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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탄 우리말 문제풀이
1. 다음 중 국어사전에서 제일 앞서 나오는 말은? (정답: ②)
① 쑥 ② 쇠고기 ③ 수박 ④ 시리다
사전의 배열 순서는 자모의 순서에 따라 결정된다. 따라서 아래의 자모 순서에 따라 ‘쇠고기-수박-시리다-쑥’ 순서로 배열된다.
자음: ㄱ, ㄲ, ㄴ, ㄷ, ㄸ, ㄹ, ㅁ, ㅂ, ㅃ, ㅅ, ㅆ, ㅇ, ㅈ, ㅉ, ㅊ, ㅋ, ㅌ, ㅍ, ㅎ
모음: ㅏ, ㅐ, ㅑ, ㅒ, ㅓ, ㅔ, ㅕ, ㅖ, ㅗ, ㅘ, ㅙ, ㅚ, ㅛ, ㅜ, ㅝ, ㅞ, ㅟ, ㅠ, ㅡ, ㅢ, ㅣ
2. 다음 밑줄 친 부분의 띄어쓰기가 옳은 것은? (∨: 띄어 쓰는 단위)(정답: ②)
① 어떻게 할줄 모르겠다.
② 비가 내리면 좋을∨텐데.
③ 사랑을 할거야.
④ 다리가 아파서 걸을수가 없어.
관형형 어미 다음의 의존 명사는 띄어 쓴다. ‘할∨줄, 할∨거야, 걸을∨수가’와 같이 띄어 쓴다.
‘좋을∨텐데’는 의존 명사 ‘터’가 들어 있는 ‘좋을∨터인데’에서 온 말이므로 띄어 쓴다.
3. 다음 밑줄 친 부분의 띄어쓰기가 옳은 것은? (정답: ①)
① 제2∨차 회의
② 이젠 집에 가야∨겠다.
③ 고향에서∨조차 이렇게 푸대접을 받는구나.
④ 이것은 사과∨입니다.
‘가야겠다’는 ‘가야∨하겠다’에서 ‘하’가 빠지면서 줄어든 말로 붙여 쓴다. ‘조차’는 조사이므로 ‘고향에서조차’와 같이 앞말에 붙여 쓴다.
‘사과입니다’의 ‘입니다’는 서술격 조사 ‘이-’에 ‘-ㅂ니다’가 결합한 말이므로 역시 붙여 쓴다. ‘제2∨차’의 ‘제’는 접두사이므로 붙여 쓴다.
흔히 ‘제∨2차’로 쓰는 일이 있지만 이는 잘못이다.
4. 다음 중 ‘되-/돼-’의 쓰임이 옳지 않은 것은? (정답: ③)
① 벌써 고등학생이 됐다.
② 나도 고등학생이 돼요.
③ 형이 되서 그러면 안 되지.
④ 이제는 가도 돼.
‘돼-’는 ‘되-+-어’가 줄어든 말이다. ‘됐다’는 ‘되었다’, ‘돼요’는 ‘되어요’, ‘돼’는 ‘되어’에서 줄어든 말이다.
‘되서’는 ‘되-’에 ‘-어서’가 붙는 말이므로 ‘돼서’가 옳다.
5. 다음 중 바른 표기끼리 묶인 것은? (정답: ①)
① 있음-있습니다 ② 있슴-있습니다 ③ 있음-있읍니다 ④ 있슴-있습니다
‘있-’에 ‘-음’과 ‘-습니다’가 붙은 말이므로 ‘있음, 있습니다’가 옳다. ‘있슴’과 ‘있읍니다’는 잘못이다.
‘있음’과 ‘있슴’이 혼동되는 것은 발음이 같기 때문이다. ‘먹-’의 경우를 생각해 보면 ‘*먹슴’, ‘*먹읍니다’라고 하지 않으므로 혼동에서 벗어날 수 있다.
6. 다음 설명에 맞는 사물은 무엇인지 고르시오. (정답: ②)
예전에 남자들이 사용하던 물건으로 머리카락이 흘러내리지 않도록 묶는 데에
사용되었다.
