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산맥이라고 배워왔던 산맥들 차령산맥, 소백산맥, 묘향산맥, 태백산맥, 소백산맥 등 대부분의 산맥이 실제로 존재하지 않거나 중간에 줄기가 끊겨 산맥이라고 부를수가 없다고 한다.
KBS에서 실제, 헬기로 차령산맥을 따라가 보니 치악산 부근에서 더이상 산맥을 확인할 수 없었다고 한다. 지금의 산맥 개념들이 100년전에 일본인 고토 분지가 정립한 잘못된 개념이라고 한다.
여러분들은 이런 황당한 얘기를 들어본적이 있는가? 이것은 실제 대한민국에서 일어난 사건이다.
학교에서 배웠던 지리부도 책에 표기되어 있던 산맥들은 더이상 지도에는 표기하지않는다. 지리부도책을 확인해보라
고토 분지라는 일본인 지질학자의 이름을 들어본 적이 대부분 없을것이다 듣보잡 일본인이 정립한 산맥개념을 우리나라의 산맥으로 표기했다는 이런 기가막힌 일이 대한민국에 벌어지고 있다.
그리고 100년동안 이런 사실을 모르고 있던 한국의 지리학자들
이나라의 학자들은 그 많은 시간을 책과 씨름해도 오류투성이의 가짜 산맥들을 전혀 눈치채지 못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지금의 산맥들이 다 엉터리라면 고토분지라는 가공의 인물이 산맥으로 정의한 것이라는 새로운 주장은 또 믿을만한가? 그리고 산경표라는 책을 이제서야 언급하며 정맥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주입 시키려고 하고 있다. 이또한 민을만한 주장인가?
그런데 동국여지승람 같은 예날 조선 사료에는 차현, 태백 등 산맥 이름이 분명이 기재되어 있다.그런데도 한반도에는 그러한 산맥들이 발견되지 않는다.
중앙아시아의 조선사와 맞물려 생각해보면 왜 한반도의 산맥들이 엉터리인지 알수도 있을텐데. 중앙 아시아에 있었던 조선을 모르는 한반도의 한국인들은 새로운 정맥을 열심히 외우고
있을것이 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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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산맥 지도 바뀐다
우리나라에는 차령산맥이 없다.
최근 국토 연구원이 새로 발표한 산맥지도에 차령산맥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태백산맥에서 벋어나간 차령산맥이라는 존재는 오대산을 지나 과거 차령산맥의 줄기라고 하는 치악산을 지나면 맥이 끊기며 남북을 관통해 흐르는 남한강에 막혀 그 여맥을 다하고 만다. 충청도까지 이어진다는 차령산맥의 존재는 없는것이다. (2005년 1월. KBS 뉴스 : "사라진 차령산맥 그 진실은" 중에서)
끊임없이 제기돼 왔던 산맥과 또한 차령 산맥에 관하여 요즘에 새롭게 발표된 내용입니다.
그동안 우리가 초등학교(국민학교) 시절 사회 시간에 배운 산맥은 고토 분지라는 일본인 지질학자가 측정한 것으로 약 100년 전인 1903년의 일입니다. 지질학자인 고토씨는 망아지 네 마리에 짐을 싣고서 인부 여섯 명과 함께 일 년하고 두 달 동안 돌아다니며 지질학적인 답사와 측정 끝에 한반도에 산맥이 14개가 있다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그게 우리가 알고 있던 태백산맥, 소백산맥, 낭림산맥, 차령산맥 기타 등등의 산줄기입니다.
그런데 이번에 새롭게 발표된 내용은 인공위성과 첨단 기술을 통한 새로운 실측결과는 전혀 달랐습니다. 일본인은 지맥을 중심으로 산맥을 말했고 우리의 산맥은 눈에 보이는 지형상의 고도가 이어진 산줄기를 말하기 때문입니다.
백두대간
대간이란 말은 고려 초( 10 세기 초) 에 유명한 풍수가이며 승려인 도선에 의해 최초로 언급되었다. 그러나 백두대간을 의미하는 대간이란 말이 처음 나타난것은 이중환의 택리지(1751년)다. 그리고 백두대간이라는 고유명사적 용어가 처음 등장한 것은 그 10년후인 1760년경 이익의 성호사설에 의해서다.
참고 클릭 ■☞ 성호 기념관 둘러보기
국토연구원 3차원 한반도 산맥 지도 완성
첨단 과학 기술을 이용한 3차원 한반도 산맥 지도가 완성됐다. 국토연구원은 위성 영상 처리 및 지리정보시스템(GIS) 공간 분석 기법과 실제 측량 자료를 바탕으로 한반도 지형을 입체적으로 재현한 산맥 지도를 처음으로 완성했다고 6일 밝혔다.
이 산맥 지도에 따르면 한반도는 일본이 지난 1903년 제작해 지금까지 사용해온 지도(14개 산맥 체계)와는 달리 총 48개의 크고 작은 산맥들로 이루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48개 산맥은 남북으로 연결돼 있으며 가장 높고 긴 1차 산맥(백두대간) 1개와 여기서 뻗어나간 2차 산맥 20개, 3차 산맥 24개, 독립 산맥 3개 등이다.
