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헉! 헉! 작년 다르고 올 다르다더니 이젠 다 됐나 봐.”
지리산 백무동 매표소를 지나 장터목산장 가는 길로 들어선지 이제 겨우 10여분 밖에 안
됐음에도 일행 모두가 칠팔월 누렁이처럼 할딱거립니다.
장터목산장에서 1박하고 천왕봉 일출을 본 후 지리산 최후의 원시림 지대라 일컬어지는
칠선계곡으로 하산할 계획이기에 배낭마다 여벌옷 과 취사장비 그리고 식재료 등의 무게
가 상당할 밖에.........
천왕봉 일출
30여분이 지났을 쯤 뒤처져 걷던 K형이 고함을 지릅니다.
“아무래도 안 되겠어요.나는 여기서 내려갈게요. 여러 사람에게 피해가 될 것 같아요.”
일 때문에 한 6개월여 산행을 못하더니 한 더위에 무거운 짐까지 메고 네 시간 이상을
올라야한다는 게 부담이 되는 모양이지요.
1개월 전부터 준비를 해온 산행인데 예까지 와서 기권하게 할 수는 없지 않아요?
2리터짜리 식수를 버려 배낭무게를 줄이게 하고 산행속도를 줄여 천천히 올라 참샘을
지난 어느 쉼터에서 초등학교 1학년짜리 딸을 데리고 쉬고 있는 젊은 부부를 만났습니다.
“어휴! 그 배낭무게가 엄청나겠네요. 그 무거운 걸 어떻게...?”
“40 kg이 조금 넘지요. 어제 성삼제에서 시작해서 1박2일로 지리산종주를 하는 중예요.”
“어린아이를 대리고 너무 무리하는 것 아닙니까?”
“원래 2박3일 예정이었는데 꼬마 놈이 워낙 씽씽 바라바라여서 1박2일로 하고 있답니다.”
젊음이 참으로 부럽드라구요.
방학철이고 여름휴가의 막바지여서인지 지리산을 오르내리는 사람이 참으로 많았고 오르내
림 길에서 스칠 때마다 건네는 인사말이 정겹습니다.
해발 1,400m가 넘는 소지봉을 올랐어도 바람이 거의 없는 걸로 보아 지금 산 아래는 지독한
불볕더위 일 게 분명합니다.
힘에 겨우니 주변의 풍광을 즐길 여유가 없어 건강하게 피어있는 노루오줌 풀을 발견했지
만 카메라에 담지 않고 지나쳐 버렸음이 아쉽습니다.
어찌어찌하여 매표소 통과 5시간 10분이 걸려 7시 10분에 장터목산장에 도착했지요.
이곳에서 바라보는 일몰의 모습은 장관이었습니다.
반야봉 오른쪽 구름 속으로 붉은 해가 가라앉을 무렵 순식간에 저 아래 골짜기에서 하얀
구름이 무럭무럭 피어올라 산줄기를 휘감는 모습이 막 불덩이를 삼켜 빨갛게 물든 서편 먼
하늘의 구름과 조화를 이루어 환상의 장면이 펼쳐집니다.
반야봉 오른쪽 구름속으로 들어가려는 일몰광경
장터목산장의 밤은 나에겐 예전처럼 견디기 힘든 시간이었습니다.
지리산 산장 중에서 가장 사람이 많이 찾는 곳 임에도 규모가 그리 크지 않아 항상 붐비기
일쑤입니다.
숙소를 배정받지 못하여 숙소주변 공터에서 비박을 하는 기백의 사람에 비하면 할 말이 없
지만 담요 한 장 깔고 배정받은 자리에 누우면 좌우로 꼼짝할 수 없는 것이 답답하기 짝이
없는데다 9시에 소등을 해버리니 누워서 눈만 감는다고 잠이 옵니까?
화장실 한 번 갈려 해도 몇 사람을 넘어야만 하니 불안한 마음에 비몽사몽 하노라면 집단
합숙소 고유의 잠자리 불협화음의 실내악이 울려 퍼지기 시작하지요.
