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3.06.04 03:05 | 수정 : 2013.09.27 10:58
"표현의 자유" vs "과한 행동은 불쾌감"
얼마 전 프로야구 선수와 인터뷰하던 여자 아나운서가 선수와 함께 물세례를 받은 일이 있었습니다. "팬을 위한 서비스니 확대해석하지 말라"는 의견도 있지만 "너무 지나치다. 왜 아나운서에게까지 피해를 주느냐"며 해당 구단과 선수를 비난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세리머니가 여론의 도마 위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세리머니가 여론의 도마 위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 LG 임찬규(좌측)가 경기 후 인터뷰를 하고 있는 팀 동료 정의윤(가운데)과 정인영 KBSN 아나운서에게 물세례를 하고 있다. /조병관 기자
'세리머니(ceremony·의식)'는 스포츠에서 경기에 이기거나 좋은 성적을 거두고 난 후 기쁨을 표현하는 행동을 의미합니다. 현대 스포츠에서는 약방에 감초처럼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됐습니다. 결승골을 넣었을 때, 끝내기 홈런을 쳤을 때의 그 격한 감동! 관중을 더욱 열광케 하는 그라운드의 예술로서 세리머니가 없다면 오히려 뭔가 허전하지 않을까요?
그러나 이번 물세례 건처럼 표현이 지나친 경우에는 그 적정선을 놓고 논란이 일곤 합니다.
세리머니를 최대한 허용하자는 입장으로는 "세리머니는 선수 개개인의 개성이며 표현의 자유다" "세리머니에 제약이 많아지면 경기의 흥미도 반감할 것이다" 등이 있습니다
반면 "세리머니가 과열될 경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표현의 자유 이전에 지켜야 할 선이 있다. 일부라도 불쾌감을 줘서는 안 된다"며 최소한으로 제한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선수와 관중의 흥을 돋워주고 승리의 기쁨을 배가하는 세리머니, 적정 한도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