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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4시.
엊저녁 미리 짐과 자전거등을 차에 실어 놓아 서둘일 없이 가벼운 마음으로 이슬비가 어른대는 어둠을 뒤로하고 묵호로 향한다.
한달전 휴가때는 가는날부터 오는날까지 끊임없이 비가 내렸던터라 이번엔 시합날이라도 날이 좋기를 마음속에 빌어본다...
원주인근에 다다르자 동두천의 성진형내외를 비롯한 5명은 우리보다 묵호항에 먼저 도착, 아침을 하고 있다는 연락이 오고,8시에 우리도 그들과 합류한다.
작은 어항에 불구했던 묵호항은 어느새 번잡한 유흥가처럼 변신을 하고 보란듯이 3년전, 6천원이던 곰치해장국을 무려 2배나 올려놓았다.
별로 푸짐스러울것도 없는 곰치국과 막걸리 2통을 비우고 계산을 하려하니 34,000이란다.
별생각없이 돈을 건네는데 어째 아귀가 안맞는 느낌이 들어 막걸리가 얼마냐니 헐~5천원???
별로 크지않은 눈을 바로 뜨며 막걸리로 장사하겠다는거냐,여행객 뒤통수를 치느냐며 일갈을 해대니 바로 3천원으로 수정을 한다.
이거 어째 여행의 첫 단추가 제대로 꿰지가 않는것 같다..
아침먹고 아내와 성진형과 함께.
묵호항에서 울릉도까지는 쾌속여객선을 타고 2시간 30분 소요.
사진과 방송에서만 보았던 울릉도는 걸어서 한바퀴 돌아도 될만큼 자그마한 이미지로 각인되었는데 도동항에 근접하여 그 모습을 보니
생각보다 섬의 크기가 어마어마하다.
나중에 친구에게 들어보니 크기가 제주도,거제도다음이 울릉도란다.
배안에서 바라본 울릉도 전경.
도착하기 잠깐 내린 비로 선창이 젖어있다.
친구 한교가 벌써 마중을 나왔노라고 전화가왔다.
10년전, 장생포에 유명짜한 고래고기집이 실린 신문기사를 보고 단숨에 아내와 함께 맛보러 가서 된통 헛탕만 치고는
포항에 살던 그 친구덕에 대게며 갖가지 해산물로 아쉬움을 달래주던 동창이다.
지금은 울릉도에 정착한지 어언 8년째라는데,
취미로 섹스폰을 불며 봉사활동을 하는 유지로만 알았더니 군수출마를 권유받을 정도로 명성을 얻고 있단다.
10년이 지났어도 푸근한 인상이 그대로인 웃음으로 우리를 반겨준다.
여행은 뭐니 뭐니해도 그곳의 음식맛을 보는것이 별미아닐까.
오징어와 호박엿은 의정부에도 널려있을터, 항구 여기저기에 붙어있는 홍합밥을 맛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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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연형이 떠오른다.
벙글벙글 웃으며 멍게반,미소반에 맛은 덤으로 담아주던 그 후덕함이...
.......................
홍합은 고작 두마리.
밑반찬이라곤 7명이 먹기에 턱없이 부족한 양.
그나마 울릉도 특산품인 명이나물,부지갱이는 손톱만큼 나오고 삼나물은 한접시 15000.
다른 반찬이라도 더 달라고 하니 눈을 부라려 할수없이 막내 정문아우가 셀프.
나중엔 자기 밥먹을 시간이라며 말시키지 말란다.
참다못한 성진형수님이 이래서 여기 어떻게 또 오겠느냐고 하니 ....."오지 마세요..."
하도 어이가 없어 인터넷에 올린다고 협박(!)했더니 , 올리던지 말던지 마음대로 하란다.
15000짜리 홍합밥먹고 안체한걸 다행으로 생각했다.
난 그 아줌마만 그런줄 알았다.
헌데,
싸이클을 거치하려고 앞,뒤 바퀴를 조립하느라 손에 뭍은 체인기름을 닦으려고 항구 앞의 기념품가게에 들러
휴지한장만 얻자하니 주인아저씨, 쳐다보지도 않고 없단다.
잠깐 어이가 없었지만 그럼 걸레라도 쓰자했더니 걸레도 안쓴단다.
........
어이가없었지만, 신문이라도 한장 씁시다했더니, 나원 참 신문은 안본다나...