2차 산맥에 대해서는 아직 이름을 붙이지 않았으며 이름 대신 ‘M2-1’에서 ‘M2-20’까지 번호로 구분했다. 2차 산맥과 연결된 3차 산맥에는 ‘M3-1’으로 시작되는 번호를 일단 붙여주었다. 이밖에 황해도 구월산 주변의 ‘독립산맥-1’, 서울과 경기도에 걸쳐 있는 삼각산(북한산) 주변의 ‘독립 산맥-2’, 남해안에 걸쳐 있는 ‘독립 산맥-3’ 등 3개의 독립 산맥이 새로 인정됐다.
▲ 아침 출근 길에 정체중인 고가위에서 만난 북한산 비봉과 파란 하늘 ⓒ2006 한국의산천
특히 지금까지 알려진 바와는 달리 낭림ㆍ강남ㆍ적유령ㆍ묘향ㆍ차령ㆍ노령산맥 등 여러 산맥은 구릉(언덕) 상태인 것으로 새롭게 드러나 실제 산맥으로 분류하기 힘들다고 연구원은 지적했다. 대신 개마고원 내부 지역이나 마천령, 함경산맥 등이 지나는 높은 산지에는 크고 작은 산줄기들이 여러 방향으로 나 있어 분명하게 산맥을 이루고 있으나 지금의 산맥 지도에는 완전히 빠져 있다.
이와 함께 한반도 등뼈에 해당하는 백두대간의 경우 낭림산맥과 태백산맥이 추가령구조곡을 사이에 두고 서로 끊어져 있는 것으로 알려져왔으나 이번 조사 결과 북한 양강도 삼지연군 백두산(2750m)에서 출발, 금강산, 설악산, 속리산을 거쳐 지리산에 이르기까지 총길이 1494.3㎞가 끊임없이 연결돼 있는 것으로 입증됐다.
국토연구원은 새 산맥 지도를 곧 인터넷을 통해 일반에 공개하는 한편 교육인적자원부에 현행 지리 교과서 등에 수록된 산맥 지도의 수정을 요구할 계획이다. 산맥 지도 작업을 맡은 국토연구원의 김영표 GIS연구센터장은 “새 산맥 지도는 조선 시대 김정호가 제작한 대동여지도와 비슷하다.”며 “우리 산맥들이 100여 년 만에 제대로 된 모습을 갖추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조선일보 박종인 기자]
안녕하십니까? 김영표라고 합니다. 며칠 전 제가 책임을 맡고 있는 국토연구원 GIS(지리정보시스템의 약자입니다) 연구센터에서 재미난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한마디로 지난 100년 동안 배워온 대한민국의 산맥들 가운데 ‘유령’산들이 많다는 이야깁니다. 무슨 말이냐고요?
자, 우리들이 초등학교부터 대학교까지 다니며 배웠던 한국의 산맥은 고토 분지로라는 일본인 지질학자가 측정한 것이지요. 세월은 102년 전, 그러니까 1903년의 일입니다. 지질학자인 고토씨는 지질학적인 답사와 측정 끝에 한반도에 산맥이 14개가 있다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그게 우리가 알고 있던 태백산맥, 소백산맥, 낭림산맥, 차령산맥 기타 등등의 산줄기들입니다. 망아지 네 마리에 짐을 싣고서 인부 여섯 명과 함께 일 년하고 두 달 동안 돌아다닌 끝에 내린 결론입니다.
저희가 지난 몇 년 동안 인공위성을 통해 찍은 한반도 사진을 토대로 각종 복잡한 계산을 해봤습니다. 과연 우리들이 알고 있는 고토식 분류법이 옳은 것인지 알고 싶었답니다. 저희는 망아지 대신에 인공위성을 사용했고, 거기에 컴퓨터로 계산된 각종 수치와 정보를 덧보탰습니다. 한반도를 가로 세로 각각 30m짜리 정사각형으로 나눈 다음에 이 정사각형의 한가운데의 높이를 쟀답니다. 이렇게 실측된 수치에 위성영상을 겹쳐 넣고, 지질학적인 분포도를 또 겹쳐 넣었습니다. 그리고 여기에 기존에 알려져 있는 해발 200m 이상 산봉우리와 고개 5103개의 좌표를 기록했습니다.
그랬더니 위의 지도에서 보시는 것처럼, 강남, 적유령, 묘향, 차령 등 여러 산맥들이 아예 없거나 방향, 위치가 크게 잘못되어 있더군요. 고입시험이나 대입시험에서 이 산맥들 이름 때문에 문제 못 맞히신 분들, 억울하시지요? 이번 연구는 현재 학계에서 동원할 수 있는 모든 실측 도구를 총동원해서 이뤄진 일이기에 해석의 오류는 있을 수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지 ‘산맥이다 아니다’의 문제가 아니라는 이야깁니다.
왜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요?
우선 고토씨의 연구방법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서울에서 부산까지 부지런히 내려가면 한 달이 걸리는 게 20세기 초의 교통상황입니다. 그런 때에 망아지 몇 마리와 인부들을 동행하고서 행한 연구라면 오류가 없지 않았을 것이고, 해방 이후 언젠가는 반드시 이에 대한 재검토가 있었어야 마땅했답니다. 그게 없었던 것이지요.
두 번째, 산맥에 대한 정의 문제입니다. 쉽게 말하면, 지질학자였던 고토씨는 땅 위의 지형지물과 상관없이 땅 속에서 지질학적인 연속성이 있으면 이를 산맥으로 정의내렸답니다. 그래서 어떤 산맥은 강 속으로 들어가 강 너머에서 다시 이어지기도 합니다. 정말 이걸 산맥이라고 부를 수 있을까요?
