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이 아난에게 이르시되, 극락세계에 나는 데는 삼품이 있다.
상품에 나려는 이는 출가하여 승이 되어 보리심을 내어 무량수불을 전심으로 생각하고 모든 공덕을 지으며 저 나라에 나기를 원하면 그 사람의 임종 시에 무량수불이 대중과 함께 그 앞에 나타나거든 곧 부처님 뒤를 따라 극락세계 칠보 연꽃 속에 화생하여 지혜와 신통이 구족하느니라.
중품에 나려는 이는 비록 출가승은 되지 못하나 큰 보리심을 내어 무량수불을 생각하고 재와 계를 가지고 탑과 불상을 조성하고 스님들께 공양하고 등과 꽃과 향을 올리며 모든 선을 닦아 이 공덕을 회향하여 저 나라에 나기를 지성으로 원하면 그 사람의 임종 시에 무량수불이 화신化身으로 나타나거든 이 사람이 화신불을 따라 곧 극락세계에 가서 물러나지 않는 자리에 오르나니 공덕과 지혜는 상품 다음에 간다.
하품에 나려는 이는 많은 공덕은 짓지 못하더라도 큰 보리심을 내어 한결같은 정성으로 내지 열 번이라도 무량수불을 부르고 지성으로 저 나라에 나기를 원하며 좋은 법문을 들으면 즐거이 믿고 의심하지 않으면 그가 임종할 때에 저 부처님을 뵙고 가서 나느니라.
아난아, 저 나라의 보살들은 모두 보살들의 가장 높은 지위인 일생보처에 오르며 몸은 32상이 구족하고 무생법인을 얻어 지혜와 신통이 자재 하느니라.
부처님은 미륵보살과 여러 대중에 이르시되, 무량수불 국토가 지극히 아름답고 행복하여 깨끗한 것은 앞에서 말한 바와 같다.
왜? 사람들은 선업을 닦아 저 국토에 태어나서 깨닫게 된다는 도리를 믿지 않은가? 부처님의 자비는 상. 하. 귀천의 차별이 없이 두루 펼쳐짐을 모르는가?
이제야말로 사람들은 저마다 힘써 정진하여 저 불국토에 태어나지 않으면 안될 것이다.
이 악한 세상을 벗어나 극락세계에 왕생하면 다섯 가지 악한 나쁜 경계는 사라지고 위없는 깨달음에 이르게 된다.
참으로 저 국토에 왕생하기는 어렵지 않은데 이르는 이가 적다.
신심이 있는 이는 부처님 원력으로 어김없이 왕생하는데 사람들은 어찌해서 세상일을 버리고 깨닫는 길에 가지 않은가? 사람들은 자신의 생활에 괴로워 허덕이어 귀천 빈부 남녀 노소 없이 모두 재물에 눈이 어둡고 욕심에 빠져서 근심 걱정으로 편할 날이 없다.
논 밭이 있으면 있어서 걱정, 없으면 없어서 걱정, 재물, 의복, 음식 모든 세간살이가 걱정 아닌 것이 없다. 뜻밖에 수재, 화재, 도적을 만나 재산을 잃으면 원통해 하고 슬퍼한다.
이러한 비통심이 맺히면 신경병이 되고 정신 분열증이 생긴다.
이렇게 악착스레 모은 재산이건만 목숨이 다하면 모든 것을 다 버리고 빈손으로 혼자 가고 누구하나 따라가는 이가 없다.
또 이러한 근심 걱정으로 인하여 죽는 수도 있다.
그들은 일찍이 선한 일을 행하지 않고 도덕을 쌓지 않았으므로 선악의 과보를 따라 혼자서 어두운 세상을 가게 된다. 가족들과 친척들은 서로 공경하고 사랑할 것이며 미워하고 시기해서는 안 된다. 있는 이나 없는 이나 서로 도우고 탐심부리고 인색하지 말며 항상 부두러운 말과 좋은 얼굴로서 서로 대하여야 한다.
만약 마음에 누구를 미워하는 마음을 두면 금생에는 비록 말다툼만 할지라도 내생에는 서로 원수가 될 수 있다. 왜냐하면 마음속으로 항상 원한을 품기 때문이다.