돌아나갈까 하다가 해도 해도 너무한다싶어 가게로 들어가 구석을 보니 신문이 하나가득 쌓여있다.
에이,아저씨 저건 신문이 아니고 뭡니까하고 가리키니 그제서야 마지못해 한부를 집어준다.
아줌마도 그렇고 아저씨도 그렇다면,
장사하는 울릉도분들 반성좀 해얄것 같다.
저녁에 있는 경기설명회와 만찬까지 기다리기에는 아직 멀었고.
모두들 한술한는 멤버인데가 아까 먹은 불쾌한 점심을 소화시키려면 아무래도 한잔이 필요할듯.
항구입구 수퍼에 가니 호박막걸리가 눈에 띈다.
주인왈 울릉도에 오직 이 할머니만 만드는 술이라는데 1.5ℓ 한병에 9천원이나 하건만, 맛은 둘째치고 유통기한이 2009년이라 찍힌 마개에 검은때가
덕지덕지 낀 재활용 칠성사이다 병에 담겨있는것이 찜찜하기 이를데 없다.
다행히 K막걸리가 보여 그것과 맛만 볼겸 호박막걸리 한병만 사왔는데 병만 보고 모두들 고개를 가로 젖는다.
맛?......시큼텁털한게 이맛도 아니고 저맛도 아닌것이 호박 몇조각이 둥둥 떠다니는 유통기한 지난 맛...
버리기아까웠지만 반이나 버렸다.
정문아우가 들고있는것이 호박막걸리.
해변을 제외하곤 온통 비탈이라 큰 건물이 들어서기 어려운 울릉도에선 보기 드문 대형홀이 갖춰진 한마음회관의 경기설명회.
새벽잠을 설친데다 낮술이 들어가니 대회 관계자의 멘트가 자장가처럼 들린다.
아내도 피곤한지 어깨에 기대고...
경기설명을 제대로 안들어 낭패를 볼줄은 꿈에도 생각못하고 자버렸다.
동두천팀은 주최측이 정해준 항구여관으로 가고,우린 울릉도 중턱에 있는 친구 집에서 묶기로 했다.
헌데 친구집으로 가는 길이 와,, 장난이 아니다.
사방이 울퉁불퉁한 패여진 콘크리트길인데다 경사가 그야말로 절벽이다.
뭐랄까...
울릉도란 지형이 설악산 정상부근을 뚝 떼서 바다에 띄워 놓은 형상이라고나 할까..
해변을 따라 있는 도로는 평지이나 섬 정상부근으로 오르는 도로는 차한대가 간신히 지나갈수 있는 좁은데다 옆으로는 그야말로 낭떠러지.
친구도 이사오고 석달동안은 운전하기 무서워 걸어 다녔다고 할정도니.....
허나 친구가 손수 지었다는 집은 아래로 바다가 한눈에 들어오고 위로 성인봉이 올려다 보이는 낭만과 여유가 물씬 풍긴다.
신기하게도 방하나는 땅속 동굴과 연결되어 있는 풍혈이 있어 그야말로 자연 에어컨이라 할수있는데 이건 뭐 추울정도다.
모처럼 만난 친구와 한잔,두잔 시간 가는줄 모르고 잔을 바운다.
토목부터 전기까지 전부 제손으로 지었다는 친구네집.
울릉도로 이사온 가수 이장희씨가 자신도 지어볼 요량으로 견학까지 왔다는데, 아내가 반대해서 리모델링만 했단다.
울릉도첫날부터 함께산다는 강쥐와 함께..
다음날 아침.
낮부터 마신 술에 엊저녁 자기전까지 한잔 했지만 몸이 의외로 가뿐하다.
제수씨가 끊여준 뱅어돔 미역국을 든든히 먹고 전날 인터넷에서 확인한 대회 요강을 보니 수영스타트가 아침 7시다.
시간을 보니 40여분의 여유가 있어 커피한잔을 마시며 바닥에 뒹글거리는 대회 책자를 보니,
이런,,,,시합시간이 6시 30분으로 되어있는게 아닌가.
시간을 보니 6시 17분.
친구집에서 대회장까지는 차로 약 7,8분.
낭떠러지 구빗길을 바람처럼 냅다 달려 대회장에 도착하면 그럭저럭 꼬래비로 입수는 할것같다.
.......
아이고...목숨을 담보잡아 기를쓰고 내달렸건만 선수들의 시야가 이미 300m 넘어 항구 모퉁이를 돌고있다.
