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산봉 진달래와 안산산성
어제 4월 23일 웬일인지 갑하산 줄기에 있는 우산봉의 진달래가 보고 싶었습니다.
오후 3시가 넘은 시간에 집을 나섭니다.
600년이 넘은 느티나무를 지나 연화봉을 향하는 길가에는 진달래가 피어나 있습니다.
참꽃이라고도 하는 진달래는 어린 시절 마른 봄판에 허기진 배에, 산을 돌아다니면서 뜯어먹던 꽃이었지요. 용천백이 문둥이한테 붙잡혀 간다는 위협적인 어른들의 말을 무시하면서 까지도.
그러니 먹을 것이 없던 시절에 뜯어 먹을 수 있는 진달래야 말로 참꽃일 수 밖에 없음을 알만합니다 .
찢어지게 가난했던 시절에도 진달래로 화전을 부쳐 먹고, 두견주라는 술을 담아 먹을 수 있던 멋스러움이 참으로 대견스럽기만 합니다.
<우산봉이 보이는 양지 마을 에 있는 수령 600년이 넘는 보호수인 느티나무>
< 느티나무 옆으로 자목련이 한창 피어나고>
<우산봉 북쪽 줄기 끝의 ㄱ고조산에 안산산성이 있고 그 앞으로는 세종 행복도시가 아스라히 보인다.>
<우산봉 가는 도중에 신선봉과 갑하산 국립현충원 일대>
<우산봉(573m)에서 계룡산 쪽으로는 짙은 운무로 장군봉 봉우리만 어렴풋하다>
<우산봉에서 북쪽 줄기를 따라 25분 정도 내려가면 안산산성에 이른다.
안산산성의 서문지 모습 >
<안산산성 북벽에 핀 괴불주머니 : 1400여 년 된 백제시대의 석성과 묘한 대조를 이룬다.>
< 안산산성의 이끼 덮힌 성벽위에 피어 있는 괴불주머니>