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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레
오늘 2월 10일 제주 올레 14코스를 걷고 있다. 협재해수욕장. 바람이 매우 강하다. 백사장 바로 건너 비양도가 손에 잡힐 듯하다. 아름다운 이름의 섬 비양도. ‘하늘에서 날아온 섬’이라는 섬 속의 섬 비양도는 협재해수욕장 인근 한림항에서 배를 타면 15분 거리에 있는 섬이다. 바로 배를 타고 건너가 보고 싶으나 내 갈 길이 너무 멀다.
협재해수욕장에서 본 비양도
14코스는 저지에서 한림에 이르는 19.1km의 비교적 긴 코스이다. 한림에 도착해 해경 경찰서에 까지 들어가 위치를 문의하여 기껏 골목골목 찾아간 게스트하우스는 여성전용이라나, 갈 길은 멀고 해는 저물고 근처 모텔에서 1박하기로 하였다.
2019년 2월 10일부터 14일까지 4박 5일 동안 제주 올레를 찾았다. 앞서 2013년 5월에 제주올레 1코스부터 10코스 중 시계방향으로 1,6,7,8,10코스를 걸었었고, 이번엔 나머지 11코스부터 21코스 중에서14,15,16,20,21코스를 걸었다. 2013년과 2019년의 올레를 이어, 동시에 기록해 보고자 한다. 6년 전 올레를 처음 걷고 머릿속에 맴돌던 ‘나머지 반쪽 올레는 언제 해보나’하는 생각을 이제야 지울 수 있게 되었다. 사실 시카고에 살면서 고국을 방문하여 며칠씩 시간을 내어 제주를 찾는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다시 2013년 처음 접한 올레 1코스로 되돌아가자.
제 1코스 표지
시흥에서 광치기까지 15.1km에 이르는 1코스는 올레의 관문이기 때문에 꼭 걸어 보아야 할 것으로 생각되었다. 시흥초등학교에서 시작하는 1코스는 돌담길의 시흥리 마을을 지나간다. 말미오름에 오르면 멀리 성산일출봉이 보인다. 말미오름 후에는 알오름이 이어지는데 알오름을 내려오면 성산으로 1코스가 이어진다. 성산에서 1박하기로 하였다. 제주 콜센터에 전화하여 성산부근의 게스트하우스를 물으니 몇 개의 게스트하우스를 친절히 안내해 주었다. 숙박시설은 호텔, 펜션, 게스트하우스, 민박 등 몇 종류로 구분되는데 게스트하우스는 올레꾼들을 위한 저렴한 숙박시설이다. 내가 찾은 게스트하우스의 숙박요금은 15,000원이었다. 그러나 올해 찾은 게스트하우스는 여러 등급이 있었고 25,000원에서 50,000원등으로 가격도 많이 올라있었다. 이젠 게스트하우스라고 꼭 저렴한 숙소는 아니다.
성산일출봉의 새벽
제주도 해안가를 따라 구성된 올레는 기존의 도로와 새 도로를 만들어 이으면서 해변, 오름, 산, 밭, 마을, 숲길 등을 따라 걸을 수 있다. 올레는 제주도 말로 ‘집 대문에서 마을입구까지 이어지는 좁은 골목길’을 뜻한다. 따라서 올레라는 단어에는 길이라는 의미가 이미 포함되어 있다.
둘째 날, 6코스(쇠소깍-서귀포,11.6km)와 7코스(서귀포-월평, 17.6km) 2개의 코스를 걸으려 한다. 버스를 타고 6코스가 시작하는 쇠소깍으로 향했다. 4박5일을 걸어야 하기 때문에 짐은 최소한으로 줄이고 식량은 비상식조금과 물을 준비한다. 식사는 매식하기로 하고 잠은 게스트하우스에 묵기로 했다.
