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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스크랩 (네팔 히말라야 여행 50일) 3.안나푸르나 베이스 캠프 -10.간두룩
바익 추천 0 조회 47 14.03.24 18:49 댓글 4
게시글 본문내용

 

시누와의 아침...

아침은 간단히 오더했다...

쳔드라가 챙겨준 마운틴 포테이토로 이미 배를 채운 상태...

 

토스트에 블랙티 시켰지만...

억지로 먹고 출발한다.

오늘은 먼길이다...

 

참, 사진 오른쪽의 라이트는 헤드라이트..  포카라에서 건전지 포함 350루피에 샀다..

향후 에베레스트 트레킹 포함 트레킹 내내 편하게 썼다..

네팔은 하루에 절반 이상이 정전이라 헤드랑트가 필수인다.

잠 잘때에도 머릿가에 두고, 화장실 갈 때는 머리에 끼고 나간다.  졸릴 때 더욱 편리하다..

 

류수영군과 마지막 작별 사진 찍는다...

 

나는 간두룩 방향으로...

류수영군은 란두룩 방향이라... 어차피 헤어져야 한다...

 

시누와에서 밑으로 내려간다....

 

중간에 내려오다...

한국사람 같다...

 

반가운 마음에 "한국사람이세요?"

했더니..

또렷한 한국말로 "아니요..  중국사람이예요~"

 

근데 어떻게 한국말 이렇게 잘하세요?  했더니 조선족이란다.

 

반가운 마음에 포터없이 어떻게 오는거냐 부터 이제 남은 코스에 대해 안내해 준다...

우리 같은 핏줄인데...  기념 사진 찍자며, 함께 촬영한다...

 

다시 돌계단을 올라....

춈롱에 도착한다..

 

 

이 할아버지 누구신가?  ㅎ

 

춈롱에서 나는 환타를 시키고..

그리고 가방에서 스네커즈 꺼내어 먹는다..

쳔드라는 주방 친구들이랑 재회하느라 바쁘다...

 

지누단다로 내려가지 않고..  우측으로 간두룩 쪽으로 돌아간다..

이쪽도 절경이다..

 

계단식과 논과.. 시골길...

 

툭 터인 전경...

 

트레킹 길로는 환상이다..

 

까만 원숭이가 많다...

아제 내려 온 밤부쪽에는 하얀 원숭이였는데....

 

쳔드라가..  일본사람은 원숭이 고기를 찾고...  중국사람은 코브라 술을 찾는다며..

원숭이 고기는 까만원숭이가 노란색인데 더 맛있단다.....ㅎㅎ  이친구 몬도가네??

 

한마리에 500달러하는데, 보호동물이기 때문에 몰래 잡아서 먹어야 한단다....ㅋ

 

쳔드라야~  나 원숭이 고기 관심 없어~~

 

쳔드라가 갈증이 나는지..  계곡물로 목을 축인다..

히말라야는...

 - 안나푸르나 서킷과 에베레스트는 석회지형으로 물을 그냥 못먹는다...

   그래서 반드시 미네랄 워터를 사먹는게 낫다.

   아니면 River water가 아니 Mountain water의 경우 Filtered water를 Boiled water 해서 먹어야 한다.

    (참고로 현지에서 쓰는 영어로 표기한다)

 - 안나푸르나 베이스 캠프 코스의 Mountain water는 그냥 먹어도 된다.

   하지만, 나는 이물도 먹지 않고 미네럴 워터 사 먹었다..

 

   

쳔드라 이 친구 발이 마당발인가 보다...

롯지에도 주방장은 거의 다 아는 것 같고...  길가다가 만나는 포터 가이드 다들 잘안다...

 

너 솔직히 몇살이야...?    29이란다..  ㅎㅎ  놀리지 마라..  무슨 29?? 

39이란다..   ㅎㅎ  거기까지 됐어.  그만하자.

 

나는 쳔드라 몇살이든 관계없다...

나보다는 어리다.. 

왜냐하면 쳔드라가 네팔에서 59은 완전할아버지인데

호텔 몽크가 그러던데..  내 나이가 59세라고 해서 놀랐다고 했다...ㅎㅎ

 

암튼 쳔드라는 꼭 다시 트레킹 하고 싶은 포터다.. 

