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절초선생님과 오랜만에 만나는 노루귀 김영미 선생님과 함께 충남 예산 공주대 캠퍼스 안에 있는 야생동물구조센터를 방문했습니다. 이기섭박사님과 gps개발한 연구소 분들과 박종우선생님이 함께 하셨습니다.
야생동물구조센터는 송도에서 다리가 부러진 어린 저어새와 낚시바늘이 걸려 죽을 뻔한 어른 저어새가 치료를 받고 있는 곳입니다.
우리나라에는 몇 군데에 야생동물구조센터가 있지만 이 곳은 국내유일의 조류치료 전문가인 김영준 수의사가 상주하고 있는 곳이어서 송도에서 다치거나 문제가 생긴 야생조류는 이곳으로 데려오지 않으면 치료가 가능하지 않은 형편입니다.
갑자기 저어새 환자들을 보호하게 되면서 충남대 수의학과 학생들이 이렇게 멋진 저어새 보호사를 지어주었다고 합니다.
치료를 하기 위해 저어새들을 잡아와야하는데 김영준수의사님을 도와주고 계신 분이 문을 따고 들어가고 있습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많이 회복이 된 저어새들을 잡느라 한참 실갱이를 벌였습니다.
다리가 부러진 어린 저어새를 치료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골절된 다리가 심하게 부어있었습니다. 1번 발가락도 문제가 있어서 경과를 더 지켜봐야 한다고 합니다. 염증부위에 사용하는 천연항생제는 바로 꿀입니다. 마누카꿀로 상처부위를 발라주고 있습니다.
봉돌이 그대로 달린 낚시바늘에 목이 꿰어서 뒷목이 심하게 상처가 난 저어새의 모습입니다. 부리길이랑 날개길이 등을 재어보니 숫컷이라고 이기섭박사님이 알려주셨습니다. 다행이 발견되어 치료받았지만 그대로 두었으면 죽었을 것이 분명한 위급한 상황이었다고 합니다.
낚시바늘이 어떻게 박혀 있었는지 에스레이화면이 적나라하게 보여줍니다.
역시 낚시바늘에 피해를 입은 괭이갈매기의 모습입니다.
처참한 새들의 피해사진을 보고나서 참으로 가슴이 아팠습니다.
무심히 버리는 아니면 끊어져버리는 낚시바늘과 낚싯줄에 새들이 이렇게 다치고 죽고 합니다.
많은 분들의 도움과 헌신 덕분에 저어새들이 잘 지내고 있는 것같아 안심이 됩니다.
이 구조센터는 국가에서 운영하는 곳이라 개인적인 기부는 받지 않는다고 극구 사양하셨지만 김영준수의사가 사재를 털어가며 정성을 들인 시설이라는 이야기를 듣기도 했고 저어새를 응원하고 건강하기를 바라는 여러 분들의 성의를 전달하는 것이 도리라 여겨져서 후원금으로 전달하고 왔습니다.
후원해주신분들께 다시 감사를 드립니다.
문학정보고 학생들과 남선정선생님이 5만원을
박영란 선생님이 연수구 환경사진공모전에서 타신 상금 5만원을
참조은 아동센터 이사장이고 서울가정의원 원장님이신 권병기님이 10만원을
그리고 저어새네트워크가 10만원을
후원했습니다.
어른 저어새는 다행스럽게도 경과가 좋아 수의사님 말씀으로는 17일 정도에도 자연으로 돌려보내는 것이 가능하다고 하셨지만 일주일을 더 회복기간으로 주고 완전히 좋아진 다름에 방사하기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송도에서 24일 토요일 12시에 저어새를 자연으로 돌려보내는 행사를 합니다.
첫댓글 갯벌에 낚시하는 사람들이 더 많이 늘었던데요.
아예 관련물품파는 차가와서 상주하고...
지나며 볼때마다 저어새 생각이 납니다. 저어새뿐만아니라 새들이 모두 위협을 받고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