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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2월 15일 살아나서 살리는 교회 대림절 세 번째 주일 설교
제목 : ‘마라나타(Maranatha)’ - 3. 마른 뼈들을 위한 생기여, 사방에서 불어오라!
본문 : 에스겔 37장 9절(1~14절)
그 때에 그가 내게 말씀하셨다. "사람아, 너는 생기에게 대언하여라. 생기에게 대언하여 이렇게 일러라. '나 주 하나님이 너에게 말한다. 너 생기야, 사방에서부터 불어와서 이 살해당한 사람들에게 불어서 그들이 살아나게 하여라.'" <새번역>
“마라나타! 주 예수여 오시옵소서!” 그렇게 간절히 부르짖던 기도가 이루어지는 날, 과연 어떤 일이 벌어지게 될까요? 정말로 천사들이 합창을 하면서 예수님이 구름타고 오실까요? 온 세상이 어두움으로 뒤덮일까요? 잠자던 모든 자들이 일어나게 될까요? 우리의 몸이 홀연히 변화되는 것을 경험하게 될까요? 아니면 하나님의 나라로 순간이동을 하게 될까요? 수많은 상상을 하게 됩니다.
그렇게 그 상상 속에서 묵상하던 저는 그 날을 가장 선명하게 보여주는 장면이 아닐까 생각하게 되는 본문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바로, 오늘 함께 나누고자 하는 소위 ‘마른 뼈에 대한 환상’입니다. 여기에 등장하는 에스겔을 여러분 자신, 우리라고 생각하시고, 상상의 여행을 한 번 떠나보실까요?
하나님의 손이 에스겔에게 임하고, 하나님의 영이 에스겔을 이끌어 내어, 죽음이 깊게 드리워진 한 계곡 가운데로 데리고 가십니다. 왜냐하면 거긴 뼈들로 가득 차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에스겔을 뼈들 가운데로 이리저리 이끄셨습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바닥에 아주 메마른 뼈들이 가득한 것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때 하나님이 에스겔에게 질문하십니다.
“이 뼈들이 살 수 있겠느냐?
당연히 ‘아니오’라고 대답해야 할 줄 알았는데 역시 에스겔 선지자의 대답은 다릅니다.
“주 하나님, 주님께서는, 주님만 아십니다.”
그러자 하나님은 에스겔에게 다시 말씀하십니다.
“이 뼈들에게 나 주 여호와의 일을 예언하여라”
아마도 자신의 귀를 의심했을 에스겔입니다. 누구에게 무엇을 하라구요? 뼈들에게, 이 죽어 바싹 메말라버린 뼈들에게 하나님의 일을 예언하라구요? 그렇게 대답을 못하고 망설이는 에스겔을 예상하셨는지 하나님은 바로 내용을 이어가십니다.
“너희 마른 뼈들아, 너희는 나 주의 말을 들어라. 나 주 하나님이 이 뼈들에게 말한다. 내가 너희 속에 생기를 불어넣어, 너희가 다시 살아나게 하겠다. 내가 너희에게 힘줄이 뻗치게 하고, 또 너희에게 살을 입히고, 또 너희를 살갗으로 덮고, 너희 속에 생기를 불어넣어, 너희가 다시 살아나게 하겠다. 그 때에야 비로소 너희는, 내가 주인 줄 알게 될 것이다."
황당해도 어쩔 수 없습니다. 선지자는 하나님의 말씀을 그대로 대언하는 자이기에 에스겔은 명을 받은 대로 대언하기 시작합니다. 뼈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였습니다. 아마 모르긴 몰라도 에스겔은 이 순간 참 당황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더 당황스러운 일이 일어나기 시작하였습니다. 대언을 하고 있는 도중에 무슨 소리가 나기 시작한 것입니다. 바로, 뼈들이 서로 이어지는 요란한 소리였습니다. 그래서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는데, 그 뼈들 위에 힘줄이 뻗치고, 살이 오르고, 살 위로 살갗이 덮이기 시작했습니다. 사람처럼 보였습니다. 하지만 조금의 생기도 느껴지지는 않았습니다. 그 때 다시 하나님의 말씀이 들려옵니다.
