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치 탄수화물]
야나두한다 수료식까지 모두 마쳤습니다.
점심에는 규리, 유빈이, 민준 선배와 함께 이말암 어르신 찾아갔습니다.
밥을 먹기 전에 지난 선배님들의 흔적과 아이들의 감사장을 보았습니다. 신기했습니다.
저도 제 고향과, 대학교, 이름 모두 큰 글씨로 썼습니다.
그 흔적에 저희도 함께하여 좋았습니다.
이말암 어르신께는 고봉밥과 돼지김치찌개, 방어구이, 오이와 파프리카, 석박지, 깻잎 장아찌 등등 많은 음식 준비해주셨습니다. 밥을 다 먹은 후에는 얼음 동동 띄운 맥심 커피도 주셨습니다.
밥 양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밥그릇 크기도 남달랐습니다.
평소 먹는 양과 비교했을 때, 거의 2-3일 치 탄수화물 양이었습니다.
이걸 다 먹을 수 있을지 막막했지만, 꾹꾹 눌러주신 밥을 보고 '처음 보는 사람한테 어떻게 이렇게까지 챙겨주실 수 있을까' 생각과 함께 감사함이 들었습니다.
감사함에 다 먹으려 노력했습니다.
"먹는 게 제일 시원찮어"
반절 정도 먹었을 즈음에, 이말암 어르신께서 먹는 게 제일 시원찮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거의 다 비운 국그릇 들고 저는 말했습니다.
"저, 그럼 찌개 더 먹겠습니다."
저는 밥보다는 국 파입니다.
국으로 승부 보았습니다. 국 두 그릇 먹었습니다.
국 외에도 이말암 어르신께서 주신 반찬 하나하나 정말 모두 맛있었습니다.
파프리카는 싱싱하고 달았습니다.
방어구이는 짭조름하고 고소했습니다.
김치찌개와 밥은 환상의 조합이었습니다.
찌개와 밥을 함께 먹을 때, 한 알 한 알 풀어지는 밥알의 식감이 정말 최고였습니다. 아직도 잊지 못합니다.
그 외에도 차와 운전자가 있지만 차가 움직이지 않는 이유, 거목 이야기도 해주셨습니다.
차와 운전자가 있지만 차가 앞으로 갈 수 없는 이유는 길이 없어서였습니다.
자신의 길을 만들어야 합니다.
차가 앞으로 갈 수 있도록 길 만들겠습니다.
어르신, 정말 감사합니다. 덕분에 최고로 든든하고 따뜻한 점심 먹을 수 있었고 뜻깊은 시간 보낼 수 있었습니다.
[복지관에서의 밤]
실습생 수료식 준비로 다 같이 야근하기로 했습니다.
멀티미디어 실에서 다목적실로 자리 옮겼습니다.
평소와는 달리 책상을 옮겨 멀티미디어 실처럼 서로가 마주 볼 수 있게 했습니다. 좋았습니다.
그리고 함께 저녁도 먹었습니다. 전 점심을 너무 많이 먹었는지라 메뉴 선택하지 않았습니다. 음식 냄새 맡지 않으려 코로 숨 쉬지 않았습니다.
조금 괴로웠는데 종수 선배가 돼지곱창 하나 주셔서 저녁 시간 버틸 수 있었습니다. 맛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저녁 먹고 더욱 힘내서 할 일 했습니다.
저는 예찬 선배와 영상편집 담당 맡았습니다. 규리도 함께 사진 정리하는 것 도와주었습니다.
영상 편집은 원래 야매로 종종 하는 편이라 도움은 되겠다 싶어 다행이라는 생각 들었습니다.
영상 편집은 제가 주로 했으며, 예찬 선배와 규리는 영상에 들어갈 사진이나 영상을 날짜별로 정리해주었습니다.
시간 별로 사진을 넣자고 아이디어 주신 예찬 선배, 이런저런 영상 보여주며 이것도 넣자고 해준 규리, 영상에 들어갈 음악을 함께 선정해주고, 처음에 완성한 영상을 보고 피드백 준 동료 모두에게도 고맙습니다.
덕분에 영상 수월하게 만들 수 있었고,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규리와 수환 선배는 사회자 맡았습니다.
유빈이와 종수 선배는 수료식 책자 준비, 수료식에 필요한 것들을 프린트하고 준비하는 담당 맡았습니다.
은미와 민준 선배는 PPT와 감사장 제작 담당 맡았습니다.
은서와 규리는 수료식에 꾸밀 재료를 장 보는 담당 맡았습니다.
각자 할 일 맡아 수료식 준비했습니다.
다 같이 수료식을 준비하니까 좋습니다.
14일 날 있을 수료식이 기대되었습니다.
복지관을 나오니 거의 12시가 다 되었습니다.
숙소에 들어가는 동료, 집으로 돌아가는 동료 모두에게 손 흔들며 인사했습니다.
은서는 집까지 데려다주었습니다. 언제나 감사합니다.
다 같이 온종일 함께 해 즐거운 하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