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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서적 및 기독교문화 예술계 스크랩 『실낙원』/ 존 밀턴(John Milton) / 1667
朴大山 牧者 추천 0 조회 75 16.03.07 20:32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요약; 단테의 『신곡』과 함께 불후의 종교적 서사시로 평가되는 작품이다. 지옥과 천국, 지상을 무대로 아담과 하와가 사탄의 유혹에 빠져 금단의 열매를 먹고 그 일로 낙원에서 추방된다는 내용을 통해 인간의 원죄와 그 구원에 관한 가능성을 이야기하고 있다.

인류의 타락과 구원 가능성

천사들 가운데 최고의 자리에 있던 사탄은 하나님이 그의 독생자인 그리스도를 자기보다 높은 지위에 앉힌다는 소리를 듣고는 심하게 분노해 많은 천사들을 이끌고 반역을 일으키지만, 천사 미카엘과 가브리엘 등의 분투와 그리스도의 위력 등으로 싸움에서 패배해 지옥으로 떨어진다. 서사시의 법칙에 따라 『실낙원』은 ‘이야기의 중간’, 곧 지옥에 떨어져 악마가 된 사탄이 타락천사들을 소집해 복수할 궁리를 하는 부분부터 시작된다.

자기들이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복수 방법으로 모두 의견의 일치를 본 것은 그 무렵 하나님에 의해 창조되어 낙원에서 행복을 누리고 있던 인류의 조상을 유혹해 하나님을 배신하게 만든다는 것이었다.

그 임무를 띠고 사탄은 홀로 우주를 날아가 낙원을 지키고 있던 천사의 눈을 교묘히 피해 새로운 천지로 숨어 들어가는데, 그곳에서 행복의 절정을 누리고 있는 아담과 하와(이브)를 발견하고는 기가 막혀 한다. 밀턴 자신은 결혼의 행복을 맛보지 못한 것으로 생각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아름다운 부부간의 사랑을 그려 낸 사람은 드물 것이다.

하나님은 인간이 사탄의 음모와 그 유혹에 빠져서 타락할 것을 미리 꿰뚫어 보고 있었지만, 하나님의 독생자는 멸망의 길을 따라갈 인간을 구하기 위해 정해진 날에 사람이 되어 세상으로 내려와 스스로를 제물로 바치겠다고 나선다. 사탄의 꾐에 빠져 하나님을 배신하고 낙원에서 추방된 아담과 하와의 앞길은 험난하지만, 그리스도에 의한 구원의 희망이 두 사람의 마음을 받쳐 주는 기둥이 된다.

재기를 꿈꾸는 밀턴의 마음이 투영된 ‘사탄’

『실낙원』의 주인공이 지옥으로 떨어진 뒤에도 굴하지 않고 하나님에게 복수의 칼을 들이대려고 하는 사탄인지, 아니면 그의 유혹에 빠져 낙원에서 쫓겨나는 아담인지에 대해서 오래전부터 의견이 분분하다.

『실낙원』 서두의 한 구절에 나타나 있는 것처럼 하나님에 대한 인류 조상의 불복종과 그에 대해 하나님이 행한 처분의 공정함을 찬미하는 것이 당초 밀턴이 이 작품을 쓴 목적이었을 것이다. 특히 사탄의 한과 복수를 그릴 때 역경 속에서도 재기를 꿈꾸는 밀턴 자신의 마음을 투영함으로써 시인 블레이크 이후로 많은 사람들을 매혹한 숭고하고도 박력 있는 사탄의 모습을 탄생시킬 수 있었던 것이다.

작품 속의 명문장

“지옥에서 다스리는 것이 천국에서 모시는 것보다 훨씬 낫다.” - 『실낙원』 제1권

하나님에 대한 사탄의 교만함을 나타냄과 동시에 혁명에는 실패했지만 재기를 다짐하는 밀턴의 불굴의 정신에서 나오는 외침이라고 볼 수 있다.
“모든 것은 최선이다. 최고의 지혜가 만들어 내는 일도 우리가 헤아릴 수 없어 때로 의심하게 되지만 마지막에는 모두 최선이었음이 판명된다.” - 『투사 삼손』의 마지막 합창

주인공 삼손의 일생, 나아가서는 밀턴의 일생을 총괄하는 말일 것이다.
존 밀턴

존 밀턴(John Milton)
셰익스피어에 버금가는 대시인으로 평가받고 있는 존 밀턴(John Milton, 1608~1674)은 영국의 시인 · 사상가 · 혁명가이다. 1608년에 런던의 부유한 공증인 집에서 태어나 작곡에 재능이 있었던 아버지로부터 음악 애호의 소질과 청교도적인 기질을 이어받았다.

