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명화극장
2015년 11월 15일(일) ~ 11월 17일(화) 상영작
겨울여자(1977년, 116분)
Winter Woman
감독 김호선
출연 장미희 , 강신성일 , 김추련
‘영자의 전성시대’(1975)로 흥행 감독이 된
김호선의 네 번째 영화
중앙일보에 연재했던 조해일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
제14회 백상예술대상 2개부문 수상
(감독상, 영화부문 남자 최우수연기상)
자신의 사랑을 원하는 남자가 상처를 입고, 자살을 하면서
충격과 죄책감을 가지게 된
여인의 사랑과 삶을 그린 멜로 드라마
1976년 2월 문학과지성사에서 단행본으로 출간된 후
10만 부나 팔려나간 인기 소설로
이미 흥행을 예상했지만 결과는 그 이상이었다
이 영화는 이장호의 ‘별들의 고향’(1974)이 세운
46만 명 관객 동원의 기록을 깨고 60만 명에 가까운 관객을 동원
소위 블록버스터 영화 시대를 예고했다
당시 한국영화 속의 여성은 하이틴 영화에서의 순수 소녀와
호스티스 영화에서의 성적 개방성을 지닌
여자들이 주로 등장했는데
영화 ‘겨울여자’의 이화는
바로 이 두 가지 모습을 동시에 지닌
주인공으로서 새롭고도 도발적인 인물 유형을 창출해냈다
이 영화를 연출한 김호선은
“성장 과정에 있는 이화의 세계를 그리기 위해
이화가 처음 부딪치는 이성, 기성 윤리관 등을 통해
육체보다 마음의 순결을 부르짖는 여대생
즉 육체의 속박으로부터의 해방과 마음의 순결을
내세우는 의미를 형상화시키는 데 노력했다.”고 한다
영화를 통해 감독은 이화라는 여성을 통해
오늘날 남성에 대한 문제,
더 나아가 현대인들의 그릇된 도덕관에 대한 저항을 그려냈다
순진하기만 한 이화는 요섭의 죽음 이후
남자들에게 자신의 육체를 기꺼이 허락하며
여러 남자를 거칠수록 그녀의 성적 개방성은 더욱 심화된다
두 번째 남자 우석기와는
어느 정도 연애 감정을 가지고 정사를 나누지만
고교 은사 허민에게는 자신의 감정을 고려하지 않고
순전히 허민을 위로하기 위해 육체를 내맡긴다
이러한 이화의 행동 묘사는 기존의 도덕관과
성 모델에 위배돼 논란의 소지가 되었고
“이화의 당돌하리만큼 깜찍한 행실은 지탄받아야 하느냐?
아니면 용납되어야 하느냐?”라는 신문광고 카피가
영화의 문제점을 부추기기도 했다
그러나 여대생의 육체적 속박에서의 해방은
젊은 관객층에 크게 어필하여 한국영화 흥행 신기록을 수립했고
“한국영화로도 돈을 벌 수 있다.”는 표본을 제시했다
당시 종로 3가 단성사 앞에서 비원 앞까지
장장 2,000m나 되는 장사진은 1970년대 들어
정부의 감시와 통제 정책과 TV 브라운관에 밀려
관객을 뺏기고 수모를 당해왔던
국내 영화계의 자존심 회복 선언이기도 했다
서울 단성사 개봉에서만 58만 5,775명이라는 대기록을 세웠으며
이 기록은 그로부터 13년 후인
1990년 임권택의 ‘장군의 아들’(67만 9,000명)에 가서야 깨졌다
영화‘성춘향’(1976)으로 데뷔한 장미희는
‘겨울여자’에 이어 다음 해 출연한 ‘별들의 고향 (속)’(1978)이
연달아 흥행에 성공하면서 흥행 퀸의 자리에 올랐다
김호선의 ‘겨울여자 2’(1982)는 1983년 3월,
명보극장(서울)에서 개봉되었으나
관객 5만 명(4만 7,151명)을 동원하는 데 그쳤다
대학에 입학한 이화(장미희 분)는 자신에게
연애편지를 보내던 요섭(신광일 분)을 만나게 된다
요섭은 상류층 집안의 아들이지만,
이화에게는 자신의 신분을 숨긴 채 호감을 표시한다
어느 날, 이화와 요섭은 함께 요섭의 별장으로 여행을 가고,
요섭은 이화에게 자신의 사랑을 표현한다.
그러나 요섭의 애정행위를 강하게 뿌리치고
이화는 별장을 빠져나온다
충격과 상처를 받은 요섭은 자살하고,
이화는 자신 때문에 삶을 버린 요섭 때문에
큰 죄책감에 시달린다
그리고 급기야 이제는 자신을 원하는 모든 남자에게
자신의 몸을 주겠다는 극단적인 결심을 하게 되는데...
상영기간 2015년 11월 15일(일) ~ 11월 17일(화)
상영시간 1회 10:30 2회 12:50 3회 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