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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항의 새벽시장을 구경시켜준다고
약속했던대로 .. 새벽 일찍 친구가 숙소로 와서
삶의 숨결이 살아 쉬는 곳으로 우릴 안내해줬지요.
어선에서 하역 작업중인 모습
이런 갈치들은 경매를 거친후 전국으로 팔려가겠죠?
경매를 기다리는 옥돔과~
서귀포 시가지가 보이는 방파제에 오르며..
멀리 오른쪽에 보이는 정방폭포를
보여주려고 안내한 친구의 뜻을 모르고
우리는 방파제 끝까지 가서는
문섬,섭섬,새섬등을 바라보고~
모든이들의 등불이 되어줄 등대처럼 살자
삼다 뚝배기집서
품격있는 아침식사후
무료로 제공하는 커피를 마시며~
집주인의 애장품 수집 전시실이 되어있고~
재미난 얘기들로 빈자리를 메우는 친구들
안개비가 내리고 있는
운치있는 시험림에서
아침 산책으로 산림욕중~
나무줄기에 함께 살아가는 아름다움
안개속으로~!!
큰 천남성이 꽃대를 길게 세우고
홀로 안개속을 걷는 뒷모습도 아름답고~!!
삼나무 쭉쭉 뻗은 곳
실비는 솔솔 내리고~
촉촉히 젖은 산길을 산림욕하며~
맑은 공기 가득~
가슴속으로 흡입하기~!!
비와서 미끄러운 데크따라 조심조심~
숲속에서 키만 훌쩍 키운 동백에도
뚝뚝 꽃잎은 지고~
하트모양으로 예쁘게 집을 지은 딱따구리
내일이면 입주하시나요?
비바람은 몰아치고
제주의 본모습을 드러내는 날씨에
김영갑을 만나러 두모악갤러리 정원을 지나서~
그는 제주에 반해
그의 삶의 반평생을 이곳에서 사진작업에 몰두 하다가
작은 작업실에 그의 유품만을 남긴채로~
루게릭병과 사투를 벌이다가
그가 사랑하던 제주의 오름..특히 용오름의
다양한 사진 작품만을 남기고
`나는 그 섬에 있었네`-김영갑
마음 속 깊은 곳으로 부터의 울림이
아픈 친구의 눈시울을 적시게 했고~
비오는 정원을 쫒기듯 나오는 길~
다음엔 천천히 ..더욱 그의 작품들과 교감하기를
돌박물관엔 제주의 형성과정과
용암 분출 후의 남겨진 모습들
자연이 만들어낸 온갖 형태의
기이한 모양의 돌들이 전시되었고
화산이 폭발하며 생겨난 다양한 형태의 돌들
이런 것들도 있고~
오른쪽 모양은 해마를 닮았다고~
엿가락처럼 흘러내리다 굳어지고
세차게 불어오는 비바람에
옷도 젖고 신발도 축축해져서
온돌방에 들어와서 몸을 녹이며
제주음식 갈치조림과 고등어조림도 시키고
옥돔구이,고등어구이도 시켜..
맛있게 먹는 사이에 몸이 좀 따뜻해진 듯~
좋은 모습과 함께 진면목을 보여줬던 제주의 날씨
다음엔 또 어떤 모습으로 맞아줄지..그때까지 잘 있게나.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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