친구는 관계자에게 인터넷엔 7시인데 왜 30분에 출발했느냐며 제딴엔 난동을 치고, 난 꾸덕꾸덕한 슈트를 진땀을 흘려가며 입고는
막무가내로 뛰어들려 하자 진행요원이 보트를 불러줄테니 중간지점에서 입수를 하라한다.
조류가 장난이 아닌것을 알기에 못이기는척 하고 그러마고 했더니 그들끼리 통화를 하는데 바다위에 떠있어 그런지 몇분이 지나고도
터지지가 않고 그러는사이 입항을 기다리던 여객선이 서서히 항구로 들어서는게 아닌가.
제기럴.
수영을 하지 마란다.
땀뻘뻘 흘려가며 슈트까지 입었는데 그게 될법이나 할말인가.
울릉도사는 친구덕에 우리는 항구 근처의 갯바위까지 차로 이동했고 게서 간신히 물에 들어갈수 있었다.
울릉도 바다.
우여곡절을 겪고 들어가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절로 드는 절경이 물밑에서 펼쳐진다.
숲이라 부르기에 조금도 부족함이 없을만큼 여기 저기에 일렁이는 미역밭과 바닥까지 훤히 드러나보이는 청정 그 자체의 깨끗한 수질.
에머럴드빛 바다 사이사이를 한무리씩 떼로 유영하는 물고기를 보니 고개를 돌려 숨쉬기가 싫을 정도다.
2km로 되어있는 수영코스를 ⅓정도 잘라먹고 수영을 마쳤다.
사진왼편으로 선수들이 시야에서 사라져가고 있지만 그래도 웃으면서 친구와 찰칵!
사이클 바꿈터.
자전거에 넘버링도 하기전에 행사요원이 제멋대로 바꿈터에 갖다놓는 바람에 여기도 두번이나 왔다가야 했다. 하옇든 이번 시합은 ....
정신이 없다보니 허둥대는탓에 경기복을 빼놓고와 친구와 아내는 다시 경기복을 가지러 통제된 도로를 빙빙돌아 수영을 마치는 시간에 간신히 맞춰
경기복을 가져와 주었다.
애초, 기록보다는 경기를 즐기려 했음에도 삐끗한 스타트에 뒤죽박죽 엉망이 되어버렸지만 마음만은 여유를 가져본다.
울릉도는 11월부터 4월까지 눈이 온단다.
도로 거의가 비탈길인데다 폭설인 도로는 스파이크체인 아니면 다닐 엄두들 못내 해동이 되고 이맘때면 도로가 장난이 아니라는데 과연
콘크리트 자갈이 삐죽삐죽 튀어나오고 여기저기가 패여있어 싸이클을 타기엔 아무래도 적절치가 않았다.
속도를 내기도 불안하고 도로 이음새부분의 구조물이 바퀴에 걸릴까봐 바이크를 마칠때까지 조심해야했다.
중부지방은 또다시 폭우라는데 다행히 이곳 울릉도는 가뭄걱정이 들만큼 비가 안와 날씨걱정만은 안해도 되었다.
해변으로 이어진 도로에 눈부시게 포말이 부숴진다.
싸이클 출발전.
빨리 안가고 뭐하냐는 친구의 성화에도 불구하고...까짓 기록이 문젠가...
1랩을 마치고 반환점에 들어서며...물통에 물넣는것도 잊어먹어 텅텅 비어있다.
포항 mbc에서 나온 촬영팀에 부탁한 단체(!)사진.
런이 시작될 무렵이 되자 땡볕이 장난이 아니다.
2km마다 있는 보급소에서 물로 머리를 적시고 마셔도 그때뿐.
간간히 불어오는 바닷바람에 의지해 시합후 마실 시원한 막걸리를 떠올리며 발을 옮겨보지만 싸이클때부터 물보충을 하지않아서인지 목이 계속 탄다.
런코스는 도동항에서 시작해서 사동항으로 이어진 수영코스를 마치고 사동항에서 계속 남양항쪽으로 갔다가 다시 도동항으로 돌아오는 왕복코스인데
도동항에서 사동항의 거리는 2km가 채 되지않으나 경사가 30도 이상가는 언덕이라 힘이 엄청나게 들었다.
도동항으로 가는 마지막 언덕구간.