제가 찾아본 세계 각국의 지리학 사전에는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산맥이란, “일정한 규모와 연속성을 가진 산봉우리들”이며 “형성 요인과는 상관없는 지형(without reference to genesis)”이라고 정의해 놓고 있습니다. 땅 속에서 요만큼이 바위고, 조만큼이 흙이라도 땅 위로 일관되게 솟아 있으면 산맥이라는 거지요. 그래도 지질학적인 분류가 일리가 없지 않기에 지질 현황도까지 다 컴퓨터에 넣었습니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고토씨의 측정이 틀렸더군요. 지질학적으로도 많은 산맥들이 유령이 되어버렸던 겁니다.
그렇게 실측을 해보니, 한반도에는 모두 48개의 크고 작은 산맥이 있고, 가장 높고 긴 1차 산맥 1개, 여기에서 뻗어나온 2차 산맥 20개, 3차 산맥 24개가 측정되었습니다. 이와 무관한 독립산맥들도 있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많은 산맥들이 없거나 방향, 위치도 달랐답니다.
재미난 사실은 고산 김정호 선생의 대동여지도가 이번에 실측된 산맥도와 흡사하다는 사실입니다. 백두대간이라고 흔히 부르는, 백두산에서 지리산에 이르는 1494.3㎞짜리 산줄기가 눈으로 확인됩니다. 당장 교과서를 펼쳐 보시면 백두대간 줄기에 해당되는 낭림산맥과 태백산맥이 추가령 구조곡을 사이에 두고 잘라진 것으로 나옵니다.
20세기 초의 후진적인 측정방식, 그리고 지질학적인 분류를 비난하려는 게 아닙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죽을 때까지 여자 치아가 남자 치아보다 개수가 적다고 믿었다고 합니다. 1분만 짬을 내서 부인 입 속을 들여다봤다면 알았을 사실인데, 사실 확인을 게을리 해 명성에 걸맞지 않은 실수를 한 게지요.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국토의 정확한 얼굴을 모르고서 옛사람이 만들어 놓은 거울만 보고 살아온 게 아닐는지요. 저희 홈페이지(www.krihs.re.kr)에 오시면 저희가 만든 연구보고서를 엿볼 수 있습니다. 건강하십시오.
"새 산맥지도, 교과서 반영"
[소년한국 2005.01.13 15:33:25]
교육인적자원부는 국토연구원이 최근 내놓은 새 산맥 지도(소년한국일보 1월 8일자 보도)를 절차를 밟아 교과서에 반영하겠다고 13일 밝혔다.
위성 자료 등을 이용해 만든 이 산맥 지도는 지금까지 알려진 것과는 많이 다른 것으로, 국토연구원ㆍ산림청 등 관련 기관과 학계가 합의해 새로운 산맥 체계를 확정할 경우, 이를 바로 교과서에 넣겠다는 것이 교육부의 입장이다.
이번에 완성된 3D 산맥지도는 조선시대 김정호(金正浩)가 제작한 기 중엽에 제작한 대동여지도(大東輿地圖)의 산줄기 체계와 매우 흡사한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원은 “대동여지도와 새 산맥지도는 구체적으로 백두대간 산줄기의 세세한 방향과 갈래는 물론, 개마고원 지역과 평안북도, 전라남북도 지역의 산줄기들이 자로 잰 듯 거의 일치한다”고 밝혔다.
연구원은 조만간 새 산맥도를 인터넷 홈페이지 등을 통해 일반인들에게 공개하는 한편, 교육인적자원부에 교과서의 수정을 건의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지리학계의 검토와 전 국민적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산맥 이름짓기 작업에도 착수할 예정이다.
국토연구원 김영표 GIS연구센터장은 “새 지도는 오차범위 30㎙로 실제 한반도 산맥을 완벽하게 재구성한 것”이라며 “100년 이상 잘못 사용돼온 산맥지도를 정부차원에서 처음 바로잡고, 일제에 의해 ‘창지개명(創地改名)’되다시피한 우리 산맥 이름을 되찾게 됐다는 점에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백두대간
산경표
19세기까지 우리 나라에는 '산맥(山脈)'이란 낱말이 없었다. 이 말은 20세기 초 일제에 의해 우리 나라에 들어왔다. 일본 동경제국대학의 고토 분지로는 1900년부터 1902년 사이에 두 차례(14개월) 우리 나라를 방문하였다. 그리고 우리 나라의 지질 구조와 산줄기를 연구한 결과를 1903년에 발표하였다.
일본인들의 필요에 의해 쓰여진 지리서가 우리 나라에 들어오고, 이것은 일본에 의해 일방적으로 지리 교과서에 그대로 받아 들여졌다. 이에 최남선이 주도하고 장지연 등이 실무자로 있던 '조선 광문회'에서 위기 의식을 느껴 '우리 나라 고전을 보존, 널리 퍼뜨리겠다'는 목적대로 많은 지리서 중 1913년에 인쇄본<산경표(山經表)>를 간행한다. 이처럼 이 책의 출판 배경에는 일본인들에 의해 왜곡되어 가는 우리 나라 산줄기의 갈래와 이름을 바로잡기 위한 민족적 저항 의식이 깔려있다.