여름하늘의 찬란한 별을 바라보며 소주 한 잔으로 얘기꽃을 피우는 낭만을 맛보시려거든
차라리 비박을 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잠을 자는 둥 마는 둥 하다 새벽 3시에 장비를 꾸려 밖으로 나왔지요.
열아흐레 날의 달이 나만큼이나 배를 불쑥 내밀고 둥근 달무리를 두른 체 밝게 떠 있고 달
빛에 치인 탓인지 별들은 제 빛을 내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달무리가 선명한 것을 보니 오늘의 더위도 대단할 모양입니다.
천왕봉을 오르는 사람들의 랜턴불빛이 어둠속에서 번쩍거립니다.
새벽 4시쯤 임에도 땀이 비 오듯 흐르고 애꿎은 찬물만 벌컥대게 됩니다.
아직 5시가 되지 않았음에도 그 넓은 천왕봉이 사람으로 가득 차 일출장면을 잘 볼 수 있는
쪽은 출근 길 전철만큼이나 붐벼 자칫 위험하기까지 합니다.
동트는 하늘의 구름이 점차 붉어지더니 5시 45분쯤이 되어서야 구름위로 선홍의 햇덩이가
솟아 오릅니다.
솟아오르는 태양을 바라보며 작은 소원 하나 빌었지요.
세상살이 경험을 쌓겠다며 달랑 working holiday visa 하나들고 캐나다로 떠나는 아들놈에
게 천지신명의 가호가 있기를.......
ehd 동트는 천왕봉에서 남서쪽방향으로 보이는 陵派
“앵~? 칠선계곡으로 내려가는 길이 도대체 어드매야?”
산행대장 C형이 속삭이는 목소리로 투덜댑니다.
칠선계곡으로 내려가는 길은 근 10년을 자연휴식년제에 묶여 출입통제 중이기에 출입로가
보이지 않습니다.
출입통제 밧줄 건너 내려다보이는 계곡은 까마득하게 깊고 길어만 보여 잔뜩 겁을 먹은
일행은 차라리 대원사방향으로 하산함이 어떨까 의견이 분분해집니다.
“금강산도 식후경! 라면이나 끓이자구.”
대장이 길 찾아 이리저리 헤매는 동안 라면을 끓이며 대장을 제외한 5명은 반란을 모의
했습니다,
대원사 방향 하산!
“대장도 10년 전에 한번 올라봤다며~.길 찾기도 힘들테니 그냥 대원사 쪽으로...”
“땍!!!”
대장에게 엄청 혼이 났습니다.
“산 자여 나를 따르라!”
7시가 되자 대장이 한 소리 외치며 어느 곳 밧줄 밑을 기어 어두컴컴한 숲속으로 잽싸게
사라집니다.
이렇게 해서 고난의 여정이 시작되었습니다.
칠선계곡으로 내려오는 길의 한 장면
밀림이었습니다.
아름드리 주목이 여기저기 서있고 높이를 가늠하기 어려울 만큼 높이 곧게 뻗어 자란
소나무가 감탄을 자아내게 합니다.
도대체 몇 백 년이나 살았기에 참나무 몸통이 이리 굵답니까?
가보지는 못했지만 아마존 유역의 밀림도 아마 이런 모습이 아닐까 여겨집니다.
길 다란 급경사 철 계단을 조심조심 내리기도 하고 푸르스름한 이끼가 끼어 미끄럽기가
그지없는 60~70도 경사의 너덜지대를 1시간 40여분을 내려와 마폭포에 도착하여 숨을
돌리며 식수를 채웠습니다.
계곡 아래쪽에서 처음 칠선계곡을 올라오던 사람이 일행에게 물었답니다.
“이건 먼 폭폰 교?”
하도 많은 폭포를 지나 올 때 마다 빠뜨리지 않고 물어대는 일행이 귀찮기도 했겠지요.