최고의 교육을 받은 뒤 국교회의 사제가 되기 위해 케임브리지대학교의 크라이스트 칼리지에 들어갔다. 그러나 청교도주의로 기울게 된 그는 성직자가 되려던 처음의 뜻을 바꾸어 신의 영광을 높일 수 있는 대작을 남기기 위해 시인이 되겠다는 소명의식을 갖게 되었다.

졸업한 뒤에는 호턴에 은거하며 6년 동안 시를 쓰면서 보냈고, 그 사이에 가면극 『코머스』 등의 걸작을 탄생시켰다. 1638년, 프랑스와 이탈리아로 유학을 갔다가 이듬해 내전이 일어났다는 소식을 듣고 귀국한 뒤 『영국 교회계율의 개혁에 대해』(1641), 『아레오파지티카』(1644) 등의 저술을 통해 혁명을 옹호했다. 찰스 1세의 처형을 지지하는 글(1649)을 쓴 이후 크롬웰 정권의 대변인이 되었고, 실명(失明)한 뒤로도 혁명을 옹호하기 위한 글을 계속 썼다.

그러나 그런 그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1660년 왕정이 복고되었다. 이에 따라 그의 신변도 위험해졌으나 기적적으로 처형을 면하고 재야로 나가 『실낙원』(1667)각주[1] , 『복낙원(復樂園)』(1671), 비극 『투사 삼손』(1671)의 출판 등을 통해 숙원을 이룬 뒤 1674년에 사망했다.

 

초판은 10권이었으나 제2판(1674)부터는 12권으로 구성된 대규모 작품이며 〈구약성서〉의 〈창세기〉를 소재로 아담과 이브의 타락과 낙원추방을 묘사한다.

1·2권에서는 불굴의 투지와 영웅적인 기개를 보이기조차 하는 사탄과 그 무리들, 4~6권은 낙원의 축복과 천지창조에 대한 천사 라파엘의 묘사, 9·10권은 타락 후에 사탄과 아담 및 이브에게 찾아온 저주와 고통, 나머지 11·12권은 인류 역사와 구원에 대한 희망으로 이루어져 있다.

밀턴은 1640년경부터 베르길리우스의 서사시를 능가할 만한 그리스도교 서사시를 쓸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청교도혁명으로 인해 이 계획을 20년 정도 늦출 수밖에 없었다. 이 작품은 서사시라는 고전문학의 형식에 인간의 원죄와 구원의 가능성이라는 그리스도교적 내용을 성공적으로 융합시킨 걸작으로 평가되고 있다.

〈실락원〉의 주제가 사탄의 유혹에 패배한 아담과 이브의 낙원 상실이라면, 〈복락원 Paradise Regained〉은 제2의 아담으로 불리는 예수 그리스도가 사탄의 유혹을 이기고 인류에게 상실한 낙원을 회복시켜준다는 것을 주제로 한 작품이다. 이 작품은 〈실락원〉을 읽은 한 청년의 '낙원 발견'을 주제로 한 속편을 써달라는 요청에 의해 1665~66년경에 씌어진 것이다

 

실낙원

작가 ; 밀턴(1608-1674)

발행 년도 ; 1667

 

무너지는 사랑의 낙원

 

 최초의 인류인 아담과 이브는 낙원의 원주민들이었다. 그곳은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실과를 따먹지 말라”는 계명을 제외한 그 어떤 법이나 윤리도 존재하지 않는 세계, 가난도 없고 겨울도 없고 슬픔도 없고 눈물도 없는 완전한 땅이었다. 하지만 그들은 곧 낙원을 잃게 된다. 유일한 법을 어겼기 때문이다. 창조주는 그것을 용서하지 않았다. 형벌은 가혹했다. 낙원에서 쫓아냈고, 죽음을 예감하는 유한한 존재로 전락시켰으며 남자에게는 노동의 고통을, 여자에게는 해산의 고통을 내렸다. 그것은 그들이 범한 단 하나의 죄였지만 그 죄는 인류 모두가 유산으로 물려받아야만 하는 원죄가 되고 말았다.