산경표(山經表)」는 우리 나라 산줄기와갈래를 알기 쉽도록 만든 지리서이다. 「산경표」는 1980년 중반부터 그 자료적 가치가 주목받고 있는 문헌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산맥(山脈) 명칭과는 다른 백두대간(白頭大幹), 장백정간(長白頂幹) 등의 산줄기 이름이 기록되어 있고 백두산을 정점으로 하는 산줄기의 분포 등이 기술되어 있기 때문이다.
<산경표>의 저자는 여암 신경준(申景濬)이며 편찬 시기는 1769년(영조45년)경이다. 그러나 1650개의 지명을 한 사람이 다 짖지 않았을 것이고, 그가 이 많은 산과 고개를 다 돌아보지 않았을 터이니, 이 「산경표」의 지은이는 이 땅의 모든 사람들이라고 해도 좋을 것이다.
<동국문헌비고(東國文獻備考)>가 발행된 것은 영조 46년인 1770년이었다. 영조는 당시 우리 나라 문물과 제도를 집대성할 편찬 계획을 갖고 있었다. 이 「동국문헌비고(東國文獻備考)」는 상위(象緯), 여지(與地), 예(禮), 악(樂) 등 모두 13고(考)로 구성되었으며 이대 신경준은 「여지고(與地考)」를 담당하는 등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동국문헌비교>의 <여지고>를 담당하기 바로 전 해에 완성한 <여지편람>은 그 동안 저자와 간행 시기 그리고 그 가치가 널리 알려져 있지 않은 문헌이었다. 책이름이 뜻하는 그대로 땅 모습을 보기 쉽도록 만든 책인 이 <여지편람>의 일부가 바로 <산경표>이다.
산경표 산줄기의 검토
<산경표>에 의하면 우리 나라 산줄기는 모두 15개이다. 이를 다시 대간(大幹)1개, 정간(正幹) 1개, 정맥(正脈) 13개로 분류하고 있다.
산줄기의 분류에 있어 대간의 ‘대'(大), 정간·정맥의 ‘정'(正)이 산맥 분류의 한 기준 표기로써 사용되었음을 알 수 있다. 이때 ‘대’는 일반적인 뜻대로 부피나 길이가 많은 공간을 차지한다는 뜻의‘클’대,‘정’은 정일품, 종일품 하는 식의 위계의 상하를 나타내는 어의(語意)로서 사용된 것이라 여겨진다. 그리고 산줄기를 다시 ‘맥(脈)’과 ‘간(幹)’으로 나누고 있는데, 이 같은 분류와 명명(命名)은 그 기준을 이루고 있는 지리 인식과 지리 사상과 함께 의미하는 바가 매우 크다.
「산경표」의 산줄기 이름은 대체로 산줄기 중심으로 할 때는 간(幹)으로, 강 이름과 연관지을 때는 맥(脈)으로 각각 나누어 표기하고 있다. 이 같은 분류와 명칭은 산은 음(陰)이고 물은 양(陽)이라는 동양 철학의 바탕을 이루는 음양오행설(陰陽五行說)과 땅에는 정기나 생기가 있으며 이것은 일정한 지역에 집중된다고 믿는 전통적인 풍수지리사상이 결합된 데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산천(山川),산수(山水)라는 말이 있는 것처럼 우리 고유의 지리 개념이 산과 강을 하나로 인식하고 있음이 분명하다.
산경표에 분류되는 산줄기는 어떤 원리와 뜻을 담고 있는지 좀더 자세히 살펴보기로 한다. 그것은 땅과 물줄기의 이해를 돕게 된다.
산자분수령(山自分水嶺), 바로 이것이 산경표 원리의 시작이요 끝이다. 대간과 정맥 분류의 발상이자 완결이다.
번역을 한다면 '산은 스스로 분수령이 된다'. 즉 경계가 된다는 이야기다. 이것은 양쪽 물을 가르고 있다는 뜻이 포함된다.
산이 물을 가르고 있고, 물이 산을 넘어가지 못한다. 산은 곧 양쪽 물줄기의 젖줄인 동시에 울타리이기도 하다. 그 선은 곧 두 물줄기의 분수령인 것이다.
우리가 산에 올라가서 보면 좌우 양쪽이 다 잘 내려다보이는 곳이 있지요. 그곳이 바로 능선입니다. 능선은 산의 양쪽 사면이 만나는 지형이지요. 능선 중에 가장 높은 곳을 산봉우리라 부르고, 가장 낯은 곳을 재 또는 안부라고 한다.
이렇게 산봉우리, 재, 능선, 재, 봉우리, 능선 순으로 길게 뻗어나간 지형을 그냥 "능선"이라고 부르기도 하고, 그 규모가 클 때는 산줄기라고 합니다. 산줄기는 짧게 끝나버리는 작은 지릉에서부터, 땅 끝에서 백두산까지 길게 이어지는 큰 규모도 있다.
계곡이 끝나고 개울이나 내가 시작되는 곳에서부터 사람들이 모여 살고, 길도 나있는 사실을 알게 되지요. 이것들을 정리해 보면 아래와 같다.
지리적 사실
1)능선에는 물이 없다.
2)계곡은 물길 머리에 있는 능선보다 반드시 더 낮은 곳에서 시작된다.
3)두 능선 사이에는 반드시 하나의 계곡이 있다. 또한 두 계곡 사이에는 언제나 능선이 하나 있다.