아니 나의 안내자다. 

아니 나의 동반자였다..  이 친구가 아니면 내가 감히 ABC 넘볼 수도 없었을거다

 

이 친구 말을 화려하게 잘하지도 않는다..

그렇다고 행동보다 말이 앞서는 친구는 더더욱 아니다..

조용히 묻는 말에 답하며..  트레커가 트레킹 잘하게 보필한다.

 

3년전, 10월에 ABC를 한국인 트레커와 갔었는데.. 

ABC 들어 갈 때 이미 눈은 무릎까지 와 있었단다..

 

아침에 일어나니, 폭설이 내려 눈은 어깨까지 왔었단다...

한국인은 15명이 있었고..  포터는 자기 포함 두 명 밖에 없었단다.

 

한국인 중 4명이 4일안에 한국을 들어 가야한다며 내려가자고 호소 했단다...

 

그래서, 쳔드라는 이 15명을 이끌고...  ABC에서 MBC까지 9시간 걸려 도착했단다...

 

문닫은 MBC 롯지 문을 부시고 들어가 한국인들 난로 피워주고,

먹는 것 주문받아 전부 배불리 먹이고..  물론 비용은 징구 각자 징구했고...

 

그리고, 아침에 일어나 다들 인솔하여

MBC를 탈출하여 히말라야 거쳐 춈롱까지 전원 데리고 갔단다..

한명의 열외도 없이, 머리 라이터 동여메고 전화로 춈롱에 방 예약하고....

 

뭐야 이 친구 한국인의 영웅이구먼...  야~ 쳔드라 너 영웅이었구나~ ㅎㅎ

 

그래서 너는 뭘 얻었냐 했더니... 

빅 보너스한다.. 

얼마?  1인당 3,000루피.

 

그게 다냐?  했더니

그 중에 3명이 다시와 자기를 찾았다고 한다...

 

 

이렇게 얘기하며 나는 쳔드라와 점점 더 인간적으로 가까워지고 있었다...

 

 

새로 지은 다리..

 

우리로 말하면 고사를 지낸다...

 

지나가는 네팔리들 의식을 치르며 지나간다..

 

 

시골길...

우리는 함께 걷는다..

 

다리도 건넌다..

 

 

뭐야??  이거 누가 기부한거네??

 

쳔드라 얘기다.

네팔리는 밥먹고, 돌깨고, 단순히 일하는 것은 잘한단다..

 

하지만 중국 사람은 돈도 보태지만, 아이디어(쳔드라 표현)가 많단다.

이 돌은 뭐냐? 이 나무와 흙은 뭐냐?  이러면서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나간단다..

 

하지만, 말레이지아 사람과 영국 사람은 돈만 보낸단다...

 

 

간두룩 가는 길..

우리가 갈 길이다..

 

간두룩 가는길가 푼힐 가는 길, 갈림길이다..

 

저 밑에서 올라와 우측으로 가면 푼힐...

사진 찍은 좌측으로 가면 간두룩이다..

나는 저 밑에서 올라왔다..

 

익숙한 것...ㅎㅎ

 

ㅎㅎ  우리나라인가?

 

 

 

여기서는 꿀통을 이렇게 보관한다...

 

낯이 익다..

 

내가 시간 여행 온건가?

 

다시 올라간다..

오늘 엄청 걷는다...

 

쳔드라 앞에 가는 친구 아르헨티나에서 온 친구인데..

푼힐에서 왔단다..  쳔드라가 푼힐에서는 이 길이 돌아가는데 왜 일루 왔냐니까 모르고 돌아왔단다..

길을 알아내고 우리를 앞질러 냅다 나간다...

 

나는 힘들어 걷기가 힘들다..

다리도 아프다..

어제 만큼 오늘도 많아 걷는 것 같은데, 오늘이  더 힘들다.

안나푸르나..  올라가는 만큼 내려가는 것도 어렵다...

 

대충 간두룩 다 온 것 같다...  마을 사람들도 보이고..

 

근데 또 오르막....ㅠㅠ

 

아~  마을이다...  아늑한 마을이다.. 

 

쳔드라 앞의 트레커 나한테 오더니... 