“너는 생기에게 대언하여라. 생기에게 대언하여 이렇게 일러라. ‘나 주 하나님이 너에게 말한다. 너 생기야, 사방에서부터 불어와서 이 죽임당한 사람들에게 불어서 그들이 살아나게 하여라’”
이건 또 무슨 말씀이십니까? 사람들을 향해 대언하는 것이 아니라 어디 있는지도 모르는 생기에게 대언하라고 하시니 당황스러움의 연속입니다. 하지만 에스겔은 이번에도 순종합니다. 명을 받은 대로 대언합니다. 그러자 생기가 어디에서부턴가 바람처럼 불어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 생기가 그들 속으로 들어갔고, 그래서 그들이 곧 살아나 제 발로 일어나서 서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모든 생기가 불어옴이 끝이 나자 그들이 엄청나게 큰 군대였음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누구인지 하나님께서 말씀해 주십니다.
“이 뼈들이 바로 이스라엘 온 족속이다”
그랬습니다. ‘우리의 뼈가 말랐고, 우리의 희망도 사라졌으니, 우리는 망했다.’ 언제나 이스라엘 온 족속은 이렇게 이야기하던 시대였습니다. 그제야 에스겔은 자신을 왜 이 곳에 데리고 오셨는지, 이런 환상을 보여주시는지 깨닫게 되었습니다. 바로 그런 이스라엘 족속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대언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친히 에스겔에게 할 말을 일러 주십니다.
“내 백성아, 내가 너희 무덤을 열고, 무덤 속에서 너희를 이끌어 내고, 너희를 이스라엘 땅으로 들어가게 하겠다. 내 백성아, 내가 너희의 무덤을 열고 그 무덤 속에서 너희를 이끌어 낼 그 때에야 비로소 너희는, 내가 주인 줄 알 것이다. 내가 내 영을 너희 속에 두어서 너희가 살 수 있게 하고, 너희를 너희의 땅에 데려다가 놓겠으니, 그 때에야 비로소 너희는, 나 주가 말하고 그대로 이룬 줄을 알 것이다. 나 주의 말이다.'"
그리고 저는 에스겔이 이 말을 이스라엘 족속에게 대언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그리고 그 대언을 통해 이스라엘 족속이 마른 뼈에서 큰 군대로 다시 서게 되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무덤 속에 갇힌 것만 같은 상황에서 살아날 것이고, 하나님의 약속의 땅에 살게 하실 것입니다.
그리고 잘 아시는 것처럼 이 일은 금방 일어나지는 않았습니다. 비로소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심으로 이 약속은 이루어지게 되었습니다. 모든 메마른 뼈들에게 처음으로 진짜 생기가 불어온 날이었습니다. 그 메마른 뼈들의 간절한 기도, ‘마라나타’에 대한 응답이었습니다. 예수님은 그런 마른 뼈 같았던 이스라엘 족속에게 오셨습니다. 죽어 있는 그들을 살리셨습니다. 그들 안에 생기를 보내주셔서 보혜사 성령과의 동행을, 임마누엘을 보여 주셨습니다. 하지만 메마른 뼈들의 환상의 궁극적 결과는 아직 아닙니다. 예수님이 죽으시고, 부활하심으로 구원을 보이시며 우리에게 살 길을 열어주셨습니다. 그런데 아직 완성되지 않았습니다. 승천하신 예수께서 다시 오실 날 모든 마른 뼈들이 하늘의 군대로 우뚝 서게 되는 것을 목도하게 될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 주변에는 또 다른 의미의 마른 뼈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하나님이 없는 세상으로 가속력을 붙이고 있습니다. 그래서 죽음은 이미 깊게 드리워져 있습니다. 어둠이 판을 치는 세상이고, 어둠의 세력, 공중의 권세를 잡은 자가 다스리는 듯 어둡기만 한 세상입니다. 실로 다양한 전쟁이 판치는 ‘현대’라는 무덤 속에 갇혀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도저히 ‘믿음’이라는 것이 발현되기 어려운 상황이고, 하나님과 말씀에 대한 매너리즘에 빠져 그리스도인들마저도 점점 메말라 버리고 있는 현실입니다. 이런 상황이기에 우리 역시 이스라엘 족속들처럼 희망을 찾지 못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 더 이상 ‘마라나타’ 라는 기도도 해야 할 이유를 잃어버리고, 힘을 잃어 가는 것입니다. 오히려 이런 상황이기에 더욱 더 간절히 ‘마라나타’를 부르짖어야 하는데, 그 ‘마라나타’를 외칠 생기조차 다 뺏겨 버린 듯 할 때가 많습니다.