4)물길은 끊기는 법이 없이 이어져 흐른다.
인문적 사실
1)능선에는 사람이 살지 않는다.
2)사람은 물가에 산다. 물길이 커질수록 더 많은 사람이 모여 산다.
우리는 지리적 사실에서 "물길은 능선보다 낮은 곳에서 시작한다"는 말은 곧 "능선에는 물이 없다"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덧붙이자면, 물의 원천은 산이라는 것이다. 즉 산은 물길의 젖줄임을 인식해야한다. 계곡에서, 강에서 하루 종일 흘러 다니는 물방울 하나하나는 모두 산에서 스며 나온 것들이다.
함축적으로 표현하면 "강이 흐르듯 산도 흐른다"는 정의입니다.
지리적 사실에서 "강은 끊기지 않고, 이어져 흐른다"라고 하였기에 산도 물과 마찬가지로 일정한 흐름으로 이어져 있다. 다만 일정하게 내려 흐르는 강과는 달리 오르락내리락 하기 때문에 얼핏 그 맥을 알아보기 어려울 뿐이다.
지리적 사실은 산을 이해하려면 강을 보면 된다는 사실을 알려 준다. 강줄기를 분류하고 나면 산줄기는 저절로 나뉜다는 사실도 가르쳐 준다. 이번엔 강에 대해서 알아보자.
하나의 강을 이루는 물줄기는 수백, 수천이지요. 이 물줄기들은 제각기 독립된 시작점을 갖고 있고, 그것들 하나하나가 강의 수원이 됩니다. 넓은 의미로 보면 이들 모두를 발원지라고 해야겠으나, 통일된 기준에 의해서 다음과 같이 정의하고 있다.
발원
수천, 수백이 되는 강의 시작점 중에서 하구로부터 물길을 거슬러 올라가면서 측정한 거리가 가장 긴 시작점을 특별히 그 강의 발원이라고 한다. (물론 강의 거리는 직선거리가 아니다.)
본류와 지류
발원지에서 하구에 이르는 가장 긴 하나의 물줄기를 그 강의 '본류'로 삼고 강 이름을 그 줄기에 부여한다. 그 외에 곁가지는 '지류'라 하여 별도의 이름이 붙인다.
강의 길이
강의 길이는 본류의 길이를 말한다. 물론 지류의 길이는 포함되지 않으며, 지류보다 더 적은 곁가지들의 길이 역시 포함되지 않는다.
유역면적
강의 세력을 말하는 것으로 길이가 아닌 지류를 포함한 그 강의 모든 물줄기를 에워싼 지역의 넓이를 말한다. 즉 분수계(分水界)에 의하여 둘러싸인 면적을 말한다. 분수계란 하나의 강을 산줄기로 에워싸는데 필요한 산줄기를 말한다. 예를 들어 낙동강 수계라고 하면 낙동강을 온전히 둘러 싸기 위해 태백산에서 지리산에 이르는 백두대간의 일부와 낙동정맥 그리고 낙남정맥으로 둘러싸인 지역을 말한다.
선조들은 산과 강을 하나의 유기적인 자연구조로 보고, 그 사이에 얽힌 원리를 찾는데 지리학의 근거를 두었다.
산자분수령(山自分水嶺) - 이것이야말로 산경표 원리의 시작이요 끝이다.
산은 물을 가르고, 물은 산을 건너가지 않는다. 산이 스스로 분수령이 되는 것이지요. 산은 양쪽 물줄기의 젖줄이면서 울타리이기도 합니다. 그 산이 이어지는 줄기가 곧 분수령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 나라에서 가장 큰 줄기로 이어지는 지형을 관찰해 보니 백두산에서 시작해서 두류산, 금강산, 오대산, 태백산, 소백산, 속리산, 덕유산, 영취산, 지리산으로 이어지는 가장 큰 줄기가 있음을 알고, 이름을 백두대간이라 했다. 그것은 곧 우리 나라 지형을 동서로 양분하며, 대간에는 웬만한 큰산은 모두 포괄하고 있어 이 산줄기를 우리 나라 모든 산줄기의 기둥으로 삼은 것이다.
백두대간에서 장백정간을 비롯하여 청북, 해서, 한북, 한남, 낙동, 낙남 등의 정맥들이 뻗어 나간다. 산경표가 분류하고 있는 산줄기는 1 대간, 1 정간, 13 정맥이다.
백두대간은 나라를 동서로 양분하고 있으며, 동쪽 물길과 서쪽 물길이 서로 섞이지 않는다는 지리적 사실을 아울러 일깨워 주기도 하지요. 대간에서 갈래 쳐 나온 산줄기는 1 정간,13 정맥으로 모두 14개인데, 이들은 우리 나라 열 개의 큰 강을 각각 구획하는 울타리들이다. 그러한 연유로 해서 정맥의 이름은 에워싸고 있는 물길에서 대부분 따오게 된다. 14개 정맥으로 구획되는 분수계 유역면적상 우리나라 10대강을 모두 포함하고 있다. 이는 조선시대의 지리 인식의 수준을 짐작하게 하는 것이다.
유역면적상의 10대 강 (괄호 안은 강의 길이, 단위는 KM)
1.압록강(790) 2.한강(514) 3.낙동강(525) 4.대동강(439) 5.두만강(521) 6.금강(401) 7.임진강(254) 8.청천강(199) 9.섬진강(212) 10.예성강(174)
산자분수령에서 파생되는 이치를 더 살펴보자.
