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북해도 여행 (도야 호수)

[꿀꿀]

우리는 여행 이틀째 하코다테시에서 도야로 이동했다.  도야호수의 모습은 장관이었다. 물결이 찰랑찰랑 바람에 흔들리는 모습은 추운 바람이 호수를 흩고 지나가는 흔적이었다. 크기로는 둘레가 50km 나 되는 넓은 크기이며,   도야호수의 물은 추운 겨울에도 얼지 않는다고 한다.  화산활동의 결과 생겨난 칼델라호인 이 호수는 깊이가 무려 100m 에 달한다고 한다.  일본 북해도의 이 도야호수는 우리나라 어느 호수보다도 보존이 잘되어 있었고 물이 깨끗하다.

우리는 호수 가운데 산을 가로지르는 유람선에 탑승하여 호수를 일주하였다.  호수 안에 산이 4개나 있다니 괭장히 넓은 호수 였다. 1시간 남짓 배에서 바라보는 도야호수는 매우 신비로왔다. 태고적 신비를 그대로 담고있는 듯한 이 호수는 영하를 밑도는 날씨에도 호수 밑으로 뜨거운 온천이 나와 얼지않는다. 호수 중앙에 에조사슴이 서식하는 섬 3개가 자리잡고 있는데, 에조사슴이 서식하고 있다고한다. 도야 호수는 일본인들이 아끼는 호수이다. G8 서미트를 개최할때도 2차선 도로를 넓히지 않았다고 한다. 내년에 개최될 G20 정상회담을 우리나라에서 개최할 때는 얼마나 법석을 떨까? 4대강 사업을 한다고 시끌법적한데 우리는 대대로 물려받은 강을 회손하는 것은 아닌지. 우리가 일본을 배운다면 이런것이 아닌지 생각한다.  

호수에서 바라본 호텔은 호수를 바로 바라볼수 있게 위치되어 있었고, 일본식의 다다미방은 운치가 있어보였다. 특히 방 크기가 넓었고  일본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좌식문화의 특성을 보여주었다.  다다미 방은 생각보다 편했다. 큰  좌식 탁자가 놓여 있었는데 잠을 잘때는 한쪽으로 치우고 이블을 깔고 자는데 우리와 비슷했다 다만 온돌 문화에 익숙한 우리로서는 등따듯한 한국의 온돌방이 훨씬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호반정(그림에서는 왼쪽 갈색 건물)이란 곳에서 머물렀는데. 남녀로 구분된 온천욕실이 잘되었었는데. 아침에는 남녀탕이 바뀌어 술이 덜깬 남자분들이 여탕을 남탕으로 착각하고 들어가는 일이 자주 있다고 한다.  매일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생겨날것 같다.

호수 외곽으로는 요테이, 다루마에, 우수산으로 대표되는 활화산이 지금도 연기를 품어내며  언제 다시 터질지 모르는 긴장을 유발하고 있다. 1943년 12월에 분출되었다는 소화신산 활화산은 지금도 뿌연 분연과 매케한 유황냄세를 내품으며 막 터질 것 같은 긴장감을 유발하고 있다. 태고의 원시적 세계를 느끼는 기분이었다.

겨울연가 이야기가 나왔다. 겨울연가가 처음 일본에 방영될 때 일본 어머니들이 집에서 살림하다 TV를 보게 되었는데, 한국드라마에서 왠 고등학교학생 교복(배용준씨의 고등학교 교복 복장과  최지우씨의 세일러복장)을 입은 잘생긴 배우 들이 나와 사랑을 나누는 장면을 보고 집에 틀어박혀 살림살이만 챙기는 자신들의  모습 속에서 그 동안 자신들이 잊고 있었던 아름답고 꿈 많았던 옛날의  자신 즉 자아 정체성을 다시 발견하게 되고 이러한 정체감의 재발견이 일본 중연 부부들의 이혼율의 급증으로 어어지게 되었다는 이야기다.