목도 마른데다 엊저녁 한잔한 몸이라서인지 상태가 천근만근이다.
기를 쓰고 뛰는 시늉으로 허우적대며 올라가지만 거의 걷는것과 매일반이다.
이를 악물고 뛰는것도 잠시 도저히 발을 내딛기가 힘들어 걸으려는 순간 맞은편의 길게 늘어져 서있는 차량행렬이 눈에 들어온다.
2차선이라 내뱉는 숨소리까지 다 들리는 가까이에서 원망스런 또는 짜증스런 그들의 눈길을 의식하니 도서히 걸을수가 없다.
사색이 되어 비틀대며 정상부근에 다달으자 한 여자선수가 휭하니 추월해 나간다.
싸이클을 마치고 런하기에 앞서.
울릉도는 겨울철 체인스파이크 스트레스로 아스팔트는 없고 전부 자갈 콘크리트 포장도로뿐.
골인지점은 언덕배기 초등학교.
하여간 모든 시합이 그렇듯 골인지점에선 저절로 미소가..
맘에드는 것중 하나는 완주메달대신 훌륭한 완주접시를 준다는것.
제수씨가 시원한 맥주와 과일을 준비해주어 한방에 갈증을 날리는 중.
신세만 지고와 뭘로 갚아야할지 목하 고민중이다.
정규시합을 마치고 오후3시부터 독도로 이동이다.
2시간 못미쳐 다달은 독도.
영상매체를 통해 눈에 익은 모습이지만 동도와 서도 큰섬 사이에 아기자기한 작은섬이 마치 어미곁에 재롱피는 아기마냥 귀여웁다.
다행히 파도도 높지않아 독도에 접안하였는데 먼바다의 짙푸름과 대조된 우아한 연푸른빛 비취색으로 아른대는 바닷물이 말로 표현하기가 어려울정도다.
눈으로 직접 보고 발로 땅을 밟아보니 우리의 땅 독도의 아름다움과 정겨움이 몸에 흠뻑 베어나는 느낌이 드는건 아마 나뿐이 아닐듯 싶다.
독도로 가는 배안에서.
비닐에 보이는 안주거리는 전날 저동항구 횟집에서 한마리당 만원주고 먹다남은 산오징어와 소라 무침.
울릉도와 독도가는 배안에서의 한잔에 승무원들의 제지는 없었다.
독도에서.
갖은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그 와중에도 즐겁게 대회를 마치니 어찌 기분이 안좋을소냐.
독도에 다녀와 도동항구의 중국집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전날 친구 내외와 함께 왔던터라 맛도 검증이 됐고 다른 식당보다 바가지가 덜했기에 저녁겸 안주를 시켜놓고 완주파티를 하였는데 배들이 적당히 차오르니 시켜놓은
안주가 적잖게 남았다.
잠시뒤 저녁8시부터는 시상식겸 mbc에서 마련한 축하무대도 있어 주인에게 포장을 부탁하였는데,,,
일회용접시가 한켠에 쌓여있는데도 비닐봉지에 개밥주듯 쓸어담아 주는게 아닌가.
한두번 당하는것이 아닌터라 다시금 주인에게 접시에 싸줄것을 부탁하니 마뜩찮은 표정으로 담아준다..(이거 울릉도 흉만 보는것 같아 어째 좀....)
혹여, 울릉도로 여행을 계획하는 분들이 있다면 가능하면 모든것을 미리미리 준비해가는것이 현명한 방법이 아닐까 한다.
다음날.
오후 5시 출항까지는 자유시간이다.
아내와 난 친구집에서 아침을 마치고 성인봉을 올랐다.
안평전에서 성인봉을 거쳐 나리분지로 내려오는 코스인데 분지로 친구가 와 울릉도일주를 관광시켜 준단다.
동두천팀역시 택시관광을 하였는데 팁문제로 티격태격한 끝에 23만원이나 들었단다.
지형상 좁을수밖에 없는 항구만 벗어나면 울릉도는 참으로 아기자기한 섬이었다.
해변에서 조금만 산정부근으로 들어서면 여지없이 강원의 산골이 펼쳐지고 드문드문 들어선 가옥은 아직 꾸밈없는 모습이 부담없고 그 안의 사람들의 표정은 온화했다.
따가운 햇살엔 끈적임이 없으며 일렁이는 파도엔 가슴이 뻥뚫리는 상쾌함이 늘 흘러 넘치는곳.