하나의 산에서 물을 건너지 않고 다른 산으로 가는 길은 반드시 있고, 그 길은 오직 하나 뿐이다.
'물을 건너지 않는다'는 말은 결국 능선 길을 밟아 나간다는 뜻이다. 또한 그 길은 반드시 이어진다는 뜻이다. 따라서 우리 나라 어느 곳에서도 백두대간을 타고 백두산까지 갈 수 있다는 말이다.
그 능선길이란 5만 분의 일 지형도에서 마루금으로 표현된다. 마루금을 잇는 그림이 바로 산경표를 바탕으로한 산경도라고 할 수 있다. 그것은 전국 모든 지역의 개념도를 하나로 잇댄 산줄기 그림으로 이해하면 된다. 다만 산경도는 여러 산줄기 중에서 어느 것이 크고, 중요한 줄기인가를 가려 강조해서 그렸고, 거기에 이름을 덧붙인 것이다.
그것은 실제 지형의 축소 복사이며, 동시에 수계도(水界圖)라고 할 수 있다.
수계도로 구분 짓는 구역은 곧 문화의 동질성을 갖게 되는 구획이다. 같은 수계도의 구역은 같은 생활권이며, 문화가 같을 수밖에 없다. 곧 산경도에서 표현하는 지리는 우리의 문화와 역사를 이해하게 한다. 우리 선조들의 땅에 대한 생각은 특이하다고 할 수 있다.
“땅과 사람은 분리된 것이 아니라, 산과 강이 어울려 거기 기대어 사는 사람들과 조화를 이루고 있다. ―강은 사람을 흐르게 하고, 산은 사람을 막는다. 강이 동질성을 품는 동안 산은 이질성을 키운다. 이 땅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고자 할 때에는 먼저 산과 강을 보는 눈을 키워야 한다.”
우리 선조들은 이 원리를 깨닫는 과정에서 우리 땅, 우리 겨레에 대한 사랑에 눈뜨게 되었던 것이다. 이러한 원리의 밑바탕에는 우리 민족이 하나이고 우리 땅이 하나이듯이, 우리의 산줄기는 민족의 영산 백두에서 지리산까지 끊임없이 힘차게 달리는 백두대간(白頭大幹)이 하나로 우뚝 서 있었다.
우리 조상들은 백두대간으로부터 드높은 기상을 배웠다.
산악 국가인 우리 나라에서는 이 같은 인식은 과학적이며 또 실제적이기도 하다. 대간, 정간, 정맥으로 둘러싸인 지방의 모든 물은 반드시 한 하천으로 모인다. 같은 물을 마시는 유역의 주민은 문화가 동일하며, 하나의 경제권을 형성한다.
한 신문은 우리 조상들이 인식한 산줄기에 대해 이렇게 쓰고 있다.
"같은 호남 지방이지만, 호남 정맥을 경계로 서쪽은 서편제, 동쪽은 동편제로 소리가 다르다. 해서정맥 북쪽은 황석어젓을, 그 밑의 남부 지방은 멸치젓을 담가 먹었다. 산경표를 보면서 영남 지역에서 산을 가장 적게 넘어 서울로 가는 길을 찾아보면 단 한 번 산을 넘어가는 길이 나오며, 그 곳이 바로 문경새재임을 알 수 있다.
이 때문에 산경표에 따른 지역 분류는 실제 등산이나 여행에 도움을 줄뿐만 아니라 과거 우리의 역사, 문화 등을 아는 데 매우 중요한 단서가 된다 산경표를 알고 나면 지리 인식뿐만 아니라 역사, 문화 인식이 달라진다"
다음은 백두대간을 비롯한 15개 산줄기에 대한 지리적 설명이다.
백두대간(白頭大幹)
백두산에서 시작해 원산, 낭림산, 금강산을 거쳐 태백산까지 내려와 속리산 등 지금의 소백산맥을 포함하면서 지리산까지 뻗은, 제일 큰 산줄기이다. 한반도를 세로 지르며 큰 획을 긋고 있다.
정간과 13정맥들
장백정간(長白正幹)
북쪽으로 두만강, 남쪽으로 어랑천·수성천의 분수령이다. 백두대간의 원산 설령봉에서 일어나 만탑봉(2,205m), 괘상봉(2,136m), 궤상봉(2,541m), 관모봉(2,541m), 도정산(2,201m)을 지나 함경북도 내륙을 서북향으로 관통하는 산줄기이다. 도정산 이후 산세가 죽어들어 이후 고성산(1,756m), 차유령, 백사봉(1,138m), 송진산(1,164m)으로 이어져 두만강 하구 서수라곶에서 끝을 맺는다.
낙남정맥(洛南正脈)
북쪽으로 줄곧 낙동강을 받드는 낙남정맥은 남부해안지방의 분계선으로 생활문화와 식생, 특이한 기후구를 형성시키는 중요한 산줄기이다. 지리산 영신봉에서 시작하여 남하하다 옥산(614m)에서 동쪽으로 방향을 틀어 대곡산(543m), 여항산(744m), 무학산(763m), 구룡산(434m), 대암산(655m)을 거쳐 낙동강 하구를 지키는 분산(盆山)에서 끝난다.