“마~! 폭포라 케라”
이렇게 해서 이름을 얻게 된 마폭포는 칠선계곡에서 제일 높이 위치한 폭포이고 여기서
부터 천왕봉까지의 오름 길은 말 그대로 지옥으로 가는 길만큼이나 힘이 들다 얘기를
들었습니다.
마폭포
여기서부터는 조금은 여유 있는 산행길이 되리라는 당초의 예상은 완전히 빗나가고
말았습니다.
천왕봉에서 마폭포까지는 그래도 길은 뚜렷하였으나 이제부터는 길을 찾아야하는 어려움
까지 추가되었습니다.
점점 더워지는 날씨에 반팔 셔츠로 갈아 입어보지만 흐르는 땀을 주체할 수가 없습니다.
“이게 사람 다니는 길이가? 타잔이라면 몰라도....”
“우리가 뭐 인디아나 죤스 탐험대라도 된 기분이구만”
계류와는 멀리 떨어진 우회 길을 찾아 2~30분 미끄러운 너덜 길을 끙끙대며 오르내리다
보면 다시 계류를 건너 산꾼들의 길 표시 리본을 찾아 건너편 비탈길로 미끄럼에 간을
졸이며 걷기를 계속 반복합니다.
간간히 젊은 산악인들이 지나치며 길을 일러주고 노인네들 대단하다 격려도 해주어 두
려움은 덜 하였지만 서뿔리 산행 길로 택할 곳은 아니라 여겨집니다.
아차하는 순간에 K형이 2m 높이의 절벽 길에서 미끄러졌습니다.
마침 3~40대 여성산악인 3명이 우리를 추월하여 내려가는 중이었는데 그만 미끄러져 떨
어지며 앞서 내려가든 여자의 엉치에 머리를 부딪친 후 굴르는 바람에 팔에 가벼운 찰
과상만 입었기에 천만다행이었습니다.
여자 한 분은 전문산악인 인가봅니다.
응급 환자의 처치요령을 숙지하고 있는 듯 부상자의 부상상태를 꼼꼼히 살펴주고 수지침
을 이용한 응급처치 및 상처부위를 깨끗하게 닦아내고 밴드를 붙여주는 등 친절을 베풀
어주고 인사할 틈도 없이 훌훌 떠났습니다.
또 한 분 여자는 졸지에 70kg이 넘는 체중의 남자가 2m높이의 낭떠러지에서 다이빙하듯
날아와 엉치뼈에 박치기를 하였으니 얼마나 아팠겠습니까.
팔에 부상을 입어 피를 흘리는 (사실은 조그만 찰과상일 뿐이지만)가해자에게만 모든 사람
의 시선을 주며 걱정을 하고 있으니 아프다는 말도 못하고 엉치를 문지르며 울상을 짓고
있었습니다.
응급처치가 끝난 다음에야 미안하다 고맙다 인사를 했지만 사실은 그 분의 부상이 더 오래
갈지도 모르겠습니다.
"K형, 평소에 덕을 많이 베풀어 칠선계곡의 칠 선녀가 나타나 K형의 큰 사고를 막아 준 겁
니다..앞으로도 좋은 일 많이 해야 될 거요. 나한테 술도 가끔 사 주고 말이요.ㅋㅋㅋㅋ"
파란색 비늘이 번쪅거리는 청룡이라도 한 마리 솟아오를 것만 같은 시퍼런 소가 군데군데
있어 홀딱 벗고 풍덩 뛰어들고 싶지만 심심치 않게 만나는 남녀 산꾼들의 눈이 두려워 참을
수 밖에요.
일곱 선녀가 내려와 목욕을 했다는 전설이 믿어질 만큼 아늑하고 경치 좋은 독탕 가족탕
도 여러 곳 눈에 띱니다.
무명폭포
드디어 12시쯤 대륙폭포 쪽에서 흘러들어 오는 지곡을 만나 모두 풍덩 물속으로 뛰어들어
여태까지의 피로를 싹 씻어버릴 만큼 행복한 시간도 보냈습니다.