바라건데 육지에서 찾아오는 사람들에게도 자연의 신선함과 원주민의 떼안묻은 순수함이 언제나 어우러지길 바랄뿐이다.
성인봉 정상에서.
산정부근은 아래쪽과는 달리 짙은 운무와 이슬비가 흩날려 온몽이 흠뻑 젖었다.
관광중 울릉바다를 궁금해하는 아내를 위해 입수.
바닷빛이 너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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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소드
묵호로 돌아오는 배편.
우리 일행의 자리는 배 가운데 화장실 앞.
당연히 술자리를 펼쳐놓고 각자의 취향껏 주량껏 한잔을 하는데, 올때완 달리 파도가 장난이 아니었다.
친구말에 의하면 먼바다에서 하얀 포말이 보이면 파도가 거센뜻이라는데 관광하던 그날 낮에 보이던 바다는 여기저기 하얀 거품같은 포말이 엄청났더랬다.
아내는 강력조제한 멀미약을 먹었지만 낚시배를 탔을때 별로 멀미증상을 느끼지않았던 난 먹지 않았다.
항구를 떠난지 5분이 지나자....
한손으로 입을가린 승객이 우당탕 화장실로 뛰어들고...잠시뒤 여기저기서 사색이 된 승객들이 화장실에서 같은 동작을 취한다.
하긴...출발 시간이 다 됐는데도 승선을 시키지 않기에 승무원에게 이유를 물어보니,
올때 승객들이 하도 여기저기에 토해놔서 청소하느라 시간이 걸렸다니.....
우리 일행은???
......늘 자신만만하기로 둘째 가라면 서러워할 총각철인 정문아우가 도착 1시간을 참지 못하고 앉은 자리에서 우~웩....
평소 2시간 30분이면 도착하는 묵호까지 이날 항해시간이 4시간이 넘었었다.
내친김에 청송으로 이동하여 달기약수백숙에 사과 막걸리 한잔하고 주왕산 등정.
첫댓글 울릉도여행 잘 했습니다. 울릉도 인심이 많이 야박해진 것 같습니다.
상술 아닌 상술이 유일한 옥의 티지만, 친구분과 우정 최고입니다.
회복은 다 되셨지요? 철인. 철인. ^&^
그 먼 곳 까지 찾아준 관광객에게 좀 더 친절하면 더더욱 번창할텐데...눈앞에 있는 객들의 호주머니만 탐하다가 발길 뚜욱 끊기면 어쩔려구....암튼 울릉도 갈 기회도 없겠지만 별루 일 듯. 삼종 경기 고생하신거 같은데 사진 보니 즐기다 온 흔적만 남아 있네요~
제주를 안가고 해외로 가는 이유중에 하나이지요..씁슬합니다..
대회참가도 하고 가보기 힘든 독도구경도 하시고. 돌아오는 길 주왕산도 다녀오시고 좋은 여행 되셨을 듯.
상인들의 바가지와 횡포가 아쉽기는 하지만요...
그런 사람들은 아마 외지에서 들어와 장사하는 사람들이겠죠?
아니면 말고식의 빼짱장사가 울릉도와 궁극적으로 자신들에게 마이너스라는 걸 모르는 듯 합니다.
글을 읽고나니 섬사람들의 소박한미소와 따스한인정은 오래전에 있었던 구전으로만 내려오는 설화같은 느낌이들어 마음이 씁쓸해지는군요 평생 한번 가볼까말까한 아름다운섬 울릉도.........나는 그냥 지금의 야박해지고 철저하게 상혼에물든 울릉도가아닌 "붉게 피어나는 동백꽃잎처럼 아가씨들예쁜 아름다운 울릉도"로 기억하렵니다.
독도를 밟는것이 삼대가 죄를 짖지않아야(?) 가능하다는 말이 있는것 같던데요?(농담)
백파가 터지면 속을 미리 채우고 멀미약을 먹는게 방법이구요,정신 차리고 귀의 평형을 맞추면
멀미는 안한답니다. 달팽이관 근처 어딘지에 솜털(융기)을 건드리면 멀미가 난다더군요.
즐기며 하는 운동이 정말 보약입지요..많이 부럽습니다..
울릉도까지 가시네요 부럽읍니다 아직 울릉도 가보지 못 했는데 수고 많이 하셨읍니다
담에 같이가자.. 고생많이했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