머니는 처음 탑니다 " 라고 말하는것 아닌가.
난 년전에 딸네와 여행와서 한번 타봤는데.....그래도 쌩짜는 아닌데.. 낙마라도 하면 부러지기 십상인 영감탱이 별수있나? ...
초짜라는 말에 이건 제주 말에다 세끼를 배 배가 남산만 한 놈이 내 차례다. 이건 영 폼이 아니다 ㅋㅋㅋ
하여튼 마누라.나,며느리,아들,큰 손자,작은 손자순으로 30분을 타고 나리는데 며느리의 승마 솜씨에 나름 많이 놀랬다.
가장 큰 말을 골라탄 며느리의 승마 모습이 참 멋있다라고 느꼈고 , 안 사둔에게 잘 타더라는 얘기를 했더니 대학때 정상적인 코스로 배웠단다.
이렇게해서 3박4일의 빠듯한 일정을 마치고 돌아가려는 우리에게 서울에 물 난리가 났으니 며칠 더 쉬었다 가라고 하는 사둔 내외의 말에
" 제 마음도 편해야지요 ! " "다음에는 긴 일정으로 오겠습니다 '라는 답례와
아들,며느리에게는 " 참 고맙다, 잘 놀다 간다 "하고 돌아서는데 아들,며느리에게 합당한 언어구사인지 ?
그리고 사돈지간이 가깝고도 먼 사이라는 우리 옛말을 이제는 지우고 사는 세상이라야 될텐데 하는 想念에 잠겨 본다.
추천 할 경우 작성자의 동창회활동 참여점수가 1점 올라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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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야! 며느리 잘~두어 호강하고 돌아 왔구나.사돈은 항상 어려운것 모두들 느꼈을거야. 더욱이나 그쪽(며느리)사돈은 얼마나 신경 쓰였것냐? 그런데 난 제주에 오래 살어서 구문쟁이 생선 고기을 잘 알고 있는데...이 고기는 횟집에서 비싼 다금바리와 모양이 비슷하여 어떤 손님에게는 둔갑하여 팔고 있다네...그런데 자네는 구문쟁이로 알고 회 먹었으니 바가지는 안 쓴것 같네
제주있는 시간에 자네 생각나서 전화도 했지만 늦은 나이에 돌아보는 제주의 풍경은 참으로 아름답더구먼 !
그 풍경을 30여년 살었으니 정이 들데로 들었지.지금도 이웃 제주 분들 종종 연락 오는데 다시 제주로 내려 오라고 하네..
사돈간 그렇게 재미있게 여행다니며 살면 고부간도 없겠지 구문쟁이 회한사발사이두고 사돈간 담소하면서쇠주한잔 좋지 동백이 잘아는 우리작은사위 부모님은 쇠주를 않 하등만
┗ 동창회 참여 점수1점 올라 갈수 있도록 하려고 하였드니 체신고등학교 구먼...그리고 무환사위 부.모가 동백 아들장인? 아리 숭숭..궁금???
맨마지막 대목에 想念 이라고 나오는디 이것이 우리집 가훈이여 그런데 한자론 常念(매사에있어 할려고 할때
하고난후 이상유무등을 항상 생각 하라고)으로 명기 하지
나하고 남열이가 아니고 내사돈이 남열이 체신고선배라 잘알아
세상사 그러하듯 승남이 사돈이 체신고교 선배로 알고 나선 유달리 관심이 가고 정이 가데 그려,. 고교 행사땐 꼭 찾아가서 인사도 하고 하는 사이가 되었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