울울창창한 수림속을 시리게 흐르는 계류에 몸을 담고 빼꼼히 보이는 하늘에 떠가는 흰 구
름을 바라보며 콧노래 흥얼대노라면 이게 바로 신선노름 아니겠습니까?
아직도 갈길이 구만리나 되는데 신선노름에 젖어있를 수 만은 없지요.
라면 끓여 배 채우고 다시 길을 찾아 떠납니다.
대 여섯 시간을 내려왔으니 이제는 조금은 걷기에 편한 길이 나오겠거니 하는 기대를 가져
보지만 여전히 오르내림이 심한 너덜길에 심신이 지쳐 걸음은 점점 더디어만 갑니다.
옥빛 물결이 넘실대는 潭을 지나치면서도 집채만한 바위돌이 널려있는 계곡을 흰거품을 만
들어내며 빠르게 흘러내리는 맑은 물 흐르는 소리를 들으면서도 아름답다거나 웅장하다거
나 하는 감흥이 일지 않고 그저 무덤덤하데요.
심신이 지친 자에게는 무릉도원도 시들하게 보이는 모양입니다.
2시간여의 힘들고 지루하고 초조한 행군이 이어진 다음에야 드디어 비선담에 이르렀습니다.
여기서부터는 산행이 허용된 지역이기에 계곡산행객들이 붐비고 있었습니다.
" 야~! 신장로다!"
잘 다듬어진 등산로를 만나니 이제 살았구나 하는 생각에 환성이 절로 납니다.
물가에는 더위를 잊으려는 사람들로 붐비고 퍼런 물 색깔의 깊어보이는 潭속으로 풍덩 뛰
어들어 개해엄을 치는 취객들도 보입니다.
4시 10분 추성리 매표소도착.
천왕봉에서 하산을 시작한지 9시간 10분만에 드디어 칠선계곡을 통과했습니다.
일행 여섯명 모두가 파김치가 되었어도 이제 시원한 생맥주 한 잔에 피로를 잊을 수 있겠
구나 하는 생각으로 주차장 방면으로 걸음을 재촉했지만 추성리는 아이스케익 하나 살 수
없는 심심산골이었습니다.
콜택시를 불러 백무동으로 가고자 하였으나 휴가철 막바지에 몰린 피서객으로 택시도 들어
올 수 없고 버스도 들어올 수 없다는 국립공원관리공단 직원의 설명에 땡볕 씨멘트길을 4km
나 더 걸어서야 함양행 시외버스를 탈 수 있었습니다.
일행 모두 이구동성으로 얘기하는 산행소감입니다.
"기억에 남을만한 산행이었다.하지만 다시는 칠선계곡 산행은 사양!"
힘든 산행이 되리라 예상은 했지만 한 살이라도 더 먹기전에 가 보아야 하지 않겠느냐며
휴식년제가 끝나지도 않은 칠선계곡산행을 무모하게 기획한 소인 때문에 힘든 산행을 같
이 해주신 충효.용남.용주 호연.명규형님 대단히 고맙고 또 죄송합니다.
내내 건강 하소서.
해맞이를 마친 후 천왕봉에서
휴식년제가 끝나고 등산로가 정비된 후가 아니면 아마츄어 산행인들은 칠선계곡의 출입
통제지역 산행은 자제함이 좋을 듯 합니다.
칠선계곡:
지리산 최대의 계곡미를 자랑한다. 설악산의 천불동계곡, 한라산의 탐라계곡과 함께
우리나라의 3대 계곡으로 손꼽힌다. 지리산의 대표적인 계곡이면서 험난한 산세와
수려한 경관, 그리고 지리산 최후의 원시림을 끼고 있는 칠선계곡은 7개의 폭포수와
33개의 소(沼)가 펼치는 선경이 마천면 의탕에서 천왕봉까지 장장 16km에 이른다.