6코스는 쇠소깍에서 출발한다. 쇠소깍, 지명에서 카리스마가 느껴진다. 쇳가루 날리는 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그러나 쇠소깍은 기암괴석으로 둘러싸인 아름다운 연못이다. 연못이 아니라 바닷물이 고여 연못처럼 보이는 것이라 한다. 한참을 걸으니 서귀포 KAL호텔과 천지연폭포를 지나 외돌개에 이르게 되고 여기가 6코스의 종착점 곧 7코스의 시작점이다. 6코스도중 Two Weeks라는 이름의 커피하우스가 있다. 고 이주일씨의 별장으로 말년에 이곳에 내려와 투병생활을 했다고 한다. 타계후 이름을 기려 투윅스라는 카페로 운영되고 있다.
Two Weeks 커피하우스
바다위에 떠있는 외돌개의 호젓한 자태가 한눈에 들어오는 7코스는 제주바다의 정취에 넋을 잃게 할 뿐 아니라 그 물 색깔하며 바위에 부딪치는 하얀 포말을 접하는 순간 모든 것을 잊게 하기에 충분하다.
외돌괴
걷다보면 풍광 좋은 곳에 여지없이 포장치고 해삼, 멍게를 파는 아낙들이 있다. 해삼 한 접시를 시켜놓고 바다를 안주 삼아 소주잔을 기울인다. 우리나라 좋은 나라! 계속 걷다보면 탤런트 이영애의 사진이 찍힌 입간판이 나오는데 드라마 대장금의 촬영장소라 한다. 여기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해군기지 설립을 놓고 말도 많았던 강정마을에 닿았는데 아직도 건립반대 현수막에, 건립반대의 구호가 마이크로 떠들 썩하다.
제주해군기지 건설 반대 현수막
이 해군기지는 2016년 2월 완공되었으며, 최근(2/2019) 강정마을에 카나다를 떠나 일본을 경유하여 승객 2400명을 태운 크루즈가 입항하였다는 보도가 있었다.
7코스의 종착점은 월평마을이다. 마을의 송이슈퍼에서 올레수첩(올레수첩을 구입하면 각 코스 시작점에서 스탬프를 찍어줌)에 스탬프를 찍어주고 길안내도 해준다. 날이 어두워 오늘 묵을 게스트하우스를 물으니 친절하게 안내해준다. 찾아간 게스트하우스는 새로 지어 아직 간판도 달지 않았는데 역시 방 하나에 4인이 잘 수 있는 곳이었다. 그러나 손님이 없어 나 혼자 묵었다. 하루에 두 코스, 거의 30km를 걸으니 발에는 물집이 생기고 다리는 한발자국 옮기기도 힘겹다. 올레코스는 빨리 걷지 말라고 한다. 이야기하며 두리번거리며 “놀멍 쉬멍”걸으라고 한다. 내일부턴 좀 천천히 걸어야겠다.
월평마을 표지석, 7코스의 종점이며 8코스 시작점
제주올레는 제주도산 서명숙씨가 서울에서 기자생활을 정리하고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던 중 영감을 얻어 제주시의 도움을 받아 만들게 되었다고 전해진다. 2007년 시작된 올레는 1코스부터 21코스까지 이루어져 있다. 그 후 우도 코스, 가파도코스, 추자도코스 등 새로운 코스들이 계속 파생되어 현재 26개의 코스가 완성되었다.
모든 21개의 올레코스는 시작점과 종점이 있다. 종점은 곧 다음코스의 시작점이다. 단하나, 1코스의 시작점과 21코스의 종점이 다르다. 1코스의 시작점은 시흥리이고 21코스의 종점은 종달리이다. 시흥리의 ‘시’자는 시작‘시’자이고 종달리의 ‘종’자는 마침‘종’자 이다. 이 두 마을은 서로 붙어있다. 100여년전 제주의 채수강군수가 '맨처음 마을'이라는 뜻으로 시흥리라 명명하였다. 그 후 부임한 목사가 맨처음 제주를 둘러 볼 때면 시흥리에서 시작하여 종달리에서 순찰을 마쳤다고 한다. 여기서 유래하여 시흥리가 올레 1코스 첫마을이 된다.
