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토요일이지만 그래도 일주간 수업에 개인 사정에 빠진 학생들 도울려고 오후3시부터 희망자 한해서
한국어 가르쳐주고 모두 4명이서 모여 거의 저녁시간이 되어서 제가 저녁 사줄려고 학교 식당에 갔습니다.
평소와 다름없이 책 가방 - 노트북 가방이지만 그 속엔 노트북이 없었고 대신 중요한 책이랑 5만원이 넘는
태국어 한국어 사전이 있었습니다. ㅜㅜ - 을 차에 넣어두고 문을 잠그지 않고 밥 먹으러 갔습니다.
즐겁게 이야기 나누면서 밥 맛있게 먹고 즐겁게 집에 도착하여 확인해보니.....
책가방이 없어졌습니다.
돈은 없었지만 그 속에 중요한 개인 자료, 중요한 책, 가장 중요한 태국어 한국어 사전,,,,,
한순간 당혹감에 다시 차를 몰아 식당앞으로 가보니 없었습니다.
학생 2명이 감사하게 다시 돌아와서 같이 주변을 찾아 보고 여러 사람들에게 물어보았지만 찾을 수는 없습니다.
기숙사에 있는 한국 학생이 말하기를 자기는 기숙사 안에서 가방이랑, 여권이랑 돈도 잃어버렸다고 하네요.
요즘 태국 경기가 안좋아서 좀 도둑이 기승을 부린다고 하지만 제가 당한것을 생각하니 짜증이 ㅜㅜ
그래서 학생들에게 "난 태국 사람이 좋은데 왜 태국 사람은 나를 슬프게 하느냐?"하고 했더니 하는말이
동시에 하는 말이,
태국 사람이 훔쳐간것이 아니에요!!
순간 감짝놀랐습니다
이 두 학생의 말은 도둑은 태국 사람이 아니라 바로 주변에 있는 버마 사람들이랍니다. ㅜㅜ
이들의 말에서 저는 두 가지 사실을 알았습니다.
하나는 자기 민족에 대한 대단한? 자부심,,,,,
바로 태국 사람, 태국 대학생은 이런 도둑질 할일이 절대 없다!! 이것입니다.
하지만 국제 기숙사에 사는 한국 학생의 말에 의하면 같이 사는 기숙사 실내에서 도둑질 당한다던데 사실
버마 사람이 기숙사안까지 와서 훔쳐갈 수는 없습니다.
결국 태국 사람들은 자기 민족에 대한 대단한 자부심으로 절대 자기들이 한 짓이 아니라 주변에 막노동하고
집을 짓는 버마 사람들이 도둑질 했다고 단정했습니다.
둘째는 이들이 바라보는 버마 사람들에 대한 인식이죠.
정말 어찌나 천하게 보는지.....버마 사람들 지독히 가난해서 태국에서 집 짓고 막노동하는데 이들이 사회범죄의
주범이다, 불안하다, 나쁜 짓한다.....뭐 도둑질은 다 버마사람들이 한다고 생각? 하네요.
모르겠습니다.
범인이 태국 사람인지, 버마 사람인지. 저는 모르겠습니다.
다만, 한 순간 놀란것은 태국이 치안적으로 그리 안정하지 못하다는 사실은 새삼 깨달았고 - 학교 기숙사 앞에서
버젓이 없어지니 ㅜㅜ - 그리고 태국 사람들의 버마 사람에 대한 깊은 불신과 천시 여기는 모습을 바라보았습니다.
아무튼 돈 보다 더 중요한 공부하는 손 때가 묻은 태국어 한국어 사전 가장 중요한 사전이 없어져서 걱정이
이만 저만 아닙니다. ㅜㅜ
찾았으면 좋겠네요.
첫댓글 선교사님 앞으로는 항상 차 문 잠그고 다니셔요 꼭요!!!! 저는 택시 타고 카메라 놔두고내렸는데 다행히 찾았는데 선교사님도 찾았으면 좋겠네요
아 선교사님 피사룩녹에는 잘 도착하셨는지요 제대로 섬겨드리지 못해서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