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동에서 글과 그림 작품을 보면서
사람마다 타고난 팔자가 있다는 것을 새삼 느낀다.
아마도 작가분들은
한평생 먹고 살 걱정없이 태어났으니
훌륭한 작품을 남길 수 있었을 것이다.
길거리 노점상분들이나
박스줍는 노인분들이라면
먹고 살기 바빠서
설령 재능이 있다고 하더라도
작품활동을 하지 못했을테니
결국 팔자가 그리 정해져 있는게 아닌가 생각한다.
종묘앞에서 노인분들을 처음 볼 때는
나중 나의 늙은 모습을 떠올리며 겸손하게 살자는 마음도 가졌지만
한편으론 그분들을 보면서
인생 말년 처량하고 불쌍해 보인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 보면
종묘앞에서 서로 아는 분들을 만나
바둑이든 장기든 종교얘기든 정치얘기든
그런 시간을 갖는 것도
인생에서 또 하나의 즐거움이 아닌가 생각된다.
나는
경주 이씨(慶州 李氏) 백사(白沙) 이항복파(백사공파白沙公派)
38세손이다.
오성과 한음으로 널리 알려진 이항복님은
임금님이 사시는 경복궁 뒷편에
백석동천 백사실 별장이 있을 정도로
한때 신나는 인생이었고
선조실록이 가장 두껍다고 할 정도로
역사의 굴곡이 많았던 시절
임진왜란 때를 비롯
나라가 어려울 때
5번이나 병조판서를 지낼 정도로
역사속 중요한 인물로 살았다.
그러나 인생 말년
함경도 북청에서 귀양도중 중풍에 걸리고 목숨도 잃었다.
죽은 뒤 관작이 회복되었지만
그게 무슨 소용이 있나
인생 말년 불행했다고 볼 수밖에 없다.
그렇게 생각해 보면
인생 말년
고되지않고 평화로운 팔자가 최고다.
종묘앞 노인분들을
어느 누가 감히 가엾게 볼 것인가...
종묘앞에서 역학선배분을 만났는데
또 다시 갑오년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甲木이 死지 午火에 앉아서 힘이 없다느니
하물며 죽은 나무 라고까지 표현을 한다.
나보다 나이가 많다보니
내가 역학선배라고 표현했지만
사실 공부한지 10년남짓 된 분으로
철학관 영업을 하고는 있지만 아직 공부가 부족해 보인다.
죽은 나무라면
갑오년 기운자체가 죽었다는 얘기인데
십이운성이 뭐그리 대단한거라고
자연 기운까지 죽인단 말인가.
스쳐지나가는 말로
알기 쉽게 설명을 해도
상대가 생각을 깊이 하려고 하지 않으니
그냥 입을 닫았다.
사주와 대운에 적용하는
십이운성도 그리 큰 영향력이 있다고 볼 수 없을텐데
세운 즉 자연 기운에다가
십이운성 영향력이 그리 크다고 보는건 잘못된 시각이다.
어떤 이는
사주 볼 때는 오히려 십이운성을 적용하지 않으면서
매년 세운에다가는
십이운성을 적용해서 힘이 있니 없니 말하니
세운에 대해 참 할말이 없나보다...
다시한번 말하지만
세운에는
있어도 없는 것과 같은 공망이나
인간의 잉태에서 묘에 들어가는 인생과정을 논하는 포태법
즉 십이운성을 적용해서는 안되는 것이다.
어찌 자연 기운이
있어도 없는 것과 같고
죽은 기운이 될 수 있겠는가...
가끔 들리는 술집에서 일하는 연변아줌마가
빈양파 그물망에 은행잎을 담고 있었다.
왜 은행잎을 담냐고 물었더니
은행잎을 그물망에 담아놓으면
바퀴벌레가 안생긴다고 말한다.
바퀴벌레 천하무적인줄 알았는데
천적이 은행잎이었다니
통쾌하다는 생각과 함께
좋은거 하나 배웠다...