셋째 날 8코스(월평-대평, 19.6km)에서 시작한다. 8코스는 월평마을에서 시작해 서귀포 중문단지를 지나 대평마을 까지 가는 코스다. 서귀포 대표적 간판호텔 신라, 롯데, 하이야트등이 들어서 있는 곳 중문단지. 하이야트호텔을 지나다가 썬 블락 크림을 바르려고 배낭지퍼를 열려는데 지퍼가 열려있었다. 아뿔싸! 썬 크림과 안경지갑이 없다. 썬 크림 이야 안 바른다 할지언정, 안경은 어쩌나. 모자를 바꿔 쓸데 지퍼가 열린 것 같은데, 아마 장소가 명확치 않다. 너무 멀리 걸어 온 것 같다. 안경이 없으면 장님인데. 도수가 있는 썬글래스라 낮에는 문제가 없는데 밤에는? 아! 돋보기가 있다. 그냥 지나치기로 했다. 그날 이후 제주를 떠날 때까지 낮에는 썬글래스, 밤에는 돋보기로 살았다. 올레길 8코스는 잊을 수 없는 코스이다.
주상절리
8코스에 있는 주상절리는 드라마 추노의 촬영지였고, 전통민속호텔인 시에스호텔은 드라마 시크릿가든의 제주 촬영지라 한다. 현빈이 하지원에게 키스하는 사진을 확대하여 촬영장소인 벤치에 붙여 놓았다. 그런데 전통 민속 한옥 호텔인데 왜 영자로 CS호텔이라 명명했는지 모르겠다. 이 길은 2010년 8월 국토해양부에서 전국에서 아름다운 해안 길로 엄선한 ‘해안 누리길’에 포함된 코스이기도 하다.
시크릿가든 촬영지 CS호텔
8코스를 마치고 숙소를 찾아야 했다. 지도를 보니 부근에 ‘산방탄산온천’이 있었다. 전화하니 찜질방도 함께 운영한다고 한다. 제주에 그간 여러 번 왔었지만 온천이 있다는 얘긴 들어본 적이 없다. 거기에 찜질방도 함께 있다하니 금상첨화 아닌가! 버스에서 내리니 낯선 친구가 다가와 온천 가느냐고 묻는다. 그렇다고 하니 자기가 50%세일 쿠폰이 있다고 선뜻 한 장을 내준다. 아니 이렇게 고마울 수가. 산방산에 저녁노을이 깃든 노천온천은 나그네의 피로를 풀어주기에 충분하였다. 찜질방에서 하루 묵고 다음날 아침 일찍 부지런히 온천을 나섰다.
올레는 1코스부터 21코스까지 완주할 수도 있지만 1코스 중간부터 걷는다든지, 몇 코스를 건너뛰고 걷든지 선택하기 나름이다. 각 코스마다 특색이 있고 선호도가 높은 코스도 있다. 역방향으로 걷는 것도 물론 허용된다. 제일 긴 코스는 18코스로 19.8Km이고 제일 짧은 코스는 9코스로 7.6Km이다. 7코스가 가장 인기있는 코스라 한다.
송악산
넷째 날 오늘은 올레의 마지막 날 10코스(화순-모슬포, 17.5km)를 시작한다. 10코스는 화순해수욕장에서 하모리 해수욕장이 있는 모슬포항까지의 구간이다. 용머리해안을 지나면 우리나라 최남단 마라도가 보이고 송악산이 앞을 가로 막는다. 송악산 정상에서의 조망은 거칠 것이 없다. 동쪽으로는 한라산, 서쪽으로는 모슬포항 남쪽으로는 마라도가 손에 잡힐 듯하다. 송악산을 뒤로하고 다시 걷는다. 저멀리 모슬포항이 보인다. 모슬포항에 도착하여 가파도 가는 배편을 물으니 바람 때문에 배가 못 뜬다고 한다. 제주시행 시외버스에 몸을 싣는다. 제주시에 도착하여 호텔을 잡고 집에 가져갈 선물을 사기위해 재래시장인 동문시장을 찾았다. 시장을 기웃거리니 갈치회가 입맛을 당긴다. 갈치회에 소주한잔 곁들이고 조기매운탕에 식사를 마치니 부러울 것이 없었다. 동문시장(2/24/2019 KBS2 다큐멘타리3일에서 방영)은 이번 올레를 마치고도 여지없이 찾았는데 제주에 오면 꼭 한번은 들러야 할 곳이다.