일본에서 욘사마로 불이우는 배용준씨는 일본의 욘사마가 아니라 일본 어머니의 욘사마라는 것이다.  욘사마가 나오는 대다수의 광고는 매출액 급증으로 이어지는데, 현대자동차의 소나타만은 예외였다고 한다. 겨울연가의 영어제목은 Winter Sonata인데, 현대 자동차 소나타에 욘사마씨가 광고로 출연하였는대 매출액이 급격히 떨어지고 소나타를  쓰던 사람들 조차 폐차하든지 팔어버리는 현상이 생겼다고 한다.  그 이유는 일본 중년의 위기에서 욘사마는 일본 중년남자의 원한과 미움의 대상으로 작용하였다는 것이다. 한편으로는 일본 어머니의 극성스런 사랑을 받지만 한편으로는 일본 중년남자의 미움을 받게 되었다고 하니 참으로 아이러니라 아니할 수 없다.

최지우씨 이야기도 나왔다. 지우히메는 일본인 대다수가 알고 있는 이름이 되었다는 것이다. 겨울연가의 위력은 대단한 것이었다. 나는 그 이유를 더 알고 싶었는데. 일본에서 TV와 거리에서 보게된 많은 여자들의 모습에서 유난히 일본 여자들의 모습은 우리의 미의 기준에서 아름답다고 이야기하기는 어려워 보였다. 귀엽기는 한데 예쁘거나 아름답지는 않았다. 지우히메는 실제로도 일본 어느 누구와 견주어도 아름다움에서 뒤지지 않았던 것이다. 특출난 아름다움이었다고 평가할 수밖에 없었다.  나는 다음날 삿보로에 갔는데 DVD 판매점에 들려서  지우히메가 나오는 영화를 구잊하려고 하였지만 아쉽게도  물건이 없어서 사지를 못했다.

다음은  도야호수 인근에서 찍은 사진인데. 북해도도 예전과는 달리 눈이 많이 쌓이지 않는다고 한다.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겨울인데도 그리 춥지 않고 눈도 빨리 녹아버려 만이 쌓이지 않는다니 2012년 우리나라에서 개최될  기후협약에서 세계적인 대책이 나와야 할것만 같다.

다음 날은 여행의 마지막 날이다. 삿보로로 가는 일정인데, 계속해서 여행기를 올리겟습니다.

[뽀유^^*]

3박4일동안이지만, 멋진곳 많이 다녀 오셨군요 삿포로 눈축제랑 온천도 갔다오셨는지 기대할께요^^

[꿀꿀]

잊지 못할 여행이었습니다. 이번 일본여행은 편안하고 내실있는 여행이었습니다. 지우씨가 스타의 연인 촬영지는 어느 곳인가요 ? 다음 여행에서 가보았으면 좋겟어요.

[뽀유^^*]

스타의연인 일본 촬영지는...고베-기타노이진칸쪽에선 사각봉투쓰고 뛰던곳과 바닐라 아이스크림 촬영씬이 많이 있는거 같아요 주로 간사이 지방...특히 오사카,고베,나라쪽이 많이 나왔던거 같습니다^^

[뽀유^^*]

하세여 철수네집은 노량진역에서 한강대교가기전, 상도터널윗길로 가시다보면 매르빌 APT단지 지나면 철수네집이(동양중학교 정문) 나옵니다^^ 그외 서울대와 일산쪽과,한신대,양수리,파주 헤이리마을, 남산,부산입니다. 일본씬은 고베 기타노이진칸과 간사이 나라현에서 촬영한거 같습니다

[꿀꿀]

알려주셔서 감사해요. 스타의 연인은 참으로 인간미 넘치는 드라마라 제가 좋아하고 여러번 보았어요. 꼭 가볼께요. 아마 내년 봄쯤 생각하고 있는데 그때 가봐야 할 것 같아요. 아무튼 답변주셔서 고맙구요 날씨 추운데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