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8월 4일
제목 우리를 여기까지 도우셨다
본문 삼상7:3-14
벌써 8월을 맞았습니다. 올해 남은 시간이 더욱 짧아졌습니다. 우리는 열심히 살아오셨습니다. 내 힘으로 살아온 것 같으나 보이지 않는 힘 곧 하나님의 은혜로 산 것입니다. 하나님 도우심의 은혜를 눈으로 볼 수는 없지만 삶의 과정과 열매들 속에 헤아릴 수 없는 은혜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 은혜를 살펴보기를 원합니다.
지나온 날들 도우셨습니다
이스라엘의 역사를 돌이켜 보면 힘들고 어려운 일들을 수없이 겪었습니다. 사무엘 시대에는 블레셋의 침략 때문에 어려움이 컸습니다. 사무엘 선지자는 블레셋을 이기는 방법을 제시합니다. 3~4절“만일 너희가 전심으로 여호와께 돌아오려거든 이방 신들과 아스다롯을 제거하고 너희 마음을 여호와께로 향하여 그만 섬기라 그리하면 너희를 블레셋 사람의 손에서 건져내시리라.”백성들은 사무엘의 가르침대로 바알들과 아스다롯을 제거하고 여호와만 섬겼습니다.
이어 사무엘은 백성들을 위해 기도해 줄 테니 미스바로 모이라고 했습니다. 사무엘은 먼저 모인 백성들을 위해 기도하였습니다. 백성들도 종일 금식하면서 “우리가 여호와께 범죄하였나이다.”라며 진정한 회개를 했습니다.
한편, 블레셋 사람들은 이스라엘 백성이 미스바에 모였다는 말을 듣고 전쟁 준비를 하는 줄 알고 이스라엘을 치러 올라왔습니다. 백성들은 블레셋을 두려워하며 사무엘에게 나아와 기도해 달라고 부탁하였다. 이에 사무엘은 9~11절에서 온전한 번제를 드리고 여호와께 부르짖으매 응답해 주셨습니다. 전쟁에 능하신 하나님께서 큰 우레를 발하여 대적자들을 어지럽게 하여 이스라엘 앞에 패하게 해주셨습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블레셋을 추격하여 벧갈 아래에 이르기까지 쳤습니다.
12절은 블레셋을 물리친 승리를 기념하기 위해 돌을 취하여 미스바와 센 사이에 세워 에벤에셀이라고 했습니다. 여호와께서 여기까지 도우셨다는 뜻입니다. 이스라엘이 싸워 이긴 것이 아니라 여호와께서 이기셨습니다.
에벤에셀의 축복은 저와 여러분에게도 베푸신 줄을 믿으시기를 바랍니다. 우리는 본래 마귀의 권세 아래서 살았습니다. 마귀가 무서워 굿을 하고 이사, 결혼식, 벽에 못 박는 것도 마음대로 하지 못했습니다. 거짓의 아비 마귀의 종노릇을 했고, 죄의 종노릇을 했습니다. 우리는 마귀와 싸워 이길 힘이 없습니다.
그런 우리를 위하여 하나님이 대신 싸워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큰 우레를 발하시는 방법이 아니라, 하나님이 사람의 몸을 입으시고 우리 가운데 오셨습니다. 여인의 후손으로 오신 예수님은 뱀의 머리를 밟으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죽고 부활하심으로 우리를 사단의 결박에서 풀어주시고 죄의 종에서 벗어나게 해주셨습니다. 하나님은 직접 자신이 이 땅에 오셔서 에벤에셀이 되어 주셨습니다.
하나님은 우리 교회를 위해서도 에벤에셀이 되어주셨습니다. 1926년 매산학교의 학생들이 둘씩 짝을 이루어 확장주일학교를 하게 된 것이 교회의 시작이었습니다. 미국인 엉거 선교사께서 마을에 오셔서 전도를 하였고, 1929년 한종구 조사께서 첫 목회자로 부임하였습니다.