이제는 성탄절, 즉 예수님의 탄생조차, ‘축제’에 빼앗겨 버렸습니다. 성탄절을 방해하기 위한 사탄의 최고의 계략은 핍박이 아니라 오히려 축제라는 것이 정말 사실인 것 같습니다. 성탄절을 맞이하여, 오신 예수님이 왜 이 땅에 오셨는지 묵상하고, 다시 오실 예수님에 대한 기대와 희망과 소망을 회복해야 하는데, 오히려 하나님도, 예수님도 없이 그저 사람들에 의한, 사람들을 위한, 사람의 축제로 완전히 자리 잡아 버렸습니다. 저는 이렇게 흘러가는 성탄절 축제야말로 마른 뼈들의 축제라고 생각합니다. 생기 없이, 예수 없이, 말씀 없이 그저 뼈 부딪히는 소리만 가득한 축제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이런 절망적 상황 속에서 오늘도 우리에게 이렇게 질문하고 계십니다.
“이 뼈들이 살아날 수 있겠느냐?”
“너에게는 이 상황이 달라질 것이라는 믿음이 있느냐? 희망이 있느냐?”
“이런 상황에서도 끝까지 ‘마라나타’를 외치고 있느냐?”
그런데 이 질문에 대한 여러분의 답을 한 번 잘 생각해보셔야 합니다. 여러분은 에스겔과 같은 마음을 가지고 계십니까? 주님께서만 아신다는 불안하고 두렵지만 그래도 꺼지지 않는 기대를 가진 답변입니까? 우리의 힘으로는 할 수 없지만 하나님은 여전히 방법을 가지고 계심을 믿으십니까?
에스겔과 같은 마음이 있다면 정말 다행입니다. 그런 에스겔과 같은 마음이 있을 때, 회복은 일어나는 것입니다. ‘마라나타’를 크게 소리쳐 외치지는 못하더라도 그래도 ‘마라나타’가 우리의 마지막 소망으로 남아 입술에 맴돌고라도 있다면 이제라도 하나님은 역사하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마른 뼈 환상이 환상이 아니라 현실이 되게 하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오늘 이 환상을 통하여 마라나타의 기도를 외친 후 인정하게 되는 3가지 확실한 명제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첫째, ‘말씀’은 여전히 살아 계십니다. 그 때도! 지금도!
마른 뼈들을 향해 대언한 것은 다른 것이 아니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이었습니다. 그 말씀을 통해 변화가 시작되었습니다. 마찬가지입니다.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말씀이 있습니다. 그 말씀을 통해 하나님은 약속하셨고, 이루셨습니다. 예수님도 약속하셨고, 이루실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그 말씀을 믿고, 그 말씀을 대언해야 합니다. 이 희망 없는 세상에, 이 마른 뼈 같은 세상에, 무덤 같은 세상에, 우리가 여전히 사용해야 할 가장 큰 무기는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들고,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입은 하나님의 군대이기 때문입니다. 다른 어떤 것으로도 불가능하지만, 모든 것을 회복시킬 말씀이 우리 가운데 있습니다.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첫 번째 마라나타의 기도 응답이 바로 그 말씀이신 예수께서 ‘성육신’하신 것이었다는 것입니다.
그 말씀은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사셨다. 우리는 그의 영광을 보았다. 그것은 아버지께서 주신, 외아들의 영광이었다. 그는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였다. <요한복음 1장 14절, 새번역>
다시 오실 예수님을 향한 ‘마라나타’ 기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말씀’입니다. 말씀을 붙드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약속하신 말씀이 있으니, 그 약속하신 말씀 위에 굳게 서서, 그 말씀을 우리 삶 속에 대언하며, 세상에 대언하며, 말씀의 성취를 기다려야 하는 것입니다. 말씀이 살아 있다면 우리에게는 소망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모든 것을 회복시키실 것입니다. 말씀이 여전히 우리 삶 가운데 운행하고 계심을 믿습니다. 말씀이 살아 있습니다. 할렐루야!
하나님의 말씀은 살아 있고 힘이 있습니다. <히브리서 4장 12절A, 쉬운성경>
그래서 하나님은 이 마른 뼈 환상의 마지막을 이 살아계신 말씀의 성취를 기록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 때에야 비로소 너희는, 나 주가 말하고 그대로 이룬 줄을 알 것이다. 나 주의 말이다. <에스겔 37장 14절, 새번역>
다시 마라나타의 기도가 이루어질 그 날 우리는 알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이 말씀하셨고, 그대로 이루셨다는 것을 말입니다. 말씀이 살아 계시다는 것을 뼛속 깊이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둘째, ‘마라나타’의 목적은 주가 주되심을 깨닫는 것입니다.