① 상투 ② 망건 ③ 감투 ④ 동곳
‘상투’는 예전에 남자들이 틀어올려서 감아 맨 머리 모양을 가리키는 말이다. ‘감투’는 그 위에 쓰는 의관의 하나이다.
설명에 나온 것에 해당하는 물건은 ‘망건’이며 ‘동곳’은 망건으로 잡아 맨 후 한 번 더 고정하기 위하여 꽂던 짧은 막대 모양의 물건을 가리킨다.
7. 다음 밑줄 친 곳은 모두 틀린 부분이 있다. 틀린 부분을 맞게 바꾼 것이 아닌 것은?
① 등산로 옆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쓰여진 표지판이 서 있었다.
② <경고> 이곳에서는 고성방가를 삼가해 주십시오.
③ 그러나 표지판 바로 옆에서는 한 무리의 사람들이 깔게를 펴고 앉아서 술을 마시며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④ 많은 등산객들이 그 모습을 보며 인상을 찌프렸다.
① 쓰여진 → 쓰인 ② 주십시오 → 주십시요
③ 깔게를 → 깔개를 ④ 찌프렸다 → 찌푸렸다
②에서 틀린 곳은 ‘삼가해’이다. ‘삼가다’가 기본형이기 때문에 이것이 활용을 하면 ‘삼가’가 된다.
‘주십시오’의 ‘-십시오’는 청유나 명령 따위를 나타내는 어미로 맞는 표현이다. 오히려 ‘주십시요’와 같이 쓰는 것이 틀린 표현이다.
8. 다음 중에서 같은 사물을 가리키는 말이 아닌 것을 고르시오. (정답: ④)
① 동태 ② 북어 ③ 명태 ④ 소태
‘동태’와 ‘북어’는 명태를 달리 이르는 말이다. 즉 ‘동태’는 얼린 명태, ‘북어’는 말린 명태를 말한다.
‘소태’는 소태나무의 껍질로 맛이 아주 쓰다.
9. 다음은 두 단어가 모여 다른 의미로 쓰이는 관용구의 예들이다. ( )에 공통적으로 들어갈 말을 고르시오. (정답: ②)
ㅇ 가지를 ( ) ㅇ 꼬리를 ( ) ㅇ 연막을 ( )
① 보다 ②치다 ③ 잡다 ④ 올리다
관용구는 두 단어 이상이 모여 다른 의미로 쓰이는 말을 가리키는 용어이다.
‘가지를 보다, 꼬리를 보다, 연막을 보다’처럼 말을 할 수도 있지만 다른 의미로 쓰이지는 않는다.
이에 비해 ‘가지를 치다, 꼬리를 치다, 연막을 치다’는 각각 ‘딴 갈래가 생기다, 아양을 떨다, 진의를 숨기다’라는 다른 의미로도 사용된다.
10. 다음 단어 중에서 상품 이름에서 온 말이 아닌 것은? (정답: ④)
① 호치키스 ② 스티로폼 ③ 정종(正宗) ④ 케이블
새로운 상품이 나와서 그것이 널리 퍼지면 사람들은 상품 이름으로 그러한 종류의 물건을 통칭하기도 한다.
그러면 원래는 상품 이름이던 것이 일반 명사가 된다. ‘호치키스’와 ‘스티로폼’, ‘정종’은 각각 상품 이름이 굳어져서 일반 명사로 된 것이다.
‘정종’은 원래는 일본 술의 상품 이름이다.
11. 속담과 그 뜻이 잘못 연결된 것을 고르시오. (정답: ③)
① 가루는 칠수록 고와지고 말은 할수록 거칠어진다 - 말을 삼가라.
② 갈치가 갈치 꼬리 문다 - 가까운 사람끼리 서로 모함하거나 해친다.
③ 가물 끝은 있어도 장마 끝은 없다 - 장마는 시작되면 장기간 계속된다.
④ 개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좋다 - 고생스럽게 살더라도 죽는 것보다 사는 것이 낫다.