청북정맥(淸北正脈)
평안북도 내륙을 관통하며 압록강의 남쪽 울타리를 이룬다. 웅어수산에서 시작하여 낭림산을 지나 서쪽으로 흐른다. 갑현령(1,001m), 적유령(964m), 삼봉산(1,585m), 단풍덕산(1,154m)를 지나 온정령(574m)에서 산세가 수그러들어 신의주 남쪽 압록강 하구의 미곶산에서 끝난다.
청남정맥(淸南正脈)
웅어수산에서 시작하여 낭림산이 첫산이며 청천강의 남쪽 유역과 대동강의 북쪽 유역을 경계하는 분수령이다. 청남정맥의 으뜸산은 묘향산(1,365m)이며 이후 산줄기는 용문산(1,180m), 서래봉(451m), 강룡산(446m), 만덕산(243m), 광동산(396m)을 지나 용강의 남포에서 대동강 하구 광량진으로 빠진다.
해서정맥(海西正脈)
우리나라 북부와 중부지방의 문화권역을 경계하고 있는 분수령이다. 백두대간 두류산에서 시작하여 서남쪽 개연산에 이르러 다시 북상하다 언진산(1,120m)에서부터 남하하기 시작하여 멸악산(816m) 지나 서해의 장산곶에서 끝난다.
임진북예성남정맥(臨津北禮成南正脈)
황해도의 오른쪽 울타리를 이루며 북쪽으로는 임진강, 남쪽으로 예성강의 분수령이다. 해서정맥의 화개산에서 시작하여 학봉산(664m), 수룡산(717m), 천마산(762m), 송악산(488m)을 지나 정맥의 끝은 임진강과 한강의 합수점 즉 개성의 남산인 진봉산(310m)이다.
한북정맥(漢北正脈)
북쪽으로 임진강 남쪽으로 한강의 분수령이 된다. 백봉에서 시작한 한북정맥은 백암산(1,110m), 법수령을 지나 휴전선 가까운 오성산(1,062m), 철책 넘어 대성산으로 이어진다. 포천 백운산(904m) 운악산(936m), 서울 도봉·북한산(837m), 고봉산(208m)을 지나 임진강과 한강의합류 지점인 교하의 장명산(102m)에서 끝난다.
낙동정맥(洛東正脈)
낙동강의 동쪽을 따르는 산줄기로 동해안 지방의 담장이다. 매봉산에서 시작하여 울진 백병산(1,259m) 통고산(1,067m), 울진 백암산(1,004m), 청송 주왕산(720m), 경주 단석산(829m), 울산 가지산(1,240m) 신불산(1,209m), 부산 금정산(802m)을 지나 백양산(642m)을 넘어 다대포의 몰운대에서 끝난다.
한남금북정맥(漢南錦北正脈)
한강과 금강을 나누는 분수령이다. 속리산 천황봉(1,508m)에서 시작하여 말티고개, 선도산(547m), 상당산성, 좌구산(657m), 보현산(481m)을 지나 칠현산(516m)에서 한남정맥과 금북정맥과 갈라지면서 한남금북정맥은 끝이 난다.
한남정맥(漢南正脈)
한강 유역과 경기 서해안 지역을 분계한다. 한남금북정맥의 칠현산 북쪽 2킬로미터 지점에 위치한 칠장산(492m)에서 시작된다. 백운산, 보개산, 수원 광교산(582m), 안양 수리산(395m)을 넘으며 김포평야의 낮은 등성이와 들판을 누비다 계양산(395m), 가현산(215m) 지나 강화도 앞 문수산성에서 끝맺는다.
금북정맥(錦北正脈)
금강의 북쪽 울타리이다. 한남정맥과 헤어진후 칠현산(516m), 안성 서운산, 천안 흑성산(519m), 아산 광덕산(699m), 청양 일월산(560m), 예산 수덕산(495m)을 지난다. 산줄기는 예산 가야산(678m)에서 멈칫거리다 성왕산(252m), 백화산(284m)를 거쳐 태안반도로 들어 반도의 끝 안흥진에서 끝을 맺는다.
금남호남정맥(錦南湖南正脈)
금강과 섬진강의 분수령이다. 장수 영취산(1,076m)에서 시작하여 장안산(1,237m) 수분현(530m) 팔공산(1,151m), 임실 성수산(1,059m), 진안 마이산(667m), 진안 부귀산(806m)에서 끝난다.
금남정맥(錦南正脈)
전주의 동쪽 마이산(667m)에서 북으로 치달아 대둔산(878m), 계룡산(828m)을 거친후 서쪽으로 망월산을 지나 부소산 조룡대에서 끝난다. 금강의 온전한 남쪽 울타리를 이루지 못하는 이 산줄기는 운장산 지나 왕사봉에서 남당산-까치봉-천호봉-미력산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호남정맥(湖南正脈)
낙남정맥과 함께 우리나라 남부해안문화권을 구획하는 의미있는 경계선이다. 정맥의 동쪽은 섬진강, 서쪽은 만경강 동진강 영산강 탐진강이다. 금남호남정맥에서 갈래친후 강진 만덕산(762m)을 처음 만나고 이후 내장산(763m), 추월산(729m), 무등산(1,187m), 제암산(779m), 조계산(884m) 등 남도의 큰산을 지나 광양 백운산(1,218m)이 끝이다. 백운산에서 아쉬운 산자락의 여운은 백운산 남쪽을 달려 섬진강을 휘감으며 망덕산(197m)에서 비로소 끝난다.