신사참배 문제로 선교사들이 본국으로 귀국하게 되어 확장주일학교가 폐교되었으나 서사례집사께서 주일학교 어린이들과 예배드렸습니다. 1946년 서재신목사님이 초대목사님으로 부임하게 되었습니다. 그 후 여순사건 6·25동란을 겪는 중에도 교회의 등불을 끄지 않고 예배가 멈추지 않았습니다. 때때로 어려움이 있었지만, 때를 따라 도우시는 하나님의 은혜로 인하여 오늘 여기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저의 목회 사역 역시도 에벤에셀의 하나님의 도우심이었습니다. 여러분의 삶의 여정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어설프고 부족했지만, 측량할 수 없는 은혜를 공급해 주셨습니다. 여기까지 온 것은 오직 하나님의 도우심입니다. 하나님께서 행하신 일들과 도우심을 기억하며 찬양과 감사드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앞으로도 도우실 하나님이십니다
13~14절을 보면 “이에 블레셋 사람들이 굴복하여 다시는 이스라엘 지역 안에 들어오지 못하였으며 여호와의 손이 사무엘이 사는 날 동안 블레셋 사람을 막으시매 블레셋 사람들이 이스라엘에서 빼앗았던 성읍이 에그론부터 가드까지 이스라엘에 회복되니 이스라엘이 그 사방 지역을 블레셋 사람들의 손에서 도로 찾았고 또 이스라엘과 아모리 사람 사이에 평화가 있었더라.”고 했습니다.
엘리 시대에는 그 반대였습니다. 하나님께서 블레셋을 막아주지 않으셨습니다. 언약궤를 앞세우고 나갔어도 싸움에서 패배하고 언약궤까지 빼앗기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을 경외함이 없고 불순종의 기운이 강한 시대였습니다. 반면 사무엘 사는 날 동안 여호와께서 블레셋을 막아주셨고 평화롭게 해주셨습니다. 사무엘은 엘리와 다른 점이 있는데 “여호와여 말씀하옵소서 주의 종이 듣겠나이다.”라고 순종적인 삶을 살았습니다.
우리는 내일 일을 알지 못합니다. 인생이란 요즘 일기만큼이나 예측할 수가 없습니다. 우리는 앞으로 어떤 일을 만나게 될지 모릅니다. 세상은 우리의 장래를 보장해 주지 못합니다. 부모도 우리의 인생을 책임져 주지 못합니다. 이 세상에는 우리를 안심시켜 줄 만한 보장이 없습니다.
그러나 에벤에셀의 하나님은 우리를 도우실 것입니다. 사람의 몸을 입고 우리 가운데 오신 하나님은 이미 십자가에서 사단의 권세를 깨뜨리셨습니다. 인간에게 치명적인 해를 가하는 죄의 권세를 이기셨고, 심지어 죽음의 권세까지 이기셨습니다. 그 사실을 그의 부활하심으로 증명하셨고 성령을 보내심으로 보증하셨습니다. 하나님은 도우시는 전문가이십니다. 우리가 어떤 상황에서 있든지 완벽하게 도우십니다.
우리가 할 일은 내가 무엇을 해보겠다고 몸부림을 치는 것이 아닙니다. 이스라엘이 블레셋을 이겨보겠다고 발버둥 친 결과로 승리한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우레를 보내어 적들을 혼란스럽게 하여 흩으셨습니다. 이스라엘이 한 일은 무기를 가지고 나선 게 아니라, 사무엘 선지자의 권면대로 악을 버리고 여호와를 섬기는 것이 전부였습니다.
죄를 버리고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이 우리의 안전보장입니다. 하나님을 바르게 섬겨드리면 미래가 확실하게 보장이 됩니다. 예수님을 믿고 하나님을 경외하면 안전하게 평화롭게 인도하실 것입니다. 하나님이 우리의 안전보장입니다. 하나님만이 우리의 미래를 책임질 수 있습니다. 그렇게 믿으시기를 바랍니다.
결론
지금까지 도우신 것도 하나님, 앞으로도 도우실 분도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이 우리의 삶의 이유이며, 본분입니다. 하나님을 경외할 때 풍성하고 안전한 삶을 보장해 줍니다. 하루를 시작할 때 하나님이 도우셔야 살 수 있음을 아뢰며, 하루를 다 보낸 다음 오늘도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살았음을 간증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