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03시 한계령 국립공원관리소 문이 열리고 지루한 계단을 시작으로 해드랜턴 불빛이 보여주는데로 오르다 보면 금방 머리띠 사이로 땀이 흘러내린다
고개 들어 위로 올려보면 서울서는 상상도 안되는 별빛 향연이 펼쳐진다.
설악의 밤하늘이 좋다 좋아.
허걱거리기를 다섯 시간.
중청을 지나고 결국은 대청봉에 올라선다.
사진들 찍느나고 줄서 기다리는 객들도 많이 없다
저기 아래 암벽시절에 쫒아다니든 울산바위, 속초시내도 보인다
둥근 인공물 두개가 보이는 봉우리가 중청, 그 아래 중청대피소다.
한창 새로 짓는 구름도 웃고 간다는 희운각 대피소를 완성하면 이곳 중청대피소는 철거 한단다
여러 산악회 단체에서 반대가 극심하지만 이미 결정된 상태.
대청봉~중청봉 사이 자생하는 눈잣나무(내리는 눈이 아니고 누운 잣나무) 군락지를 회복하기 위한 계획.
나는 자연회복을 지지한다
공룡능선과 용아장성도 보인다.
6~70년도 국가대표 골키퍼, 대표팀 감독도 지냇든 함흥철씨 다들 기억하리라.
저곳 용아장성에서 추락으로 숨졌다
알다시피 지구촌의 암석은 크게 두 가지.
석회암과 화강암,
우리나라는 복 받은 화강암으로 물이 좋잖은가.
그런데 설악산은 화강석이 대부분 산화 돼서 마사토로 많이 진행 되고 있는 중이고,
손으로 잡으면 퍼석하며 떨어져 나온다
그런 사고였을지도 모른다
봉정암을 지나 한 참 내려오면 쌍용폭포
굽이굽이 흐르는 백담계곡을 다섯 시간 넘게 지루하게 걷다 보면 전두환 이순자가 산책을 즐겼든
오솔길을 지나 백담사에 이르는데 12시간 장정이다.
여기서 백담마을에서 운영하는 셔를버스를 20분
타면 오늘 일정은 종.
유명한 황태정식과 막걸리!
첫댓글 사진을 보니 마치 같이 산행한것 처럼 가슴이 후련하고 사진 한장 한장이 그대로 예술이구나.
마음을 정화 시켜주니 대단히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