그래서 원수가 풀리지 않아 서로 죽이게 되는 것이다.
인간은 자기가 업 지은 데로 과보를 받아 선한 업을 지으면 좋은 곳에, 악한 업을 지으면 나쁜 곳에 가는 것은 정한 이치다. 그런데 사람들은 왜 나쁜 일을 버리고 착한 일을 닦아 생사가 없는 곳에 가려하지 않는가?
나고 죽는 일은 면할 수 없다. 부모는 자식을 잃고 통곡하며 자식은 부모를 잃고 운다.
형제와 부부도 서로 통곡한다. 죽음에는 노소가 없어 누가 먼저 죽을지 모른다.
이런 무상의 도리와 경전의 말씀을 믿지 않고 애욕에 빠져 재물과 색을 탐하다가 결국 악도에 빠져 생사의 고통이 끊임이 없는 것이다.
이 세상은 악하고 부정하여 하나도 즐길 것이 없다.
그러므로 마음을 결단하여 마음과 몸과 행동을 바르게 하여 안과 밖을 같게 하라.
일생의 괴로움은 잠깐이요, 뒤에 무량수불 국토에 태어나면 끝없는 행복을 누리게 되는 것이다.
너희들은 나의 말을 잘 명심하여 이 세상에서 마음을 바르게 가지고 나쁜 일을 삼가 하라.
그것은 참으로 좋은 일이다. 내가 이제 다섯 가지 나쁜 일과 다섯 가지 착한 일을 말하리라.
첫째 나쁜 일은, 모든 중생들은 강한 자가 약한 자를 압박하여 때리고 죽이면서 착한 일은 하지 않으므로 악도에 떨어진다.
둘째 나쁜 일은, 군신, 부자, 부부, 형제들 사이에 의리를 모르고 사치와 방일로 법도에 어긋난 행동을 하여 서로 속이고 미워하여 어진 이를 시기하고 모함하며 탐심이 많고 성을 잘 내며 인과를 믿지 않는 것이다.
셋째 나쁜 것은, 음욕심이 많아서 항상 부정한 생각을 가지고 자기 처는 미워하고 화류계에 출입하며 나쁜 벗을 사귀어 재물을 없애고 패가망신 하는 것이다.
넷째 나쁜 것은, 사람들이 착한 일을 하지 않고 나쁜 말로 악담하고 남을 이간 붙이고 거짓말로 남을 속이고 음란한 말로 사람의 마음을 방탕케 하고 착한 이를 미워하고 자기 부부만 알고 부모에게 불효하며 사장에게 불경하고 친구 간에 신용이 없으며 제가 잘난 체하고 다른 이를 업신여기며 천지신명을 두려워하지 않는 것이다.
다섯째 나쁜 것은, 세상 사람들은 게을러서 직업에 충실치 않아 가족은 기한(創寒)을 견디지 못하고, 부모의 경계하는 것은 불공한 말로 대답하여 원수같이 반항하며, 제가 할 일은 하지 않고 은혜를 갚을 마음이 없으며, 자기 이익에 탐착하여 남의 것을 훔치어 함부로 소비하며, 술을 과히 마시고 음식을 절제하지 않으며, 방탕하고 게을러서 예의를 등지고 다른 이의 착한 일을 미워하고 부모처자의 생계를 걱정하지 않고 항상 나쁜 행동만 하며 부처님의 말씀을 믿지 않고 영혼이 후생에 다시 태어난다는 것도 믿지 않고 어리석고 무식하면서도 자기는 잘난체 하지마는 어디로부터 이 세상에 왔으며 죽어서 어디로 갈 것인지 알지 못한다.
사람의 도리를 지키지 못하면서도 요행히 오래 살기를 원한다.
그러다가 죽을 때가 되어 뉘우치고 두려워한들 무슨 소용이 있을 것인가.
그러기에 삼악도의 고통이 끊어질 때가 없는 것이다.