마른 뼈 환상을 통해 하나님이 분명하게 하고 싶으셨던 것은 이스라엘 족속의 회복이 아니었습니다. 그건 마치 보너스와 같은 것입니다. 정말로 마른 뼈 환상을 통해 보여주고 싶으셨던 것은 하나님이 하나님이시라는 것입니다.
그 때에야 비로소 너희는, 내가 주인 줄 알게 될 것이다. <에스겔 37장 6절C, 새번역>
그 때에야 비로소 너희는, 내가 주인 줄 알 것이다. <에스겔 37장 13절B, 새번역>
하나님은 ‘마라나타’ 이 기도에 반드시 응답하실 것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 스스로가 약속하셨기 때문입니다. 신실하신 하나님은 스스로 약속하신 것을 지키실 것입니다. 하나님은 하나님 자신의 자존심을 스스로 지키시는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하나님이심을 온 세상에 알게 하실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하나님에 대한 변함없는 믿음이 반드시 존재해야 하는 것입니다. 흔들리고 있기에, 확신하고 있기에, 결말에 대한 완전한 신뢰가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 때가 되어야만 하나님이 하나님이시라는 것을 알게 될 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우리에게 이 말씀들을 주시면서 그 날이 되어서야 깨닫고 고백해야 한다고 말씀하시는 것이 아닙니다. 지금 우리의 고백이어야 합니다. 이 마른 뼈 환상도, 다시 오실 주님을 향한 마라나타의 기도도, 하나님이 하나님이시라는 지금의 고백이 기본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말씀해 주고 계시는 것입니다.
분명하게 해야 합니다. 우리를 위한 마라나타가 아닙니다. 하나님을 위한 마라나타입니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하나님이 하나님 되심을 선포하는 기도여야 합니다. 우리의 마라나타 기도를 통하여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드러나야 하고, 그 하나님에 대한 온전한 신뢰를 품은 믿음의 고백이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에게 주어지는 영원한 평안은 보너스와 같은 것입니다. 마른 뼈들이 살아나 군대가 되었습니다. 하나님을 위한 군대입니다. 하나님을 위해 싸울 군대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군대입니다. 우리는 주의 군사입니다. 마라나타의 기도도, 그 어떤 기도도, 우리 삶의 목적은 하나님이시라는 것을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그들은 내 백성이라고 불리는 것들, 나의 영광을 빛내려고 창조한 내 백성, 내 손으로 빚어 만든 나의 백성이다. <이사야 43장 7절, 공동번역>
그러므로 여러분은 먹든지 마시든지, 무슨 일을 하든지, 모든 것을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십시오. <고린도전서 10장 31절, 새번역>
셋째, 그리스도인들은 사방에서 생기가 불어오도록 대언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하나님은 직접 하실 수 있고, 행하실 수 있는 일들을 굳이 에스겔에게 ‘대언’시키십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동역 방법입니다. 하나님이 하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그 일을 하나님의 동역자인 우리가 하기를 원하십니다.
우리에게 그 놀라운 능력을 나누어 주십니다. 우리를 그저 옆에 서 있는 도우미가 아닌 직접 경험하는 주인공으로 함께 만들어 주십니다. 그래서 에스겔이 대언하자 놀라운 일들이 일어나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그리스도인들에게도, 오늘 현재, 마찬가지입니다.
‘마라나타’ 이 기도는 마치 사방에서 생기가 불어오도록 생기에게 대언한 에스겔의 모습과 같습니다. 우리가 이 2024년 대림절에도 변함없이 ‘마라나타’ 기도를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마른 뼈들에게, 생기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이 땅에 복음이 들어와서 누군가가 볼 때는 큰 부흥을 이룬 나라인 듯 보이지만, 주변을 둘러보면 하나님을 믿고 잘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처럼 보이지만, 말씀을 통해 살아난 듯 보이지만, 다시 오실 예수 그리스도를 향한 재림의 소망이 없는 이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 소망이 없다면 스스로에게 생기가 없는 것이라는 것조차도 잊고 오늘만을 사는 모든 ‘생기 없는 사람들’에게 사방에서 생기가 불어오도록 생기에게 대언해야 할 사명이 오늘 우리 모두에게 주어진 것입니다.
