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가을 날씨처럼 하늘은 청명하고 햇볕은 따사롭고 바람은 차갑습니다.
주말에 아내와 함께 어제 오늘 내내 유자쌍화를 만들다가 아들이 천안으로 올라간다해서 버스터미널에 태워주고 오는데 대청호수가 예뻐서 사진으로 담아봅니다.
오늘은 사람들도 많이 없어 한적하니 좋네요~
시원한 느낌 오나요?
유자쌍화 라고 들어나 보셨나요?
유자에 쌍화탕 약재를 넣어서 만드는 건데, 딸 한결이는 한약 냄새가 온 집안에 베여 옷에도 다 베겠다고 투덜댑니다.
저는 약재별로 그램을 맞춰 9가지 약재를 종이컵에 혼합하고, 아내는 유자 속을 파내고 소독합니다.
아들 한울이 터미널 데려다주고 집에 들어오니 진짜 온 집안이 약재 냄새로 진동합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만드는데, 가끔 주변 분들이나 고객분들에게 선물로 드려봤는데 괜찮은 것 같습니다.
요즘같이 추운 날씨에 유자쌍화를 차로 달여 먹으면 감기도 거뜬히 이겨낼 것 같은 건강함이 올라오죠~~
사진으로 보시고, 건강한 에너지 받아 가세요~~
저번주에는 참으로 어처구니 없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제가 보기에 그렇습니다.
고객이 보험청구 관련해서 제게 왜 진단비는 안나오는지 문의 전화가 왔습니다.
고객이 실비청구하려고 제게 보낸 서류를 보내왔는데 서류를 보니 소액암 진단을 받은 것이 확인되어 진단비도 나오니 서류를 추가 발급해달라해서 보험금을 청구했는데..
고객은 실비보험금만 지급됐다며 어떻게 된거냐며 전화가 온겁니다.
그래서 보험금 심사자에게 전화해서 보험접수번호를 알려주면서 어떻게 된건지 문의하니, 보험금 심사담당자가 제자리암은 암이 아니라서 실비만 지급했다고 하는겁니다.
어찌나 당당히 자연스럽게 말하는지 순간 저도 제자리암이 암이 아니였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얼른 정신차리고 ‘제자리암이 상피내암 아닌가요? 왜 암이 아니라고 하시죠?’ 하니 그제서야 심사담당자가 ‘잠시만요..’ 하면서 ‘확인하고 연락주겠다’ 하네요.
전화를 끊고 생각해보니 참으로 어처구니가 없는 겁니다.
제자리암이 소액암 아니라고?
곧바로 약관을 찾아보기 소액암 맞습니다.
조금 있으니 문자로 보험금 추가 접수됐다는 문자가 옵니다.
이어서 보험심사자가 전화로 제게 심사중 누락이 발생한 것 같다며 바로 조치했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저는 이 말이 곧이 들리지 않습니다.
이게 단순히 보험심사자의 실수라고 보기에는 심사자의 말이 너무 당당하고 자연스러웠거든요.
진짜로 몰라서 그랬는지 아니면 고객이 어떻게 나오나 일부러 그리한 것은 아닌지 알다가도 모르겠다 싶었습니다.
고객에게는 다시 전화해서 보험금 지급이 늦어져서 죄송하다고 하면서 바로 지급될거라 안내하였고 실제로 다음날 보험금이 추가로 지급된 것은 확인하면서 마무리 했습니다.
보험사가 실수를 하든 고의적으로 하든 보험금 지급을 할 것을 안하면..
그 피해는 고객에게 피해가 일차적으로 가면서 동시에 저와 같은 설계사에게도 피해가 오거든요.
왜 보험금 안주냐면서 이런 보험사로 왜 보험을 가입시켰나 하면서 그 화풀이를 저희한테 먼저 하는거죠.
이제는 고객이 보험금 청구하면, 보험금 청구결과로 살펴봐야되나 하는 자괴감도 드는거죠.
보험사가 알아서 줄 것은 확실하게 주고 그러면 저희 영업만 열심히 하면 되는데 말이죠.. 젠장...
이렇게 화가 날 때 서울의 봄 영화를 봤더니 더 화가 더 납니다.
아내도 화가 난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우린 권선징악에 너무 익숙해져 있나 봅니다.
이미 일어났던 역사였고 그 결과도 이미 뻔히 아는데도 말이죠..
그리고 곰곰이 생각해보면 지금도 서울의 봄은 계속되고 있지 않을까요?
총칼 같은 보이는 무력은 아니지만 돈과 법, 권력을 앞세운 보이지 않는 무력으로 말이죠..
역시 무거운 얘기는 메일에 쓰는게 아닌가 봅니다.
마무리가 잘 안됩니다.
요즘 무릎이 아파 걸을 때 뜨끔 뜨끔해서 걷기가 조금 불편합니다.
탁자에 부딪혔었는데 인대가 상한 건지 통증이 오래가서 병원을 갔더니 이제야 오냐고 의사 선생님에게 혼났습니다.
곧 나을 것 같았고 시간도 아까웠고 돈도 아까워 안갔더니
계속 아프고, 시간도 더 써서 치료받아야 할 것 같고 돈도 더 드네요ㅜㅜㅜ
다들 건강 유의하시고..
12월 멋지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올해의 마지막 달이라 이번달만이라도 오래오래 잡아두고 싶은데 방법 아는 분 제게 알려주세요~~
2023년 12월 04일
유병규 드림
생활경제코칭센터 다음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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