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망앞에서[윤밴]
배추의 마음/나희덕
배추에게도 마음이 있나 보다.
씨앗 뿌리고 농약 없이 키우려니
하도 자라지 않아
가을이 되어도 헛일일 것 같더니
여름내 밭둑 지나며 잊지 않았던 말
-나는 너희로 하여 기쁠 것 같아.
-잘 자라 기쁠 것 같아.
늦가을 배추 포기 묶어 주며 보니
그래도 튼실하게 자라 속이 꽤 찼다.
-혹시 배추벌레 한마리
이 속에 갇혀 나오지 못하면 어떡하지?
꼭 동여매지도 못하는 사람 마음이나
배추벌레에게 반 넘어 먹히고도
속은 점점 순결한 잎으로 차오르는
배추의 마음이 뭐가 다를까?
배추 풀물이 사람 소매에도 들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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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조카들뻘대는 중3 국어책에 나온다는
나희덕님의 "배추의마음" 이라는 詩 입니다
우리 다닐때는 영미계통의 관념적, 추상적인 시와
그 영향받은 국내시들 시험에 나올까봐 달달외운
추억이 생각납니다~
지금세대는 현실참여적인 내용들 공부해서
마카다들 똑똑한것같습니다
시내용은 작가가 배추싸매면서 그속 배추벌레가
숨막혀 죽을까바 걱정하는 한가한 장면이지만
세상의 배추들은
지난 가을 솜씨좋은 주부들 손거처
맛깔스런 김장김치가 되어야 정상이지만
저렇게 널부러진 들녁
농촌사회의 슬픈 장면입니다
어제는 황사,눈발등 봄을 시샘하는 날씨지만
오늘은 깨끗하고 청명한 봄 길목입니다
잠시 시간내서(늘 남는게시간) 영양읍 인근
댕겨왔습니다
얼어죽은 배추와 배추벌레
영양고등학교
뒤로보인는 함박산, 모교는 아니지만 교가가 궁굼합니다
작년 인조잔듸 구장으로 변신
[참고사진] 사진동호회 박종환선생님(지리담당) 작품으로
전국아름다운학교 수상작입니다
영양여고는 천연잔듸~~
여고 옆에 살아도 공부못하면 멀리 수비,진보 다녀야하는 현실이 거시기 합니다
도처에 무슨 대학교 누가입학 플래카드가 난무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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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부터 영양읍 화천리,대천리 산골짝으로 가볼까요~
일년농사준비 시작
고비라는 고사리고식물과 엉겅키 싹입니다
실은 봄의 전령사 복수초,노루귀 찍으로 갔는데 불경기에 녹색식물만 봐도 막삿 날립니다
빼앗긴 들에도 봄은오는가??
어제내린 눈
사진 테스트 접사기능이 뛰어난 K제품..
증명사진
직업상취득한 시골빈집,농지정보 활용해서 도회지서
귀농하는 사람과 연결 시켜줍니다
쉽게말해서 부동산 브로커~~
얼마전 서울서 전세집 털어서 올인한 화천리 보금자리, 얼마나 버틸질 두고보시다요..
영양읍 대천리 해주오씨들 집성촌, 개인 소유지만 준 문화재급 이어서 국가에서 수리비 지원합니다
부엌과 굴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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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노력해서 별 희한한 예기 들려줄께요~~
내일 일월산에 눈이 펑펑 와서 봄가뭄이
해갈되길 바랍니다...
좋은밤 되이소~~!
첫댓글 주말에 여러곳을 다녀오셧네요..덕분에 좋은 사진농촌 풍경사진 잘 보았습니다..앞으로 희한한 얘기 많이 부탁드려요...좋은꿈 꾸세요..
빼긴 들에도 봄은 옵니다.. 왠지 아셔요 봄은요 들의 주인이 누구인가 한개도 안 궁금해 하거든요. 그러니 지는 지 할일을 찾아 시간되면 왔다가 시간되면 가버리지요. 그리고 담에 또오고, , ,담에 또 오고 ,,, 담에 오고,,, 또 오고,,,, 오고,,,
여긴 아직 꽃 안폈어요...아직도 기다리고 잇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