산경표의 산줄기와 현행 산맥 지형도의 비교
<산경표>에 나타난 산줄기와 현행 산맥지형도를 비교하면서 그 차이와 문제점 등을 살펴보기로 한다.
산맥이란 일본인들의 개념이 그대로 교과서에 실려 오늘날까지 우리 아들딸들에게 그대로 가르치고 있다. 결론부터 이야기한다면 태백산맥이니 소백산맥이니 하는 산맥명칭은 이제 우리고유의 산줄기 인식에 따라 백두대간, 호남정맥, 한북정맥 등의 명칭으로 되돌려져야 한다.
산맥이라는 용어는 일제가 조선강점을 기정사실 해 나가던 무렵인 1903년 일본인 지리학자 고토 분지로(小藤文次郞)의 손에 의해 태어났다. 그이는 조선의 지질을 연구하여 "한반도의 지질구조도"라는 것을 발표하였고, 거기에 기초하여 태백산맥, 소백산맥, 차령산맥 등의 산맥이름이 생겨나게 되었다.
고토가 우리 나라 땅을 조사한 것은 1900년 및 1902년 두 차례에 걸친 14개월 동안이었다. 한 나라의 지질구조를 당시의 기술 수준으로 그만한 기간에 완전하게 조사했다고는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903년에 발표된 한 개인의 이 지질학적연구성과는 우리 나라 지리학의 기초로 자리잡아 산경표를 대신하여 지리교과서에 들어앉게 되었다.
여기에서 우리는 다음 두 가지를 눈여겨보자.
첫째, 지질학적인 연구가 지리학 연구보다 선행되었다는 사실이다. 당시의 추세에 의한 학문적인 욕구로 볼 수도 있으나, 식민지 지하자원의 수탈을 염두에 둔 우선 사업이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둘째 , 현실의 지리와 어울리지 않는 지질구조의 성급한 도입에 다른 의도는 없었는가. 그것이 실수였건 의도적이었건 지질학이 지리학의 뼈대로 자리잡는 순간부터 우리 나라 국토인식의 왜곡, 문화전통의 왜곡, 역사의 왜곡, 총체적 민족자존심의 왜곡 내지 상실이 시작되었기 때문이다.
호남정맥과 노령산맥의 차이는 그 이름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다시 말해 "호남정맥이 노령산맥으로 바뀌었다"는 말은 산줄기는 같은 산줄기인데 이름만 '호남'에서 '노령'으로 바뀌었다는 뜻이 아니라,'정맥'으로 표현되는 지리체계가 사라지고,'산맥'으로 표현되는 체계가 도입되었다"는 뜻이다.
반복하자면 정맥과 산맥은 지리인식의 출발이 다르고, 분류방법이 다르며, 당연히 산줄기에 포함되는 산들도 다르다. 결과적으로 산줄기 이름이 같지 않는 것은 부수적인 문제가 될 뿐이다.
산맥개념
1) 땅속의 지질구조선에 근거하여 땅 위의 산들을 분류하였다.
2) 따라서 산맥선은 도중에 강(또는 바다)에 의해 여러 차례 끊기고
3) 실제 지형과 일치하지 않으며
4) 인위적으로 가공된 지질학적인 선이다.
산경도
1) 땅 위에 실존하는 산과 강에 기초하여 산줄기를 그렸다.
2) 따라서 산줄기는 산에서 산으로만 이어지고
3) 실제 지형과 일치하며
4) 지리학적으로 자연스러운 선이다.
첫댓글1903년에 만들어진 고토분지로의 엉터리 지리를 우리가 철석같이 배웠다는 것이 할말을 잊게 합니다. 한번 주입된 지식이 거짓인줄을 모르고 끝까지 력사성이니, 사회성이니, 하면서 참진실을 외면하고, 거부하고, 끝까지 거짓으로 몰고 가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리중환의 <택리지>도 한반도에 꿰맞추어진 것이지만, 본디 대륙의 것입니다. 지리학을 새롭게 정리할 때가 온 것 같습니다.
첫댓글 1903년에 만들어진 고토분지로의 엉터리 지리를 우리가 철석같이 배웠다는 것이 할말을 잊게 합니다. 한번 주입된 지식이 거짓인줄을 모르고 끝까지 력사성이니, 사회성이니, 하면서 참진실을 외면하고, 거부하고, 끝까지 거짓으로 몰고 가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리중환의 <택리지>도 한반도에 꿰맞추어진 것이지만, 본디 대륙의 것입니다. 지리학을 새롭게 정리할 때가 온 것 같습니다.
관습법적 수도(서울)를 떠올리게 하는군요.
관습의 시점이 어디냐에 따라 거짓이 될 수 있고 참이 될 수 있는 현 법조계의 현실이기도 하고요.
차령산맥
우리 아이들이 지금 이러한 내용을 학습받고 있겠군요.
그럼 우리나라 지리학하는 학자들은
전부 좀비라는 겁니까?
아니면 아바타?
처음 각인이 진실을 지배한다고나 할까요. 잘못된 각인은 거짓도 진실로 믿게 만드는 것이니까요. 1910년부터 1945년까지의 학교공부의 지식은 거의 모두 지워야될 대상이라고 봅니다. 진정한 검토와 분석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