내가 본 사주
남자 58세
庚 庚 戊 丙
辰 午 戌 申
73 63 53 43 33 23 13 03
丙 乙 甲 癸 壬 辛 庚 己
午 巳 辰 卯 寅 丑 子 亥
공직계통 근무자로 계사년 관운을 물어왔다.
庚금일주에게 癸巳년
巳화 편관에 癸수 상관운이니
직장과 관련해 관을 상하는 상관운이다.
이대로라면 옷을 벗을 운이다.
그런데 巳화가
사주원국과 巳申合 水하니
누군가와 힘을 합쳐 또는 동업으로 일을 벌리려고 하는 형국인데
또 癸수가
사주원국과 戊癸合 火하니
무토의 방어로 관운이 살았다.
내년운을 보니
갑오년 편재와 정관운이니
직장에서 돈을 버는 형국이다.
계사년 결론은
직장생활을 끝내고
누군가와 힘을 합쳐 동업으로 뭔가 일을 추진하려는 마음도 있지만
관운이 살아있고 내년 갑오년 운도 그러니 무난히 넘어가겠다고 봤다.
실제로 사업은 벌였지만 자금만 대고 관여는 하지않고
수익금은 좋은 일에 내놓기로 했다고 한다.
직장은 임기가 6월말 끝났지만 계속 자리를 지켜오다
계사년 계해월
상관 계수가 쌍으로 들어온 양력 11월
계사년을 얼마 남겨놓지않고 퇴임을 하게 되었다.
정부에서 내년 2월 다른 자리를 약속하고
또 다른 곳에서 3월과 5월 자리를 추천한다는데
2014년 갑오년 음력 1월 병인월
사주원국과 인오술합 편관 병화가 뜨고
음력 2월 정묘월 묘술합 정관 정화가 떠서 오니
관운을 세워주는 주변사람들의 도움으로 자리를 잡겠다.
음력 1월은 편관이요 음력 2월은 정관이니
내 마음에 드는 자리는 음력 2월(양력 3월)의 자리다.
사주의 주인공이
한가지 염두에 둬야 할 점은
지금 대운은 갑진 백호대운이면서
사주원국의 충극을 노리고 있다.
사주원국이 묘하게 방어는 하고 있지만
수시로 빈틈을 치고 들어올 것이다.
2008년 무자년, 2010년 경인년, 2011년 신묘년, 2012년 임진년
2014년 갑오년, 2018년 무술년은 다소 조심해야한다.
첫째는 나요
둘째는 모친이고
셋째는 부인이다.
나는 가을따라...
11월중순 인사동...
첫댓글 후회하기 싫으면 그렇게 살지말고 그렇게 살거면 후회하지 마라.... 저에게 하는 말처럼 느껴지네요~! 선생님 말씀처럼 저의 노년생활도 평화로운 시간들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좋은글 고맙습니다~! 좋은하루되세여~
저도 읽어보고 또 읽어보려고 맨밑 사진으로 올렸습니다...^^ 평화로운 인생을 기원합니다. 오늘도 즐겁고 행복한 하루되세요...^^
저도 경금일주라 유심히 보았습니다. 노년의 삶은 더도 말고 덜도 말고 건강을 지킬 수 있을 정도의 여유가 깃들길 바랄 뿐입니다.
경금일주셨군요 더욱 반갑네요...^^ 건강한 인생이 최고겠지요...즐겁고 행복한 나날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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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진 백호대운 내 사주니 내가 첫째요 천간 지지로 丙화와 申금 午화가 방어는 하고 있지만 갑진대운이 戊토와 戌토를 극충하려 하고 있으니 육친상 모친이 둘째요 갑목이 진토 백호에 앉아있으니 경금에게 갑목은 재성이니 부인이 셋째로 조심해야겠습니다...관인상생 되고 있는 사주를 깨고있는 갑진대운이라 관운 뿐만 아니라 건강도 조심하셨으면 해서 덧붙일 수밖에 없었습니다...좋은 자리에서 공덕쌓는 일로 헤쳐나가시길 빌겠습니다...^^
마지막 작품의 글.. 그저 심금을 울립니다. 고맙습니다.
즐겁고 행복한 가을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