다섯째 날 오늘은 제주를 떠나는 날이다. 비행기시간은 오후3시경, 오전시간이 빈다. 어제 터미널에서 보아둔 코스 ‘샤려니숲길’을 걸어보기로 하고 아침일찍 호텔을 나섰다. 터미널에서 버스로 30분 정도가면 물찾오름이 나오는데 이곳은 한라산을 성판악방향에서 오르는 길이다. 물찾오름에서 이 ‘샤려니숲길’이 시작해 붉은오름에서 숲길은 끝난다. 제주도말 ‘오름’ 예쁘지 아니한가. 숲길은 잘 조성되어 있었다. 붉은 흙길로 조성된 산책로는 삼나무숲길로 이어지며 숲 사이로 스며든 아침 햇볕은 따사로웠다. 숲이 내뿜는 피톤치드는 폐 속 깊숙이 젖어들었으며 이름 모를 새소리 또한 즐거웠다. 약 10Km정도의 이 아름다운 숲길은 정다운 사람과 노닥거리면서 천천히 걸어야 제격일 듯싶었다. 그 때만 해도 미세먼지라는 단어가 아직 회자되지 않을 때였다.
샤려니숲길
여기까지가 지난 2013년의 올레이다. 다음이 2019년 고대하던 반쪽올레 14,15,16,20그리고 21코스이다.
맨 처음에 언급한 14코스에 이어 둘째 날 한림에서 고내에 이르는 16.5KM의 15코스를 걷는다. 15코스는 내륙코스 15-A와 해안코스15-B로 나뉘는데 강한바람 때문에 내륙코스15-A를 택했다. 밭 사이의 농노를 걷는데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다. 양배추밭, 적채(붉은 양배추)밭, 무밭(제주무우는 유명하다. 겨울이면 시카고에서도 맛볼수 있다), 파밭, 케일밭, 시금치밭, 당근밭, 브라클리밭등 여러 종류의 밭이 계속 펼쳐진다. 높지는 않지만 오름이 있고 숲길도 지난다. 허나 15코스는 좀 지루하다. 고내포구에서 15코스가 끝나고 이어 16코스를 계속 걷는다.
16코스는 고내에서 광령에 이르는 15.8km의 코스다. 오늘은 구엄마을까지만 걷기로 했다. 고내포구에서 구엄포구까지의 4.8km는 애월해안단애산책로 1km가 포함되어 있다.
고내포구를 지나 16코스에서, 바람에 몸이 날라갈것 같다.
17코스와 18코스는 제주 시내를 통과한다. 17,18,19코스를 건너뛰고 내일은 20코스부터 시작한다. 구엄마을에서 제주시내로 나와 터미널 근처에 숙소를 정했다.
셋째날 20코스(김녕-하도, 17.6km)는 김녕해수욕장, 월정해수욕장, 세화해수욕장등으로 이어지는 해안가 코스이다. 제주시외버스터미널에서 201번 버스를 타고 남흘동에 하차하여 김녕포구로 향하던 중 손이 허전하다. 아차! 버스에 지팡이를 두고 내렸다. LEKI Walking Pole 1 Peace, 내가 항상 지니고 다니던 물건이다. 시외버스터미널로 전화하여 내가 타고 온 201번 버스기사와 통화가 되었다. 그런데 버스에는 없다고. 아니 분명 버스에 두고 내렸는데, 그럼 어디에? 생각을 정리하고 다시 버스터미널로 전화하여 매표소를 연결하니, 거기에 있었다. 표를 사면서 옆에 두었던 것이다. 천금을 얻은 기분이었다. 사실 이번 올레에서 3번째 분실 후 3번째 되찾은 지팡이였다. 올레를 걷다가 앉으면 잊어버리고, 걷다보면 생각나고, 되돌아가보면 그 자리에 있었다.
