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우리 사회는 도시 커뮤니티를 사회혁신의 주요 기제로 간주함은 물론, 도시 커뮤니티의 역량강화 문제를 사회통합을 위한 선순환 메커니즘으로 연결시키기 위해 정부와 지자체 중심으로 거센 움직임이 전개되고 있다. 그러나 커뮤니티 관련 정책과 학문적 논의들은 ICT가 지역 자체의 환경 및 가치변화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뿐 아니라 지역공동체의 활성화를 매개함으로써 지역 발전에 심대한 기여를 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가능성을 간과하고 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본 연구는 도시 커뮤니티 활성화와 관련된 도시 커뮤니티 구성원의 ICT 이용 현황을 살펴보는 한편, 도시 커뮤니티 참여활동 등 ICT의 도시 커뮤니티 역량 강화 요인들을 진단하고, 이를 종합해 도시 커뮤니티의 형성 및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실천적 정책 방안들을 제시하는데 연구목적을 두었다. 그리고 이를 과학적이고 실증적으로 분석하기 위해 문헌 조사, 전문가 인터뷰, 실증조사를 실시하였다.
주요 연구결과는 다음과 같다. 먼저, 도시 커뮤니티 구성원들의 지역 정보 관련 정보유통 채널이 공공기관의 창구 등으로 매우 제한되어 있었으며, 커뮤니티와 관련된 페이스북, 트위터 등 뉴미디어 활용 또한 소득계층에 따른 활용격차가 두드러졌다. 그리고 커뮤니티 역량 강화를 위한 핵심 요인으로서 인구사회학적 요인보다는 커뮤니티와 관련된 뉴미디어 이용 경험, 지역 현안 관심도, 사회자본 요인 등이 주요 요인으로 밝혀졌다. 반면, 간접적 참여방식 중 하나인 의사소통적 참여에는 연령 및 가족행태 요인 등 인구사회학적 요인이 가장 의미 있는 요인이었다. 또한 커뮤니티의 스토리텔링 자원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는 도시 커뮤니티 구성원일수록 자신의 커뮤니티에 대한 소속감, 만족도 등의 공동체 의식 또한 긍정적이었으며, 커뮤니티 활동 참여 역시 왕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위와 같은 주요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정책적 시사점을 요약적으로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도시 커뮤니티 구성원이 도시 정보를 획득할 수 있는 일원화된 정보 허브의 기틀을 마련해야 한다. 뉴미디어 서비스는 단일 미디어가 아닌 연계형 서비스의 형태로 융합되고 있으며,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는 이러한 경향을 촉진, 확산시키고 있다. 따라서 정책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이러한 연계형 미디어 서비스를 주관하여 정보 거버넌스 행태로 나아갈 수 있는 전략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둘째, 도시 커뮤니티와 관련된 ICT에 대한 커뮤니티 구성원들의 태도나 정보 활용 정도, 채널 등은 직업군이나 연령대 등 인구사회학적 특성에 따라 다양한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었다. 때문에 인구사회학적 특성을 고려한 차별적이고도 효율적인 타겟형 정책이 요구된다. 셋째, ICT의 특성을 배가시킬 수 있는 체계화된 프로그램이나 과학적 지원뿐아니라 스토리텔링 자원과 같은 지역 고유의 인문사회학적 특성을 함께 고려해야 할 것이다. ICT의 활용만으로 도시 커뮤니티에 대한 구성원의 참여 등 커뮤니티 활성화 요인의 증진과 파생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우며, 지역의 스토리텔링 자원이라는 환경적 자원을 풍부하게 내재하고 있는 사람들에 한해서 제한적이나마 ICT가 구성원의 지역 참여를 선도할 수 있는 도구 혹은 촉매제가 되는 것으로 밝혀졌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