들어가면 갈수록 골은 더욱 깊고 날카로워, 계곡은 그 험준함으로 인하여 숱한 생명
들을 앗아가 "죽음의 골짜기"로 불린다. 그래서 지리산을 찾는 사람들이 칠선계곡을
등반하고 싶어하지만 쉽게 허락하지 않는다.
칠선계곡의 등반로는 마천면 추성마을에서 시작하여 천왕봉까지 9.4km 계곡 등반의
위험성 때문에 상당구간이 계곡과 동떨어져 있다. 이는 등반로를 벗어나서 마음놓고
발길을 둘 것이 없을 정도의 험난한 산세 때문이다.
추성을 출발하여 처음 만나게 되는 용소에서부터 주지터, 추성망바위, 선녀탕, 옥녀
탕, 비선담, 칠선폭포, 대륙폭포, 삼층폭포, 마폭포를 거쳐 천왕봉에 이르기까지 선
경의 진수를 볼 수 있다.
2006. 8. 12
배경음악 ; A walk in the black forest/Horst Jancowski
첫댓글 지리산!! 그 이름만으로도 그리움이 묻어나는 산. 여름꽃들이 만발한 지리산은 수많은 산객들을 불러들이고 있겠지요? 소인은 아직 칠선계곡에 발을 들여보지 못해서인지 꼭 한번 가 보고 싶어집니다. 아름다운 사진, 친절한 산행기 정말 고맙습니다.
멋진 사진과 함께 구구절절 자세한 묘사와 어휘 구사력..그리고 뛰어난 문장력에 마치 제가 환상적인 현장에 있는듯한 착각을 하면서,때론 가슴을 졸이며 읽었습니다..꿈에 그리던 지리산 종주를 가까운분들과 함께 하시니 얼마나 좋으신지요..저는 산은 좋와하지만 아직 시도조차 못하고 있음에 한없는부러움과 존경심을 느끼고 갑니다..정말 잘 읽었고요..거듭 축하드립니다..
우리의 마음을 항상 설레이게 하는 지리산! 어르신들, 참으로 대단하십니다. 그 험산을 그렇게 즐기면서 다녀오시다니, 칠선계곡의 시원함에 고생은 저리 가라 하셨을테니 얼마나 즐거우셨겠습니까? 항상 안산/즐산하시길 바랍니다. 반야봉의 일몰 사진은 황홀하기 까지 하군요. 원본 사진 하나 올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제 컴에 배경으로 올리고 싶군요.
5년 전 어느 여름 오른 기억이 생생하게 납니다 험하기로 한국 제일의 칠선계곡 하산하기가 더 힘들다는데 고생하셨습니다 지리 십경중 하나든가요 구경 잘하고 갑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이쁜미소를 지으면서 가끔 이빨이 보일정도로 입이 벌어지는 산행후기 입니다. 글을 읽노라면 힘든모습 그려지지만, 사진은 고요하고 평화스럽네요 이레도 힘들게 산행하고 하산한 느낌입니다. 감사 드립니다.
명산을 종주하신것을 축하드리며. 산행이야기를 읽으면서 저도 하루 빨리 지리산를 종주하고 싶어지네요.멋진고 섬세한 산행이야기가 .저희 마음속에 오래도록 간직할수 있을것 같습니다. 건강하세요...^^
처음 올리셨을 때 로그인은 하지 않은 채 밖에서 보면서 참으로 가슴에 절절하게 잘 보았었답니다. 꼬리말을 한 마디쯤 달아야지 싶었었는데 오늘에서야 발자욱을 남겨 봅니다. 저는 언제 쯤 지리산 종주를 할 수 있을지 그야말로 꿈에서나 가능할 일이 아닌진 모르지만 언젠가는 한 번 내가 건강할 때 가보고 싶습니다. 몇 번 금강석 님의 산행후기를 접하면서 글을 참 잘 쓰신단 생각과 더불어 사진 또한 잘 찍으셔서 적절하게 잘 안배를 함으로 후기를 보는 이들의 감흥이 더 살 수 있지 않나 생각을 해 봅니다. 참 좋은 글과 사진 잘 보고 갑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