"아 유 챠이니즈?"  한다..   내가 중국 사람 닮았나??  트레킹 중 여러번 듣던 얘기다...

 

"쏘리, 아임 프롬 코리아" 했다..  미안하라고,, 

그런데..  들려오는 말

 

"유 룩 라이크 포로페셔널"  한다..   ㅎㅎ  모자 때문인가? 

 

단순하게 남에게 던지는 말이지만 이 때는 힘이 난다.

트레커들은 국적 불문 서로에게 격려하는 말한마디가 중요한 것 같다..

 

"유 룩 배터 덴 미~" 를 던지며 서로 웃는다~~

 

네팔 오누이와 남동생..  놀러 왔단다..

 

간두룩 마을이 아늑하다..

 

내가 묵고 있는 롯지 아랫집...

평온한 느낌이 든다..

오늘 많이 지친다...

 

 

롯지 옥상에서, 저녁 전경...

 

 

네팔 사람들 놀러와서 서로 사진 찍는다...

이 친구들 참 조용들 하고 차분하다..

 

ㅎㅎ  너 폭삭 늙었구나?

 

 

간두룩에서 아침이 밝았다..

 

급히 길을 떠난다..

오늘 나야풀까지 내려 갈려면 5시간 걸린단다..

점심 때까지 나야풀로 가서 버스타고 사랑채로 가느게 우리의 계획이다..

 

왼쪽 길 내려가면 올라올 때 묵었던 란두룩이다..

우리는 우리길로 간다...

 

 

챤드라가 웃옷을 벗는다..

덮다는 얘기다..

 

나두 벗었다...

 

히말라야 트레킹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레이어링 시스템이다..

상황에 따라 옷을 잘 벗고 입어야 한다..

아무리 비싼 옷 갖고 가도 소용없다..

트레킹도중에 옷을 잘입고 잘벗고 해야한다..

 

솔직히 지친다...  계속 걷는다는 거....  길이 있으니  걷지만...  내려가는 길도 만만치는 않다.

 

한국 대학생 3명...

여학생 둘에 남학생 하나..  포터도 없이..

이 친구들..  ㅎㅎ  시끄럽다... 친구들끼리~ 멋지다..

 

내가 류수영이 사진을 보여주며, 저 밑에 란두룩 쪽에서 잤을거다라니...

ㅎㅎ  도로 내려가겠단다...

 

윤예슬, 김효림, 이재민..  이 대학생 3명은

오스트렐리언 캠프에서 내가 휴양할 때 ABC에서 내려오면서 조우하게 된다.

우리는 무지 반갑게 만나게 된다...

대단한 학생들이다...  3명이 포터도 없이 ABC 거쳐 오스트렐리언 캠프로 온다..

돌아와 하는 말.. 

 

"우리가 왜 포터없아 갔는 줄 모르겠어요~"

 

 

여기..  간두룩,,,,지프정류장,,

 

그런데, 이 곳에 버스가 들어온다..

쳔드라도 몰랐다고 한다.

그만큼..  안나푸르나의 트레킹 코스가 급속히 변하고 있다는 얘기다...

 

 

일인당 350루피..

쳔두라~~  걍 버스 타고 가자.....ㅎㅎ

계속 걸어봤자 차길에 펄펄나는 먼지만 뒤집어 쓸거다..

 

 

TIMS 체크포스트

 

철다리...

 

 

간두룩...

란두룩...

좀솜...

묵티나드..

 

이상 안나푸르나에서 버스가 들어오거나 지프가 들어오는 지역이다..

 

트레킹 코스에 버스나 지프가 들어온다면 트레킹 코스로써 가치가 있을까?  반문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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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4.03.26 02:31

    첫댓글 설산에서 내려오는데 하루밖에 안걸리는 모양이네요...

  • 작성자 14.03.26 10:37

    네, 내려 올 때는 고산증 부담이 없기 때문에 빨리 내려 올 수 있구요. 물론 많이 걷습니다.
    대신 나중에 올릴 에베레스트에서는 무릎과 발가락이 아파 고생했습니다

  • 14.03.26 02:58

    어디나 한국사람들이 정말 많네요.

  • 작성자 14.03.26 10:38

    네... 한국사람들 많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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