‘가물 끝은 있어도 장마 끝은 없다’는 가뭄은 아무리 심하여도 얼마간의 거둘 것이 있지만
큰 장마가 진 뒤에는 아무것도 거둘 것이 없다는 뜻으로, 가뭄에 의한 재난보다 장마로 인한 재난이 더 무서움을 말하는 속담이다.
12. 다음은 두 단어가 결합된 말이다. 이 가운데 다른 부류의 말에 속하는 것은?
(정답: ③)
① 덮밥 ② 접칼 ③ 꽃밭 ④ 꺾쇠
‘덮밥’, ‘접칼’, ‘꺾쇠’ 등은 모두 ‘덮다’, ‘접다’, ‘꺾다’ 등의 동사 어간과 명사 두 단어가 결합된 말이다.
반면 ‘꽃밭’은 명사와 명사 두 단어가 결합된 말이다. 특히, 동사 어간과 명사 두 단어의 직접적인 결합은 현대 국어에서 자연스럽지 않다.
현대 국어에서는 ‘먹을거리’처럼 동사의 관형사형과 명사 두 단어의 결합이 자연스럽다.
13. 다음 가운데 어원상 ‘불[火]’과 관련이 없는 말은? (정답: ④)
① 부나비 ② 부싯돌 ③ 부리나케 ④ 부침개
‘부나비’, ‘부싯돌’, ‘부리나케’ 등은 각각 기원적으로 ‘불+나비’, ‘불+쇠+-ㅅ+돌’, ‘불+이+나-+-게’에서 온 말로
모두 ‘불[火]’과 관련된 말이다. 반면 ‘부침개’의 ‘부침’은 동사 ‘부치다’의 명사형이라서 ‘부침개’는 ‘불[火]’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
14. 다음에서 설명하는 이것은 무엇인가? (정답: ②)
이것은 지하철역이나 대형 할인 전문점 따위에서 손님들이 쉽고 편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설치해 놓은 시설이다.
보도처럼 설치해 놓은 시설로 자동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이것을 이용하면 한 걸음을 걷지 않고도 목적지까지 손쉽게 갈 수 있다.
국립국어원이 운영하는 ‘모두가 함께하는 우리말 다듬기(www.malteo.net)’에서는 지난 2004년 이것을 ‘자동길’이라는 우리말로 다듬은 바 있다.
① 에스컬레이터(escalator)
② 무빙 워크(moving walk)
③ 엘리베이터(elevator)
④ 트래블레이터(travelator)
국립국어원이 운영하는 ‘모두가 함께하는 우리말 다듬기(www.malteo.net)’에서는 지난해 9월 ‘무빙 워크(moving walk)’를 대신하여
쓸 우리말로 일반 국민이 제안한 415건 가운데 ‘전동보도’, ‘움직길’, ‘길틀’, ‘자동길’, ‘저절로길’ 등 다섯을 후보로 하여 투표를 벌였다.
이 투표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자동길’을 지지하여 ‘자동길’이 ‘무빙 워크’의 다듬은 말로 결정되었다.
15. 다음 중 밑줄 친 부분의 표기가 옳은 것은? (정답: ④)
① 력사(歷史)
② 년년생(年年生)
③ 년말연시(年末年始)
④ 2005년도(年度)
①, ②, ③은 ‘역사, 연년생, 연말연시’로 바꾸어야 한다.
‘年度’가 ‘2005년도’처럼 의존 명사로 쓰일 때는 두음 법칙이 적용되지 않는다. 단어 첫머리에서는 ‘연도별’과 같이 두음 법칙이 적용된다.
16. ‘量’은 한자어 다음에 올 때는 ‘량’으로 적고 고유어나 외래어 다음에 올 때는 ‘양’으로 적는다. 다음 중 옳지 않은 것은? (정답: ②)
① 일양
② 구름량
③ 노동량
④ 작업량
‘일, 구름’은 고유어이므로 ‘양’이 되고 ‘노동, 작업’은 한자어이므로 ‘량’이 된다. ‘구름량’은 ‘구름양’으로 고쳐야 옳다.