     

 존 밀턴이 지은 『실낙원』은 천국과 지옥, 천사와 악마, 인간의 원죄와 구원의 가능성을 다룬 일종의 종교 서사시다. 표면적인 서사는 아담과 이브가 사탄의 유혹에 넘어가 선악과를 따 먹고 낙원에서 쫓겨나는 내용이다. 시간적으로 태초 이전과 종말 이후를, 공간적으로 천국과 지옥, 낙원과 실낙원까지 방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사실 이 책을 읽어내는 중요한 코드는 천상 세계에서의 싸움과 그 싸움에서 패배한 사탄이 품는 복수심에 있다. 하지만

  그들이 받은 형벌 중 가장 끔찍하고 슬픈 벌은 부끄러움을 알게 된 어떤 인식에 있다. 그들이 낙원의 법을 어기자마자 경험한 최초의 감정은 수치심이었다. 그전에는 단 한 번도 느껴보지 못한 감정이었기에 두려웠고 이 감정의 정체를 알지 못해 혼란스러웠을 것이다. 그들은 본능적으로 어두운 그늘로 숨었고 크고 둥근 잎으로 자신의 몸을 가렸다. 그들은 어떤 이유에서인지 그동안 내내 허물없이 지냈던 연인으로부터 ‘부끄럽다’는 감정을 느꼈다. 원망의 마음이 생겼고 의심의 싹이 움텄으며 미움과 분노의 열기에 휩싸였다. 한 몸을 나누어 가진(창조자는 아담의 갈비뼈를 취해 이브를 만들었다) 연인을 자신과 상관없는 낯선 사람 혹은 미워하는 원수로 느끼게 된 것이다.

 

  하지만 『실낙원』의 연인들의 사랑이 완전히 망가진 것은 아니었다. 그들은 사랑을 지키기 위해 새로운 형식을 만들어냈다. ‘상대방이 변했음을 깨달았지만 열렬히 사랑하는 마음에서 상대방과 함께 멸망하기로 결심했다.’

 

“그러나 나는 그대와 운명을 같이하고 형벌을 같이하련다. 만일 죽음이 그대와 짝짓는다면 죽음은 내게 생명이리라. 그대는 나의 것이기에, 우리 몸을 가를 수 없다. 우리는 하나, 한 살. 그대를 잃음은 나 자신을 잃는 것. 그대와 같이 죽으려는 것이 나의 확실한 결심이니.”

 

 낙원을 잃은 아담과 이브 이후의 세계는 영원한 실낙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와 당신은 여전히 낙원을 꿈꾼다.

 

(** 낙원이라고 하는 에덴 동산, 또는 심리 용어로 ‘원초적’이라는 것은 무엇일까? 죄의식과 수치심은 심리적인 현상이다. 이러한 심리 현상이 나타나는 것은 인간이 지켜야 할 법을 어겼을 때이다. 인간이 법도 없이 동물처럼 살던 시대에서 규범을 만들어서 인간으로 살게 된 때가 낙원에서 추방당한 시대라고 본다. 다시 말하자면 실낙원은 우리가 잃어버린 낙원이 아니고 실낙원이 바로 낙원일 수 있다는 뜻이다.)

    

♣'실낙원'줄거리

 

 세계문학사에 길이 남을 종교 서사시 『실낙원』은 구약성서의 ‘낙원상실 모티프’를 토대로 한 대서사시로 1만565행에 달한다. 고전 언어와 고전 문학, 기독교 정전에 박학다식했던 밀턴은 서사시라는 일정한 형식에 격조 높은 문장과 아름다운 시적 언어로 17세기 정신세계와 인문적 교양을 작품 속에 훌륭히 담아냈다. 고전 서사시의 전통을 그대로 이어받으면서도, 그것을 초월하여 인문주의적이고 기독교적인 가치와 미덕을 내세우는 새로운 서사시를 완성한 것이다. 이 작품으로 밀턴은 셰익스피어 다음가는 대시인이라는 지위를 얻었고, 『실낙원』은 종교적 통찰을 보여주는 최고 고전의 반열에 올랐다.