해녀노래비
어제와 달리 바람도 자고 햇살도 좋은 하루다. 해수욕장에는 겨울인데도 많은 관광객이 있다. 쌀쌀한 날씨인데도 해녀들이 물질을 하고 있다. 해안가로 이어지는 20코스는 아름다운 제주도 바당(바다의 방언)을 감상하면서 천천히 생각하며 걷기 좋은 코스다.
바다물색이 곱다, 풍력발전기가 돌고있다.
20코스가 끝나는 하도에 해녀박물관이 있다. 해녀박물관(관람료:1100원)을 둘러보고 어제 예약해 둔 괜찮아게스트하우스를 찾았다. 이 게스트하우스는 최근에 완공되어, 깨끗하고 모던하게 꾸며 놓은 실내가 인상적이다.
넷째 날 올레의 마지막 21코스(하도-종달, 11.3km)를 걷는다. 게스트하우스에서 만들어준 샌드위치로 아침식사를 하고 길을 떠난다. 오늘도 어제와 마찬가지로 따사로운 햇살에 바람도 없다. 걷기에 더 없이 좋은 날씨다. 해녀박물관을 떠나 별방진(중종때 제주목사 장림이 구축한 진지)에 이르렀다. 지미봉에 오르니 제 1코스 말미오름에서 보이던 성산일출봉이 21코스에서도 같은 거리로 다가온다. 올레는 성산에서 시작해 성산에서 끝나는 듯하다.
21코스의 종점을 알리는 표지, 종달리가 제주올레의 끝이다.
위의 21코스 종점 표지석에서 마지막 올레를 감회하던 중, 어느 외국인이 올레 1코스 초입이 어디냐고 길을 묻는다. 자기는 스위스에서 한달 예정으로 제주를 찾았는데 올레어느코스가 가장 좋으냐고, 친절히 가르쳐주고 나도 스위스를 가 본적이 있다고 하자 꽤나 반가워 한다.
오늘로 올레는 마감한다. 전체 21코스중 절반인 10개의 코스를 걸었다. 첫코스 1코스와 마지막코스 21코스를 걸었으니 중간에 건너 뛴 코스가 있어도 올레는 모두 접수(?)하였다고 생각하기로 한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우도(1-1코스, 11.3km), 가파도(10-1코스, 4.2km), 추자도(18-1코스, 18.2km)등 섬속의 섬 올레를 해보아야 겠다.
다섯째 날 제주를 떠나기 전 한군데 더 둘러볼 곳이 있다. 거문오름이다. 2007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되었고, 우리나라에서 세계자연유산으로는 유일한 곳이다. 거문오름은 방문전 예약하여야 하며 자연유산해설사와 동행하여야 한다. 거문오름은 용암동굴계를 형성한 모체로 알려져 있고, 뱅뒤굴, 만장굴, 김녕굴, 용천동굴, 당처물동굴등이 용암동굴계에 속한다. 각 동굴마다 독특한 용암동굴의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거문오름이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되는데 결정적 역할을 하였다.
거문오름입구의 제주세계자연유산센터 표지
제주세계자연유산센터
제주에는 368개의 오름이 있고, 각 오름은 화산의 분화구이다. 한라산도 오름의 하나로 오름 중에는 늦게 생성된 분화구라고 한다.
2013년에 이어 2019년에도 각 4박 5일의 제주 올레를 모두 혼자 걸었다. 혼자 걷는다는 것은 자연히 많은 생각을 가능케 한다. 보이지 않던 것들도 보이고, 들리지 않던 것들도 귀에 들어온다. 올레도중 내가 만난 올레꾼들도 대부분 혼자였다. 혼자 걷기 좋은 올레, 아무도 몰래 훌쩍 떠나 찾아도 언제나 반기는 올레, 올레에는 오름이 있고 돌담이 있고 바람이 있고 그리고 겨울바다가 있다. 지금도 제주의 하얀바다가 아련하다. 이번 고국방문은 하늘나라가시는 어머니를 배웅하기 위한 방문이었다.
첫댓글 봉근 형님, 제주 올레 길및 기행문, 꼭 현장에 있는 듯한 착각을 대신으로 대리 만족을 주시여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