17. 다음 중 띄어쓰기가 옳지 않은 것은? (∨:띄어 쓰는 곳) (정답: ①)
① 청군대∨백군
② 하나∨내지∨둘
③ 감독∨겸∨선수
④ 어른∨및∨어린이
두 말을 이어 줄 때 쓰는 ‘대, 내지, 겸, 및’은 앞과 뒤에 오는 말과 띄어 쓴다. ‘청군∨대∨백군’이 옳은 띄어쓰기다.
18. 다음 중 발음이 잘못 제시된 것은? (정답: ①)
① 끝을-[끄츨] ② 띄어쓰기-[띠어쓰기] ③ 좋아-[조:아] ④ 맑다-[막따]
‘ㄷ’이나 ‘ㅌ’으로 끝나는 말 다음에 모음 ‘ㅣ’가 오면 ‘ㄷ’이나 ‘ㅌ’이 ‘ㅈ’이나 ‘ㅊ’으로 바뀐다. 그래서 ‘끝이’는 [끄치]로 소리가 난다.
그러나 ‘ㅣ’ 외의 모음이 오면 그대로 ‘ㄷ’이나 ‘ㅌ’으로 소리가 나야 한다. 따라서 ‘끝을’은 [끄틀]로 발음해야 옳다.
19. 다음은 두 말 이상이 결합하여 원래의 뜻과는 다른 뜻으로 쓰이는 관용구를 제시한 것이다. ( )에 들어갈 적당한 말은? (정답: ③)
ㅇ ( )에 밟히다 ㅇ ( )에 익다
ㅇ ( )를/을 끌다 ㅇ ( )가/이 높다
① 발 ② 손 ③ 눈 ④ 귀
관용구로 쓰이는 말들 중에서 ( )에 들어갈 적당한 말은 ‘눈’이다. ‘눈에 밟히다’는 잊혀지지 않고 자꾸 보이는 것 같다는 의미이고,
‘눈에 익다’는 여러 번 보아서 익숙하다는 의미이고, ‘눈을 끌다’는 주목을 받는다는 의미이다. ‘눈이 높다’는 정도 이상의 좋은 것을 찾는다는 의미이다.
20. 다음 중 농기구가 아닌 것은? (정답: ④)
① 호미 ② 보습 ③ 쟁기 ④ 토시
‘호미’는 김을 맬 때 쓰는 농기구이고, ‘보습’은 땅을 갈아 흙덩이를 일으키는 데 쓰는 농기구이다.
‘쟁기’는 논밭을 가는 농기구이다. ‘토시’는 추위를 막기 위하여 팔뚝에 끼는 물건이다.
첫댓글 10번은 역시 고민되더니 틀렸네요.~ '호치키스'만 확실히 생각나길래 나머지 보기에서 찍는다는 게 잘못 찍었음. ㅋㅋ (아얏~)
헉~ 이제보니 제가 10번 문제 자체를 잘못 읽고 풀었었네요. 제 눈에는 ...'다음 상품 중 사람이름에서 나온 것이 아닌 것은?'으로 보였거든요. 이런...ㅠㅠ
엉 또 90점..찍으면 역시 틀린다니까요. 두 개 찍어서 두 개 다 틀렸어요.
역시...12번이군요...바른국어생활이 이리도 어렵다니.. ㅜ.ㅡ
여기도 잘 찾아오셨네요.... ^^
6번(상투)과 13번(부침개)-- '동사 '부치다'에 명사 파생접미사 '-개' 이걸 눈치를 챘어야 하는데...^^
흠흠.. 전 아직 정답 안 봤어요!! 혼자 풀어봐야징~ㅎㅎ
역시 18개군요. 망건과 감투에서 고민하다가 망건은 쓰는 물건이지 묶는 물건은 아니겠지 한 게 '땡'이고, 10번은 찍어서 틀리고. 그래도 18개이니 '참 잘했어요' 도장 꽉.
저도 18개에요. 지금까지 성적 중 젤 좋아요 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