 

 『실낙원』은 최초의 인간 아담과 하와가 사탄의 유혹에 넘어가 선악과를 따먹고 에덴에서 쫓겨나는 이야기이다. 시간적으로는 아담 이전의 영원한 과거부터 아담 이후 그리스도의 재림까지, 공간적으로는 에덴을 사이에 둔 천국과 지옥까지, 시공간적으로 방대한 이야기가 장중한 문체로 화려하게 노래되고 있다. 사탄군과 천사군이 하늘에서 벌이는 전쟁 장면, 하나님의 천지창조 장면, 지구를 겹겹이 둘러싼 프톨레마이오스식 우주관에 입각한 천체의 화려한 운동 장면, 천국과 지옥 사이의 심연의 공간 ‘혼돈’의 모습, 에덴 낙원의 환상적인 묘사 등을 담은 『실낙원』은 성서에 대한 청교도적 명상의 결실이자 그리스 로마 신화를 비롯한 온갖 이교 신화에 준거한 탁월한 문학적 상상력의 소산으로 평가받고 있다.

 

<밀턴>

  존 밀턴(영어: John Milton, 1608년 12월 9일~1674년 11월 8일)은 영국의 시인이자 청교도 사상가이다. 런던에서 청교도 신앙을 가진 부유한 공증인의 아들로 태어났다. 프로테스탄트의 수호자를 자처했던 올리버 크롬웰 밑에서 외교 비서관을 지내 그를 오랬동안 보좌했다. 기독교 성격의 서사시인《실낙원》의 작가로 유명하다.

일찍부터 학문과 문학에 재능과 열정을 보였으며, 열여섯 살에 케임브리지 대학교에 입학했다. 대학을 다닐 때 '귀부인'이라는 별명을 얻을 만큼 용모가 고귀하였으며, 천재성을 발휘하여 〈그리스도 탄생의 아침〉을 썼다. 졸업 후 아버지의 별장에 은둔한 채 전원에서 고전·수학 등을 연구하여, 광범위한 독서와 사색으로 문학적 역량을 쌓으며 몇 편의 작품을 썼다.

 

  1637년 이탈리아를 여행하고, 1639년 귀국하여서는 국가와 교회가 일치되어 국민 특히 주교제에 반대하고 장로제를 주장하는 청교도들의 종교적 신념을 가혹한 형벌로 탄압하던 영국 국교회, 즉 영국 성공회[1]에 대항하여 성서주의, 주교제 반대등이 특징인 청교도주의를 받들고 올리버 크롬웰을 지지하였다.

 

  혁명이 일어난 뒤 약 10년간 외국어 장관을 지냈으며, 작은 책을 만들어 신학적, 정치적 신념을 표명하였다.

간통을 이혼사유로 여기던 영국사회의 전통을 깨고, 부부간의 기질과 사상이 맞지 않는다면 이혼할 수 있다고 주장한 이혼의 자유에 대한 글은 밀턴에게 난봉꾼이라는 모독적인 별명이 붙여질 만큼 영국 사회의 논란을 일으켰다. 밀턴은 군주제의 속박은 인간성에 대한 모독이요, '하나님의 형상'을 지닌 인간을 '어른이 아닌 아이로서' 행동하도록 만드는 정치라는 신념에 따라 왕정에 반대하고 공화주의를 주장하였으므로, 왕정으로부터 미움을 받았다.

 

(*** 실락원에 대한 프로이트식 설명)

실락원이 바로 낙원이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에덴 동산은 원초적인 인간의 삶을 말합니다. 동물처럼 살았던 때를 말합니다. 인간의 삶을  살기 위해서는 규범을 만들고, 규칙을 만듭니다. 규범과 규칙을 만드니, 동물처럼 살고 잇는 모습이 부끄럽습니다.

 원초적으로 살던 우리의 조상님들은 인간적인 삶, 도덕을 만들고, 법을 만든 삶을 살게 됩니다. 이것이 아담과 이브의 이야기 입니다. 그래서 인간의 삶을 추구한 실락원을 오히려 낙원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영남수필  촌사람     2015.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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