이것이 다섯 가지 나쁘고 다섯 가지 고통스럽고 다섯 가지 불타는 것으로, 마치 큰 불이 사람의 몸을 태우는 것과 같은 것이다.
만일 누구든지 이 악한 세상에서 위의 다섯 가지 나쁜 것과 반대로 한결같이 마음을 가다듬고 행동을 바르게 갖고 착한 일을 하며 나쁜 짓을 하지 않으면 고통에서 벗어나 복덕과 구원을 얻고 열반의 저 세계에 날 것이다.
이것을 다섯 가지 착한 일이라 한다.
너희들 후세 중생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거든 그대로 지킬 것이다.
임금부터 착한 일을 하면서 신하에게 일러주고 신하는 백성들에게 가르쳐 상하가 일체가 되어 자비로 근본을 삼고 불교를 진실히 믿으면 삼악도의 고통을 벗어나는 것이다.
이 세계에서 팔관재계를 하룻 밤낮 갖는 것은 극락세계 백 년 동안 착한 일을 닦는 것보다 좋다. 그것은 극락세계는 오직 착한 일 뿐이요, 나쁜 일은 전혀 없는 까닭이다.
나는 너희 중생들을 가엾이 여겨 간곡히 가르쳐서 선업을 닦게 하고 거기에 적당한 경전을 말하여 믿고 실행하여 불도를 이루게 한다.
부처님이 다니면서 교화하는 나라나 도시나 마을치고는 부처님의 은혜를 입지 않은 데가 없다. 세상은 화평하고 일월은 명랑하며 우순풍조하고 악질이 없으며 국가는 부강하고 백성은 편안하여 도덕을 숭상하고 예의를 존중한다.
내가 너희 중생들을 가엾이 여김이 부모가 자식을 생각함보다 더하다.
내가 이 세상에 부처가 되어 다섯 가지 악과 고통을 없애고 선으로서 악을 멸하여 생사의 고苦를 빼고 열반의 경지에 이르게 한다.
누구나 무량수불(아미타불)의 명호를 듣고 기뻐하여 이 부처님을 한번이라도 생각하면 이 사람은 커다란 이익을 얻고 위없는 공덕을 온전히 갖출 것이다.
미륵이여, 가사 큰 불이 삼천대천세계에 가득 찬다 할지라도 그것을 넘고 가서 이 경전을 들을 것이며 듣고는 기뻐하고 믿으며 읽어 외워서 말씀과 같이 수행할 것이다.
왜냐하면 많은 보살들이 이 경을 듣고자 하여도 마음대로 안 되는 것이니, 만약 중생이 이 경을 듣는 자는 성불하는데 결정코 물러가지 않을 것이다.
그러므로 이 경을 진심으로 믿고 받으며 읽고 외워서 가르친 대로 실행할 것이다.
미륵이여, 나는 이제 여러 중생들을 위해 이 경을 설하여 무량수불과 그 국토에 있는 모든 것을 보였다. 그대들은 저 국토에 태어나기 위해 물을 것이 있거든 자세히 물어서 내가 열반에 든 뒤에 다시 의심하지 말아야 한다.
앞으로 말법시대가 지나가면 모든 경전이 없어질 것인데, 나의 자비로서 이 무량수경은 백 년 동안을 더 남아있게 하여, 이 경전을 만나는 이는 소원대로 제도를 얻게 될 것이다.
미륵이여, 부처님을 만나기가 매우 어려우며 불경을 듣기도 어려우며 보살의 법과 모든 바라밀을 듣기도 또한 어려우며 선지식을 만나 법문을 듣고 행하기도 매우 어렵지만, 이 경의 법문을 듣고 믿어 가지는 것은 어려운 중에도 어려운 것이다.
그러므로 나의 법은 이와 같이 보이고, 이와 같이 설하고, 이와 같이 가르치는 것이니, 마땅히 믿고 수행하여 법답게 순종할지어다.
나무아미타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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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방정토 극락도사 아미타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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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악한 세상을 벗어나 극락세계에 왕생하면 다섯 가지 악한 나쁜 경계는 사라지고 위없는 깨달음에 이르게 된다.
.....감사합니다 무량공덕이 되소서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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