이 땅이 전부가 아닙니다. 우리에게는 돌아가야 할 땅이 있습니다. 다시 오실 예수 그리스도를 기다리며, 완전히 이루어질 하나님의 나라에 대한 소망으로 충만해야 합니다. 그래야 매일 매일 그 기다림의 긴장 속에서 살아 있는 삶, 즉 생기 있는 삶을 살아갈 수가 있습니다. 아주 작게 비유하자면 전역을 기다리며 하루하루 살아가는 군인들처럼, 그들에게 전역이라는 것이 없으면 생기를 발견할 수 없는 것처럼, 언젠가 10개월이 지나면 만나게 될 사랑스러운 아이를 기다리는 어머니처럼, 소망이 있는 자에게 생기는 존재하고, 내일이 있는 자에게 생기가 존재하는 것입니다.
그러니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내일로 가는 길을 찾지 못하고, 이리저리 헤매이며, 도무지 다시 오실 것 같지 않은 예수님을 포기해버림으로, 생기를 잃어버린 이들을 향해, 함께 ‘마라나타’ 기도를 선포하며, 소망을 회복하고, 내일을 회복하고, 하나님의 약속의 성취를 기다리도록 생기에게 대언하듯 “마라나타, 주 예수여 오시옵소서!”를 날마다 삶 속에서 대언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마른 뼈들을 위한 생기가 사방에서 불어오게 될 것입니다. 교회 교회마다 불어오게 될 것입니다. 가정에도 불어오게 될 것입니다. 세상 곳곳으로 이 생기가 들어가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곧 살아나게 될 것입니다. 회복이 일어날 것입니다. 그리고 쓰러져 있던 모든 것들이 제 발로 서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을 위한 군대처럼 굳게 설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 생기에게 대언하듯 우리의 ‘마라나타’ 기도를 결코 멈추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말씀이 살아 있습니다. 그래서 ‘마라나타’라 말씀하신 것을 이루실 줄 믿습니다. 말씀은 반드시 성취될 것을 믿습니다. 말씀이 오늘도 살아 역사하고 계심을 믿습니다.
하나님은 ‘마라나타’ 이 약속을 지키심으로 하나님이 하나님 되심을 선포하실 것입니다. 그리고 그 하나님을 믿는 믿음으로, 지금부터 하나님이 하나님 되심을 확신하기를 소망합니다.
‘마라나타’ 이 기도는 2024년 온 세상을 향해 대언하는 생기를 위한 기도입니다. 죽어 있는 모든 것들 안으로, 죽어 있는 우리의 심령 안으로 불어와 들어가 세워 걷고 뛰게 하실 것입니다. 다시 역동하는, 다시 불타오르는, 다시 뜨거운, 다시 살아 숨 쉬는 신앙이 될 것입니다.
저는 확신하며 믿음으로 고백합니다. 언젠가 ‘마라나타’ 이 기도가 이루어지는 날이 올 것입니다. 그런데 그 날 이루어질 어떤 현상보다 더욱 명확해 진 것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그 날 어떤 현상이 있을 것인지에 대한 상상은 그만 하기로 했습니다. 더욱 중요한 것은 지금부터 그 때까지 ‘살아 있다(Alive)’는 것입니다. 영원히 죽지 않는다는 의미가 그저 숨이 붙어 있기에 살아 있다는 것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삶의 이유를 소유했기에, 삶의 목적을 위해 달려가고, 생명력과 생동감이 넘쳐서 생기로 넘치는 삶이라는 것입니다. 영원히 이 생기로 가득할 것입니다. 지금부터 이 생기로 살아 있기를 원합니다. 그리고 이 생기를 잘 유지하기를 소망합니다. 더 많은 이들에게 이 생기를 나누어주기를 간구합니다. 그래서 살아 있는 그리스도인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하나님은 죽은 사람들의 하나님이 아니라, 살아 있는 사람들의 하나님이시다. 모든 사람은 하나님과의 관계 속에서 살고 있다. <누가복음 20장 38절, 새번역>
‘마라나타’ 이 기도를 통해, 하나님과의 관계 속에서, 생기를 품고, 오늘을 이어, 영원을 사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마음 다해 축복합니다.
결단 찬양 - 마른 뼈 + 마라나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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